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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교황은 말한다 자비의 실천을

by 바오로딸 2014. 5. 26.

교황은 말한다 자비의 실천을

 

<경인일보> 김신태 sintae@kyeongin.com  2014년 05월 09일 금요일 제16면

▲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강론 모음집 첫 발간

빈자를 위한 교회
소외된 이들과 연대
야만적 자본주의 등

쉽고 행동적 메시지
일반인에게도 감동

■ 교황 프란치스코, 자비의 교회┃줄리아노 비지니 엮음, 김정훈 옮김,바오로딸 펴냄, 344쪽, 1만4천원.

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만큼 단기간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교황은 없었다. 교황은 즉위하고 얼마되지 않아 '타임'의 올해 인물에 선정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로 꼽힐 만큼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예수회 사제로 오랜 기간 빈민사목에 열정을 바쳤던 이력, 개혁적인 인사 단행과 재정의 투명성 제고 등으로 바티칸 개혁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행동력, 관저 대신 게스트하우스를, 커다란 방탄차 대신 소형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친근하고 소박한 모습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히 다른 교황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항은 그보다 '야만적인 자본주의', '경제적 가치가 없으면 가차없이 버리는 폐기의 문화'를 거침없이 비판하고 신학적 탁상공론에만 몰두하거나 출세주의에 빠진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사목자들을 질타하며 교회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과 단순하면서도 날마다 반복되는 연대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황의 메시지는 세계적인 실업난, 빈부의 양극화로 그 어느때보다 팍팍한 삶에 내몰린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 자비의 교회'는 오는 8월 방한을 앞두고 있는 즉위 후 첫 강론 모음집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다양한 면모를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그의 쉽고 단순한 메시지는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 

불의와 폭력이 성행하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적인 삶으로 증거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고 연대하며 참된 정의와 평화를 위해 힘쓰는 교황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자 전 세계의 영적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진 비전의 핵심은 바로 '자비의 교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 그리고 '연대'다. 

/김신태기자

 

http://www.kyeong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85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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