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시기를 다시 시작하며
우리의 일상 삶이 
성령님의 인도를 따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안에 생명의 숨을 불어 넣으시어
죄로 얼룩진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새 생명으로 새로 나게 하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희를 일치의 끈으로 묶어주시어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
참된 친교와 소통이 이루어지게 해주소서.


오소서 성령님,
저희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고
거룩한 기쁨으로 충만케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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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인정하기, 경계를 넘어서는 힘”

장 바니에의 평화를 일구는 길

<들소리신문>발행일 : 2014.08.01  [1529호] 


▲ 〈다름, 또 하나의 선물〉장 바니에 지음/윤성희 옮김/바오로딸 펴냄

“우리는 누구나 평화를 바라고 평화를 사랑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늘 ‘우리가 평화를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가?’입니다. 평화를 위해 일한다는 건 우리 삶을 위험에 내놓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경계를 넘어 낯선 이를 만나고 낯선 이와 사귀며, 낯선 이의 이야기를 들을 힘을 찾아보십시오.”

교회를 향한 사회적 지탄의 일편에는 ‘끼리끼리’ 문화에 대한 불편함이 포함되어 있다. 복음의 본질과 순수는 지켜가되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손 내미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지적이다.

발달장애인들의 국제공동체 네트워크 ‘라르슈(L'Arche)’를 세워 일평생 헌신의 삶을 살아온 장 바니에는 민족, 국가, 종교, 출신 등의 ‘다름’을 극복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은 우리에게 장 바니에는 ‘다름’이 왜 축복이 되는지를 자신의 체험을 통해 증언하면서 타인을 받아들이고 서로 다름을 극복하며 평등과 평화, 치유를 경험하도록 초대한다.

그는 평화는 정치가나 교회가 억지로 강요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평화가 지속되려면 그것이 각자의 내면에서 자라나야 한다고 말한다. 

편집부  |  dsr123@daum.net

http://www.deulsor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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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또 하나의 선물

<가톨릭신문> 발행일 : 2014-07-27 [제2905호, 16면]


장 바니에 지음 / 윤성희 옮김 / 128쪽 / 7000원 / 바오로딸

발달장애인 국제공동체 네트워크인 ‘라르슈’(L’Arche)를 설립한 장 바니에 교수의 한 강연을 엮은 책이다. 

바니에 교수는 이 강연에서 ‘다름’이 왜 축복이 되는지 스스로의 체험을 바탕으로 풀어주며, 타인을 받아들이고 서로 다름을 극복해 평등과 평화, 치유를 경험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서로 만나고, 알고, 이해하면 치유와 평화가 서서히 자란다는 것,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치유될 때 비로소 우리 사회가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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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부부가 사는 방법 49가지                          

                                                                                       

♢ 기획의도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49가지 방법을 제시하여 독자의 현재 부부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한다.


♢ 주제 분류 :  수필, 단상


♢ 키워드: 배려, 관심, 솔직, 매력, 감사, 거리두기, 질투, 판타지, 자유, 우정, 느긋함, 대화, 행복, 두근거림, 유머, 관심, 있는 그대로, 소통, 타협, 정열과 욕망, 함께하기, 친밀함, 열린 관계, 돌보기, 선물, 침묵, 위로, 연대감,  꿈꾸기, 신의, 싸움의 기술, 예의, 존중, 경청

 

♢ 요약 

지치고 권태로운 일상생활 속에서 부부가 사랑을 잃지 않고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배려, 관심, 솔직함, 매력, 감사, 두근거림, 유머, 가사 분담 등 중요한 사랑의 요소와 구체적 조언이 49가지 열쇠말로 정리되어 있다.


♢ 내용

결혼하는 10쌍 중 3쌍이 이혼하는 우리 시대, 부부의 문제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49가지로 정리했다.

교육학과 심층심리학을 연구한 독일의 철학박사 크리스타 슈필링-뇌커는 「행복한 부부가 사는 방법 49가지」에서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행복한 부부 관계의 시작이라고 역설한다. 그 핵심은 사랑이다. 

나의 존재를 존중하고 존경할 뿐 아니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 그럼으로써 내가 육체와 정신 모두 위로받고 보호받는다고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그러한 사랑을 통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완전히 신뢰하고 그 사람에게 푹 빠질 수 있길 우리는 늘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길 바라고, 나의 인생사는 어떤 것인지, 내가 어떤 일을 겪었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무엇을 목표로 하고, 무엇을 꿈꾸며, 무엇에 즐거워하고, 무엇을 믿으며 신뢰하는지 이해하길 바란다.


부부는 이러한 사랑의 열매다. 지금은 생활에 찌들어 무관심에 빠져 있을지 몰라도 애초에 두 사람은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다. 하지만 사랑은 작심한다고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기적처럼 우리에게 주어졌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만큼 성장하고 존재하는 귀중한 선물이다.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세심하게 돌보며 가꾸어가는 일상이 구체적인 비결을 만나보자.


“사랑이 삶 속에서 부서지지 않고 지속되려면 관심이 꼭 필요하다. 때론 꽃다발 하나, 초콜릿 몇 개, 좋아하는 케이크 한 조각이, 때론 남편을 깨우기 전 아내가 잘 차려놓은 아침 식탁이 큰 기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 시간과 그 장소에 맞는 사랑스런 말은 단 한 마디라도 깜짝 선물이 될 수 있다. 기쁨으로 가슴이 뛰고, 멋진 상상과 재치로 일상을 반짝거리게 할 수 있다면 천국은 그리 멀지 않은 것이다.”                                                                               -본문에서

 

♢ 차례

1. 배려 2. 관심 3. 솔직함 4. 결혼 5. 매력 6. 감사 7. 거리 두기 8. 질투 9. 결정

10. 상상 11. 자유 12. 친구 13. 자식 14. 느긋함 15. 대화 16. 행복 17. 두근거림

18. 유머 19. 있는 그대로 20. 소통 21. 타협 22. 키스 23. 정열과 욕망

24. 욕구 25. 함께하기 26. 친밀함 27. 열린 관계 28. 낙천적인 생각 29. 집안일

30. 돌보기 31. 시 32. 실없는 짓 33. 붉은 장미 34. 선물 35. 침묵 36. 그리움

37. 연대감 38. 싸움의 기술 39. 춤추기 40. 꿈꾸기 41. 신의 42. 위로 43. 예의

44. 책임 45. 용서 46. 신뢰 47. 존중 48. 서로 만져주기 49. 경청


♢ 대상

 결혼생활에 연륜이 있는 40-50대 부부/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한 부부

 부부생활에서 보다 성장하고 싶은 모든 이/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젊은이     


지은이

크리스타 슈필링-뇌커: 철학박사이며, 교육학과 심리학을 연구했고 교회 목회자로 활동 중이다. 요리사와 작가로서 요리와 종교를 연결시킨 책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유향자: 이화여자 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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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 맞아

 

‘소박함’으로 다가간 20년 말씀 세월
당시 매일성경묵상 ‘유일’
말씀에 비춰진 현실 식별 도와
“세속 가치 속 하느님 보여줄 것”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4-03-02 [제2884호, 17면]

 


 ▲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을 앞둔 2월 19일 서울 명동 바오로딸서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잡지의 창간 배경과 목적 등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바오로딸수도회가 펴내는 월간 잡지 「야곱의 우물」이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4년 3월, 「야곱의 우물」은 ‘오늘, 지금, 여기에서’ 성경 안에 담긴 ‘우리를 위한 의미’를 찾는 길의 한 갈래로 첫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도인들과 대중들 특히 가난한 이들이 삶과 사회, 역사 안에서 성경말씀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창간된 잡지였다.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들이 제안하고,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영글어낸 열매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창간 당시 「야곱의 우물」은 월간지 중 유일하게 매일의 성경말씀과 관련 묵상을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후 매일성경묵상은 다른 교회 잡지 등도 매일 복음과 독서 및 관련 묵상 등을 소개하도록 이끄는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2004년부터는 ‘매일성경묵상’ 뿐 아니라 성경 본래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안내하는 ‘렉시오 디비나에 따른 주일 복음 묵상’을, 2010년부터는 ‘수요묵상’도 싣고 있다.

교회와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실들을 성경 말씀에 비춰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해설과 칼럼은 「야곱의 우물」만의 차별화된 기획연재물이다. 관련 기획은 지금도 ‘교회와 사회’ 코너 등을 통해 지속되고 있다. 성경말씀을 일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소개하는 ‘표지 이야기’와 삶의 자리에서 솟아나는 이야기들을 다양한 형태로 엮은 ‘박재동의 사는 이야기’, ‘지팡이’ 등의 코너도 인기 연재물로 꼽힌다. 윤인규·송봉모 신부를 비롯해 정채봉, 공선옥, 노순자 소설가, 권정생 아동문학가 등 교회 안팎에서 잘 알려진 인물들도 「야곱의 우물」에 글을 연재하며 독자들과 소통해왔다.

2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도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누구든 부담없이 잡지를 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저렴하고 소박한 형태의 잡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지면에는 캠페인성 광고와 교회도서 소개 코너만 담아 모든 상업적 광고를 배제하는 것도 「야곱의 우물」이 실천해온 가치이다.

「야곱의 우물」 초대 편집장 홍순흥 수녀는 “수도회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가난한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라는 가르침, 우리의 사도직은 가난한 베들레헴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이 「야곱의 우물」을 시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었다”고 전한다. 또한 홍 수녀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물질적, 영적, 도덕적 빈곤을 겪는 이 시대의 가장 좋은 해독제는 성경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각종 가치들이 넘쳐나는 현대사회 안에서 「야곱의 우물」이 지속적으로 걸어갈 길은 바로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야곱의 우물」 창간 20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바오로딸서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잡지의 창간 배경과 목적 등을 환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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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콘텐츠 보물 창고 무료 개방

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딸 콘텐츠' 사이트 개설

▲ 가톨릭 무료 콘텐츠를 마음껏 나누고 공유하는 사이트 '바오로딸 콘텐츠'는 데스크톱 PC나 모바일 폰, 태블릿 PC 등 각종 기기에 해상도와 비율 등이 해당 기기에 맞춰 유연하게 구현되는 반응형 웹 기반 사이트다.



누구나 마음껏 가져가고 마음껏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사이트가 만들어졌다. 지난 8월 12일 문을 연 '바오로딸 콘텐츠(http://content s.pauline.or.kr)' 사이트다.

 성직자와 수도자, 교리교사, 선교사 등 누구든 전례나 강론, 교리, 피정, 캠프, 모임 등에 필요한 이미지나 동영상, 사진, 플래시 게임, 강론자료, 기도문 등 디지털 콘텐츠를 공짜로 활용해 복음을 전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개설했다.

 '바오로딸 콘텐츠' 사이트에서 자유롭게 나누고 공유하도록 한 가톨릭 무료 콘텐츠는 8월 27일 현재 2300여 개에 이르고 있으며, 해당 콘텐츠는 바오로딸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과 재능 기부를 통해 제공된 것이 20:80의 비율로 제공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창작물에 일정한 조건, 곧 제작자를 표시하고 상업적으로 쓰지 않고 해당 콘텐츠를 일정한 조건 안에서만 바꿀 수 있도록 하거나 또는 마음대로 변경하지 못하는 조건, 곧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을 충족하면,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저작물을 보호하는 동시에 저작자 의도를 살려 투명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활용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데스크톱 PC나 모바일 폰, 태블릿 PC 등 기기에 자동으로 반응, 해상도와 비율 등이 해당 기기에 맞춰 유연하게 구현되는 반응형 웹(Responsive Web) 기반이다. 그러기에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절차 없이 누구든지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콘텐츠에 대한 댓글을 붙이고 싶으면 자신의 SNS계정이나 전자우편(이메일) 주소를 로그인해 남기면 된다.

 바오로딸 콘텐츠 사이트는 콘텐츠 나눔 공간이면서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스케치북' 코너는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서로 교류하며 영성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른 꼭지는 △소나무 신부의 마음산책(김대열 신부 강론, 사이타마교구 오타본당 주임) △임의준 신부의 빵부스러기(임의준 신부 그림묵상, 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담당) △삐삐샘의 도담도담 그림묵상(김준희, 의정부교구 대안학교 도담학교 교장) △오 마리아 수녀의 복음그림(오근실 마리아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 △가별의 그림놀이(김재훈 가브리엘, 대구대교구) △김영숙 수녀의 포토멘토(김영숙 바울라 수녀, 성바오로딸수도회) △강PD의 노블블루(강성규 다니엘, 서울대교구 상도동본당) 등이 있다.

 또한 기도 달력으로 기도를 청하고 기도로 응답하는 기도댓글을 통해 신앙생활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했다. 9월 중에는 사이트 오픈을 기념해 퀴즈 이벤트를 마련, 답을 맞추는 네티즌에게 바오로딸 상품권과 임의준 신부의 그림엽서를 선물로 보낸다.

 8월 28일 명동 바오로딸서원에서 설명회를 가진 주민학(베르나데트, 바오로딸 홍보팀 책임) 수녀는 "바오로딸 콘텐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은 소중한 재능을 교회를 위해 봉헌하고자 하는 고마운 분들의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후원과 재능기부를 통해 창작의 기쁨과 나눔, 공유를 실현하고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함으로써 복음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71969&path=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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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출판사 ‘바오로딸 콘텐츠’ 개통

 

디지털 시대 복음 전파 새장 열었다

사진 동영상 등 2300여 개 다양한 콘텐츠 보유
무료로 자유롭게 내려 받고 개인 SNS 공유 가능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3-09-08 [제2861호, 15면]


8월 12일, 디지털 시대 복음 전파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주는 ‘바오로딸 콘텐츠’가 개통됐다. CCL(Creative Commons Lisence)형식의 다양한 가톨릭 콘텐츠가 무료로 개방됨에 따라 사제, 수도자, 교리교사, 선교사 등 교회 구성원들의 사목활동과 교리교육이 좀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바오로딸 출판사(대표 이경숙 수녀)는 8월 28일 서울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바오로딸 콘텐츠’를 처음 선보이고, 사이트의 특징과 콘텐츠의 종류 등을 설명하며 이 사이트가 가톨릭교회의 디지털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바오로딸 콘텐츠’는 현재 이미지, 포토, 동영상, 플래시게임, 강론, 기도문 등 다양한 콘텐츠 2300여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이트 방문자가 양질의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를 통한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 ▲소나무 신부의 마음산책(김대열 신부의 강론) ▲임의준 신부의 빵부스러기(그림묵상) ▲삐삐쌤의 도담도담 그림묵상(김준희 교사) ▲오마리아 수녀의 복음그림 ▲가별의 그림놀이(김재훈씨의 숨은그림·틀린그림찾기) ▲김영숙 수녀의 포토멘토 ▲강PD의 노블블루(강성규씨의 교리영상) ▲사진말 그림말 등을 실어 강론과 교리, 피정, 캠프, 모임 등에 다채롭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기도 양식도 눈길을 끈다. 바오로딸 콘텐츠의 ‘기도달력’에는 웹상에 구현된 달력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기도를 청하고, 기도로 응답하는 기도댓글을 달 수 있다.

박주영 수녀(비비아나·바오로딸 콘텐츠 운영자)는 “무료로 제공되는 콘텐츠들이므로 더욱 선별해야 했고 양질의 검사가 필요했다”며 “선한 지향을 담은 기도와 복음이 웹상에서 순환하며 아름다운 소통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는 로그인 등 별다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유롭게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이 사용하는 SNS계정 혹은 이메일 주소로 로그인하면 개인의 SNS페이지로 공유하거나 댓글 등을 적을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 창작의 기쁨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은 콘텐츠의 종류, 기간 등에 관계없이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창작물을 기부하면 된다. 기부된 창작물은 CCL(자신의 창작물에 일정한 조건을 붙여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함)형식으로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중 하나의 규정 아래 공유될 전망이다.

바오로딸은 ‘바오로딸 콘텐츠 오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퀴즈 4개의 정답과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담당자에게 메일(multiweb@pauline.or.kr)로 전송하면 참여 가능하다. 9월 1~30일 진행되며 발표는 10월 2일, 5명을 추첨해 바오로딸 상품권과 임의준 신부의 그림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바오로딸 콘텐츠’를 검색하면 사이트와 연결되며, 반응형 웹(Responsive Web) 기반의 사이트로 데스크탑, 모바일 폰, 태블릿 PC 등에 자동으로 반응해 해상도와 비율이 자유롭게 구현된다.

※contents.pauline.or.kr 바오로딸 콘텐츠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7135&AC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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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문화산책]<23>

영화(5) 더 헌트 - 뒤틀린 소통의 관계

군중 심리에 가려진 '진실' 알아보는 혜안 필요


더 헌트(2012, 덴마크)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상영 시간 : 115분 
 장르 : 드라마(15세 관람가)



 인간은 끊임없이 소통한다. 한순간도 소통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침묵도 하나의 언어로 뭔가를 계속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구두로, 몸의 언어로 소통하며 이웃과의 관계, 공동사회 전반과

관계를 맺으며 관계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소통이 없는 관계는 이미 생명을 포기한 관계이며 죽은 집단의 사회다.

살아 있는 소통은 상대방을 읽어내는 것이자 건네지는 말에 대한

경청이다. 소통은 상대방을 인식하고 신뢰하는 타자 중심의 관계를

형성케 한다. 이것이 진정성을 동반하는 소통이며 생명을 살리는 소통이다.

사랑에 메말랐던 어린 아이의 즉흥적 거짓말이 한 사람을 이웃으로부터

매장시키는 '뒤틀린 소통'의 관계를 다룬 영화

'더 헌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줄거리

이혼 후, 고향으로 내려온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새 여자 친구를 사귀며

아들 마커스와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루카스의 친구 딸 클라라의 사소한 거짓말이 들불처럼

소문으로 번지며 루카스는 유치원 원장과 마을사람들로부터 의심과 함께

누명을 뒤집어쓴다. 그것도 아동 성추행이라는 누명이었다.

루카스는 마을 사람들의 눈총과 집단 따돌림, 폭력을 견뎌내며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화

루카스는 유치원 교사다. 원생들과 허물없이 놀아주고 대소변까지

닦아주는 이성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균형 잡힌 사람이다.

루카스의 절친한 친구 테오의 다섯 살 된 딸 클라라는 부부싸움이 잦은

가정에서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지낸다.

자기 생각에 자주 몰두하는 상상력이 풍부한 클라라는 가끔씩 길을

잃기까지 한다. 친절한 루카스는 그녀를 유치원과 집으로 데려다준다.

이런 루카스 아저씨에게 클라라는 애정을 품고 있다.

어느 날 클라라는 하트(♡) 모양을 만들어 루카스의 코트 주머니에

몰래 넣어두고 루카스에게 입맞춤을 한다. 루카스는 부드럽게 클라라를

타이른다. 하트는 엄마에게 주거나 만든 사람한테 돌려주고 입술 뽀뽀는

엄마, 아빠에게만 하는 거라고 분명한 가르침을 준다.

거절당한 클라라는 원장에게 루카스가 자신에게 하트를 선물했고

루카스의 성기를 봤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는 클라라 오빠들이 보여준 남성 성기 사진을 떠올리며 말한 것.


유치원 마당을 나오던 루카스는 아이들 놀이공에 뒤통수를 맞는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는 상징적 장면이다.

원장은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신화적 믿음에 사로잡혀

루카스의 성추행을 의심한다. 루카스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가족과 마을, 학교 전체에서 진솔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일방적 단죄의 상황에 휘말린다.

원장은 이 거짓된 사건을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확대시키고,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고자 클라라를 아동심리전문가와 인터뷰하게

한다. 심리전문가가 추궁하는 질문에 클라라는 어린아이로서의 불안과

억압충동을 느끼며 "그랬던 것 같아요. 모르겠어요…"하며 그저 고개를

끄덕임으로 반응한다. 어리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의 영악한 태도가

섬뜩하다.

원장은 이 사건을 더 부풀려 성학대를 당했다고 단정한 뒤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를 살핀다. 언제나 사회는 선과 악이 묘한 충돌을 일으켜

진실을 가리는 때가 많다. 중요한 사안일수록 그런 어리석음을 범한다.

하지만 인간은 군중심리에 휘말려 진실을 보지 못한다. 특히 어린이,

또는 통념적인 약자 편에 동조하기 마련이다. 진실은 그 뒤에 숨겨질

때가 종종 있다. 그것도 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치원을 찾아가던 날 아침, 햇살은 루카스의 얼굴을 환하게

비춘다. 루카스의 진실을 입증해 주는 상징적 햇살이다.

 

 #친구들이 뭐 이래, 친구도 아냐!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는 데 비언어적 몸짓과 얼굴 표정, 눈 등은 많은

진실을 말해준다. 클라라의 아버지 테오는 맹세코 아무짓도 하지

않았다는 루카스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딸은 거짓말이라곤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루카스를 몰아부친다. 그러던 어느 날 클라라는

"아저씨는 잘못 없어. 내가 바보 같은 말을 했는데, 이젠 다른 애들까지

이상한 말을 하고 있어"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지만, 엄마는 아이 말을

흘려듣는다. 인간은 들려오는 많은 말뿐 아니라 움직임에서 드러나는

많은 것을 관찰하고 사유하지 않는다.


아들 마쿠스의 외침 속에 진실한 메시지가 들어 있다.

"친구들이 뭐 이래요. 친구도 아냐!"


철저히 아동 성범죄자로 내몰려 고립과 막막함, 슬픔이 배어나는

루카스의 얼굴이 압권이다. 인간은 저마다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하고

타인의 작은 잘못에 대해선 엄격히 단죄한다. 여럿의 잘못된 판단과

증언으로 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기는 순식간이다. 더구나 군중의

힘이 결집될 때는 더 깊고 큰 상처를 남긴다.

  

▲ 손을 잡고 친절하게 클라라를 유치원에 데려가는 루카스.


▲ 클라라가 유치원장 앞에서 아동심리 전문가와 인터뷰를 하며 상담을 받고 있다.


▲ 성탄 밤 성당에서 그간 핍박을 당해온 감정이 폭발해 눈물을 흘리는 루카스.


 #진실의 눈빛

마켓에서 부당한 모욕과 폭행을 당한 루카스는 돌아와 자신의 방에서

피를 흘리며 앉아 있다. 크게 부각된(big close up) 그의 두 눈은

죽은 자의 눈처럼 정지돼 있다. 거울 앞에서 옷과 핏자국을 닦아낸

루카스는 구두끈을 단단히 매고는 성탄 밤 마을 사람들이 모인 교회로

간다. 유치원 아이들이 부르는 캐럴을 들으며 그는 테오에게 자신의 눈을

똑바로 보라고 소리친다. 슈퍼 직원들에게 폭행당해 부서진 안경은 이제

필요 없다. 진실된 눈, 거짓 없는 눈으로 테오에게 외친다.


"내 눈을 봐. 내 눈을 보라고. 뭐가 보여? 뭐가 보이기나 해? 없어?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그만 괴롭혀…." 가슴속 깊은 절규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그가 말하는 눈은 인간 내면을 반추하는 거울이자 오해와

편견으로 굽어진 사람들을 향한 양심의 외침이다.


그날 밤 테오는 결국 루카스에게 음식을 싸들고 찾아온다.

순간, 무겁고 깊은 침묵이 흐른다. 루카스가 먼저 테오가 들고 온 성탄절

음식을 맛본다. "맛있군…." 이 한 마디가 화해와 용서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마음을 추스른 루카스는 테오의 집으로 간다.

성탄 파티를 여는 가족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클라라를 본다.

여전히 바닥에 새겨진 복잡한 사선 무늬에 신경 증세를 보이며 계단

끝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클라라에게 루카스는 장난스럽게 말한다.

"난이도가 높구나. 선이 얼키고 설켜 있네. 이 많은 선들을 어떻게

피하겠니?" 하며 클라라를 안아 건네준다. 진실이 거짓까지도 끌어안아

선을 넘어가게 하는 포용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오늘의 희생양


1년 뒤, 루커스는 마을 사람들, 아들 마커스와 함께 사슴 사냥을 간다.

사슴을 쫓고 있는 그때, 누군가 루커스를 겨냥해 총을 쏜다.

갑작스런 상황을 피하며 산 위를 바라보지만 역광 속 언덕으로 사라지는

누군가는 아주 상징적이다. 거짓된 소문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일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암시를 주는 듯하다.

 

사회 공동체의 집단 본성을 과감하게 드러낸 '더 헌트'는

덴마크 어느 마을 이야기만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 주위에도 온라인 마녀사냥, 이른바 '네카시즘(Netizen+McCarthyism)'이 있지 않은가.

다수의 네티즌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 등에 일방적으로 여론몰이를 통해 공공의 적으로

매도하는 현상에 대해 사회 정보윤리적 차원에서 깊이 새겨볼 일이다.

 

 그룹대화 :

 -우리 가족이나 동네, 직장, 학교, 교회에서 누군가를 따돌린 체험이 없는지 대화 나누기.
 -검증되지 않은 뜬소문에 대해 우리의 반응은 어땠는지.

 성경구절 :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 5,37).



복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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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문화산책]<8> 영화- (2) 7번방의 선물


잠자고 있던 '인간의 선함' 순박함으로 일깨워

 

                           ▲ 용구가 대본을 암기하도록 도와주는 7번방 식구들.

  우리는 주위 환경에서 수많은 영향을 받고 산다.
특히 함께 사는 사람들을 통해 상처받고 감동도 받으며
끊임없이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자극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 변화는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과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인간은 또한 누구나 절대자라는 신적 존재와 관계를 맺으려 한다.
아무리 끔찍한 흉악범이라 할지라도 선한 지향과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
순수한 마음을 어린이를 통해 자극받아 인간다움과 진실로 향하게 한다.
굳어지고 비뚤어졌던 영적 자아가 잠에서 깨어나 '나는 누구인가'하고 자문하며
하느님의 속성을 점차 알아보는 체험으로 들어가게 한다.
이 때문에 사랑ㆍ순수ㆍ일치ㆍ평화ㆍ연대를 이끌어내는 집단적 행동을 유발한다.
<7번방의 선물>에서 주는 선물은 무엇인가?
그들은 어떤 체험을 했으며 어떻게 변화됐는가?

 

 

줄거리
 지적 장애를 지닌 용구는 그의 딸 예승이에게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한 개밖에 남지 않은 세일러문 가방을 경찰청장의 딸이 사버린다. 다음 날 경찰청장의 딸은 세일러문 가방 파는 곳을 알려준다며 용구를 데리고 앞서 뛰어가다가 돌연 죽음을 맞는다. 용구는 청장의 딸을 살리려다 누명을 쓰고 살인 혐의로 체포되고 사형판결을 받아 7번방에 입소한다.
 
 바보같은 사람
 교도소 7번 방에는 밀수범ㆍ사기전과 7범ㆍ간통범ㆍ부부 소매치기범ㆍ자해 공갈범등 다양한 범죄자들이 갇혀 있다. 이들은 비좁고 누추한 방에서 그동안 길들었던 것들을 자랑삼아 말하고 상징적 행동을 휘두르며 함께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놈이 7번 방에 들어왔다. 이놈은 아동유괴 강간살인범!! 죄질로 치면 극악범이다. 이들은 이 극악범에게 혹독한 폭력으로 신고식을 치르게 한다. 그러나 꼭지가 덜 떨어진 듯한 이상한 놈 용구는 대들거나 반항하지 않으며 미워하거나 증오할 줄도 모른 채 부당한 대우를 받기만 한다. 그는 7번 방의 험악한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을 믿어주며 평범한 사람으로 대한다.

 서로 위한 선물
 어느 날 반대 패거리 두목이 방장을 뾰족한 흉기로 찌르려 하자 용구는 달려가 대신에 찔린다. 순박한 용구의 행위에 방장은 감동하며 고마움을 느낀다. 방장은 용구에게 필요한 뭔가를 해주고자 한다. 그러나 용구는 물질적인 욕심이나 방장이 되겠다는 야심도 없다. 오직 사랑하는 딸 예승이를 만나고 싶을 뿐이다.

 7번 방 죄수들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이들은 용구에게 예승이를 만나게 해주려고 함께 머리를 짜낸다. 그동안 으르렁거리며 나쁜 짓을 위해 힘을 모았던 이들은 이제 뭔가 좋은 일을 하려는 실행에 옮긴다. 드디어 예승이를 교도소 7번 방으로 밀입시키는 데 성공하고 용구의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자기들도 진정한 그 기쁨에 서서히 동참하게 된다. 세파에 찌든 마음들이 정화되기 시작하고 단순해진다.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특사로 나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신봉식! 그는 예승이의 반입을 반대했지만 우연히 들고 들어온 예승이의 휴대폰으로 순산한 아내와 급작스레 통화한다. 그는 갓 태어난 딸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살아갈 희망을 얻는다. 감방에서 세상과 소통을 이룬 것이다. 이는 범죄를 위한 소통이 아니라 생명과 기쁨을 나누는 소통이다. 예승이는 죄수들에게 생명을 전한 '선물'이다.

 

▲ 예승이를 상자에 넣어 밀입시키는 7번 방 식구

변화된 사람들
 마지막 법정 공판에서 용구의 누명을 벗겨주려고 용구에게 사건을 재연하게 한 7번 방 식구들은 그가 무죄임을 입증하는 대본을 작성해 암기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어눌한 용구가 성공할 리가 없다. 사형 날짜가 결정되자 이들은 열기구를 만들어 용구와 예승을 탈출시키려고 단합한다. 반대 패거리 두목도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앞장선다. 악행으로 갇힌 이들이 자신들의 죄는 까마득히 잊고 어떻게든 예승이와 아빠 용구를 살리려는 간절한 심정으로 급박한 상황에 온 힘을 모은다. 그야말로 일치ㆍ연대ㆍ협력ㆍ사랑의 현장이 된다.

 천진난만한 용구가 감방 식구가 되면서 사랑과 끈끈한 서로의 유대 관계를 체험하게 하고 웃음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인간 안에 내재하는 하느님의 이미지인 선을 재발견하게 하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 죄인들이 갇히는 곳이 보이는 천국이 됐다. 이것이 기적이다. 이상한 놈이 들어와 일으킨 기적이다. 용구가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7번방의 죄수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갔어야 했는데…." 이제 이들은 자신이 죄인임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고백한다.

 이들은 출소해 사회에 적응하며 떳떳하게 살게 됐다. 용구와 예승이는 감방 사람들에게 과거의 악에 묶였던 끈을 끊게 해주었다. 예수님처럼 과거의 죄를 없애주고 새로운 삶을 살게 했다. 예수님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함께 사시면서 목숨을 바치심으로 사랑ㆍ소통ㆍ연대를 이룬 것이 이들 안에서 현실이 된 것이다.
 
 불 속에 휩쓸린 보안과장
 교도소 보안과장은 납치범에게 아들을 잃은 후 폐인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에게 용구는 아동을 유괴ㆍ강간ㆍ살인한 극악범이다. 어느 날 7번 방 식구들은 예승이를 밀입하여 감방에 감추려 했지만 과장에게 들키고 만다. 용구는 다시 꽁꽁 묶여 과장에게 끌려간다. 비가 철철 내리고 번개와 천둥이 요란히 치는 한밤중에 용구는 독방으로 이송된다. 꽁꽁 묶여 갇힌 용구의 어둠침침한 독방! 용구는 홀로 저 깊은 밑바닥까지 버려진다. "학대받고 천대받았지만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털 깎는 사람 앞에 잠자코 서 있는 어린 양처럼 그는 자기 입을 열지 않았다"(이사 53,8). 예승이는 인류를 상징한다. 용구는 인류를 위해 고통 속에서도 침묵하는 어린양이다.

 그날 새벽 교도소에 화재가 발생한다. 불 속에서 석유통을 들고 소리치며 난동 부리는 화재범을 말리기 위해 과장은 문짝을 뜯고 불 속에 휩쓸려 들어간다. 용구는 과장을 구하려고 쓰러진 문짝을 밀어내고 과장을 끄집어낸다. 병상에서 과장은 용구가 눈물 콧물을 흐리며 "우리 과장님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고 외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바보 용구는 자기 목숨을 생각하지 않고 희생하며 과장을 살려줬다. 그는 자신을 때리는 자 앞에 반항하거나 보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몸을 내던져 희생된 예수와 같은 사람이다.

 의구심과 분노에서 차있던 과장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내면 깊은 곳에서 영적 자아의 소리를 듣게 된 그는 용구의 죄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왜 죽였느냐"고 물으며 용구의 누명을 벗기려고 경찰청장을 찾아가 사면을 요청한다.  

 그러나 마지막 법정 공판에서 용구는 전 날 경찰청장이 마구 때리며 "죄 값을 달게 받아. 그러지 않으면 내가 네 딸을 똑같이 만들어 줄 거야" 라는 말, 국선 변호사가 "당신이 죽어야 예승이가 살아, 당신 아빠지!" 라는 말이 떠올라 예승이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암기했던 대본과 다른 말을 한다. 그의 부성애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자신이 소녀를 죽였다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예승이를 살려 달라고 한다.

 용구가 딸 예승이를 위해 허위로 시인하자 과장은 "용구는 지금 정신적으로 위축된 상태"라며 "네가 무슨 사람을 죽이냐, 뭐가 미안하냐!"고 소리친다. 죄수들이 형을 다 받게하는 것이 책임인 과장 오히려 죄수의 형을 면해 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후 과장은 예승이를 자신의 딸처럼 키운다. 변호사가 된 예승이는 아빠 용구가 허위자백을 강요 받았음을, 그래서 무죄임을 어렵게 밝혀낸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교도소 담장 철망에 묶여 있던 노란 풍선이 자유로이 하늘로 날아가는 광경을 실제처럼 처리하면서 아버지가 이루지 못했던 갈망을 상징적으로 마무리 했다.
 
 노랑 풍선은 이제 날아 갔을까?
 이 영화는 코믹드라마로 개연성이 부족한 면도 있지만 슬픈 이야기를 밝게 묘사했다. 죄수복은 보통 푸른색이고 감방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로 생각되지만 이 영화에서의 죄수복은 주황색이고 감방은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분위기이다.

 영화에 상징적으로 등장하는 노랑 풍선, 노란 가방, 노랑 조끼, 노란 보자기…. 노란색의 의미는 태양과 성스러움을 상징한다. 또 감방 안에 있는 종교적 성물들이 시야게 들어오게 함으로써 간접적인 종교 메시지를 드러낸듯한데, 어쨌든 바보 같이 희생하는 사람이 있기에 7번 방 죄수들은 서서히 변화돼 간다.

 7번 방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방일지도 모른다. 우리 가정과 공동체, 더 나아가 우리 사회, 국가가 쌓아 놓은 울타리 속의 방 말우이다. 가난하고 아무런 기득권이 없어 죄인처럼 손가락질 당하는 이웃에 대한 나의 고착된 선입견, 부조리한 체제와 권력, 규범에 묶여 노랑 풍선처럼 자유롭게 날지 못하게 하는 그 무엇이 우리를 방해하고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 이복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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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산제이 릴라 반살리|주연 라니 무케르지, 아미타브 밧찬|드라마인도|개봉 2009


영화 <블랙>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개봉된 인도 영화로 동양적인 감성과 그리스도교 정신이 매우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헬렌 켈러처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한 소녀의 치열한 성장기를 그린 이 영화는 하나의 장애극복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원초적인 어둠과 빛에 대한 신비로운 가르침을 들려준다.

시청각이 마비된 채 태어난 미셸은 귀족의 딸이지만 방울을 매달고 마치 짐승처럼 집 안을 돌아다닌다. 소리는 침묵으로 변하고 빛은 어둠이 되는 ‘블랙(Black)'만이 미셸이 아는 세상의 전부다. 미셸과 전혀 소통할 수 없는 부모는 사하이라는 선생에게 딸을 맡기지만 그의 특별한 교육방법을 이해 못하는 아버지는 그녀를 장애인 수용소에 보내려고 한다. 그러나 미셸을 둘러싼 암흑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생은 그녀를 어둠에서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미셸이 인간답게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하는 것이었지만, 사하이는  그녀의 손에 박힌 가시를 빼주며 친구가 되고, 영혼을 찌르는 어둠의 가시도 치유하는 의사요 스승이 된다. 그리고 블랙의 세계에서 미셸을 해방시킬 언어라는 빛을 가져다준다. 손에 닿는 모든 것의 이름을 손과 입으로 가르침으로써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사하이의 끈질긴 노력 끝에 처음으로 ‘워터(water)'의 의미를 깨달은 미셸은 마치 세례를 받고 다시 태어난 것처럼 어둠에서 빛으로, 무지에서 지식의 세계로 건너간다.



개미가 산을 기어오르듯이, 거북이가 사막을 건너듯이 숱한 실패와 좌절을 딛고 한 발 한 발 나아간 그녀는 블랙이라는 암흑의 색을 성취와 지식의 색으로 변화시킨다. 스승의 헌신적인 신뢰와 사랑으로 마침내 대학을 졸업하는 미셸의 소감은 이 영화의 절정을 이룬다.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우리는 모두 맹인입니다. 누구도 그분을 보거나 듣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하느님을 만져봤습니다. 나는 그분의 존재를 ‘티-(teacher)'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이라는 어둠 속에 갇힌 스승에게 다시 그 빛을 돌려준다.



일생을 바쳐 한 인간을 어둠에서 건져냈을 뿐만 아니라 빛의 증거자로 만든 사하이한테 아주 낯익은 분의 모습이 비친다. 바로 우리가 죄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참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빛이 되어주신 스승 예수님의 얼굴이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요한 8,12)


- <그대 지금 어디에> 2009년 9월호
김경희 노엘라 수녀

*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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