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에 잠겨있을까


갈색 옷에 푸른색 겉옷을 걸친 요한이 바위에 앉아있다.

네덜란드 화가 헤르트헨 토트 신트 얀스Geertgen tot Sint Jans, 1455?-1495의 세례자 요한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화가들은 일반적으로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짐승 털로 만든 옷을 걸치고 헝클어진 머리에

십자가형의 막대기를 든 모습으로 그렸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갈색 수도복에 푸른 겉옷을 걸친 맨발의 은수자 모습이다.


맨발은 고행을 의미한다.

그래서일까?

그가 걸치고 잇는 푸른 겉옷은 그의 온몸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넋이 나간 듯한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발치에 그려진 식불이 가닿게 된다.

하필이면 그는 왜 이 넓은 초원에 있는

많은 식물 가운데 엉겅퀴와 매발톱꽃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 식물들이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련만, 고행을 자처한 사람처럼

손으로 턱을 괴고 앉아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듯하다.


앉아있는 세례자 요한을 앙증맞은 흰 어린양이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왜 그토록 우울한 모습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것 같다.


세례자 요한 뒤로는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굽이굽이 이어진 요르단 강을 따라

푸른 산이 하늘과 연결되어 조화를 이룬다.

푸른 하늘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펼쳐질 새로운 날을 보여준다.


_ 윤인복,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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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도로 거듭나게 해주소서

가톨릭 언론인 전국 대회를 주님께 맡기며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교회를 통해 ‘신앙의 해’를 마련하시어 

저희를 당신께로 더 가까이 인도하고자 하십니다.

당신 자비에 의탁하오니 

저희 모두 당신 안에서

당신을 더욱더 사랑하고 알아가게 해주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이 은혜로운 ‘신앙의 해’에

저희 전국 가톨릭 언론인들을

12년 만에 다시 한자리에 불러 모으시려 하십니다.

당신 사랑의 성령께 의탁하오니

저희에게 넘치는 생기를 주시어

서로 일치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주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가톨릭 언론인 전국 대회를 통해

‘신앙의 해와 가톨릭 언론인의 사명’

새롭게 일깨우려 하십니다.

진리와 정의의 근원이신 당신께 의탁하오니

복음적인 식별력과 용기를 주시어

저희에게 맡기신 대중매체 수단을 통해       

공정한 보도와 진실을 추구하게 해주소서.


그리하여 

저희 모두 오늘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오늘의 사도로 거듭나게 해주소서.


글·그림 주민학 수녀(벨라뎃다·성바오로딸수도회)

 

- 가톨릭언론인협의회보 10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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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오르게 해 주소서

- 성모 승천 대축일을 맞으며


땅에서의 모든 것을 하늘에 올리셨기에

마지막 순간마저 하늘로 올려지신 어머니,

저희 또한 삶의 모든 순간을 

하늘로 올리게 해주소서.


남김없이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바치시어

땅에서의 온 생애가 하늘에 새겨지신 어머니,

저희 모든 나날도 하늘에 새겨지게 해주소서.


하늘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무(無)임을 아셨기에

하늘 아래 가장 깊이 자신을 낮추시어

하늘 아래 가장 높이 들어 올려지신 어머니,

저희 또한 저희가 누구인지를 알아듣게 해주소서.


하늘 담으려 애쓴 몸짓 사이에 서린 

저희의 얼룩마저도

당신의 것인 양 아파하며 

닦아주시는 어머니,

당신 손 붙잡고

저희 또한 하늘로 오르게 해주소서.


글, 그림 주민학 수녀(벨라뎃다·성바오로딸수도회)

 

- 가톨릭언론인협의회보 8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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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섭리에 감사드립니다
가톨릭언론인협의회 창립 45주년을 맞으며


진리이신 주님,
당신은 저희를 한데 모으시어
사회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한
복음 선포의 고귀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놀랍고 감탄스러운 사명을 위해
한데 모여 기도하게 하시고
당신 은총에 힘입어
말과 펜, 영상으로 가장 빠르게 가장 먼 곳까지
복음을 전하게 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섭리에 온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나온 시간 중에
당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잊고
저희 뜻대로 행하며 지은 죄와 어둠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때론 이기심으로 불의를 못 본 체하고
이 사회의 어둠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았던 안일함을
또한 용서하여 주십시오.

마흔다섯의 나이를 헤아리며
결실과 영광은 모두 당신께 돌리오니 받아주시고
죄와 어둠은 모두 저희 것이오니
당신 빛으로 변화시켜 주소서.
                                                    
미래를 열어가시는 당신께
저희 시간과 의지와 생명을 맡겨드리오니
성령의 도우심으로 일치하고 협력하여
오늘의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복음화에
투신하게 하여주소서.

글, 그림 주민학 수녀(벨라뎃다·성바오로딸수도회)

 

- 가톨릭언론인협의회보 6월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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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신앙체험을 나누는 일은 즐겁다.
신앙은 삶의 보물이요, 기쁨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똑같이 기쁘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주님이 계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가라고
그분은 말씀하신다.

앞으로도 나의 성소, 이 오솔길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싶다.

 

* 그동안 애독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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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다녀온 뒤에는
서원에서 사도직을 하며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공부를 했다.

사도직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모두 내가 원해서 한 일이었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 또 감사를 드렸다.

 

* 목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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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려운 시기에도
주님과의 소통은 원활했다.
감실 앞에 서면 가슴 가득 기쁨이 차올랐다.

그때 나의 유일한 위로는 '주님'이었다.

 

* 다음주 화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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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서원 후 방송 사도직을 계속했다.

아픈 사람들은 침대에 누워 영성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주부, 노인 등 바깥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은 TV 프로그램을
삶의 샘물 또는 영적 동반자로 여기기도 한다.

방송 사도직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었다.

 

* 목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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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옛날 바오로 집)에 초대를 받았다.

성당 복도에서 지원자 자매들이
아주 소소한 일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웃으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다음주 화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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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신학생 한 분이 말했다.
"선생님은 수녀님이 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바오로딸 서원에 갔을 때 수녀님 한 분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
"학생은 수녀가 될 생각 없어요?"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목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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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비바리(글라라) 2012.05.17 10:22 신고

    어머나..언제 블로그가 생겼지요?
    반갑습니다.......
    조카들에게도 홈피주소 알려줘야겠군요

    • BlogIcon 바오로딸 2012.05.17 10:21 신고

      글라라 자매님, 반갑습니다.^^ 블로그는 작년 가을부터 운영해오고 있답니다. 종종 놀러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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