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쿠의 아침-소설 최양업> 저자 간담회


어제 8월 27일(수) 오후 2시, 명동 가톨릭회관 바오로딸 서원에서

<차쿠의 아침-소설 최양업> 저자 이태종 신부의 기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가톨릭신문, 평화신문, 평화방송,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등

교회 언론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는데요,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며 앞으로의 계획까지 이태종 신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보았습니다.


2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세상에 나온 <차쿠의 아침>을 보는 순간,

아들을 하나 낳았다고나 할까, 아님 딸을 시집보낸 아비의 마음이 이럴까,

대견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이태종 신부.

 

 


머리에 하얀 눈이 내려앉은 신부를 보고 휴가 가서 뵌 아버님이 처음에는 “글쎄 어디서 많이 뵌 분 같어유.” 하시더니 1년 반이 더 지나 뵈었을 때는, “아유 할아버지 신부님 오셨시유?” 하더랍니다. 이 우스갯소리는 소설을 준비하면서 이태종 신부의 고충이 얼마나 컸을까를 잘 드러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왜 이토록 뼈를 깎는 고통으로 최양업 신부에 대한 소설을 썼을까요?

한마디로 ‘차쿠’를 세상에 알리고 싶었고, 김대건과 최양업, 두 분의 애틋한 우정을 세상에 외치고 싶었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이유요 동기입니다.

“일상생활이라는 소박한 밭”에서 생명의 진주를 캐어내는 ‘최양업 영성’을 거듭 강조하는

이태종 신부는 무엇보다 차쿠에서 제일 해보고 싶은 것은 최양업처럼 살아보는 일,

최양업 신부님 흉내 내며 그분처럼 말하고, 그분처럼 세상을 대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최양업 신부처럼 살면 기쁘고, 그렇지 못하면 후회가 밀려왔다고 고백하면서,

여유와 기다릴 줄 아는 너그러움을 주시고 자신을 변화시켜 주신 분이기에...

 

 

 

 

 

 

이 모든 일이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이라고 말하는 그의 순박한 웃음 위로

‘반딧불이’가 반짝거리며 일제히 날아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차쿠를 널리 알리고, 최양업 신부를 닮고자 노력하는 이태종 신부,

몇 년 뒤 다시 소설가 이태종 신부로 만나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책이 궁금하시다면~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1&gcode=bo1001304

 

저자 간담회를 위해 애써 주신 홍보팀 책임 이 레나타 수녀님~

첫 간담회 문을 잘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찍고 쓰고 올리고

바오로딸 홍보팀 제노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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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영상과 음악으로 묵상하는 피정’ 기획 이정아 수녀

 

“보고 들으면서도 기도 가능해요”


음악으로 시작 시로 끝나는 방식
창설자 신념 따른 신개념 피정
직접 찍은 사진·영상시 나눠
묵주기도 접목시킨 피정 계획도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4-03-16 [제2886호, 15면]

 ▲ ‘영상과 음악으로 묵상하는 피정’을 기획한 이정아 수녀는 “매체를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손에는 핸드폰(DMB 혹은 영화 시청)이 들려있고, 귀에는 헤드폰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보는 재미, 듣는 즐거움을 주는 영상과 음악은 우리에게 친숙한 매체다. 그런 매체들이 단순한 재미와 즐거움에서 벗어나 하느님과의 소통을 이어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 바오로딸 서원에서 영상과 음악을 매개로 한 피정을 진행하고 있는 이정아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를 만나봤다. 이 수녀의 ‘영상과 음악으로 묵상하는 피정’은 “미디어 시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복음을 전달하라”는 수도회 창설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신개념 피정이다.

“영상과 음악을 보고 들으면서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이 매체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 현대인들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풍경 좋은 교외의 한 공간이 아닌 현대인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의 현장인 도심 한 복판에서 진행되는 피정은 방식부터가 특별하다. 음악으로 시작해서 시로 끝나는 피정은 그야말로 ‘쉼표’ 하나다. 참가자 대부분이 주부인 점을 감안해, 차 한 잔도 여유 있게 마실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하고 이 수녀가 직접 찍고 제작한 사진과 영상시를 나눈다. 정미연(소화 데레사) 화백의 그림으로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고 나면 4시간이라는 피정 시간은 물 흐르듯이 빨리 흘러가 버린다.

“이 시대의 주부들은 정말 바쁘잖아요. 가족들을 챙기느라고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는 어머니들이 귀한 시간을 내서 오신만큼 음악 한 곡, 사진 한 장, 시 한 편을 접하면서 하느님의 자비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덕분에 참가자들은 변화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변화를 체험한다. 남편과 자녀들, 주변의 환경은 그대로이지만 작은 행동과 말, 물체에도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피정의 효과를 ‘톡톡히’ 맛본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생겨나기도 했다.

“어머니들이 영적으로 확고한 신앙을 갖추고 있어야 가정을 지키고, 아이들에게도 신앙을 전해줄 수 있잖아요. 미사를 몇 번 참례했고, 묵주기도를 몇 단 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복음을 삶에서 기쁘게 살아가고 주님을 체험하면 자연스럽게 주변으로 퍼져나가지 않겠어요.”

이 수녀는 ‘환희의 신비’를 주제로 한 1, 2월에 이어 고통(3월)·영광(5월)·빛(6월)의 신비를 피정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오는 4월 말 시성 예정인 ‘요한23세 교황과 함께 바치는 묵주기도’를 비롯 ‘송복희 수녀의 성바오로 이야기’ ‘이정아 수녀의 사진이야기’ ‘박향숙 수녀의 그림이야기’ ‘서금순 수녀의 책사랑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신자들의 영성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청 및 문의 02-774-7008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0089&ACID=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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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들의 샘물 같은 잡지 ‘야곱의 우물’ 20년 맞다
 
<경향신문> 김석종 선임기자 sjkim@kyunghyang.com
 2014-02-20
  • ㆍ성바오로딸수도회가 창간
    ㆍ고 권정생 등 집필진 탄탄
    ㆍ생활 속 다양한 묵상 전해

  • 일상의 삶과 신앙의 일치를 모토로 생활 속 묵상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온 가톨릭계의 작고 소박한 잡지 ‘야곱의 우물’이 올해 3월호로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설립한 출판사 바오로딸이 1994년 3월 창간호를 낸 이래 지금까지 단 한 호도 거르지 않고 통권 240호를 냈다.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 국제바오로가족 소속인 성바오로딸수도회는 1960년 한국에 진출했다. 지난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창간 주역인 초대 편집장 홍순흥 수녀(75)와 김수복 초대 편집기획위원(70·일과놀이출판사 대표)을 만났다.

    “야곱의 우물은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이 열두 아들과 함께 마셨던 우물입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버림받은 이방인인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이방 지역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뒤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당당하게 자신이 속한 사회와 공동체에 복음을 전한 것처럼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생명의 우물이 되겠다는 것이 바로 이 잡지의 편집방향입니다.”

    ‘야곱의 우물’ 창간 주역인 초대 편집장 홍순흥 수녀(위쪽)와 김수복 기획위원. 성경묵상 잡지 ‘야곱의 우물’은 1994년 3월 창간호를 낸 이래 한 호도 거르지 않고 통권 240호를 냈다. | 바오로딸 제공

     

    수도회 한국 진출 초기인 1964년 공동체에 입회해 한국 관구장을 네 차례나 지낸 원로이면서도 지금까지 출판 편집을 담당하고 있는 홍순흥 수녀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취지를 변함없이 지키면서 어느새 20년이 흘렀다”고 회고했다.

    “신자들도 가정과 사회, 국가, 인류 공동체의 구성원입니다. 일상의 삶과 현실이 곧 신앙의 터전입니다. 국민의 삶과 신앙이 따로국밥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강정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철도·의료 민영화 논란 같은 사회문제까지도 예외없이 신앙의 문제가 되는 겁니다.”

    김수복 전 기획위원은 “믿는 이들이 각자 삶의 자리에서 성경 말씀을 제대로 알고 실천해 교회 안이나 사회 안, 가정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이 잡지가 성경을 역사 현실, 사회 현실과 연결시키는 일에 힘써온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편집방향은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작은 판형과 함께 쉽게 풀이한 매일성경묵상, 문학성 높은 다양한 에세이와 칼럼 등을 통해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잡지의 중심은 매일성경묵상이다. 날마다 성경 말씀을 신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사제, 수도자, 평신도, 목회자 등 다양한 필자들이 자신의 묵상 체험을 담아 집필한다. 또 환경, 생명, 인권, 빈부 문제 등 사회 현실을 성경과 교회 정신에서 바라보는 칼럼이 많다.

    잡지는 컬러면이 거의 없다. 창간 당시 책값이 1000원이었는데 지금도 2800원을 받는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필진은 꽤 탄탄하다. 고 권정생 선생, 이현주 목사는 오랫동안 이 잡지에 동화를 연재했다. 성염 전 주교황청 대사,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인 송봉모 신부, 이철수·박재동 화백, 작가 공선옥씨,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의 한상봉 편집국장 등도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1호 정기구독자는 한국 천주교에서 가장 가난한 교구로 꼽히는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을 지낸 두봉 레나도 주교다. 이제는 20년, 10년 된 정기구독자가 많고 교도소, 군부대, 병원 등에 잡지를 기부하는 독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화로 독자를 관리하는 일은 목소리가 고운 수녀가 맡고 있다. 홍순흥 수녀는 “이 수녀님도 나이가 칠순이 넘었는데 한 번 걸렸다 하면 여간해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했다.

            잡지에는 책 광고와 공익성 협찬광고 외에는 광고를 싣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잡지가 수익을 내기 위해

           기업광고를 싣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야곱의 우물’은 창간 20주년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 홍순흥 수녀는 “모든 게 넘쳐나고 아름다운 것도
많은 세상이지만 ‘야곱의 우물’은 화려하지 않은 처음 모습 그대로”라며 “성서가 영적 빈곤의 해독제라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을 명심해 야곱의 우물이 초심을 잃지 않고 성서의 묵상을 통해 어려운 이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생명의 우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2202121275&code=9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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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 맞아

 

‘소박함’으로 다가간 20년 말씀 세월
당시 매일성경묵상 ‘유일’
말씀에 비춰진 현실 식별 도와
“세속 가치 속 하느님 보여줄 것”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4-03-02 [제2884호, 17면]

 


 ▲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을 앞둔 2월 19일 서울 명동 바오로딸서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잡지의 창간 배경과 목적 등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바오로딸수도회가 펴내는 월간 잡지 「야곱의 우물」이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4년 3월, 「야곱의 우물」은 ‘오늘, 지금, 여기에서’ 성경 안에 담긴 ‘우리를 위한 의미’를 찾는 길의 한 갈래로 첫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도인들과 대중들 특히 가난한 이들이 삶과 사회, 역사 안에서 성경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창간된 잡지였다.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들이 제안하고,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영글어낸 열매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창간 당시 「야곱의 우물」은 월간지 중 유일하게 매일의 성경말씀과 관련 묵상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매일성경묵상은 다른 교회 잡지 등도 매일 복음과 독서 및 관련 묵상 등을 소개하도록 이끄는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2004년부터는 ‘매일성경묵상’ 뿐 아니라 성경 본래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주일 복음 묵상’을, 2010년부터는 ‘수요묵상’도 싣고 있다.

교회와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실들을 성경 말씀에 비춰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해설과 칼럼은 「야곱의 우물」만의 차별화된 기획연재물이다. 관련 기획은 지금도 ‘교회와 사회’ 코너 등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 성경말씀을 일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표지 이야기’와 삶의 자리에서 솟아나는 이야기들을 다양한 형태로 엮은 ‘박재동의 사는 이야기’, ‘지팡이’ 등의 코너도 인기 연재물로 꼽힌다. 윤인규·송봉모 신부를 비롯해 정채봉, 공선옥, 노순자 소설가, 권정생 아동문학가 등 교회 안팎에서 잘 알려진 인물들도 「야곱의 우물」에 글을 연재하며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2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누구든 부담없이 잡지를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저렴하고 소박한 형태의 잡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면에는 캠페인성 광고와 교회도서 소개 코너만 담아 모든 상업적 광고를 배제하는 것도 「야곱의 우물」이 실천해온 가치이다.

「야곱의 우물」 초대 편집장 홍순흥 수녀는 “수도회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가난한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라는 가르침, 우리의 사도직은 가난한 베들레헴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이 「야곱의 우물」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었다”고 전한다. 또한 홍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물질적, 영적, 도덕적 빈곤을 겪는 이 시대의 가장 좋은 해독제는 성경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각종 가치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 안에서 「야곱의 우물」이 지속적으로 걸어갈 길은 바로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바오로딸서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잡지의 창간 배경과 목적 등을 환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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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삶의 조화 이끄는 영적 나눔 도우미 '성년'


바오로딸 「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 진리와 사랑의 수로 역할에 충실



<평화신문> 2014. 03. 02 발행 [1254호]

 

▲ 1994년 3월호 창간호를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는 「야곱의 우물」

이지혜 기자


"「야곱의 우물」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작고 소박한 성경묵상 잡지로서 척박한 삶의 현장에서 성경을 알아들을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왔습니다."
 
 바오로딸이 성경을 삶과 사회 안에서 묵상, 실천하도록 돕기 위해 창간한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이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초대 편집장 홍순흥(아우구스타,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는 2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바오로딸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90년대, '더 재미있게 더 대중적으로' 만드는 게 잡지사들의 구호였던 시절, '누가 성경잡지를 보겠느냐'고 우려했다"면서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영적으로 굶주린 이들에게 영적 양식을 나누기로 하고 창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초대 편집위원 김수복(요셉, 일과 놀이 출판사 대표)씨는 "올바른 앎이 있어야 올바른 삶이 있고 신앙생활이 있다"면서 "잡지는 '매일 성경묵상'을 중심으로, 전례에 따른 매일의 복음을 날마다 묵상하며 가정과 사회 안에서 복음을 살도록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성바오로딸수도회에 처음 잡지 창간을 제안했던 평신도 신학자다.
 1994년 3월호를 창간호로 첫발을 내디딘 「야곱의 우물」은 신앙과 삶이 조화를 이루고, 교회 가르침에 비추어 사회 문제를 식별하는 눈을 기를 수 있는 글을 싣는 데 주력했다.
 
 남북한 화해를 담은 연작 동화(고 권정생 작)를 비롯해 사회교리 만화, 시사만화가 박재동의 '사는 이야기' 등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세상 안에서 성경을 실천하는 숨겨진 얼굴들을 찾은 것도 하나의 성과다. 재정난에 허덕이면서도 이윤을 생각하지 않고, 기업광고 대신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성 광고를 게재한 것도 의미 있는 실천이었다.
 
 김수복 편집위원은 "환경, 생명, 인권, 부와 가난 등 사회 현실을 성경과 교회 정신 안에서 비춰주는 다양한 주제의 칼럼을 실어왔다"고 설명했다.
 
 홍 수녀는 "아름답고 좋은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야곱의 우물」이 소박한 형태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 의탁했기 때문"이라며 "「야곱의 우물」은 더 멋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 진일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잡지를 잘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먼저 성경 말씀대로 살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거룩하고 겸손된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 속으로 들어가 진리와 사랑의 수로 역할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우리 과제"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98155&path=20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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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가난한 이들의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연합뉴스 2014/02/19>

스무돌 맞은 가난한 이들의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스무돌 맞은 가난한 이들의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서울=연합뉴스) 창간 20주년을 맞은 바오로딸 출판사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바오로딸 제공)
 

"'따로국밥' 신앙에서 벗어나 복음 제대로 알아야죠"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성경에 나오는 야곱의 우물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支派)를 낳은 야곱이 아들들과 함께 마신 우물이다.

신약을 보면 버림받은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와 만난 생명의 장소이기도 하다. 예수는 야곱의 우물가에서 이 여인을 통해 이방에 복음을 선포한다.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복음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월간지 '야곱의 우물'(바오로딸 출판사)이 올해 3월호로 창간 20주년을 맞는다. 바오로딸은 국제 가톨릭수도회인 성 바오로딸 수도회의 출판사다.

작은 크기로 발행되는 '야곱의 우물'은 신자들이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따로국밥' 같은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간했다.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창간 주역들을 만났다. 김수복(70·일과놀이출판사 대표) 초대 편집기획위원과 초대 편집장 홍순흥 수녀(75)다. 이들은 "'야곱의 우물'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대표적 매체라고 자부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난한 이들과 늘 함께 한다는 취지를 살려 창간 당시 책값을 1천 원으로 책정했고 지금도 2천800원만 받는다.

교회 안에서는 물론 천주교 바깥에까지 이름난 잡지로 자리잡았지만 출발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처음에는 잡지를 낼 엄두도 못냈어요. 출판사를 하고 있었기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었죠. 더구나 '더 재미있게'란 대세를 거슬러 성경잡지를 낸다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홍순흥 수녀)

이런 어려움을 무릅쓰고 왜 '재미 없는' 잡지를 굳이 만들었을까.

"신자들도 가정과 사회, 국가, 인류 공동체의 구성원입니다. 따라서 일상의 삶과 현실이 신앙의 터전입니다. 강정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철도·의료 민영화 논란 같은 사회 문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는 "가톨릭 신자들이 주일성사와 신부의 강론에만 의지하면서 성경공부는 거의 안 하는 게 현실입니다. 신앙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신앙생활을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말했다.

 

스무돌 맞은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창간 주역들
 
스무돌 맞은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창간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창간 20주년을 맞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성경잡지 '야곱의 우물' 창간 주역 김수복(70·오른쪽) 초대 편집기획위원과 초대 편집장 홍순흥 (75) 수녀. (바오로딸 제공)

 

목사와 설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개신교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와 같은 문제 제기다.

'야곱의 우물'이 성경 묵상, 신앙과 삶을 연결시키는 것에 힘써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편집 방향에 맞춰 잡지 구성은 매일성경묵상과 다양한 칼럼, 표지 이야기 등으로 돼 있다.

책값이 싸다고 필자와 내용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전·현직 필진을 보면 작가 공선옥씨와 고 권정생 선생, 박재동 화백, 성염 전 주 교황청 대사, 서강대 신학대학원 교수인 송봉모 신부 등 유명 인사들이 많다.

강산이 두 번 변할 정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 재미있는 일화도 적지 않다.

전화로 독자를 관리하는 일을 맡은 수녀는 목소리가 곱기로 유명하다. '한 번 걸려든' 독자는 여간해선 빠져나가지 못하는데 이 수녀의 나이는 칠순이 훌쩍 넘었다.

1호 정기구독자는 초대 안동교구장을 지낸 두봉 레나도 주교다. 한국천주교에서 가난한 교구의 하나로 여겨지는 곳에서 제일 먼저 정기구독자가 나온 것도 의미가 깊다고 바오로딸 관계자들은 전했다.

잡지에 실리는 광고는 책 광고와 공익성 협찬광고가 전부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잡지에 돈을 받고 기업광고를 싣는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서다.

홍순흥 수녀는 "모든 게 넘쳐나고 아름다운 것도 많은 세상이지만 '야곱의 우물'은 화려하지 않은 처음 모습으로 남아 있다"며 "성서가 영적 빈곤의 해독제라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씀을 명심해 초심을 잃지 않고 할 일을 더욱 충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ong@yna.co.kr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2/19/0200000000AKR20140219185400005.HTML?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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