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성서학 박사와 함께 떠나는 영성 가득한 성지순례

미국 예수회 킬갈렌 신부 저술, 성지 소개에 묵상과 폭넓은 해설 곁들여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
(존 킬갈렌 지음/염철호 옮김/바오로딸/1만 5000원)



 

갈릴래아, 유다, 예루살렘으로 나눠

성경 속 현장 입체적으로 묘사


    Holy Land.
 우리말로 번역하면 거룩한 땅, 즉 성지(聖地)다. 성지는 예수께서 태어나 활동하고 죽음을 맞았다가 부활한 지역을 말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성지를 '팔레스티나'(라틴어)로 불렀는데,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가 바로 이곳이다.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은 신약성경 무대가 되는 성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박사학위를 받은 존 킬갈렌(예수회,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교수) 신부다.
 킬갈렌 신부는 수 년간 성서대학에서 여름방학 과정으로 개설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 프로그램 안내를 맡았다. 또 책 집필을 위해 수차례 더 성지를 방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성지 곳곳을 속속들이 아는 성서학자가 쓴 책인 만큼, 성지 소개는 구체적이며 입체적이다.
 그는 성지를 △제1부 갈릴래아와 사마리아 △제2부 유다 △제3부 예루살렘으로 나눠 설명하며 성경 속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우선 각 성지에 대한 지리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을 간략히 살펴본 뒤 성경 구절과 함께 성지 소개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성지 소개와 곁들인 성서학자의 영적 묵상과 해설에서 드러난다.

신학, 역사학, 성서학, 지리학 넘나드는

해박한 해설로 신약성경 이해 도와


▲ 팔레스티나지도


 킬갈렌 신부는 혼인잔치가 열린 카나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을 통해 자신이 바로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짚어줬다. 또 예수가 풍랑을 가라앉히고, 물 위를 걸으며, 마귀 들린 사람을 치유한 갈릴래아 호수 편에선 걱정에 잠겨 있는 백성을 믿음의 길로 초대하는 예수의 뜻을 읽어냈다.
 때문에 이 책은 "유익한 정보를 주면서도 은근한 영감을 제공하며, 성경과 관련된 성지를 전혀 다른 차원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찬사를 받았다.
 킬갈렌 신부는 "성지를 통해 신약성경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깨닫게 하며,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수의 삶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을 접하고, 또 그 장소와 사건을 통해 하느님이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면 독자들 영성도 그만큼 깊어질 것"이라면서 하느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한 독자들이 예수와 그 아버지를 더욱 사랑하게 되길 희망했다.
 신학, 역사학, 성서학, 지리학을 넘나드는 해설에 더해 신앙과 영성을 이끌어낸 그는 시쳇말로 '성지 안내 종결자'로 부를만하다.
평화신문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원문 보기: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fid=1453&cat=&gotoPage=1&cid=426477&path=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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