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명작 12

 러시아에서 그분과 함께

월터 J. 취제크 | 최진영 | 125*185 | 652| 16,000| 2017. 8. 10. 발행


책 소개

러시아의 수용시설에서 23년간 강제노동을 한 가톨릭 신부의 생생한 체험기.

고난과 핍박의 참담한 생활을 하면서도 끝까지 지켜낸 신앙의 빛을 비추고자 한다.

 

요약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 열두 번째. 러시아에서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취제크 신부. 철의 장막 뒤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심문과 고문, 견딜 수 없는 굴욕과 기아로 얼룩진 생활을 하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잃지 않은 그의 감명 깊은 체험담.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

다시 그를 만난다

 

196310, 나는 미국으로 돌아왔다.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러시아에서 지냈고, 그중 15년을 러시아의 교도소와 시베리아의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보냈다. 미국으로 돌아온 이후 사람들은 나에게 두 가지를 묻는다. 첫째 러시아에서의 생활이 어떠했습니까?’ 하는 것과, 둘째 도대체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까?’ 하는 것이었다. 하도 여러 사람이 똑같이 묻기에 나는 마침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취제크 신부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다.

책 속에는 어렸을 때의 가정생활, 부모와의 관계, 고민하며 방황하던 청소년 시절, 예수회 회원으로서 처음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았을 때의 기쁨, 그리고 23년 동안의 경험, 이 모든 것이 조금도 가식 없이 생생하게 그대로 드러나 있다. 놀라운 소설 같은 이야기지만, 이 책은 결코 소설이 아니라 근대 예수회 역사상 가장 자랑할 만한 감명 깊은 체험담이다. 간결하고 꾸밈없는 문장이기에 독자의 가슴에 더욱 힘 있게 파고든다.

1939년에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믿기 어려울 만큼 극적인 사건으로, 거의 한 세대에 가까운 긴 기간이다. 취제크 신부가 가족, 친구, 교회, 심지어 모국의 정부에서조차 모르고 있던 철의 장막 뒤편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고난과 핍박의 생활을 하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잃지 않고 러시아인들에게 신앙의 빛을 비추었다는 것은 한 인간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가 주저 없이 하느님의 섭리라고 말하고 있듯 하느님의 뜻이 있었고, 그 뜻에 따르는 그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미국 국적의 취제크 신부는 신학생 시절 예수회에 입회한 후 로마 유학 중에 무신론이 팽배한 러시아 선교를 꿈꾸며 폴란드로 간다.

곧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그가 사목하는 곳이 나치 독일 점령지가 되기에 이르렀고, 그 위기의 와중에도 신분을 속인 채 전쟁 물자의 보고라 할 우랄산맥 지대 노동자 모집에 자원해 본래 목표대로 러시아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때부터 비밀경찰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그는 우랄에서 1년여에 걸쳐 신앙의 불씨를 일구던 중 체포당한다. 모스크바 정치범형무소 루비안카에서 오랜 심문과 취조를 받고 예정된 대로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진다. 그것도 최악이라 할, 북극에 가까운 혹독한 추위가 정신과 육체를 할퀴는 두딘카와 노릴스크로! ...

1947년 예수회 사망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장례미사까지 치르게 된 그는, 1963년 미국으로 돌아오는데...

취제크 신부님, 이제 다시 미국 시민이 되셨습니다.”

정말입니까?”

, 정말입니다. 다시 미국 시민이 되셨습니다.”

이건 무슨 동화 같은 얘기군요.”

, 동화 같은 얘기지요. 아주 훌륭한 동화지요. 그러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고 사실입니다.”

머리는 거의 백발이 되었고, 광산과 공장에서의 노동 때문에 손은 거칠 대로 거칠어졌지만, 그의 정신은 꺾이지 않고 꿋꿋했다. 그가 하느님의 은혜로 이겨낸 오랜 세월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그리스도의 사랑은 국경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산 증인으로서 그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우리는 깊이 느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취제크 신부는 죽음에서 기적처럼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러시아에서 하느님 말씀대로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갔다가 간첩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취제크 신부. 끝없는 심문과 고문, 견딜 수 없는 굴욕과 기아로 얼룩진 교도소 생활. 북극의 얼음과 눈과 강풍 속에서 짐승처럼 노동을 강요당하던 기나긴 수용소 생활에서도 그는 한 번도 누구를 원망하거나 증오하지 않았다. 줄곧 신앙을 지키며, 그를 찾는 이들에게 신부로서 맡은 바를 다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유머와 따뜻한 인간미를 잃지 않고 핍박하는 이들에게 용기 있게 대항했다.

취제크 신부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이 책이 다시 새롭게 개정판으로 나와 독자들을 만난다.

오랜만에 고전의 깊고 진한 향수를 느껴보기 바라며.

목차

머리말

1부 소년 시절

신부답지 않은 신부/ 봄에는 러시아로/ 가명 리핀스키 블라디미르/ NKVD의 손아귀에 잡히다

2부 모스크바의 교도소

무서운 루비안카/ 사라토프에서/ 세도프의 유죄판결/ 루비안카대학교/

부틸카에서 살게 되다/ 루비안카에서의 마지막 날들

3부 노릴스크의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시베리아로 가는 길/ 예인선 스탈린 호/ 석탄을 싣던 두딘카Dudinka/ 북극 광산에서 보낸 1/ 노릴스크의 공사장/ 4수용소와 구리공장/ 병원 근무/ 폭동/ 수용소 생활이 끝나다

4부 제한을 받아야 하는 자유인

노릴스크의 노동연맹 회원/ 나의 본당 노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의 박해/

아바칸에서의 새 출발/ 누이가 방문을 제안하다

5부 귀향

도무지 알 수 없는 KGB/ 귀빈 대우를 받다/ 러시아여, 축복을

번역을 끝내고

 

지은이_ 월터 J. 취제크(Walter J. Ciszek, 1904-1984)

1937624일 로마에서 서품. 예수회 신부로서 러시아 선교를 위해 폴란드로 건너갔다. 1940년 위장 이주노동자로 소련 잠입에 성공했으나, 1941NKVD(소련 내무성 비밀경찰)에 체포된다. 루비안카 독방 감옥에서 5년간 장기 취조를 받고, 15년 동안 소련 노동수용소 굴락(Gulag)에서 극한의 추위와 굶주림을 견디며 강제노동을 했다. 마침내 석방되었으나 제한된 지역에서 감시를 받으며 선교활동을 수행했다. 러시아 체류 23년 만에 미국과 소련 사이에 인적 교환이 이루어져 1963년 귀환했고 영성지도자로 활동하다 1984년 선종했다. 1990년 이후 로마 가톨릭교회는 취제크 신부에 대해 시복 시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하느님의 종칭호로 불린다.

 

옮긴이_ 최진영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과 졸업, 동 대학원 영문학 박사. 미국 North Carolina대학 영문학 석사.

St. Augustine’s college 영문학 전임강사, Catawba college 영문학 전임강사, 중앙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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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에 만난 사람]

완주 성바오로복지병원 안득수 의사

환자 위해 " 예수, 마리아, 아멘" 기도해주는 의사

 

<평화신문> 2013. 11. 10 발행 [1239호]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카엘라, 나 왔어. 내가 새벽미사 때 미카엘라 위해서 기도했어."

 전북 완주 성바오로복지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사 안득수(마리오,75)씨는 방광암 말기 환자가 있는 병실에 들어서면서 십자성호부터 그었다. 그리고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말을 건넸다. 며칠째 의식이 오락가락하던 환자는 안씨를 알아보는 듯 입을 벌렸다.

 청진기를 대고 환자 상태를 살핀 그는 병실을 떠나기 전 환자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주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당신의 사랑하는 딸 미카엘라를 우리 병원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수, 마리아, 아멘!"

 옆에서 환자를 간호하던 여동생은 "언니는 의식이 없는 것 같다가도 안 박사님만 오면 기운을 내는 것 같다"며 "모든 게 박사님 기도 덕분이다"며 눈물을 훔쳤다.

 다른 병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안씨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살핀 뒤엔 꼭 안수기도를 해주고 병실을 나온다. "예수, 마리아, 아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겐 귀에 대고 꼭 이 말을 잊지 않는다. 최근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환자 정영기(75)씨는 "70년간 믿음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는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선생님의 기도를 듣고는 신앙을 깨달았다"며 "난 우리 선생님을 천사님으로 여긴다"며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성바오로복지병원은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원이다. 그는 이곳에서 '기도해주는 의사'로 통한다. 안씨는 신앙이 있든 없든 그에게 기도를 청하는 환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그를 위해 함께 기도를 해준다. 그것이 하느님을 믿는 의사로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세상을 떠나는 환자들이 천국으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자가 돼 주려 노력한다.

 "29년간 전북대병원에서 교수생활을 하며 병원장도 지냈죠. 2004년 정년퇴직을 하고 전주 시내 개인병원에서 일하다 2009년에 이곳으로 왔어요. 어느날 죽어가는 이들의 영혼을 구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길로 보따리를 싸서 아내와 상의도 없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환자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잘 정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그는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는 영원한 세계로 가는 것이기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면서 "주님과 함께라면 고통스럽지도,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환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간단한 기도가 '예수, 마리아, 아멘!'이다. '예수님 저와 함께해주시고, 성모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이뤄지소서'란 뜻이다.

 "이 간단한 기도에 얼마나 놀라운 은총이 들어있는지 저는 체험을 통해 압니다. 기도와 함께 하느님을 받아들이며 임종하는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동안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죽음 뒤에는 분명 하늘나라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어요. 죽음은 절대로 끝이 아니에요."

 보름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한 환자는 마지막 순간에 또렷하게 "아멘!"을 외치고 숨을 거둬 가족 모두를 놀라게 했다. 회진을 돌 때마다 그의 귀에 대고 "자매님, 예수 마리아 아멘"이라고 말해줬던 안씨는 그가 하느님을 만났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하느님을 만난 건 세상을 떠난 그 환자만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본 자녀와 친척 15명은 오랜 냉담을 풀고 다시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이뤄집니다. 물론 당장 환자에게 닥친 병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은 크겠지요. 하지만 죽음 뒤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는 걸 알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에요.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드리고 우리는 열심히 기도를 청하면 됩니다."

 그의 호스피스 병원 생활은 21일 오전 9시 20분 평화방송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신앙체험을 담은 「내과의사 안득수의 성령 체험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박인숙 정리/바오로딸/8000원)를 펴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81795&path=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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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 안득수의 성령 체험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기획의도

과학도인 주인공을 신앙의 길로 이끄신 하느님의 섭리를 바라봄으로써 과학만능과 물질주의로 기울어지는 현대인들에게 하느님의 현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계심을 깨닫게 한다.


♢ 주제 분류 : 신앙체험, 전기


♢ 키워드 : 말씀, 믿음, 십자가, 철야기도, 성모님, 은총, 성령, 사랑, 죽음, 영원,

            숲정이, 하느님의 집, 성인들의 통공


♢ 요약:

  내과의사 안득수의 성령체험기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이자 전주교구 성령쇄신봉사회에서 27년간 헌신해 온 안득수 마리오 회장의 복음적 삶과 말씀에 대한 생생한 증언!

내용

평범한 신앙생활을 하던 저자는 어느 날 하느님의 힘과 성경의 말씀이 실제로 자신의 삶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경험한 후,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하느님이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하는 일에 열정을 쏟게 되었다. 많은 난관을 견딘 끝에 아름다운 결말을 맺은 체험사례들이 담겨 있다. 내과의사로서 하느님과 성모님의 도움을 청하며 환자를 돌볼 때 기적 같은 일이 수없이 일어난 일, 성령쇄신봉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하면서 체험한 하느님과 성령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성령충만의 감동적인 순간들이 놀라운 하느님의 현존과 손길을 가까이 느끼게 해준다.


“하느님을 아는 사람, 만난 사람, 복음의 세계를 맛본 사람, 늘 피곤하면서도 언제든 출동준비가 되어 있어 낮에는 환자에게 인술을 베풀고, 밤에는 성령세미나를 통해 사람들의 영적 질병까지 치유하고 갈증을 풀어주는 일에 온몸을 바치며 사는 사람. 이분을 아는 이들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안 박사님의 증언을 반기며-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차례


안 박사님의 증언을 반기며

책을 펴내며


1장 말씀과 함께

말씀이 내게로

거저 내려주신 동아줄 | ‘부러진 갈대도 자르지 않겠다.’ | 주님을 본받아

놀라운 일들

점쟁이 여인의 구마 | 벙어리 고등학생과 작은 십자가 |

난생 처음 들어본 ‘카보드’와 ‘헤세드’ | 철야기도회와 성모님

성전 지킴이

가슴이 내려앉는 사고 | 하느님의 집 | 숲정이 칼탑과 성인들의 통공


2장 값없는 초대

지푸라기 같은 시작

등록금 걱정과 영세 | 사막과 오아시스 | 돌봄의 손길

사랑으로 한 걸음씩

갈림길과 걸림돌 | 떼쓰는 아이 | 벗을 위한 기도



3장 임마누엘!

기쁨도 함께 슬픔도 함께

할머니의 영세와 십자고상 | 어머니가 가르쳐 주신 기도 | 아버지의 대세 |

은총의 병자성사와 성령 충만

측은지심 

홀아비 처지 | 가여운 여인 | 새어머니와 큰아들


4장 아름다운 돌보심

종교의 벽을 넘어서

죽었던 여인의 소생 | 목숨 같은 한 방울 | 진즉 받을 것을 | 아멘

서로 사랑하라

앵두 | 사랑이란 | 친정아버지 마음 | 참 어려운 사랑

찰나와 영원

마지막 한 마디 | 영원한 인연 | 죽음 앞에서 부르는 영가와 탄성


5장 믿음 안에서

호사다마와 예루살렘의 영광

뜨거운 마음으로 | 만약의 사태 | 소금물 호수 | 영원한 생명의 물

꿈결 같은 동행

성모님과 우리 집 | 가정기도와 수호천사 | 신기한 물고기 ‘바르나르’ 꿈

마지막 그물의 물고기

배 오른쪽에 그물을 쳐라 | 단 사흘의 기적 | 수호천사


♢ 대상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고 싶은 이, 성령 체험에 목마른 이, 의료인, 의료사목자와 봉사자들

지은이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29년)와 전북대학교병원 병원장(2년)을 지냈으며, 1986년부터 천주교 전주교구 성령쇄신봉사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 제10대 평신도 협의회 총회장(2년), 천주교 전동성당 사목회장(4년)을 역임했으며, 교황 그레고리오 대훈장(1987년)과 정부 옥조근정 훈장(2004년)을 수상했다. 지금은 전북 완주에 있는 성바오로복지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들을 보살피고 있다.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6&gcode=bo10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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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베르나르딘 지음, 강우식 옮김, 『평화의 선물』, 바오로딸, 2012


그 날 신부님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으로 강론을 시작하셨다. 나도 한참이나  ‘뭐지? 사랑인가? 기쁨인가?’라며 머릿속을 헤매고 다녔다. 정답은 그날 복음에 있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그렇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평화이다. 부활하시어 당신이 누리고 계신 평화를 우리에게 주셨기에 우리는 그 평화를 받아들일 수 있고 실제로 만날 수 있다. 그 평화는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 선물 안에서 우리는 행복을 맛보고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해서 안 되는 것은 평화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것이다. 부활은 수난과 죽음이라는 과정을 거친 후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평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수난과 죽음의 과정을 거치고 부활한 후 비로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한 가지씩 근심을 가지고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하루도 빠짐없이 어려움과 고통을 만난다. 충분히 감당할 것이 있는가 하면 때론 그 무게에 짓눌리기도 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회피하고 싶고 때론 회피하기도 한다. 

이 책은 요셉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에 관한 얘기이다. 추기경님은 1996년 11월 1일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이 책은 돌아가시기 전 3년의 과정을 담고 있다. 돌아가시기 13일 전에 이 책을 마무리하셨다. 표지와 서명은 그분이 마지막 손길로 쓰신 것이다. 

추기경님은 췌장암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에 교회를 미워하고 그래서 자신을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사람에게 성 추행범이라는 고소를 당한다.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변호인단과 주변의 도움으로 많은 것을 준비하지만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내적 평화 안에서 자신의 진실함으로 사건과 세상을 대면하고 해결하신다. 

그 사건이 해결되고 안정을 찾고 교회를 위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 암이라는 자신의 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환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사목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추기경님은 모든 계획을 뒤로하고 병원에서 그리고 환자들을 위한 사목을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죽음을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하신다. 

고통과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이신 추기경님의 모습은 당시 수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삶으로 보여주신 것이다.  

신앙의 해를 맞으며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의 삶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시련 속에서도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간직하며 믿음을 키워나가기를 기도한다. 


- 황현아 클라우디아 수녀

* 광주교구 간행물 <하늘지기> 11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광주교구 하늘지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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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베르나르딘 지음, 강우식 옮김, 『평화의 선물』, 바오로딸, 2012


햇빛처럼 눈부신 사목자 베르나르딘 추기경님

고전음악을 듣고 나면 잔잔한 마음의 평안과 영혼에 깃드는 안온함이라 말할 수 있는 고요한 기쁨이 찾아온다. 얼마 전 [평화의 선물]을 읽고 난 후 내가 느낀 마음 상태가 이렇지 않았을까?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의 삶의 고백이 담긴 이 책은 나에게 큰 선물이었다. 사목자의 일생의 필업 중 하나는 거룩함과 순결함일진대 일생일대의 도전인 성추행 사건을 품어 안고 극한의 고통을 받으면서도 자신을 성추행자라고 모함했던 사람들을 용서했을 뿐 아니라 고소인과 만나 함께 화해와 감사의 미사까지 봉헌했으니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은총이요 사랑이었다.

성추행 무고 사건이라는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자마자 추기경님에게 췌장암이란 또 다른 십자가가 다가왔다. 췌장암에 이은 간암으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하루도 쉼 없이 강연과 암환자 사목을 계속하셨다. 그분은 동료 암환자들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쓰면서 곤경에 처한 민중들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하셨다.

췌장암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주님 안에 머물며 주님이 주시는 평화에 대한 이 책을 마무리한 후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분의 모습에서 참목자이신 그리스도의 향기와 죽음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수많은 결실을 거둔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모범을 볼 수 있었다.

나의 아버지는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 나에게는 2명의 이복 자매가 있는데 나는 이들과 왕래를 하지 않고 친밀한 관계를 맺지도 않았다. 이미 고인이 된 아버지를 용서하고 자매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했던가? 오래도록 묻어둔 나의 숙제가 다시금 떠올랐다.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처럼 은총의 힘으로 주님의 뜻인 ‘용서’를 ‘선택’해야 함을 또다시 깨닫게 되었다.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이 나에게 주신 ‘평화의 선물’은 바로 주님 안에서 다가오는 모든 현실을 온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고통과 죽음, 순간과 영원, 모함과 진실, 절망과 희망, 만남과 이별 속에 담긴 유대와 조화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용서와 화해로 관계를 회복하려는 부드러운 기운을 일으켜 주신 하느님과 베르나르딘 추기경님께 감사드린다. 용기와 힘을 주는 베르나르딘 추기경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고 싶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께서는 결코 우리의 짐을 없애주겠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짐을 지고 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이다.” (베르나르딘 추기경, [평화의 선물] 중에서)


- 차연옥 알로이시아 수녀

*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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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앞에서 신앙체험을 나누는 일은 즐겁다.
신앙은 삶의 보물이요, 기쁨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똑같이 기쁘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가운데 주님이 계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천천히 다가가라고
그분은 말씀하신다.

앞으로도 나의 성소, 이 오솔길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걷고 싶다.

 

* 그동안 애독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이 사피엔자 수녀 | 그림 주 벨라뎃다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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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7.2 | 지은이: J.L. 베르나르딘 | 옮긴이: 강우식
판형: 128*188 | 쪽수: 172쪽 | 값: 7,000원

 

● 기획 의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오해와 비방과 판단 같은 극심한 어려움을 진실의 힘으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유를 살 수 있음을  베르나르딘 추기경을 통해 일깨운다.

주제 분류 : 신앙체험, 자전적 수기, 성찰록
 
키워드(주제어) - 무고( 誣告),모함, 성추행, 진실, 진리, 자유, 암, 고통, 죽음, 성찰, 사목자

요약 : 성추행의 음모에 휘말린 극한상황을 진실의 힘으로 극복하고 악성암 말기의 투병생활과 침착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한 베르나르딘 추기경의 성찰록.
 
상세 내용
이 글은 미국 시카고의 대주교인 J.L 베르나르딘 추기경이 1993년 1월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건에서부터 1995년 6월 악성암으로 판정 받은 후의 투병생활과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까지의 성찰록이다. 그 시기는 추기경에게 최고의 시기인 동시에 최악의 시간이기도 했다. 최악이었던 이유는 모욕과 육체적 고통, 근심걱정과 두려움을 겪은 것이고 최고였던 이유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은총과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지지에 힘입어 화해를 하고 사랑을 나누며 평화를 간직한 것이다. 이 반성의 시기는 인간의 상황 안에 항상 선과 악이 어떻게 공존하고 또한 우리가 자신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하느님의 손길에 맡긴다면 궁극에는 선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목자들이 겪을 수 있는 오해와 비방과 판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어떻게 평화의 선물을 누리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베르나르딘 추기경은 자신을 고발했던 청년이 1994년말 AIDS로 사망하기 직전, 그를 만나 화해하고 함께 기도했다. 다음해 6월에 베르나르딘은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했지만, 얼마 후 암이 재발했다. 베르나르딘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두려움의 체험을 다른 이들도 공유하기를 원했다. 자신이 교구장이던 시카고 교구 사제단과 함께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면서 강론으로 인사를 하고 사제단의 강복을 받았다.

추기경은 끝까지 사목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침착하게 죽음과 맞서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으며 이 책을 마무리 한 뒤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

“30여 년 동안 미국 로마 가톨릭 교회의 발전을 주도한 인물이었던 베르나르딘 추기경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위엄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죽음과 맞서면서 수많은 암환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했다. 1996년 9월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을 받았다.” -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대상
모든 신자, 병고와 여러 가지 고통 중에 있는 이, 무고한 오해를 받고 평화를 찾고 싶어하는 이

지은이 : J.L. 베르나르딘
1928년 4월 2일 남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태어나 1952년 찰스턴 교구에서 사제로 서품되었고 애틒랜타 부주교(1966-1968), 위싱턴 D.C.에 있는 미국 주교회의 사무총장(1968-1972), 시카고 교구장(19722-1982), 주교회의 의장(1982-1996)를 지냈으며 1983년에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돌아가시기 두 달 전인 1996년 9월에 백악관으로부터 민간인에게 주는 훈장 중에 가장 명예로운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으며, 10월 중순경에 췌장암이 급속하게 몸속에 전이되어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이 책을 마무리한 후,1996년 11월 14일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 강우식
1959년에 태어나 가톨릭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영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 「치유를 위한 10가지 기도방법」「나에게 맞는 기도 방법 찾기」「루르드의 기적」「삶 아름다운 진실」「성령과 손에 손잡고」「가족이 함께하는 성지순례」「치유하는 고해성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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