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노년기를 지내는 이들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섭리해 주시고
당신을 알게 하시어
참 삶의 기쁨을 누리며
당신을 뵈올 날을 희망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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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주름을 지우지 마라 -

나이 듦 슬퍼말고 황홀하게 즐겨라

마산교구 이제민 신부, 연륜의 지혜와 느림 강조


주름을 지우지 마라
(이제민 신부 지음/바오로딸/1만 원)

<평화신문> 2013. 12. 15발행 [1244호]


 나이 든 부모의 모습을 지켜보며, 주변 어르신 신자를 만나며 노년의 영성을 깨달은 이제민(마산교구 명례성지조성추진위원장) 신부가 나이 듦의 예찬론을 펼쳤다.

 그는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야 한다"고 하거나 책 제목처럼 "주름을 지우지 말라"고 말하며, 늙음을 거부하고 젊음만 찬양하는 현실에 반기를 들었다. 그러면서 나이 든 이들의 주름진 얼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굽은 허리와 거칠어진 손이 얼마나 감동적인지를 일깨운다. 그는 힘이 빠진 노인의 몸에서 인생의 완성을 발견했다.

 "노인이 되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왜 인류의 구원자이신지 점점 깨닫게 된다. 노인의 굽은 등, 힘이 빠져나간 육체는 그가 평생 십자가를 지고 살아왔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 이상 팔팔하지 않은 그의 몸에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이 새겨져 있다. 노년의 힘없는 몸은 인생의 쇠함에 앞서 인생의 완성을 보여준다"(123쪽).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말이 어눌해지고 동작은 느려지며 행동은 어수룩해지지만 이 신부는 이 또한 하느님의 선물로 받아들인다. 젊은 사람들이 보기엔 답답한 모습이지만, 그는 노인들의 그런 동작을 젊은 시절 서두르느라 놓쳐버린 것들을 받아들이는 여유로 읽어낸다.

 나이 든 이들 앞에서 한없이 겸손한 이 신부는 "노인은 그 연륜만으로도 인류의 스승"이라며 "그들의 희생과 인내, 느림은 인생을 진솔하게 즐기기 위해 인류가 배워야 할 덕목"이라고 말한다.

 그는 책을 통해 일관되게 말한다. 늙음을, 병들고 쇠약해지는 과정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황홀하게 즐기라고. 그러면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이 열리게 된다고 말이다.

 "늙음에 감사하는 사람만이 인생이 도달해야 할 목표에 이를 수 있다. 늙음을 황홀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저녁노을은 새벽노을을 연상시킨다. 젊어 바쁘게 사느라 잊었던 어릴 적 풋풋한 아름다움을 이제 다시 보는 즐거움을 얻은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나이에 이른 노인에게 늙음은 감사한 일이다"(222쪽).

박수정 기자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87110&path=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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