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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3

45일의 기적(소화 데레사와 함께한 작은 길) 하느님과 함께 걸은, 작은 것의 신비로 가득한 길 “나의 약함을 알기에 약함을 자랑할 줄 아는 작은 꽃, 소화 데레사의 손을 잡기로 했다.”(17쪽) 이 책은 순례의 여정을 소화 데레사의 영성, 곧 작은 길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로 묵상하고 성찰한 독특한 산티아고 순례기이다. 저자는 건강 등 여러 모로 자신의 한계를 많이 체험하며 살아가기에, 또 가르멜 재속회원으로서 소화 데레사를 비롯한 가르멜의 영성을 추구하기에 산티아고 순례에 앞서 프랑스 리지외를 먼저 들렀다고 말한다. 이 책은 남편과 함께 건강 등의 문제로 많은 구간을 걷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현실 앞에서도 하느님의 이끄심을 알아차린 기적 같은 이야기, 오랫동안 부부가 잃어버렸던 작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한 치유의 체험, 하느님 안.. 2021. 8. 5.
기쁨을 향한 수고로움 - 사순길잡이 『내면의 샘』 2018년 올해는 성탄시기의 여운이 사라지자마자 사순시기를 마음에 품어야 하는 전례를 맞이합니다. 들떠있고 넘쳐나는 소비의 향유 속에서 뭔가를 내 안에서부터 차별화된 영적 걸음을 내 딛기 위한 준비가 덜되었다고 해서 게으름을 피우기에는 정말 시간이 기다려 주지 않겠구나 싶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대림에 이어 안셀름 그린 신부는 사순길잡이인 『내면의 샘』에서 그 길을 하나하나 짚어사며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비유로 든 ‘샘’이 이라는 말이 좋은 이미지를 떠오르게 합니다. 언제나 찰랑거리며 차오르기 위해서는 내면 깊은 곳에서 그 물을 길어 올릴 수 있는 근원지를 찾는 수고로움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신부님을 강조하고 계신 것부터 천천히 숙독하노라면 그 말의 의미가 사순절의 초입에서부터 아주 쉬.. 2018. 1. 27.
오늘의 기도(17.4.2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16)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외아들을 내주신 하느님, 세상이 아드님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셨으니 이 세상의 어둠과 그늘진 곳을 비추소서. 저희가 세상의 것에 집착하지 않되,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끌어안고 사랑할 수 있게 하소서. 오늘도 내일도 저희가 걸어야 할 지상에서의 순례 여정이 진리의 빛을 따르게 하소서. 아멘. 2017.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