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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스크랩]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 펴낸 황창연 신부

by 바오로딸 2012. 6. 28.

[저자와의 만남]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 펴낸 황창연 신부

“교회, 환경 위한 예언자적 역할 실천해야”

발행일 : 2012-06-24 [제2801호, 17면]
 
- 황창연 신부는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각종 환경문제 앞에는 ‘불편한 진실’이란 수식어가 종종 붙는다. 알면, 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잘 먹고 잘 사는데 왜 겁을 주냐”고 도리어 항의하는 목소리가 그 부담감을 치고 나온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지구는 심각하게 병들고 있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도 함께 아프다. 대책을 실천하지 않으면 수십 년 안에 지구상 생물의 절반 이상이 멸종에 이른다. 그래도 도무지 와 닿지 않는다?

황창연 신부(수원교구·성필립보생태마을관장)는 “예를 들어 당장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화학물질에 찌든 먹을거리 때문에 아토피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부지기수일 뿐 아니라,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남·여 불임자들도 급증했다”고 지적한다. 황 신부는 “게다가 불임 문제의 경우, 시험관 시술과 난자 정자 기증으로 인한 가족관계 문제, 나아가 인간 복제 등의 생명공학적 폐해로까지 이어진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현재 지구환경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부터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황창연 신부는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폭발사건을 계기로 환경문제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관심은 환경공학 전공으로 이어져, 현재 황 신부는 교회 안에서는 물론 사회 각계에서 환경 살림 강의를 펼치는 유명 강사로 활동 중이다.

황 신부는 일반대중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면 “지구 멸망은 하루아침에 옵니까? 지구생물들이 멸종하면 사람도 모두 죽습니까?”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대답은 ‘물론 그렇지 않다’이다. 황 신부는 “일부 사람들 외엔 살아남겠지만, 그 상황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지금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교회는 살아남을까? 황 신부의 답변은 비관적이다.

“신앙인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교회 확장이 아니라, 지구와 사람을 위한 ‘시대적 징표’의 실현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세상을 위해 나서지 않은 교회를 사람들은 당연히 외면합니다.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예언자적 역할을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합니다.”

황 신부가 새로 펴낸 환경에세이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312쪽/1만 원/바오로딸)는 일반인들이 환경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지구 이해’를 시작으로 총 8부에 걸쳐 지구온난화와 물, 숲, 환경호르몬, 먹을거리, 에너지 등에 대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냈다. 공감을 속속 이끌어내는 다양한 사례와 황 신부의 체험담도 책읽기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특히 황 신부는 이 책에서 ‘오염’ 혹은 ‘죽어가는 것’ 등의 부정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먹을거리 하나에서부터 멀리 바라다 보이는 숲까지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이야기하는데 힘을 더했다.

“실제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잘 보존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을 받는다면 일상에서 환경보호 실천에 쉽게 나설 수 있을 것입니다. 혐오감에서 시작하는 환경운동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황 신부는 “그동안 전 세계 국가들이 모여 수많은 환경 관련 협정을 맺었지만 단 한 번도 실천되지 않았다”며 “환경문제는 전 지구인이 공감하고 힘을 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가뭄으로 굶어가는 아프리카 난민들, 사막이 확장돼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리비아 사람들, 해수면 상승으로 농토를 잃은 방글라데시 사람들, 발 디딜 빙하를 잃어가는 북극곰은 어디로 가야 합니까?”

■ 바오로딸 출판사, 「북극곰! 어디로…」 관련 UCC 공모전

바오로딸 출판사는 보다 많은 이들이 환경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북극곰! 어디로 가야 하나?」 UCC 공모전을 펼친다. 책이 주는 영감과 이미지를 자유롭게 표현하거나, 책에 실린 환경수칙 실천 사례 또는 소감과 책 소개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3분 이내로 제작해 응모하면 된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도 응모 가능하다. 응모 작품은 각종 블로그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 올린 후, UCC 포스트 주소를 바오로딸 인터넷서점 UCC 공모전 하단(http://www.pauline.or.kr/special/pageview?page_id=65)에 댓글로 남기면 된다. 응모마감은 7월 31일.

바오로딸은 응모작 중 총 25편을 선정, 당선자들에게는 성 필립보 생태마을에서 후원하는 2박 3일 4인 가족 무료 체험권을 각각 제공한다.

※문의 02-944-0849

가톨릭신문 주정아 기자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44790&ACID=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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