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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바오로딸

아프리카서 제2의 인생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by 바오로딸 2014. 10. 23.

아프리카서 제2의 인생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발행일 : <뉴시스> 2014-10-20




【서울=뉴시스】유상우 기자 =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40도의 불볕더위와 온갖 불편함을 참아내며 말라위에 살 수 있는 것은 하느님 은총이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성악가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삶을 살다가 아프리카 말라위의 오지 카롱가에서 평화와 사랑의 길을 찾은 김청자가 자서전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바오로딸)을 펴냈다.

김씨는 1970년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올랐던 메조소프라노다.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 오페라 단원을 비롯해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16년간 활약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뉴욕,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에서 독창회까지 열 정도로 잘 나갔다.

그런 그녀가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예순의 나이를 맞은 2005년, 은퇴 후 삶을 준비하며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다.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인들의 삶, 그 안에서 발견되는 춤 추며 노래하는 아름다운 삶은 그곳이 내 영혼의 고향이 될 것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듣게 했다”고 밝혔다. 

2010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 그녀는 은퇴하자마자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9월 보따리를 싸서 아프리카 말라위로 날아갔다.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위해 음악학원을 세우고 청소년들에게 한국 유학의 길을 열어주고자 노력했다. 말라위 추장이 그녀에게 ‘루세케로’(행복을 가져다주는 여인이란 뜻의 말라위 이름)란 이름을 지어줬다.

김씨는 책에서 두 번의 이혼을 겪은 후 평생을 바친 삶 전체를 내려놓고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아프리카에서 펼친 다양한 활동사진도 실려 있다. 328쪽, 1만5000원.

한편 김청자는 22~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말라위 학생들로 구성된 루수빌로 밴드와 함께 공연한다. 11월 15일 성바오로딸수도회 알베리오네센터에서는 북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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