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득하신 주님,

주님을 모르고 살아가던 저희를 부르시어

주님 성전에서 다듬고 가르치며

깨끗이 씻어주셨나이다.

이제 당신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영광인지 알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저희를 택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신앙을 고백하게 하셨듯이

예비신자들도 따뜻한 당신 품으로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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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나 이콘 앞,

성당 의자에 고요히 앉아라.

치유하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이

그대를 에워싼다고 상상하라.

이어서 자비하시고

사랑이 가득하신 하느님 앞에서

그대 삶의 역사를 회상하라.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며

진정 감사한 것은 무엇인가?

그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체험은 무엇인가?

자신의 상처를 하느님께 내맡겨라.

하느님 사랑이 상처를 감싸고 변화한다고 생각하라.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어루만지시면

상처는 더 이상 아픔을 주지 않으리라.

누구나 상처는 생기기 마련이다.

상처는 그대를 아름답게 가꾸는 진주다.

진정 그대가 삶 안에서 형성된 자신을 받아들이려면

화해의 영을 청하라.

「내 삶을 가꾸는 50가지 방법」중에서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07&subcode=02&gcode=bo002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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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문화산책]<13>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하느님을 목말라 하는 인간 

자신의 욕망과 어둠 극복하고 하느님 만나는 영적 여정 


우리는 늘 인생이라는 화두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길 좋아한다. 

그것이 내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그 삶을 살아온 시간과 공간속의 이야기. 

이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그런 면에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 같은 

시간성과 그만이 소유한 공간의 체험이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대한 

길고도 지루한 여정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영화 속의 파이를 보고 있으면 만약에 내가 저 주인공이 된다면… 이라는

가정법의 상황 속에 묶어버리는 매력의 2시간 내내 나를 괴롭힌다. 

죽음의 경지를 체험하고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을 수 있는 

또 다른 산자들의 처지도 결국은 주인공과 같은 삶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존재라는 아이러니한 진리를 수긍하게 한다. 

인간 속에서 낯설게 펼쳐 놓은 역동적인 하느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줄거리


인도에서 자란 힌두교·기독교·이슬람을 모두 믿는 

인도 소년 파이의 원래 이름은 '피신 몰리토 파텔'이다. 

그 이름이 영어로 '오줌싸다'라는 뜻의 '피싱'(Pissing)과 발음이 비슷해서 

'오줌싸개'라는 별명으로 놀림을 받게 된다. 

'피신 몰리토 파텔'은 수학적으로 원주와 지름의 비율을 뜻하는 '파이'. 

수학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무한소수인 파이를 자신의 이름의 뜻임을 설득하게 되고 

결국 '전설의 파이'로 불리게 되다.

그의 부모는 동물원을 운영하던 중 정부의 지원이 끊기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다. 

동물들을 싣고 캐나다로 항해하던 중에 폭풍우에 화물선은 침몰하고 

가까스로 구명보트에 탄 파이만 목숨을 건지게 된다. 

결국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파이만 보트에 남아 

망망대해에서 천신만고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 폭풍우 속에서 파이가 하느님께 소리치고 있다.


▲ 폭풍 후 평온한 바다에 있는 파이. 

▲ 길들인 호랑이와 있는 파이. 


목마름


마마지에게서 하느님의 존재를 믿게 할 이야기라는 소개를 받은

캐나다 작가는 파이가 들려주는 체험 이야기를 듣는다. 

그것은 생의 극한 상황 속에서 만난 하느님과 자신과의 이야기이자 

영화 분석적으로 말한다면 <라이프 오브 파이>는 보는 이들이 처한 현실과 맞물려 

다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파이와 리처드 파커가 어떤 사투 속에서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깨끗한 영혼을 갖고 싶다면 피신 몰리트 수영장에서 수영하라는 마마지의 말을 되새기며 

어린 파이는 수영을 배우는 중에 무엇이든 해치는 것은 공포심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배운다. 

무한하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거처야 하는 두려움의 과정을 어떻게 뛰어넘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파이는 먼저 힌두교를 통해 하느님을 소개 받고 알라신을 통해 기도하는 법을 배운다. 

어린 파이가 성당에서 성수를 마실 때 신부님은 “목마르겠구나.”말하며

마실 물을 주는 장면에서 성수(聖水)는 하느님 생명과 은혜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파이가 호랑이에게 지어준 이름도 ‘목마름’이었던 것도 우연이 아님을 복선으로 깔았다. 

인간은 언제나 하느님에 대한 목마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시편구절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 왜 자기 아들을 보내서 인간의 죄 때문에 고통받게 해요?

- 우릴 사랑하셔서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거야 우리 인간들은 전능하신 주님을 이해 할 순 없어도 

  예수님과 그분의 고통을 이해 할 순 있으니까,

-인간의 죄를 위해 아들을 희생시킨다구요? 무슨 사랑이 그래요?

  (예수님이 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파이는 그 이후 예수님의 존재를 지울 수 없었다. 

 파이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믿음의 여행, 하느님 만나는 영적여행을 떠난다. 


자신과의 끊임없는 투쟁


인간은 엄마의 아늑한 에덴과 같은 자궁 속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파이에게 더 이상 그 같은 낙원은 없다. 

어둔 밤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 파이는 뱅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홀로 남겨진다. 

작가는 파이와 호랑이는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호랑이 눈에 비친 것은 파이의 욕망이고 

호랑이는 하느님께 나가는 영적 여정 중에 만나게 되는 내면의 투쟁이자 어둠이다. 

끊임없이 일어서는 욕망은 살아남기 위한 자기와의 싸움, 

어쩌면 프로이드가 말하는 무의식 속에 자리를 틀고 있던 이드의 거세와 훈련된 자아 

그리고 초자아에로 승화되는 내면의 작업을 뜻한다고도 보겠다. 

무엇에 잡혀 먹히느냐에 따라 나는 참 자아의 성장과 평화라는 항구에 빨리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


폭풍우가 물러가고 바다위엔 오렌지 빛 햇살이 찬란한 장면이다. 

바다위에 떠있는 보트를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로 보여준다. 

하느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화의 상징이다. 

우리는 고요 속에서만 진정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주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으르렁 대는 호랑이 ! 

아직 내면의 나는 욕망과 맞서고 있음을 직시하고 파이는 하느님과 대화한다. 

“하느님이시여 절 받아 주소서. 전 당신의 종입니다 …보여 주세요.” 


나 자신 길들이기


파이는 서바이벌 가이드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배운다. 

식사와 휴식시간, 마음의 여유 등 체력이 고갈되지 않도록 애쓰면서 무엇보다도 호랑이를 다루는 법, 

소통의 훈련에 심혈을 기울인다. 

나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읽어내고 조절하는 비유적인 훈련이다.

무조건 방어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교감을 통한 방법이란 달래기도, 

때로는 엄한 조련사처럼 먹이를 위해 낚시하는 법도 교육시킨다. 

‘리처드 파커만 없었다면 난 죽었을 거다. 

난 녀석을 보며 긴장했고 녀석을 돌보는 것에 삶의 의미를 두었다, 

무엇보다 희망을 잃어선 안 된다.’며 그의 존재를 감사한다. 


전부 다 내려놓고


그나마 잔잔하던 삶이 다시 폭풍우가 몰아치는 반전의 상황이 벌어진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쓰고 있던 사투의 기록 쪽지가 날아가 버린다. 

자신의 과거마저 놓아버린 파이는 하느님께 외친다.  

“하느님 전 가족을 잃었어요. 전부다 잃었다고요. 굴복 했잖아요…” 

폭풍 속 밤하늘엔 한 줄기 빛이 환하게 비추고 번개가 번쩍인다. 

“하느님이 우리한테 오셨어 이건 기적이야.” 파이의 고백이다. 

우리의 영적 위기와 믿음의 시련 속에서도 당신을 보여주신다는 중요한 장면이다. 

이제 의존할 것을 모두 잃은 파이를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로 망망대해의 아주 작은 보트가 떠있는 것을 연출한다. 

무한하신 하느님 앞에 놓인 인간의 모습이다. 

폭풍우가 지난 뒤 파이는 쓰러져있는 호랑이머리를 무릎에 놓고 쓰다듬어준다. 

영적투쟁에서 표효하던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다. 

자기 힘에 의존했던 기운이 빠져나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납죽 엎드린 상태, 

이제야 하느님이 자신의 삶을 이끌어주심을 느낀다. 

“하느님 절 창조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젠 돌아갈 준비가 됐어요.”

 그리고 화면은 검은색으로 변한다. 죽음을 지나 하느님의 빛 속으로 옮겨 가는 순간이다.

 

지켜보고 계시는 하느님


보트머리에 누워 있는 파이얼굴에는 눈부신 햇살이 비치고 식충 섬에 도착한다. 

파이는 이곳에서 사랑했던 아난디가 준 팔지를 풀어 나무에 묶어놓는다. 

아난디와의 인연마저 놓아준다. “하느님이 날 버리셨다 생각했는데 지켜보셨던 거죠, 

내 고통에 무심하다 생각했는데 지켜보신 거죠. 

구조될 희망을 버렸을 때 휴식을 주시고 여행을 계속하란 계시를 내리셨죠.” 라고 파이는 중얼거린다. 

죽은 듯 늘어진 파이는 멕시코 해변에 도착한다. 

그의 험난한  여정은 끝나 보인다. 하느님의 따뜻한 품속에 안긴 듯한 마지막 그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나를 잡아먹으려던 잔인한 친구는 내 삶에서 영영 사라졌죠. 영영 자취를 감추고 말았죠.’


이젠 당신의 스토리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원작 소설 <파이 이야기>를 리안 감독이 3D로 영화화 한 것이다. 

줄거리 자체가 개연성과 일관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서사로써 

이성과 마음, 동물과 식물이 공존하고 여러 종교와 우주가 공존하도록 펼쳐놓는다. 

모든 것을 열어놓음으로 이야기는 계속 이어간다. 

첫 번째 이야기는 한 소년이 망망대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가 있고 

성장한 파이는 과거를 회상하며 재구성한 캐나다 작가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캐나다 작가는 나름대로 재구성해 이야기를 할 것이고 

관객은 각자 나름대로 풀어내면서 자신의 일부분을 이야기 할 것이다. 

파이는 일본 보험조사단에게 서로 다른 두 가지 이야기를 하면서 

캐나다 작가에게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드냐고 묻는다. 

영화는 관객의 결정에 그 결말을 맡겨 놓으며 끝을 맺는다. 

세상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이 많은 이야기들을 신앙의 시점에서 다시 풀어 미디어가 던져주는 이야기에 

나의 삶을 스토리텔링해보면 어떨까 한다.


그룹대화 :


- 파이가 들려준 두 가지 이야기 중 어느 것을 좋아하는가?

- 자신이 체험한 하느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 파이의 이야기가 나에게 주는 의미를 나누어 보자


성경구절 :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십니다. 

제가 앉거나 서거나 당신께서는 아시고…제가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당신께서는 헤아리시고…” (시편 139,1-3)


이복순 수녀(성바오로딸 수도회)


평화신문 :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48420&path=20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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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같은 하느님을 믿는데

성당과 교회를 구분하는 이유가 뭘까요?

차이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러운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주세요!


A) 좋으신 주님께 찬미~


천주교의 하느님과 개신교의 하나님은 같은 분이십니다.

한국의 가톨릭과 개신교는 의미상 선호하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기에

하느님, 하나님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를 보면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하나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로 시작하였고

16세기에 개신교가 가톨릭에서 분리되어 나오면서

가톨릭과 개신교의 역사가 시작되었지요.

개신교를 프로테스탄트라고도 합니다.

기독교는 가톨릭, 개신교를 모두 포함한 그리스도교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가톨릭과 개신교는

사실상 같은 믿음을 고백하는 그리스도교입니다.


가톨릭과 개신교에 대해 잘 소개된 책과

가톨릭 신앙의 보물이라 할 수 있는 미사, 신심, 기도, 전례 등에 대해

잘 소개된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신앙생활을 쉬고 계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책들입니다.


<천주교와 개신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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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의 40가지 보물> 바로가기


주님의 은총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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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진 글, 김옥순 그림, 『심부름 천사의 초대장』, 2010, 바오로딸

 

첫영성체 교리를 받을 때의 일입니다. 한번은 교리를 받는 모든 아이들이 소성전에 모였습니다. 앞자리에 한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어요. 옆에는 아무도 없었지요. 다른 여자아이가 와서 그 자리에 앉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먼저 앉아 있던 여자아이가 손사래를 쳤어요.

“여기 앉으면 안 돼.”
“왜?”
“앉을 사람이 있어.”
“누군데?”
“성은 ‘예’고 이름은 ‘수님’이야.”

뒤에서 보고 있던 저는 어이가 없었지요. 예수님을 자기 옆에 앉히려고 한 아이가 얄밉더군요. ‘자기가 뭔데 예수님 이름을 맘대로 불러?’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집에 돌아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했더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얄밉긴! 예수님을 친구로 생각하는 그 마음이 예쁘다.”

당시에는 어머니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으셔서 서운했어요. 하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옆자리를 비워둔 아이의 행동에 예수님을 아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예수님과 더 친해지려는 마음, 예수님을 더 소중하게 모시려는 마음, 예수님의 초대에 응하고 예수님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 초대하는 마음.

『심부름 천사의 초대장』을 읽으며 그 마음이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심부름 천사를 만난 송이는 성당에 가서 성모님을 뵙고, 성호를 긋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갑니다. 기도와 성체, 주일학교에 대해서도 알게 되구요. 누구랑 놀다 왔냐고 묻는 아빠에게 ‘예수님’이라고 답하는 송이의 모습이 꼭 어릴 적 보았던 그 친구 같았어요.

아이들이 성당에 가는 것은 예수님 집에 가서 신나게 노는 일일 거예요. 성모님과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아보는 건 무엇보다 신비로운 탐구 과정이 될 수 있겠구요. 성수를 찍거나 묵주를 만지는 것 역시 새롭고 흥미로운 놀이가 될 수 있겠지요. 이처럼 어린이들이 즐겁게 성당 나들이를 하도록 이끌어주는 동화, 『심부름 천사의 초대장』이었습니다.^^

- 홍보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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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성당에 갔다가
예수님의 시신을 안고 기도하는 성모상 앞에서
프랑스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기도를 바치며 눈물  을 쏟았다.

한참 뒤 고개를 들었을 때, 성모님도 울고 계셨다.

 

* 목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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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옛날 바오로 집)에 초대를 받았다.

성당 복도에서 지원자 자매들이
아주 소소한 일로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웃으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다음주 화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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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성당 구석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의 길을 쳐다보았다.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님이
"아버지 저들을 용서하십시오, 저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 다음주 화요일에 계속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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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빈 신부 글,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 그림, 『나의 첫영성체』, 바오로딸, 2012

 

첫영성체 한 날을 기억하시나요? 지금 첫영성체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겠네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첫영성체를 했답니다. 어머니가 권하셔서 동생과 함께 성당에 가게 됐지요. 사실 첫영성체 했던 날보다 첫영성체 교리 받으러 다녔던 날들이 더 기억에 남아요.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동생 손을 잡고 집을 나섰어요. 아파트 단지 사이로 놀이터를 지나, 학교를 지나, 문방구와 분식점을 지나 성당에 다다랐어요.

그때 성전은 가건물이었지요. 건너편에 장애인 재활원이 있고, 나지막한 가건물 안에는 금방이라도 십자가 아래로 떨어질 듯한 예수님이 계셨어요. 그 옆에 마련된 조그만 교실에서 교리를 배웠답니다. ‘은총’이란 반 이름이 얼마나 맘에 들었는지. 은총반 담임선생님은 얼마나 친절하셨는지. 교리가 늘 재미있진 않았지만 성당에 가면 환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수업이 끝난 뒤 어린이미사를 드리고 나면 노을이 내려 있었어요. 만화영화를 봐야 할 시간이었지요. 하지만 동생과 저는 서두르지 않았어요. 성당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참 좋았거든요. 따듯한 빛깔로 물든 길 위에서 오늘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뿌듯해하며 친구를 부르듯 ‘예수님, 예수님’ 하고 되뇌었답니다. 교리 내용을 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요.

재작년 봄, 부러 시간을 내어 그 성당에 간 적이 있어요. 어렸을 적 다녔던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지요. 옛날에는 퍽 멀었던 길이 짧게 느껴졌어요. 성당엔 번듯한 성전이 생기고 교육관도 세워져 있더군요. 여전했던 것은 풋풋함과 싱그러움. 소중해서 꼭꼭 간직해둔 기억의 집으로 돌아간 느낌.

『나의 첫영성체』를 보니 좋았던 시간이 떠오릅니다. 무작정 새겨들은 복음 말씀, 어머니를 따라 해본 묵주기도, 바지런히 외웠던 기도문, 애써 녹여 모신 성체… 지금도 신앙에 힘이 되는 보물들이 이 책에 담겨 있네요.

 

 

첫영성체 사진을 붙이고 이름과 세례명을 적는 공간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보여주는 복음 이야기

 

 

전례력이 뭔지 쉽게 알려주는 만화

 

 

첫영성체 때 한 기도담아놓는 공간

 

 

예수님께 드리는 약속을 남기는 자리

 

어린이들에게는 첫영성체 자체가 큰 선물이겠지요. 『나의 첫영성체』는 그 선물을 잘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랍 같은 책입니다. 교리 내용을 확인하고 싶을 때, 기도문이 생각나지 않을 때, 첫영성체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을 때 언제든 열어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형제, 친구들과 함께 보면 더 좋을 거예요. 첫영성체를 하는 어린이, 첫영성체 선물을 찾는 어른 모두에게 권해드릴게요.^^

- 홍보팀 고은경 엘리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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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등학생인 아이가
성당이 재미없다고 안 가려고 하네요.
아이에게 도움이 될 책을 사주고 싶어요.
어떤 책이 좋을까요?

A) + 좋으신 주님께 찬미

아이들은 그럴 수 있죠.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저도 그런걸요.


저희 때 신앙교육은 그랬습니다.
미사 다녀왔는지 확인하시고자 신부님 제의색을 물어보시던가,
강론말씀 중에 기억나는 걸 말해보라던가
봉헌금은 제대로 했는지 일일이 체크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놀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게 어린 마음인걸요, 뭐.
요즘 세상은 저희 때보다 더 재미있고
볼 거리가 많은 세상인 것 같습니다.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한 권은 성당 다니는 데
필요한 상식과 교리를 쉽게 설명한 책이고,
한 권은 우리가 잘 아는 이태석 신부님에 관한 만화책입니다.
이런 훌륭한 분을 통해 아이가 롤모델을 삼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소개해 드립니다.
감사드리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홈지기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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