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함께하는 6주간 워크북


오늘날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기 위한 자료는 많지만, 이 책은 그동안의 다른 책이나 자료 들과는 내용 전개에서 차이가 있다.

성경 말씀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치중하지 않고,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에 대한 체험을 서로 나누도록 이끈다. 곧 신앙 공동체 안에서 실제로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부부인 저자 케빈과 루이즈 퍼로타는 혼인한 부부들이 해야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의 배우자와 맺는 관계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뵙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여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하느님께서 혼인의 목적에 대해 알려주신 성경 말씀 중 몇 가지를 선택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혼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혼인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혼인생활에서 예수님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성경이 혼인생활의 세부 지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배우자와의 관계, 성공적 혼인생활에 대한 시각이 풍성해진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혼인을 좀 더 잘 이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이제 막 결혼한 부부, 황혼에 접어든 노부부, 혼인을 앞둔 예비부부, 미혼 등 모두 사용해도 좋다. 혼인 여부를 떠나서 혼인생활을 고대하는 사람이든,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사람이든 혼인이라는 주제는 분명히 모든 이가 숙고할 만큼 귀중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모임 진행은, 먼저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고 나눔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도록 도움을 주는 시작 질문, 성경 말씀의 맥락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는 말씀의 배경, 성경을 읽고 난 후 첫 느낌 나누기, 묵상 길잡이,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모두를 위한 질문, 혼인생활에 관한 질문, 핵심 질문), 마침 기도 순이다. 그리고 각 주 사이사이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자료와 개인이나 그룹에서 사용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친절한 도움말이 실려 있다. 교구, 본당, 소공동체 모임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고, 결혼생활의 현실적 문제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 모든 부부에게 적극 권한다.

 

이 말씀과 함께하는 6주간 여정은 성경 말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삶 안에서 말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구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다룬 주제들은 혼인 예식에서 찾았다. 혼인 예식 때 듣는 부부의 약속과 기도, 그리고 예식 끝에 마련된 축복기도는 혼인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잘 반영하고 있다.

각 주의 주제를 개략적으로 살펴보면,

1나 아무는 당신을 아내로 맞아들여 나 아무는 당신을 남편으로 맞아들여 일생 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설화는 우리 생명이 그 자체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바오로 사도는 혼인생활이 그리스도의 자기 증여적 삶에 동참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말한다.

 

2, 아무는 당신을 합법적인 아내로 맞아들여 , 아무는 당신을 합법적인 남편으로 맞아들여 합법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합법적인 소유의 관계, 곧 부부의 성을 다룬다. 부부가 서로 소유하는 긴밀한 사랑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아가의 말씀을 묵상한다.

 

3오늘부터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일생 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할 것을 약속합니다.”

 도전과 어려움, 고통 앞에서 부부는 신의로 맺어진 동반자로서 서로 의지해야 할 때가 온다. 구약과 신약성경에서 뽑아낸 말씀은 이러한 주제를 묵상하도록, 그리고 모든 도움의 주관자이신 하느님께 청하도록 도와준다.

 

4두 분은 하느님께서 주실 자녀를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기르겠습니까?”

 시편에서 선택한 두 가지 기도는 하느님께 의지하는 법을 알려주고, 잠언에서 선택한 두 가지 말씀은 자녀들이 하느님께 충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5두 분은 이제 거룩한 혼인 계약을 맺으려는 것이니 서로 오른손을 잡고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두 분의 뜻을 밝히십시오.”

 아내와 남편이 성사가 되려면, 곧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드러내는 표징과 통로가 되려면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 복음서와 바오로 사도의 편지는 세상에서 펼쳐야 할 우리의 사명을 묵상하도록 도와준다.

 

6그리스도의 평화가 이들 안에 깃들어 그 집안에 길이 머물게 하소서.”

 아내와 남편이 자녀 출산과 교육, 일상과 휴식, 기쁨과 실망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려면 자기 안에 계시고 배우자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만나야 한다. 마지막에 읽게 될 요한복음서의 말씀은 우리가 예수님의 현존에 집중함으로써 예수님과 깊은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 준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다. 이 책이 아직 혼인하지 않은 사람들 또는 독신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 어떤 이유에서든 혼인하지 않은 사람들도 혼인에 대해서 아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모님과 친지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혼인에 관한 성경의 시각을 배워 익히다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목적이 사랑섬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별거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성경 말씀이 삶의 체험을 묵상하는 데 보탬이 되고 더불어 치유의 길로 이끈다.

혼인은 또 하나의 성소로서 하느님 사랑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숭고한 사랑이다.

이 여정을 묵상하는 동안 혼인생활이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는 자리가 되고, 하느님께서 혼인생활을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


▶ 결혼생활에서 그리스도 발견하기 보러가기

 

☆ 바오로딸 페이스북 

 

☆ 바오로딸 카카오스토리   



아름다움에 빛을 더하시는 하느님,
이제 저희는 부모의 슬하를 떠나
당신을 향해 걸어가는 먼 여행에서
동반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홀로 걷던 그 길을 둘이서 걸어가며
사랑하고 갈등하고 다시 화해하면서,
지치면 기댈 언덕이 되고,
든든하게 서로의 짐도 대신 받아 안으면서
다정하게 한평생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세상을 밝히고
두 마음이 한마음이 되어
착한 길을 열어가고 싶습니다.
저희 두 사람, 맞잡은 손이 따뜻해지고
저희 두 사람, 마주 보는 눈빛이 순해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그 자비 안에서 성가정을 이루도록 축복하소서. 아멘.
_ <예비부부가 바치는 9일 기도> 중에서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5.24)  (0) 2018.05.24
오늘의 기도(5.23)  (0) 2018.05.23
오늘의 기도(5.21)  (0) 2018.05.21
오늘의 기도(5.18)  (0) 2018.05.18
오늘의 기도(5.17)  (0) 2018.05.17
오늘의 기도(5.16)  (0) 2018.05.16

저희를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주님,
당신 사랑을 나누어 가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작은 일에 애틋하고 큰일에 대범하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밝게 인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랑의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세상에 내어 줄 연민이 많은 사람,
책임감이 있으면서 유연한 사람,
착하지만 어리석지 않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집에서나 거리에서나 들길에서나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
푸른 하늘과 푸른 산에 오르고
강물처럼 언제라도 지치지 않는
사랑을 함께 나누며 노래 부를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루게 도우소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_ 한상봉,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3.27)  (1) 2018.03.27
오늘의 기도(3.26)  (0) 2018.03.26
오늘의 기도(3.23)  (0) 2018.03.23
오늘의 기도(3.22)  (0) 2018.03.22
오늘의 기도(3.21)  (0) 2018.03.21
오늘의 기도(3.20)  (0) 2018.03.20

사랑이신 주님!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인간을 남과 여로 지어내시어
서로 어울려 살아가도록 창조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당신께서 창조 때에 베풀어주신 큰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시어
새롭게 가정을 꾸려나갈 이들에게
지혜와 사랑의 덕을 더해주시고
그들이 꾸리게 될 가정이 성가정을 닮은
아름답고 모범적인 가정이 되도록 함께 해주소서.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1.30)  (0) 2018.01.30
오늘의 기도(1.29)  (0) 2018.01.29
오늘의 기도(1.26)  (0) 2018.01.26
오늘의 기도(1.25)  (0) 2018.01.25
오늘의 기도(1.24)  (0) 2018.01.24
오늘의 기도(1.23)  (0) 2018.01.23

한 분이신 주님, 

사랑으로 함께 살고픈 젊은이들을 축복하시어 

그들이 가는 길을 밝혀 주시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겨 나가게 하시며 

그들이 만든 가정의 소중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12.15)  (0) 2017.12.15
오늘의 기도(12.14)  (0) 2017.12.14
오늘의 기도(12.13)  (0) 2017.12.13
오늘의 기도(12.12)  (0) 2017.12.12
오늘의 기도(12.11)  (0) 2017.12.11
오늘의 기도(12.8)  (0) 2017.12.08

사랑이신 주님!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인간을 남과 여로 지어내시어
서로 어울려 살아가도록 창조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당신께서 창조 때에 베풀어주신
큰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시어
새롭게 가정을 꾸려나갈 이들에게
지혜와 사랑의 덕을 더해주시고
그들이 꾸리게 될 가정이 성가정을 닮은
아름답고 모범적인 가정이 되도록 함께 해주소서.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11.7)  (0) 2017.11.07
오늘의 기도(11.6)  (0) 2017.11.06
오늘의 기도(11.3)  (0) 2017.11.03
오늘의 기도(11.2)  (0) 2017.11.02
오늘의 기도(11.1)  (0) 2017.11.01
오늘의 기도(10.31)  (0) 2017.10.31

저희를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주님,
당신 사랑을 나누어 가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세상에 내어 줄 연민이 많은 사람,
책임감이 있으면서 유연한 사람,
착하지만 어리석지 않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집에서나 거리에서나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
푸른 하늘과 푸른 산에 오르고
강물처럼 언제라도 지치지 않는
사랑을 함께 나누며 노래 부를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루게 도우소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10.23)  (0) 2017.10.23
오늘의 기도(10.20)  (0) 2017.10.20
오늘의 기도(10.19)  (0) 2017.10.19
오늘의 기도(10.18)  (0) 2017.10.18
오늘의 기도(10.17)  (0) 2017.10.17
오늘의 기도(10.16)  (0) 2017.10.16

저희를 사랑으로 다스리스는 주님,
당신 사랑을 나누어 가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작은 일에 애틋하고 큰일에 대범하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밝게 인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랑의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가정에 충실하고 세상에 내어 줄 연민이 많은 사람,
책임감이 있으면서 유연한 사람,
착하지만 어리석지 않은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집에서나 거리에서나
언제나 행복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을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루게 도우소서.
당신께 나아가게 하소서.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9.15)  (0) 2017.09.15
오늘의 기도(9.14)  (0) 2017.09.14
오늘의 기도(9.13)  (0) 2017.09.13
오늘의 기도(9.12)  (0) 2017.09.12
오늘의 기도(9.11)  (0) 2017.09.11
오늘의 기도(9.8)  (0) 2017.09.08

 영화: 오만과 편견 

오해와 편견이 이해와 사랑으로 바뀌는 만남의 은


오만과 편견(Pride & Prejudice, 2005년) / 감독 : 조 라이트/ 제작국가 : 프랑스ㆍ영국 / 등급 : 12세 이상/ 상영시간 : 127 분/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인간은 누구나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고 관계가 형성된다. 이 사이에 끼어드는 내면의 불청객이 있다면 오만과 편견이 아닐까?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만남의 신비」에서 "만남이란 하나의 신비이며, 이 만남 안에는 진귀한 보물과도 같은 사랑ㆍ용서ㆍ구원ㆍ감사ㆍ생명ㆍ희망ㆍ평화ㆍ기쁨 등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남녀간 사랑 역시 만남에서 시작되고 헤어짐의 발단도 만남에서 비롯된다. 수많은 인간 군상들 속에 펼쳐지는 만남의 진실을 보여주는 영화 「오만과 편견」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첫 무도회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되는 다시와 리지.



▲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리지와 다시는 격렬하게 부딪친다. 

리지 역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다시 역은 매튜 맥퍼딘이 맡았다.



▲ 떠오르는 아침 햇살은 두 사람의 미래를 예고하듯 환히 비춘다. 

오해에서 이해로, 교만에서 겸손으로, 용서와 사랑으로의 과정은 은총이었다.


줄거리

 사랑이 싹틀 무렵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실수는 '오만'이고, 여자들은 깨기 힘든 '편견'에 사로잡히기 일쑤다. 이 모든 것을 넘어선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진전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혼까지 이어지는 것임을 굳게 믿고 있는 자존심 강하고 영리한 소녀다. 좋은 신랑감에게 다섯 딸을 시집보내는 것을 부모의 목표로 생각하는 극성스러운 어머니와 자식들을 극진히 사랑하는 너그러운 아버지를 중심으로 화목한 베넷가(家)의 다섯 자매 중 둘째 딸이다. 조용한 시골에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글리'와 그의 친구 '다시'가 여름 동안 대저택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시'는 서로에게 야릇한 호감을 품지만 자존심 강한 '엘리자베스'와 무뚝뚝한 '다시'는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저울질만 한다. '다시'는 아름답고 지적인 그녀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폭우가 쏟아지는 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둔 뜨거운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한다. 결혼의 조건은 오직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는 '엘리자베스'는, '다시'가 그의 친구 '빙리'와 그녀의 언니 '제인'의 결혼을 앞두고 '제인'이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며 외면하고….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의 골이 깊어지는데 '엘리자베스'와 '다시'는 과연 서로의 진심을 알고 사랑을 키워갈 수 있을까….

 첫 만남

 영화의 첫 장면은 소설책을 읽으며 걷는 리지(엘리사베스를 엘리자나 리사, 리즈, 리지, 베스, 베티 등 애칭으로 부르기도 한다)를 클로즈업하며 시작된다. 그녀의 성격을 드러내는 단순하면서도 짙은 색감의 드레스! 아침 햇살이 그녀를 환히 비춘다. 자신의 선입견을 넘어가듯 다리를 건너 집으로 향하는 그녀를 따라 카메라는 롱테이크(long take)로 베넷 집안으로 들어간다. 천진한 모습으로 뛰어 다니는 딸들! 엉망인 집안! 거기에 개까지 집 안을 들락거린다. 집안으로 들어가려던 리지는 자기만의 창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듯 창문을 통해 엄마, 아빠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듣는다. 부각되는 장면은 베넷가 집 밖 전경으로 이어진다. 집 앞에는 연륜을 드러내는 깊게 주름진 표피의 큰 나무 밑둥치가 양쪽에 서 있다. 오만과 편견이라는 뿌리 깊은 인간 내면의 대결을 상징하듯이….

 모든 남자들은 단순하면서도 멍청한 속물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리지는 무도회에서 다시와 첫 만남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런 그녀가 다시에게 용기를 내어 춤 파트너가 되어주길 신청하지만, 그는 무뚝뚝하게 정중하고도 냉정하게 거절한다. 더욱이 그가 친구에게 리지의 외모에 대해 폄하하는 말을 엿듣고는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친절한 구석이라곤 없어 보이는 무뚝뚝하고 잘난 척하는 다시, 언제나 검은 정장에 흐트러짐 없는 반듯함을 지닌 귀족의 풍모를 지닌 그는 고상함과 완벽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여자는 완벽해야 하고 그림이나 춤, 피아노도 할 줄 알고, 독서로 지성도 쌓아야 한다며 베넷 가문의 여자들을 속물로 바라본다. 그는 누구의 말에도 동요되지 않으며 쉽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다시가 오만한 사람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된 리지는 위크햄을 만나 다시와의 관계를 듣는다. 그의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 리지는 다시에 대한 좋지 않은 편견을 더 굳힌다. 콜린즈의 청혼을 당당히 거절한 그녀는 맨발로 집 뒤뜰 그네에 앉아 빙글빙글 꼰다. 편견에 대한 집착에 가득 차 계속 주변의 모든 것들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본다. 어느 날 다시의 숙모를 돕는 피츠윌리암을 만나게 되는데 리지는 언니 제인의 결혼을 파경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 다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분노와 실망의 어두움에 깊이 빠져든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비에 흠뻑 젖은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들의 만남! 둘은 언성을 높이며 극한으로 치닫는다. 이 공방전을 통해 서로 간에 오해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다시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던 리지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한다. 하지만 언니를 불행에 빠트린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히 거절하는 리지!


 난 장님이었어 

 다시와 헤어진 리지는 아주 캄캄한 방안에서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허공을 응시한다.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거울 이론과도 같은 심리적 갈등 속에서 카메라 렌즈를 똑바로 바라보는 리지. 그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리지의 내면을 관객에게 들키는 효과와 함께 관객 또한 그녀와 같은 얼굴을 지니고 있음을 암묵적으로 상징했다.

 인생이란 깨달아 가는 과정으로 점철된 역사라고 말하고 싶다. 이 역사는 언제나 만남이라는 구체적인 사건으로 이뤄진다. 리지는 언니 제인에게 고백한다. "난 장님이었어." 다시는 잠옷 바람으로 리지의 거실을 찾아와 오해를 풀기 위한 편지 한 통을 놓고 간다. 언니와 빙리와의 관계, 위크햄의 거짓말로 빚어진 오해가 얽혀 있었음을 깨닫는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새로운 마음의 시선으로 사물과 사람을 바라보게 된다. 그날 밤 오렌지색의 둥근 원과 어두운 그림자들이 빅 클로즈업(big closeup)된 리지의 눈동자 속에서 춤을 추며 스쳐지나 간다.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벌판을 지나 절벽에 올라 바람을 쏘이는 리지! 이제 편견에서 해방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은총의 만남

 캐서린 부인의 방문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리지는 다음날 새벽 안개 자욱한 벌판에 서 있다. 멀리 저편에서 풀어헤친 셔츠 바람으로 급하게 그녀를 향해 오고 있는 다시! 캐서린 부인의 무례함으로 고통 받았을 리지를 위로하며 사랑을 거듭 고백한다. 어두운 밤의 터널을 빠져나온 듯한 정화된 사랑의 순수함이 드러난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은 두 사람의 미래를 예고하듯 환히 비춘다. 오해에서 이해로, 교만에서 겸손으로, 용서와 사랑의 과정을 겪은 진솔한 만남이며, 은총의 시간이다.

 다시는 오만했던 마음을 비운 겸손한 모습으로 리지를 기다리고, 청혼 허락을 받기 위해 리지 역시 진심을 말한다. "그분은 교만하지 않아요. 제가 오해한 거예요…. 우리 서로가 잘못 봤던 것이에요…. 제가 분별력을 잃었어요. 둘 다 고집이 센 점이 많이 닮았어요."

 예수님은 인간 그 자체를 믿으셨기에 모든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으셨고 편견의 잣대로 저울질하지 않는 분임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모든 관계는 참된 만남에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은 TV 미니시리즈로 네 번이나 영국 BBC에서 제작돼 인기를 모았고, 영화로도 제작됐다. 2005년 영상의 귀재이자 탐미적 낭만주의자인 감독 조 라이트는 이 영화를 맡기 전 오스틴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문학보다 시각예술과 그 문법에 익숙한 사람으로서 영화 「오만과 편견」 한 장면 한 장면에 정성을 기울였다. 사랑 받는 작품들은 모두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고,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진실을 담아내고 있다.

 사랑의 관계는 남녀 관계뿐 아니라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이기도 하다. 이 만남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고 진실하려면 다음의 성경 말씀을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이다.



이복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


평화신문 :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98140&path=201402


2013년 2월 3일 일요일,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성 나자로 마을 옆 마리아폴리센터에서

특별한 토크쇼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미사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주말 아침 일찍 준비해 달려 갔답니다.

눈이 오려는지 하늘은 꾸물꾸물.

 

 

 

 

성 나자로 마을 옆에 위치한 마리아폴리센터

포콜라레 모임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생활 속에서 말씀을 실천하고 그에 맞게 살아가고자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결혼한 장년 등 세대별로 각자가 가진 고민들을 나누고 함께 말씀을 실천해 가고자 노력하는 단체 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포콜라레(마리아 사업회)본부 http://www.focolare.or.kr 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아침잠을 물리치고 온 젠(포클라레 청년들)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토크쇼 주제가 그런 만큼 이들도 관심있게 참여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연애와 성’

민감하지만 소홀히 할 수 없는 청춘들의 연애와 성.

빠르게 변해가는 사람들의 성에 대한 인식과 태도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0대, 혈기 왕성한(?) 이들의 비밀스럽지만 고민스러운 이야기.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시고자  부부 손엘디, 배카타리나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반달 웃음이 인상적인 두 선생님.

토크쇼 시작에 앞서 젠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 몇 가지를 뽑아 두었는데요.

좀 직설적이어서 당황해 하지 않으실까 했지만

역시 연륜은 속일 수 없는 법!

 

 

손엘디 선생님은 ‘먼지가 되어’, ‘아내가 입을 열면 나는 귀를 열고’의 저자이자

10년간 포클라레 한국가정모임 책임자로 봉사해 오셨고,

배카타리나 선생님께서도 가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자

상담을 이어오신 분이어서 인지 이들의 고민을 경청해 주셨어요.

 

 

 

청년들의 질문에는,

여자친구와의 잠자리 문제,

연애에서 있어 스킨십의 범위, 야동(포르노),

낙태와 피임을 당연시 하는 세상 속에서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

그리고 바람직한 연애상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어요.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는 듯했지만

손엘디, 배카타리나 선생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젊은이들을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던 것 같아요.


 

이번 토론회에서 귀담아야 했던 부분은

대화와 존중, 관계에 대한 고찰

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녀관계도 사람 관계, 대화와 존중을 통해 관계를 쌓아가고

연애도 이와 관계 없지 않을 것 같아요.

누구를 만나든, 자신을 빛나게 만들어 주는 그 사람을 보물처럼 아껴야겠습니다.

그리고 삶의 가치를 함께 바라보는 연애와 결혼을 실천해 가길

손엘디, 배카타리나 선생님께서 조언해 주셨습니다.


이와 관련해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책으로

 ‘나를 웃게 하는 당신’, 그리고 ‘생명, 인간의 도구인가?’ 였습니다.

성관계를 당연시하고, 낙태와 피임을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는 세태 속에서

우리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책을 통해 찾아가길 바라셨어요.

 

 

 

                                      

 

 

 

 

                         나를 웃게하는 당신                생명, 인간의 도구인가?

 

 

달콤한 사랑이기 보다 좀 더 성숙하고 귀한 사랑을 하기 위해

지혜를 발휘하길 바라봅니다.

 

 

작가 손엘디의 또 다른 책

< 아내가 입을 열면 나는 귀를 열고 >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모든 일은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를

가려 재판하게 되지만 사랑이신 하느님꼐서 가르쳐 주신 요점은 사랑인지 아니지로 판결됩니다."

-본문 중-

이제 막 결혼한 부부들, 결혼을 해야 할 청년들에게 권하는 사랑과 존중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복음 정신 안에서 부부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방법은 상대를 바꿀 것이 아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 말로 행복의 지름길.

 

 

 

 

                                              < 아내가 입을 열면 나는 귀를 열고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