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투병 중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저희를 돌보시는 주님,
이 사람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소서.
이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몸 속 세포 하나하나에도
당신 사랑이 스며 몸을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믿음으로 맑아지고
사랑으로 밝아진 영혼으로
당신 앞에 건강하게 다시 서게 하소서.

저희의 마지막 말이 '사랑'이어야 하듯이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그런 사랑을 고백하는 그를 위해
이 공간에서 어둠을 몰아내어 거룩하게 하시고
치유하는 기적이 일어나게 은혜를 허락하소서.

그가 투병하는 동안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당신 안에서 희망을 얻어 살도록 도우소서.
_ 한상봉,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11.21)  (0) 2018.11.21
오늘의 기도(11.20)  (0) 2018.11.20
오늘의 기도(11.19)  (0) 2018.11.19
오늘의기도(11.16)  (0) 2018.11.16
오늘의 기도(11.15)  (0) 2018.11.15
오늘의 기도(11.14)  (0) 2018.11.14

열네 살 소녀가 보여준 겸손과 믿음의 삶



1858211, 동생이랑 친구와 함께 나뭇가지를 주우러 간 베르나데트는 마사 비엘 동굴에서 그분을 처음 만난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부드러운 빛에 감싸인 성모님을.

 184417일 프랑스의 작은 마을 루르드에 있는 가난한 방앗간에서 태어난 베르나데트는 어렸을 때부터 콜레라와 천식, 결핵 등을 앓았고 평생을 병마에 시달리며 살았다. 게다가 가정에 큰 시련이 닥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가족 모두 거리로 나앉게 되었다. 그렇게 몸이 약한 열네 살 소녀 베르나데트에게 성모님은 수차례에 걸쳐 나타나 회개와 묵주기도를 요청했다.

 베르나데트는 힘든 가정 형편으로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했다. 당연히 글을 읽고 쓸 줄도 몰랐다. 그래서 더더욱 사람들은 성모님이 발현했다는 증언을 믿지 않았고 심지어 베르나데트를 거짓말쟁이, 정신이상자로 여겼다. 그러나 성모님이 발현한 곳에서 여러 기적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기 시작했다.

 성모님 발현에 관한 공식적인 마지막 심문에서

성모님이 임마쿨레 콩셉시옹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어떻게 하셨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베르나데트는 벌떡 일어나 성모님이 보여주신 그대로 재연하였다. 이를 본 로랑스 주교는 벅찬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위 사실에 근거하여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이 베르나데트에게 발현하신 것이 사실임을 인정합니다. 1862118.

 이로써 교회는 베르나데트의 증언과 기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사람들의 관심과 끊임없는 의심을 뒤로하고 베르나데트는 수녀회에 입회해 남은 생애를 보내고, 1879416이 죄인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조용히 눈을 감았다.

1925614일에 시복되고 1933128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성모님은 15일 동안 동굴에 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베르나데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에게 이 세상이 아닌 하늘나라에서의 행복을 약속하겠다.

 성모님은 이 작고 병약한 어린 소녀를 선택하면서 세상에 무엇을 알리려고 하셨을까?

작은 마을 루르드는 치유와 은총의 땅이 되었다. 성녀 베르나데트와 성모 마리아가 만났던 동굴의 샘물은 수많은 치유의 기적을 낳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성모 발현지로 순례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어느 산골 순박한 소녀에게 일어난 기적.

 더 많은 성인의 삶을 만나보고 싶다면,

바오로딸 만화로 보는 성인 이야기 시리즈 - 필립보 네리, 클라라, 토빗, 다윗, 니콜라오, 에스테르, 모세 등을 통해 성인들이 전하는 묵직한 울림을 느껴보기 바란다.

 ▶ 루르드의 베르나데트 바로가기 

[Why] 눈물 한 방울로 아내를 살리다

2018.04.28 조선일보 박돈규 기자 

[박돈규 기자의 2사만루] 뇌출혈로 의식 잃은 아내, 사랑의 대화로 일으켜 세운 서규석씨

아내가 느닷없이 쓰러졌다. 의식을 잃었다. 2013년 7월 10일 서울 한 백화점 수퍼마켓에서였다. 뇌동맥 파열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 때 남편이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다. 아내는 열흘째에 눈을 떴다.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불행은 사납고 질겼다. 수퍼박테리아(내성이 강해 그 균에 맞는 강력한 항생제를 써야 한다)에 감염돼 중환자실로 되돌아갔다.

열아흐레째 더 큰 뇌출혈이 일어났다. 의료진은 "생존 확률은 1%밖에 없으니 임종을 준비하라"고 했다. 할 수 있는 처방은 진통제밖에 없으니 집으로 데려가라는 것이다. 남편 서규석(76)씨는 절망했다. 프랑스에서 의사로 일하는 딸이 "희망을 잃지 마라"며 가져다준 책을 그날 밤새 읽었다. 프랑스어 원제는 '눈물 한 방울이 나를 살렸다'. 희소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기적처럼 살아난 여인의 체험담이었다.


"딸이 엄마를 부르며 애절하게 울자 식물인간이던 환자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나왔답니다. 살아 있다는 신호를 그렇게 보낸 거예요. 딸이 '엄마가 울어요!' 외치자 상황이 급변했지요. 그 대목을 읽고 기뻤습니다. 저도 할 일이 생겼으니까요. 의식이 없는 아내에게 계속 말을 걸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남편의 병구완을 받으며 아내 신향철(61)씨는 아홉 번의 뇌수술과 긴 투병, 재활을 이겨냈다. 2016년 11월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 서씨는 희망의 등불이 돼준 책을 번역해 '눈물 한 방울'(바오로딸 刊)로 펴냈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원주에서 만난 이 부부는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선물은 이 책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암담할 때마다 도움을 청하는 마음으로 '눈물 한 방울'을 읽고 새로운 힌트를 얻었다"며 "중환자 가족들을 돕고 싶어 직접 우리말로 옮겼다"고 했다.

서규석(오른쪽)씨는 아내 신향철(왼쪽)씨가 뇌출혈로 의식 없이 사경을 헤맬 때에도 말을 건네고 좋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의식 불명 환자도 귀는 열려 있다고 말하는 책 ‘눈물 한 방울’에서 희망을 얻었다”며 “인생의 목표는 이제 소박하다. 건강을 회복한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원주=고운호 기자
"의식이 없어도 귀는 열려 있다"

서씨는 간병하며 일기 4권을 썼다. 처음엔 경황이 없었다. 아내가 쓰러지고 열흘쯤 지난 때부터 기억을 복기했고 날마다 있었던 일을 적어나갔다. 일기 첫 장은 2013년 7월 10일의 기록.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잘 못 보았다. 야속한 눈물, 바보 같은 눈물 때문에'라고 적혀 있었다.

―부인에게 병의 징후가 없었는지요.

"혈압이 높진 않았는데 편두통이 있었어요. 일을 당하고 나서야 건강검진 제대로 안 한 걸 후회했습니다. 백화점에서 갑자기 쓰러져 토하는데 경비원들이 의무실로 옮기겠다는 걸 제가 막았어요. 이럴 경우 잘못 손대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구급차로 강남성모병원에 실려 가 3시간 만에 수술했는데 의사는 '사망할 확률이 80%'라고 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선 어떤 상태였나요?

"의식이 없었어요. 중환자실은 보통 비참한 게 아녜요. 마취가 풀리면 팔다리가 묶인 채 비명을 질러대는데 아내에게서 나올 거라곤 상상할 수 없는 괴성이었습니다. 몸부림을 쳐서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어요."

―투병을 지켜보는 사람도 힘들고 외로울 텐데요.

"처음 며칠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중환자실은 하루 20분밖에 면회가 안 돼 병원 복도에서 울고 다녔어요. 투병이 길어지면서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었습니다. 친구나 친척 만나기도 싫더라고요. 그래서 일기를 쓴 거예요. 저를 향한, 저와의 대화처럼."

―평소에도 일기를 썼나요?

“아뇨. 그땐 뭐라도 해야만 했어요. 그날 있었던 일과 기억하고 싶은 것을 적었죠. 기도도 들어가고요. 이 사람이 좋아지고 나서는 일기를 안 써요.”

―부인과 나이 차이가 꽤 나는군요.

“저는 재혼이고 이 사람은 초혼이에요. 제가 프랑스에서 20년 넘게 살았고 프랑스 기업 솜피 한국지사에서 대표이사를 지냈습니다. 이혼하고 8년을 혼자 살다가 직장에서 만난 이 사람과 1999년에 결혼했어요. 프랑스에 사는 아들딸은 모두 전처소생이고요.”

―의사인 따님이 ‘눈물 한 방울’ 원서를 가져다줬다고요?

“그해 프랑스에서 출간돼 화제가 된 책이었어요. 앙젤 리에비라는 여인이 식물인간으로 회복 불능 상태였는데 사실은 표현만 못 할 뿐 모든 걸 듣고 있었답니다. 생생한 투병기였어요. 환자가 의식이 없어 보여도 귀는 열려 있으니 계속 희망을 가지고 얘기하라는 겁니다.”

―사람이 죽으면 귀가 가장 나중에 닫힌다고 하죠. 병원이 수술조차 거부하며 장례를 준비하라고 할 때 받은 책인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아니었을까요.

“믿었어요. 증인이 나타난 거니까요. 임종 전이라 면회 시간을 제한하진 않았어요. 중환자실에 들어가 아내에게 계속 얘기했어요. ‘당신 꼭 나을 거야. 의사 선생님도 희망을 가지고 계셔. 걱정하지 말고 고통스럽더라도 참아야 해.’”

네 권의 간병 일기 서규석씨는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면서 일기를 썼다. 2013년 7월 입원부터 2016년 11월 퇴원까지 40개월이 일기장 4권에 담겨 있다. 서씨는 “나와 대화하듯이 하루하루를 기록했다”고 했다. /고운호 기자
간병하다 몰래 심장수술 받은 남편

신씨는 그해 8월 초 뇌에 고인 피를 빼는 수술을 받았다. 하루에 두세 번 의식이 잠깐씩 돌아왔다. 눈을 떴고 쳐다봤다. 일반 병실로 옮겼다. 서씨는 “시간이 더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했다.

―9월 중순까지 호전되다 또 갑자기 의식을 잃었습니다.

“뇌실(腦室)에 물이 찼다는 거예요. 수술은 죽을 확률이 90%일 만큼 위험하고 수술 안 하면 평생 식물인간처럼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죽어도 괜찮다’ 동의하고 수술실로 들여보냈어요.”

―그랬더니요?

“수술받고 나오면서부터 시선이 딱 고정돼 있었어요. 눈알을 움직이고. 성공한 거죠.”

―그게 마지막 수술인가요.

“다섯 번째였습니다. 원주 기독병원으로 내려와서 네 번을 더 했어요. 나빠지고 의식 잃고 다시 수술하기를 반복했지요. 별의별 어려운 과정을 다 거친 겁니다. 뭘 하나 삼키는 데 몇 달이 걸렸어요. 그 사이 저도 심장 부정맥 수술을 받았고요.”(옆에 앉은 신씨가 ‘저 사람이 그때 쓴 일기를 나중에 읽었어요. 심장수술도 위험한데 그걸 말해야 하는지, 내가 걱정할까 봐 몰래 해야 하는지, 혹시라도 사망하면 어떡하나 고민한 것’이라고 했다)

―결국 어떻게 하셨나요?

“말 안 하고 몰래 수술을 받았어요. 아내는 이틀 동안 저를 못 봤고요.”

―퇴원한 2016년 11월까지 장장 40개월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다른 환자와 가족, 간병인도 많이 보셨겠군요.

“불행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6인실을 썼는데 가족이 환자한테 잘 못 하는 걸 자주 봤어요. 의식이 없으면 간병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얘기를 하면 겉으론 미동도 없는데 집중해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어요. 의식이 없는 다른 환자도 가족이 오면 반가워하는 게 저한테는 보였어요. 휙 나가면 슬퍼하는 것도 느껴지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간병인도 여러 종류예요. 어떤 할머니를 돌보는 분이 쓰다듬고 얘기하고 지극정성이라 며느리인 줄 알았는데 간병인이라서 놀랐어요. 반대로 가족이나 간호사가 없을 때 환자를 꼬집고 학대하는 간병인도 봤어요. 제가 그러지 말라고 했더니 딱 잡아떼더라고요.”

―부인은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처럼 지낼 때 남편의 말이 들렸나요?

“의식 없이 생사를 넘나들던 순간은 전혀 기억이 안 나요. 남편 일기를 보고야 알았지요. 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노력을 했는지. 내가 얼마나 큰 정성을 받았는지.”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뇌수술 때문인지 파킨슨병이 생겼어요. 옛날 일은 잘 기억하는데 단기기억이 좀 안 좋아요. 걸음이 느리고 시야가 좁아졌고요. 왼쪽 마비가 왔었는데 다 나았습니다. 여행을 갈 정도로 많이 회복됐어요. 장애 1등급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가장 낮은 4등급입니다.”

―부인은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어떤 갈증이 있었나요.

“환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어요. 간호사도 약이나 갈고 나갈 뿐 제게 말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온전하지 않은 존재로 대우받는 게 싫었어요.”

―지난해 ‘뇌졸중을 이긴 사람들’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으셨더군요.

“의사가 이 사람 회복된 상태를 보고 놀라며 공모전을 알려줬어요. 겪은 일을 써 보냈더니 최우수상에 뽑혔지요. 뇌졸중 학회 자리에서 시상식이 열렸는데 ‘눈물 한 방울’이 한국어판으로 나와 널리 읽히면 좋겠다고들 하더라고요.”

중환자 돌보는 보호자들에게

번역자들을 수소문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서씨가 직접 나섰다. 그는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대중이 읽을 수 있는 단어와 문장으로 풀어야 했다”며 “의학용어는 의사인 딸과 집사람 친구인 간호사가 도와줬다”고 했다.

―따님이 큰일 하셨네요.

“지난해 여름 프랑스에서 저희 부부와 온 가족이 모였어요. 제가 딸에게 물었습니다. ‘나탈리,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준 게 뭔지 아니?’ 다들 눈이 동그래졌어요. 제가 답했죠. 이 책이라고. 한국어판 번역까지 맡았다고. 다들 아주 좋아했어요.”

―강남성모병원 의사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뭐라고 하나요?

“(신씨가 답했다) 아직 못 갔어요. 제가 가서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은데(웃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계속 말을 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환자는 칠흑 같은 절망 속에 있는 셈입니다. 말을 건네고 희망을 주고 인격체로 대하는 게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의무 아닐까요.”

―힘겨워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나요?

“간병할 때 체중이 10㎏ 빠졌어요. 의사들이 저더러 포기하라고 했어요. 그러다 당신도 큰일 치른다고요. 딸도 ‘아빠 시간을 가지라’고 권했지요. 그래야지 하다가도 매일 아침 눈 뜨면 병원 가서 이 사람을 보고 싶었습니다.”

―‘눈물 한 방울’에서 가장 아끼는 문장이라면.

“‘중환자를 돌보는 사람은 모든 걸 제쳐놓고 오직 회복만을 향해 앞만 보고 가라’입니다. 환자는 가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잖아요. 병원에서 잘해준다고 음악을 틀어주는데 그게 온종일 돌아가요. 그럼 소음공해가 됩니다. 누군가 꺼줘야죠. 살피지 않으면 몰라요.”

―중환자는 사회에 소속돼 있다는 감정을 잃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관계가 다 끊어지니까요. 중환자는 다 내려놓고 작고 보잘것없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가 몸만 있는 게 아니잖아요. 병원은 환자의 몸을, 가족은 환자의 마음을 돌봐야죠. 똑같이 다쳐 같은 치료를 받았는데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난다면 그런 이유 아닐까 싶어요.”

―2013년 가을에 가장 큰 바람이 뭐였는지요.

“소박했어요. 아내와 같이 손잡고 산책하고 싶었지요.”

그 소망은 벌써 이뤘다. 이 부부는 병원이나 의료진을 원망한 적이 없다고 했다. 서씨는 “저는 의학의 힘 없이 보호자의 사랑으로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며 “다만 보호자도 같이 가야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의식 잃은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건 가족이고 사랑밖에 없어요. 짧은 면회라도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요. 환자에게 사랑한다고 한마디만 해줘도 감동할 겁니다. 희망을 붙잡을 테고요.” 인터뷰 마치고 사진을 촬영하는데 신씨가 남편 몰래 소곤거렸다. “근데요, 저도 저 사람을 너무너무 사랑해요.”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27/2018042701700.html


눈물 한 방울 

앙젤 리에비ㆍ에르베 드 샬랑다르 지음 / 서규석 옮김 / 바오로딸 / 1만 3500원




의식 없는 환자가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모든 의식불명 환자가 그렇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가족과 보호자는 그런 환자를 살아있는 사람, 나아가 더욱 사랑과 감동을 줘야 하는 존재로 여겨야 한다. 그 사랑이 기적적으로 사람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물 한 방울」에 담긴 이야기는 의식불명 환자였던 저자 앙젤 리에비를 일으킨 그의 가족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실화다. 앙젤은 어느 날 급성 희소병으로 온몸이 마비된 채 혼수상태에 빠진다. 의료진도 그를 죽은 사람으로 대하며 장례를 준비하라고 일러둔 상황. 그러나 그의 가족은 끊임없이 대화를 멈추지 않고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간호한다기보다는 사랑해 준다.

책은 저자가 깨어난 뒤 병상에서 ‘의식의 감옥’에 갇혔던 상황을 소상히 펼쳐놓았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남편과 딸, 친구,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고, 어떤 대화를 건넸는지 모두 기억해 옮겨놓았다. 앙젤은 끊임없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려 하지만 단절돼 있었다. 극도의 고통과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일지라도 앙젤이 바랐던 것은 단 하나. 바로 관심과 사랑이었다.

어느날 딸이 “엄마가 우릴 떠나면 안 돼. 셋째가 태어나는 걸 엄마가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자 드디어 앙젤은 자신의 대답을 눈물 한 방울로 표현했다. 

책의 역자인 서규석(베드로, 76)씨도 앙젤의 사례처럼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신향철(마리나, 61)씨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대화’를 이어갔고, 결국 아내가 깨어나는 기적을 체험했다.<본지 4월 8일자 제1459호 1면> 아내가 의식이 없어도 남편 서씨는 앙젤의 가족처럼 아내를 매일같이 사랑으로 대하며 일상과 기도를 나눴고, 수차례의 고통스러운 수술 끝에 아내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서씨가 책을 번역하게 된 것도 당시 책의 내용이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서씨는 “환자는 세상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이기에 가족의 사랑과 감동을 더욱 필요로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처럼 힘겨운 상황에 있을 때 ‘사랑이 곧 생명을 살릴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실감하고 용기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슷한 고통 중에 있는 이와 가족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는 책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살아날 확률 1퍼센트

뇌 중앙 부위 동맥 파열

임종을 준비하라는 의사의 선고

 

눈물 한 방울의 역자 서규석 씨 아내의 이야기입니다.

 

329일 오후 130, <가톨릭평화신문> 부활 특집 기획으로 눈물 한 방울의 역자 서규석(베드로) 씨와 아내 신향철(마리나) 씨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바오로딸도 동행했습니다.

 

두 분의 모습, 특히 아담한 체구에 수줍은 웃음을 짓고 있는 마리나 씨를 보면서 엄청난 고통을 겪었던 분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건강해 보이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내의 병, 3번의 뇌수술과 또다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 장례를 준비해야만 하는 위급한 상황을 겪어내며 아내를 돌본 서규석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발병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오기까지 서규석 씨는 그 지난한 시간에 대하여 천천히, 담담하게 들려주었습니다. 중간중간 침묵이 흘렀고 생각이 잠긴 듯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아내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며 여러 기구들에 의존해야 하는 연명의 시간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손발은 묶여 있고 극심한 통증에 신음하는 아내를 보는 것은 지옥이었습니다. 상태가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겨졌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더 심각한 출혈이 발생되면서 생명은 위험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길어야 며칠장례를 준비하라는 의사의 선고

차라리 꿈이기를 바랐습니다. 아직은 아니라고, 이대로 보낼 순 없다고,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울부짖고 또 울부짖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조금씩 회복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의식이 다 돌아온 건 아니었습니다. 형광등이 껌벅거리는 것처럼 꺼졌다 다시 되살아나곤 했습니다.

그러다 희망을 보았습니다! 아내가 깨어났을 때 그 순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그동안 얘기해 주지 못했던 가족들 안부를 전하려 애를 썼습니다.

그러자 그때 아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한 방울의 눈물이. , 살았구나, 아내가 내 말에 반응을 하는구나, 그날의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 벅찬 마음을.

 

그러다 또다시 위험한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뇌수술 후 다른 합병증이 생겨 수술을 해야 하는데 감염의 위험이 커 수술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의식이 없어지고 하루에도 수없이 해야 하는 석션고통의 시간은 가족 모두를 송두리째 삼켜버렸습니다.

풀린 아내의 눈동자를 보며 오늘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또다시 주저앉고야 말았습니다. 살 수 있다고 의사에게 따지기도 하고, 다른 의사도 만나보고, 의사인 딸에게도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결정은 자신의 몫이었습니다.

 

아내 같았으면 어떻게 했을까

이 힘겨운 선택의 시간 앞에서 아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아내를 보낼 순 없었습니다.

그래 수술을 하자, 수술을 하는 거다, 결심을 하고 위험한 수술인 만큼 가족 동의서를 다 받은 후에야 의사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살아날 확률 1퍼센트!

그렇게 아내는 죽음을 무릅쓴 수술대 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몇 번의 수술 끝에

기적처럼 아내는 살아났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온전히 아내 곁을 지켜 온 서규석 씨.

그는 간병을 하면서 틈틈이 병상 일기를 썼습니다. 마리나 씨는 회복한 후에 4권이나 되는 남편의 일기를 보면서 그때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내 남편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사랑이, 진심이, 고마움이, 미안함이 모두 다 담겨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토록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 주님을 원망하진 않았을까?

 

원망이요? 아니요, 하느님을 원망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도대체 하느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걸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가 식물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다 해도 제일 간절히 바랐던 건, 아내에게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 지능만이라도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어요.

 

서규석 씨는 자신에게 큰 힘은 하느님이심을 고백합니다.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그에게서 주님을 향한 굳은 믿음과 사랑을 봅니다.

 

남편의 이야기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는 마리나 씨에게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 물었습니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대답은, 사람으로 대해주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중환자라도 생각이 없는 게 아니다, 대화하고 싶고 소통하고 싶다, 누워있는 사람에게 아무도 말을 시키지 않는다, 그냥 보고 지나치기만 할 뿐. 그래서 인간의 깊은 기억은, 깊은 괴로움은 아마도 외로움이구나 생각했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제2의 삶을 주셨다고 말하는 마리나 씨.

처음 재활을 시작했을 때는 갓난아기가 모든 걸 다 배워야 하는 것처럼 삼키는 연습, 호흡하는 연습,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 나갔습니다. 현재 그는 꾸준히 재활 운동을 하며,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간호해 준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랑...그냥 사랑하는 거예요. 아무 조건 없고 무엇 때문도 아니고, 그냥 사랑...”

이토록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일 수가.

남편을 바라보는 그의 반짝이는 눈빛에 순간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서규석 씨가 곁에서 아내의 말을 이었습니다.

 

아내가 아플 때 나도 아팠습니다. 심장 부정맥 수술을 받았는데 주변에서 너 몸도 생각해라, 많이 염려를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아내에게 이제부터 내가 매일 못 오고 간병인이 올 거다 얘기하니 눈물이 그렁그렁하는 거예요. 내가 못 온다는 게 서운했던 거지요. 말만 그렇게 하고 매일매일 왔어요.

온전히 모든 시간을 아내에게 쏟을 수 있었던 건 내 의지도 내 희생도 아닙니다. 이것은 하느님이 주신 것이다, 각자에게 하느님이 주신 사랑이 있는데 내가 곁에서 아내를 지켜주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사랑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당신 대신 이 사람을 사랑해라 하시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느님은 아내에게 은총을 주신 것만 아니라 간병하는 나에게도 은총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저희에게 제2의 인생을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간병을 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그런 순간들을 극복하였는지, 그리고 이 책을 어떤 계기로 번역하게 되었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아내를 간호하는 동안 환자, 특히 중환자는 땀이 나도 참아야 하고 추워도 참아야 하고 아파도 아프다 말을 못하는, 가장 약한 사람이고 미소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서규석 씨는, 그래서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이 성경 말씀을 떠올렸고 이 말씀이 자신을 지탱해 준 가장 큰 힘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여러 번의 수술과 힘든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규석 씨도 아내도 지쳐서 다 놓아 버리고 싶을 때, 눈물 한 방울을 만났습니다. 그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말할 수 없이 처절했던 서규석 씨에게 이 책은 실질적인 안내자이며 동반자였습니다. 그가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환자는 보호자만 본다, 그러니 환자가 보호자에게 희망을 보면 환자도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간호하는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서규석 씨의 이 말을 들으며, 환자와 보호자는 서로에게 거울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문득 떠올랐습니다.

 

결정적으로 서규석 씨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이유는, 그의 경우처럼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체험을 공유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사의 권유로 뇌졸중을 이긴 사람들수기 공모에 응모했다가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기를 읽고 눈물 한 방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고 또 이러한 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참담한 상황을 겪으며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암흑 속에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것입니다. 서규석 씨는 중환자 가족들이 곁에 두고 답답할 때마다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조언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하느님한테 물어보시면 더 빠를 텐데, 하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서규석 씨.

 

우리는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지금처럼 같이 있고, 같이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게 중요합니다. ‘너희들을 통해하시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우리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내의 회복에 집중하면서 하느님과 함께하는 삶, 그렇게 살고 싶고 그것이 계획입니다. 일상 안에 하느님이 같이 계심을 믿습니다.”

 

병상에 있는 아내를 지키며 꾸준히 가족, 친구, 친지들에게 아내의 소식을 전한 서규석 씨.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고 싶지 않은 남편의 속 깊은 배려가 아니었을까요. 서로를 향한 사랑의 끈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게.

 

인터뷰를 마치며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서규석 씨가 아내를 보며 건넨 떨리는 고백에, 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이 당신이어서 좋아요.


 

 

최인순 제노베파(바오로딸 홍보팀)

눈물 한 방울

 

앙젤 리에비에르베 드 샬랑다르 | 서규석 | 145*190 | 320| 13,500


책 소개

 

기획 의도

환자 상태가 어떠하든 치료하는 사람은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꼼짝없이 누워있는 사람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라고 초대한다.

 

요약

사랑은 생명을 살린다. 환자들은 주변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 줄 때만 존재한다. 환자가 말하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의식이 없어도, 그 곁에서 말을 건네고 희망과 사랑을 준다면 고통을 덜어줄 뿐 아니라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현장에서 체험한 진솔한 기록이다.

 

내용

하지만 나는 살아있다!


저자 앙젤 리에비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환자의 마음을 대변해 주기 위해서다. 자신이 겪은 일을 잊어버릴까? 드러낼까? 되새길까? 초월할까? 묻어버릴까? 털 어놓을까?’ 질문을 수없이 하면서 예전의 그녀처럼 말 못하고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환자를 돌보는 이들이 환자들의 소리를 듣고 한 번 더 생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자 또한 예고 없이 찾아온 아내의 병, 장례를 준비해야 할 만큼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는 중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캄캄한 어둠 속을 걷듯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의료진조차 포기한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났다!

아무리 중환자여도 의식이 있다는 저자의 체험에서, 인간에 대한 놓치지 않는 사랑의 끈이 사람을 살린다는 것을 깨닫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이후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느낀 역자는 모든 일상을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바꾸었고, 기적처럼 아내가 살아났다. 이 놀라운 체험을 나누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앙젤은 갑자기 급성희귀병으로 몸이 완전히 마비되어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가 된다. 병원 의료진은 그녀를 죽은 사람처럼 대한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듣고 알고 느끼고 있으며, 끊임없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는 처절한 노력을 한다.

의료진도 포기한 상황에서 장례식을 준비하라는 의사의 통보가 있은 지 며칠 후, 엄마가 살아있는 것처럼 걱정하지 말라며 다정하게 건네는 딸아이의 말에 감동받은 앙젤의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흐른다. 사랑과 슬픔과 두려움이 범벅이 된. 그것을 발견한 딸이 엄마가 울어요!”라는 외침으로 모든 상황이 갑자기 달라진다.

 

이제야 한 줄기 어렴풋한 빛이 이 거대한 밤을 뚫는 것 같다. 열흘 이상 나를 완전히 옭아맨 굴레에 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존재함을 알리려고 얼마나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그들을 붙잡기를 바랐던가! 내면에서 나를 흠뻑 적시는 눈물이 밖으로 솟아 나오기를 얼마나 원했던가! 얼마나 노력했으며, 얼마나 바랐고, 얼마나 기도했던지. 이는 마치 내 몸의 감옥이 내 마음의 격렬한 공격으로 틈새가 벌어진 것 같았다. 123


앙젤이 흘린 눈물 한 방울, 생명의 신호요 절박한 기도였다.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소리 없는 절규.

이 소중한 눈물이 어떻게 흐른 걸까? 내가 흘린 눈물을 보석상자에 넣어 간직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소중한 한 방울의 눈물이 그를 살렸다!

 

환자 상태가 어떠하든 치료하는 사람은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꼼짝없이 누워있는 사람도 새로운 시선으로 보라고 초대한다. 어떤 환자도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서 좋고 나쁨을 모르고, 고통도 받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이 이야기는 저자가 현장에서 체험한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사랑은 생명을 살린다. 환자들은 주변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 줄 때만 존재한다. 환자가 말하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의식이 없어도, 그 곁에서 말을 건네고 희망과 사랑을 준다면 고통을 덜어줄 뿐 아니라 생명을 살릴 수 있다.”

생명을 되찾은 앙젤이 전하는 메시지다.

 

움직이지 못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검사를 해서 환자가 생각하고, 듣고, 감지하고 있다는 걸 알아낼 수는 없었을까? 오늘날의 기술로 삶이냐 죽음이냐, 환자의 상태가 좋은가 나쁜가를 결정하는 단순한 사실을 넘어 환자가 느끼는 걸 알 수는 없을까?

저자의 체험은, 치료는 기술적인 일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경청하고 침묵 너머의 소리까지 알아들어야 한다는 깊은 깨달음을 준다. 또한 환자 곁을 지켜야 하는 간병의 시간이 고통의 시간이 아니라 치유의 시간, 환자와 교류하는 사랑의 시간으로 살아낼 때 환자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음을 알게 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큰 사랑 이야기다. 어떤 상황에 있든 누군가도 이 책을 보고 사랑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죽음의 문턱까지 간다 해도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사랑이므로. 


눈물 한 방울이 주는 작은 선물

갑작스런 병으로 무의식 상태가 된 아내의 마지막을 함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사랑과 정성을 다한 시간이 또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이끈 것처럼, 이 책이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역자의 뜻에 따라, 책 앞쪽에는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잘라서 사용할 수 있다), 뒤쪽에는 기도를 청할 수 있는 엽서를 실었다. 기도가 필요한 분들은 우편엽서에 기도 내용을 적어 보내면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기도를 봉헌한다. 기간은 2019228일까지.

 

주제 분류: 가톨릭, 문학, 체험 수기, 묵상

 

대상: 환자들과 보호자들, 의료계 종사자들, 원목사제, 원목수녀, 모든 신자

 

핵심어: 눈물 한 방울, 사랑, 관심, 생명을 살리는 힘, 기적, 희망, 은총, 체험, 수기

 

목차

저자의 말/ 역자의 말

1. 깜깜한 밤에 혼자서/ 2. 손가락 끝이 따끔거린다/ 3. 잘못된 선택/ 4. 내 몸은 감옥이다/

5.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 6. 알 수 없는 짐승의 송곳니/ 7. 관타나모 수용소처럼/

8. 나는 죽는다/ 9. 사랑하는 우리 엄마에게/ 10. 커튼 뒤에서/ 11. 전자 소음/ 12. 점쟁이/

13. 눈물 한 방울/ 14. 비상벨/ 15. ABC부터/ 16. 비커스태프라고?/ 17. 공놀이/ 18. 기계/

19. 고문 의자/ 20. 스탠딩 테이블/ 21. 병 뒤에 환자가 있다/ 22. 호흡을 해야 한다/

23. 물 한 모금/ 24. 벤자민 버튼처럼/ 25. 인생 공부/ 26. 당신을 사랑해/ 27. 작은 불행들/

28. 재발/ 29. 저항/ 30. 새 날/ 31. 소생/ 32. 안녕, 봄아!/ 33. 끝에서 처음까지/

34. 또 다른 시선/ 35. 증언

 

지은이_ 앙젤 리에비 에르베 드 샬랑다르

앙젤 리에비는 일간지 알자스기자 에르베 드 샬랑다르를 만나 자신이 겪은 체험을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에 감동을 받은 에르베 드 샬랑다르는 알자스에 앙젤 리에비의 이야기를 실어 아셰트Hachette을 받았다. 그다음 앙젤 리에비의 체험을 책으로 출간해 증언의 순례자상을 수상했다.

 

옮긴이_ 서규석

갑자기 아내의 뇌 중앙부위 동맥이 파열되고,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되었다가 더 심각한 2차 출혈이 발생하자 의료진은 장례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때 프랑스에 있는 딸이 보내준 눈물 한 방울을 읽고, 아무리 중환자여도 의식이 있다는 저자의 체험이 크게 다가왔다. 그 후로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느껴 희망을 가지고 아내 곁을 지키고 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라도 하느님께는 가능하다.” (루카 18,27)

주님, 당신은 어떠한 불가능도 없는 분이십니다.
물을 포도주를 바꾸시고 병든 이를 일으키시며 
당신을 모른다고 배반한 베드로를 
순교자로 바꾸실 만치 당신의 힘은 무한하십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실 수 있는 분이기에
저는 모든 것을 바랍니다.
당신과 어긋나있는 저의 모든 것을 당신을 바라게 하소서.
저도 모르는 제 마음 깊은 곳까지 당신께
온전히 내어드리기를 저는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기도(3.20)  (0) 2018.03.20
오늘의 기도(3.19)  (0) 2018.03.19
오늘의 기도(3.16)  (0) 2018.03.16
오늘의 기도(3.15)  (0) 2018.03.15
오늘의 기도(3.14)  (0) 2018.03.14
오늘의 기도(3.13)  (0) 2018.03.13

 영화 <요한 23세 >

 새 시대를 연 요한 23세 교황, 그 인간적 삶을 엿보다


요한 23세(PAPA GIOVANNI XXIII, 2002년), 감독 : 조르지오 카피타니(Giorgio Capitani), 제작국가 : 이탈리아, 등급 : 전체

      상영시간 : 1부 102분ㆍ2부 106분, 장르 : 드라마

사순시기 절정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과 성 주간이 멀지 않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인간들이 사는 땅에 태어나 평범한 인간으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적응하며 사셨다. 그리고 인간들 손에 넘겨져 매질 당하고 십자나무 위에 못 박혀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돌아가셨다. 복자 교황 요한 23세의 삶을 조명한 이 영화는 요한 23세를 통해 또 다른 예수를 만나게 한다. 요한 23세 교황은 오는 27일 성인 반열에 오른다. 인간미 넘치는 그의 삶이 던져주는 에피소드와 사랑, 사목 정신을 눈여겨보자.


▲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기간 중 베네치아로 돌아갈 날을 계산하는 론칼리(왼쪽에서 두 번째) 추기경.


 줄거리

 1958년 베네치아 대주교 안젤로 론칼리(Angelo Giuseppe Roncalli) 추기경은 로마에서 소환 연락을 받는다. 론칼리 추기경은 베네치아로 돌아올 왕복 기차표를 들고 로마로 떠난다.

 가난한 시골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공부하기를 좋아했지만 아버지는 시간만 나면 안젤로가 집안일을 돕도록 했다. 당시 생활고에 허덕이던 마을 사람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을 축복을 해주는 본당 신부와의 대화를 통해 안젤로는 가난한 시골의 신부가 되고픈 꿈을 품게 된다.

 교황 비오 12세의 서거로 모든 추기경이 바티칸에 모인다. 교황 물망에 오른 추기경들은 라테라노 대성전 사제관에 짐을 풀었지만, 론칼리 추기경은 낡은 수도원에 여장을 푼다. 바티칸에서 오랜 만에 재회한 오타비아니 추기경은 보수적인 이탈리아인을 교황으로 추대하도록 그를 설득하지만, 론칼리 추기경은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지닌 몬티니(후에 바오로 6세 교황) 대주교를 추천한다. 드디어 교황 선출을 위한 투표가 시작되고, 오타비아니 추기경을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추기경들은 프랑스에 표를 주지 않기 위해 론칼리 추기경을 적극 밀게 된다.


 "내 몸을 관에 맞춰보시지"


 영화는 베니스 대주교 론칼리의 비서가 황급히 주교관을 나와 마을로 뛰어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평화로운 마을에 비둘기들이 날아다니고, 대주교를 발견한 곳은 마을 한가운데 있는 아카데미아다. 푸근한 할아버지 론칼리 추기경은 석관에 누워 조각가에게 말한다. "이 안은 좁을 것 같아. 좀 더 넓게 만들 수 있어요." 더 넓히면, 옆면이 얇아져 깨질지도 모른다는 조각가의 말에 "내 몸을 관에 맞춰보시지. 옆으로 누워보던가." 이는 그의 전 생애를 특징짓는 융통성이자 적극적 적응력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묘사된 장면이다.

 추기경들은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나누기 시작한다. 프랑스 추기경들은 론칼리 추기경을 지지하지만, 보수적인 이탈리아 추기경들은 론칼리 추기경의 비밀 개인 서류를 열어본다. '1901년 베르가모에서 교회 권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했음. 사회주의와 기타 불온한 사상에 동조했음'이라는 기록 문서를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주 베르가모 대주교 비서 시절의 장면으로 바뀐다.

 극심한 착취에 시달리는 노동자들, 파업과 폭동의 한 가운데서 그들을 지지하는 대주교를 목격하게 되는데 론칼리는 노동자들 속에서 소리 지르던 젊은 엄마 로사가 갓난아기와 함께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보고 어떻게든 그녀를 구해주려고 경찰청장을 찾아간다. "로사는 어리고 아무것도 몰라요. 어린 아기가 있잖아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는 노동자 대열에 서서 외치거나 그들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가능한 방법으로 충돌을 피하고 대화로 풀어갈 협력자를 찾아간다.

 보수적 이탈리아 추기경들은 이탈리아인끼리 뭉치자며 설득한다. 하지만 론칼리 추기경은 "나는 하느님의 뜻을 따를 뿐입니다. 하느님 섭리에 맡길 뿐입니다"고 답한다. 

 장면은 다시 론칼리의 과거 교황대사 시절을 오버랩시킨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위험 상황에 대처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1930년대 터키 주재 교황대사 시절의 일화다. 터키 대통령은 모든 종교 사제들에게 사제복 착용을 금하지만, 그는 이에 항거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선 수용해야지" 하며 사제들에게 양복으로 갈아입게 한다. 늘 상황에 순응하며 적응하는 그였다.

 터키에서의 이스탄불 기차 사건 또한 잊지 못할 일화다. 유다인들을 트레불링카의 학살수용소로 보내기 위해 무장한 군인들이 기차를 포위하고 있는 삼엄한 긴장 속에서 그는 기지를 발휘해 독일 대사와 비밀 협상을 벌인다. 가톨릭 신자 순례객이라는 공문을 작성해 유다인들을 구해준 사건은 긴박한 상황속의 기적이나 다름없다.

 1945년 프랑스 교황대사로 있을 때 일이다. 드골 장군은 가톨릭에 반감을 품고 주교들을 추방하려 한다. 만나주지도 않는 드골 장군을 그는 인내와 끈기로 설득시키려 하지만 실패하자, 교황대사관에 파리 최고의 요리사를 초청해 호의를 얻는 유연하고 재치 있는 지혜로 외교에 성공한다.

 

 "이렇게 됐네!"

 가난한 시골 신부가 되고 싶었던 론칼리! 교황 선출을 위한 열두 번이라는 지루하고도 긴 투표 기간 중 베네치아로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그는 하루에 세 번 선거하자는 제안을 할 정도였다. 교황이 된 후 그는 비서관들에게 "결국 이렇게 됐네!" 하며 멋쩍게 웃는다. "주님 왜 접니까? 제게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도 당신은 아십니다.… 주님께서 절 택하셨으니 당신만 신뢰합니다. 주님께서 믿어주셨으니 저 요한은 최선을 다해 당신 뜻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다짐한다. 그의 심중은 늘 하느님의 뜻과 평화를 소중하게 간직했기에 그의 외침은 평화 자체였다. 회칙 「지상의 평화」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거기서 길어낸 영성 때문이었다. 보수파 이탈리아 추기경들은 냉소하며 임시 교황이라는 여론까지 부추기며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가기도 했지만, 온유와 재치로 난관을 극복하는 추진력이 뛰어났다. 그는 늘 신앙 안에서 하느님의 뜻만을 찾아 실행시킨 하느님의 사람이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태로 핵전쟁의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이었을 때, 교황청 공보실 추기경들은 모든 공산주의자들을 파문시키려 했고, 소련으로부터의 방어를 강조했다. 하지만 교황은 대화와 이해로 노력하자고 설득했다. "끊임없이 누구하고든 대화해야 돼. 언제나"라고 대응한 것이다. 하느님을 닮은 놀라운 인내와 기다림은 효력을 발휘한다. 팽팽하게 맞선 두 세력의 위기를 넘기는 또 한 번의 기적이었다. 예수님이 당시 사람들과 문화에 적응하신 것처럼, 그는 언제나 상대를 부정하거나 방어하지 않고, 또 비난하거나 단죄하지도 않았다.

 

 양팔을 벌리고 십자가에 계신 예수

 바티칸 정원에 십자가 조각상을 세우고 그의 감탄사를 기대하는 추기경들에게 "예수님은 2000년 전부터 양팔을 벌리고 계시지요. 우린 예수님 말씀을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하고 말한다. "…교회는 새로운 방법으로 인류에게 다가가야 돼.… 여러 문제에 교회가 어떻게 대처할지 그 방법"을 찾기 위한 전 세계 공의회 소집을 요한 23세 교황은 요청한다. 공의회가 중요한 건 "교회가 세계를 향해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지.… 비난이나 처벌은 그만하고 대결이 아니라 화합을 추구해야 돼.… 모든 사람이 자기 의견을 말 할 수 있어야 돼.… 우린 모두 똑 같은 하느님 자녀니까"라고 한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는 루터교와 성공회, 그리스 정교회, 퀘이커교도, 감리교 신자까지 보편 공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첫 번째 회기를 마친 그는 위암 진단을 받는다. 숨을 거두기 전, 그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은 팔을 벌려 우리 모두를 환영하지"라고 말하며 마지막 숨을 거둔다.


 마지막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요한 23세'는 이탈리아 국영TV에서 2부작으로 방영된 것을 바오로딸에서 DVD로 제작했다. 교황 요한 23세의 특징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끌어간 조르지오 카피타니 감독은 교황 23세를 사람들의 눈이 평상시 수평으로 볼 수 있는 각도인 '아이 레벨(eye level)'로 잡아 평범하고 다정하고 인자하며 정감 어린 할아버지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교황청 추기경들은 카메라가 피사체보다 낮은 데 위치해서 화면에는 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는 느낌을 주는 '로우 앵글(low camera angle)'로 잡아 그들의 권위 의식과 당당함을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4월 27일 성인품에 오르시는 착한 할아버지 교황, 지구촌의 친근한 할아버지 교황 요한 23세는 우리 곁에서 오늘의 세상에서 교회가 나아갈 길을 비추어주고 계시리라 믿는다.


성경 구절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1코린 9,19-23).




이복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


평화신문 가톨릭 문화산책]<58>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503387&path=201404


 「아주 특별한 순간

지은이ㅣ V. 안토니오      옮긴이ㅣ류해욱     판  형l 152*220

 쪽수ㅣ292쪽     가격ㅣ11,000원

 

 

 

기획의도

신앙인으로 하여금 주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가톨릭 신앙의 교리와 실천에 대한 약속을 쇄신하게 한다.


♢ 주제 분류: 영성, 묵상, 피정강론


♢ 키워드: 믿음, 성경, 죄, 축복, 교회, 십계명, 영혼, 용서, 내적 치유, 고해성사,

              욥, 고통, 착한 목자, 가정성소, 혼인, 성령.




♢ 요약: 성령의 은총이 넘치는 안토니오 신부의 피정강론

성경 한 권만 들고 피정을 지도하는 안토니오 신부의 25가지 주제의 피정 강의록이다. 성령께서 안토니오 신부를 이끄신다는 강한 확신이 들게 하는 그의 강의는 피정자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생생하게 만나도록 이끌어준다.


내용

성경 한 권만 들고 피정을 지도하는 안토니오 신부의 25가지 피정 강의록이다. 성령께서 안토니오 신부를 이끄신다는 강한 확신이 들게 하는 그의 강의에는 피정자에게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생생하게 만나도록 그의 삶을 반추해준다. 예수님이 오늘 직접 피정자에게 찾아오셔서 설교하시는 듯한 생생한 체험이 일어나게 하면서,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스스로 진단하게 하고, 영적자양분이 되어주는 말씀과 교회에 주어진 전례(미사)와 고해성사를 통해 다시 생명의 힘을 받도록 한다. 그래서 받은 은총을 나누기 위해 물동이를 버려두고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간 사마리아 여인의 그분을 만난 증언자로서의 체험이 일어나게 한다.

“우리가 빚을 탕감 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우리가 생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을 힘들어 합니까? 사람들은 용서하고 용서 받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용서와 사랑에 기름을 부어야 합니다. 우리가 용서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으면, 용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생명으로 되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간절히 원해야 합니다. 그 의미는 생명으로 되돌아오게 해 주시는 분께 나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분이 주시는 용서의 힘을 느껴보십시오. ”

                                                                                                                                   본문에서

♢ 대상

성령 안에서 변화되고 싶어하는 이,

영성적 피정강론을 원하는 모든 가톨릭 성인신자들.


지은이

V. 안토니오 Anthony Sajigeorge Vadakkemury

1977년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사제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그는 신학교 과정을 인도와 동아프리카의 케냐에서 수료했으며, 2006년 12월 29일 인도 케랄라에서 빈첸시오회 수도사제로 서품되었다. 그는 수도회로부터 ‘성모님과 함께 하는 6일간의 침묵치유피정’과 함께 치유미사와 대중설교로 복음을 전한 고故 요셉 빌 신부의 침묵치유피정 사목의 후임자로 임명되어 현재 이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옮긴이

  류해욱

1955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으며 예수회에 입회하여 사제가 되었다. 저서에「그대 안에 사랑이 머물고」‧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네」‧「모든 것이 당신 것입니다」외

역서로 「일상 삶 안에서의 영신수련」‧「그대 만난 뒤 삶에 눈떴네」‧「할아버지의 축복」‧「할아버지의 기도」등이 있다. 현재 피정지도와 영혼이 지친 이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여 그들과 함께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 


♢ 추천글    

 하느님은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방법으로 말씀을 선택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온전히 전해진 것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현재 우리는 그분의 말씀들을 성경이라는 활자로 접하게 되었으며 그 말씀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하셔야 가능합니다. 여기 하느님의 말씀을 성령 안에서 뜨겁게, 그리고 생생하게 전해주는 한 사제의 가르침이 있기에 감히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하화식 베드로 신부(춘천교구 총대리)

 

 

 

'꼼꼼한 보도자료 >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 나도 있었어요!  (0) 2013.10.21
사랑은 모든 것을 견디고  (0) 2013.08.19
[도서] 아주 특별한 순간  (0) 2013.02.28
[도서] 신약 외경 입문  (0) 2013.02.04
[도서] 만남  (0) 2012.12.21
[도서] 강우일 주교와 함께 걷는 세상  (0) 2012.12.20

 

발행일:  2013 .  1. 15.   l  지은이:  신은근  l  판형: 128*188
쪽수: 196쪽  l  값: 6,000원  

  기획 의도

 사순시기 동안 날마다 복음을 묵상하며, 주님의 수난과 부활이 오늘 나의 삶에 던져주는 실천적인 의미를 다양한 예화를 통해 깨닫도록 초대한다.

  주제 분류 : 영성, 묵상  
 
 키워드(주제어) - 사순절, 복음, 수난, 죽음, 부활, 십자가, 재의 예식, 성주간, 만남, 은총, 신비, 신앙, 기적, 유혹, 베드로와 유다.
                        
  요약 : 예화로 읽는 사순시기 복음묵상집 !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 대축일까지의 매일 복음 묵상이다. 남편과 아내,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가족의 일상,그리고 직장과 성당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 우화 또는 옛날이야기 등이 복음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더해 준다.

상세 내용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까지의 매일 복음 묵상이다. 
2008년부터 3년간 매일미사 해설로 사랑받았던 신은근 신부가 다양한 예화를 들어 묵상을 이끌어 준다.
남편과 아내, 시어머니와 며느리 등 가족의 일상, 그리고 가정에서, 직장에서, 성당에서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 우화 또는 옛날이야기 등이 복음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더해 준다. 구체적인 삶의 터전에서 만나는 모든 순간이 주님과 만나는 기적임을 비춰준다.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며 그분처럼 십자가를 지는 일이라는 것. 살다 보면 누구나 힘겨운 일을 만나게 된다는 것, ‘감당하기 힘든 고통’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며 그것이 바로 자신의 십자가이고 그 십자가를 져야만 은총이 함께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매일의 묵상 시작 부분에 그날의 주제가 되는 복음 말씀 한 구절을 소개하여 말씀을 외우거나 품고 다니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의 묵상 마침 부분에는 ‘나에게 다가오는 말씀’을 기록하는 란이 있어 사순시기 동안 소지하고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볼 수 있도록 했다.

  대상 


 모든 신자, 사목자, 가족과 이웃과 함께 사순시기 여정을 의미 있게 걷고자 하는 이.


 지은이  신은근 신부


1979년 사제수품(마산교구), 2012년 현재 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신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매일미사」의 복음묵상 집필.
평화방송 텔레비전 <영성의 향기Ⅱ> 강의.
저서「말씀으로 걷는 하룻길」(성바오로), 강론음반 <신앙의 열 가지 열쇠>(바오로딸)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