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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송봉모 신부, '예수' 시리즈 5부작 중 1편 '탄생과 어린 시절' 출간

by 바오로딸 2014. 1. 20.

[출판]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예수님 생애

'쉽고 깊이 있게' 알려주는 해설서

송봉모 신부, '예수' 시리즈 5부작 중 1편 '탄생과 어린 시절' 출간

 <평화신문> 2014. 01. 19 발행 [1249호]


예수, 탄생과 어린 시절
송봉모 지음/바오로딸/1만 4000원



 인류 역사는 예수님 탄생을 기점으로 전과 후로 나뉜다. 기원전(BC, Before Christ), 기원후(AD, Anno Domini)로 구분 짓는 연도 기술 방식의 기준은 예수님 탄생이다. 예수님 등장은 인류 역사에 획기적 사건이었고, 예수님은 역사의 중심이 됐다. 예수님은 또한 한 인간 삶의 중심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 또한 예수님을 알고 받아들이기 전과 후로 나뉜다.

 이처럼 인류 역사, 한 개인의 삶에 중심에 서 있는 예수님에 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려면 신약성경을 읽으면 된다. 그런데 막상 신약성경 첫 장 마태오 복음서를 펼치면 발음하기도, 정리하기도 어려운 이름들로 가득한 예수님 족보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인내심을 가지고 성경을 읽다 보면 예수님 이야기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지금과는 다른 2000년 전 문화와 사회, 정치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성경이 전하려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 헤릿 반 혼토르스트 작, 그리스도의 소년 시절, 162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트 에르미타주 박물관.

 

신약성서학 박사이면서 인기 작가이기도 한 송봉모(예수회) 신부가 예수님에 관한 집필을 시작한 이유다. 신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을 위해 예수님 삶을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예수' 시리즈(5부작)를 기획했다. 그리고 최근 탄생과 어린 시절을 다룬 1권을 펴냈다.

 송 신부는 정말로 '쉽고 깊이 있는' 해설로 예수님 생애를 그려냈다. 성경 속 이야기뿐만 아니라 성화와 사진 자료를 풍부히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다양한 문학작품과 예화를 통해 예수님이 말하고 보여주려 했던 의미를 정확히 짚어줬다. 요셉과 마리아 등 예수님 주변 인물과 당시 풍습과 사회상, 자연환경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실었다.

 루카복음서와 마태오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 탄생 이야기가 왜 차이가 나는지, 복음서는 예수님 공생활 이전의 삶에 대해 왜 침묵하고 있는지, 예수님 형제와 누이들은 누구인지 등 성경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 법한 내용들 역시 빼놓지 않고 다뤘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를 어떤 식으로 대했을까?… 성모님이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화들을 주의 깊게 보면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는 성모님이 아기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성모님이 아기를 안고 있지만 꼭 껴안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봉헌하듯이 안고 있다. 이는 성모님이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혼연일체된 사랑으로 양육하셨지만 그 아들을 당신의 소유로 여기지 않고 하느님께 봉헌하셨다는 것과 우리를 위해 내어놓으셨다는 것을 말해준다"(본문 중에서).

 송 신부는 또 예수님 생애를 설명해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수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묵상하도록 이끈다. 딱딱한 해설서의 경계를 훌쩍 뛰어 넘었다. 그래서 책장이 잘 넘어가면서도 어느 대목에 이르러선 한참을 머무르게 된다.

 "예수님이 성장 과정에서 겪었을 내적 고뇌와 슬픔의 깊이를 헤아려볼 때, 우리는 인간 예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친밀감을 느끼게 되며 그분에 대한 사랑이 저절로 솟아오를 것이다. 또한 주위 사람들의 몰이해로 상처와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셨을 예수님이기에 우리의 상처와 고통을 결코 모른 체할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믿게 된다. 그러므로 비록 삶이 힘들지라도 용기를 내어 살아가자"(본문 중에서).

 송 신부는 머리말에서 "우리가 그분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분을 우리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더욱 열렬히 그분을 사랑하고, 더욱 충실히 섬길 수 있다"고 했다. 송 신부의 예수 시리즈가 예수님을 깊이 알게 해주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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