“지구는 살아있는 생명체, 수명 얼마나 남았나?”
2012-06-13 17:13:13
성 필립보 생태마을 이끄는 황창연 신부의 환경에세이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
         황창연 지음/바오로딸 펴냄


다 녹아버린 얼음 끝에 목을 쭉 빼고 앉아 있는 책 표지 속 곰의 모습이 위태롭다. 앞으로 나아갈 발 디딜 곳 하나 없는 처지는 과연 곰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환경오염수위가 이제는 주범인 인간도 살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쏟아지지만 그 위험한 질주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음 세대에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이 살기 좋은, 살 수 있는 세상을 넘겨주려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몸소 농촌으로 들어가 농사꾼 되어 살며 소박한 삶을 실천하고 있는 황창연 신부는 환경에세이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에서 경험에서 끌어올린 올바른 환경조성, 무공해 세상 건설을 위한 이론과 실제를 제시한다.

환경공학을 전공한 환경전문가이면서 성 필립보 생태마을을 이끌고 있는 저자는 오늘의 환경 문제는 지구를 무감각한 물체로 간주해 온 인간들의 무지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하면서 지금이라도 46억년의 세월을 살아온 지구가, 42억 살의 물과 35억 살의 공기가 우리 대에서 수명을 다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지켜내려는 몸부림을 시작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환경공학 전문가답게 책에서는 먼저 지구온난화부터 환경호르몬, 자원 고갈, 원전 사고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미뤄서는 안 될 환경 문제와 모든 생명체의 생존 문제를 살핀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환경 재앙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생태마을 운영 속에서 터득한 무공해 세상을 가꾸는 법도 알려준다.

저자는 “지구는 시작도 끝도 없이 절대 변하지 않는 별이 아니라 사람처럼 긴 세월에 걸쳐 태어나서 자라고 죽어가는 생명체”라고 밝히면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지구의 아픔을 대변한다. 천지창조에서부터 시작된 지구의 탄생과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끊임없이 탈바꿈해온 과정을 설명하면서 지구를 감정이나 변화가 없는 물체로 여기는 인간들의 무지가 지구에 상처를 주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현실을 지적한다.

또한 우리의 일상과 환경은 어떤 관계인지,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정치적 사건이나 줄기세포·난자를 이용한 생명공학이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저자는 “지구가 행복한 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경제체제보다는 지구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제발전을 통해 돈을 많이 벌어 더 많이 소비하는 생활이 행복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연을 망가뜨리지 않고 자연의 일부로 녹아드는 삶이 행복이라는 환경주의로 시대 흐름이 바뀌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충고를 전한다.

한편 책을 펴낸 바오로딸은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6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UCC 공모전을 실시, 당선자들에게는 강원도 평창의 '성 필립보 생태마을' 체험권을 제공한다. 책을 읽고 환경 UCC를 제작해 블로그나 유튜브 등에 올린 뒤 그 주소를 바오로딸 인터넷 서점(http://www.pauline.or.kr)이나 이벤트 코너에 남기면 접수 된다.

들소리신문 정찬양 기자

원문 보기: http://www.deulsoritimes.co.kr/?var=news_view&page=1&code=501&no=25321&b_no=&keyword=%BA%CF%B1%D8%B0%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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