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 김관희 | 135*200 | 144쪽 | 10,000원

ISBN 9788933112991 03230 | 2017. 10. 20. 발행 



지옥이 텅 비었다?  


이 책은 저자가 타계(1988년)하기 일 년 전, 지옥에 관한 생각을 정리해서 엮은 책이다. 

1986년 발타사르는 로마의 한 심포지엄에서 기자들에게 지옥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고 자신의 신념을 소신껏 설명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다음날 일간지에 저자의 발언이 왜곡된 채 “지옥은 텅 비었다”라고 게재되어 교회 안팎으로부터 억울한 비난을 들어야 했다.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희망이 비판의 쓰나미로 돌아오자 자신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서 소책자를 출간했다.


사람들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구원되기를 바란다고 한 내 말을, 

마치 내가 ‘지옥이 비어있기를 바란다’고 한 양 왜곡하고 있다.

얼마나 웃기는 표현인가! 나는 ‘지옥이 비었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 17쪽


 이 책에서는 우리가 궁금해하는 지옥에 관해 성경과 전승을 토대로 현대신학의 해석을 들을   수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교 성경과 전승을 낱낱이 파헤치며, 그 안에는 ‘영원한 벌’을 경고하기도 하지만 또한 ‘이 형벌이 단호하지만 결코 영원하지 않다.’는 단서를 찾아낸다. 

예수님 자신도 심판에 대해서 모순적인 언명을 서슴지 않았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구원하러 왔다.”(요한 12,47) “나는 이 세상을 심판하러 왔다. 보지 못하는 이들은 보고, 보는 이들은 눈먼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9,39) 심판의 냉혹함이 전면에 나서지만, 성경에는 보편적인 구원을 약속하는 언명이 부지기수를 이룬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지옥을 생각할 때 빠지기 쉬운 버릇 하나를 지적한다. 우리가 지옥을 떠올릴 때에는 언제나 ‘타인의 지옥’을 상상하지 ‘자신의’ 지옥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록에서는 오리게네스가 주장했던 총체적 구원론을 여러 교부들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발타사르는 성경과 교부의 가르침과 교의신학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의지와 한계를 모르는 그분의 절대적인 사랑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며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한 보편적 희망을 강변하고 있다. 그는 지옥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이단자를 두둔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교의 올바르고도 합당한 희망에 대해서 말한다. 인간이 자의로 하느님을 거부하게 되면 그 자신의 언행으로 심판을 받는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이 “끝까지”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뉘우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것이고, 우리로서는 그가 구원되기를 희망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소 생소하지만 은밀한 관심거리인 지옥을 다루면서, 지옥의 존재 여부보다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8.16)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지옥의 존재를 가르치는 그리스도교회의 교리는 분명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상반된 또는 모순된 논리는 저자의 말마따나 하나의 합리적인 결론으로 통합해서도 안 되고 통합할 수도 없다. 오로지 우리는 심판 아래에서 살아간다는 사실만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진리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도 이 두 가지 진리를 동등한 눈높이에서 가감 없이 가르치고 있다. “교회는 지옥의 존재와 그 영원함을 가르친다.”(1035항) “그러나 사탄의 힘은 무한하지 못하다. 그는 다만 하나의 피조물일 뿐이다.”(395항)


나를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미리 심판하지 마십시오. 

그분께서 어둠 속에 숨겨진 것을 밝히시고 

마음속 생각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144쪽


이 책은 전문적인 신학 서적으로 집필한 것이 아니라 평신도 독자들을 겨냥하여 쓴 것이므로 신앙인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가깝게,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죽음과 구원에 대한 묵상으로 이끄는 11월, 

모든 영혼을 기억하며 더 의미 깊은 위령성월이 되기를.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팔을 펼치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의 활동을 기꺼이 받아들이시어 당신의 구원을 세상에 밝힐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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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의 버팀목이신 주님,

저희의 피난처이며 안식처인 주님께 청하오니

이 땅에서 신음하는 모든 이들을 주님 

품으로 안아주시고, 기댈 곳 없는 이들의

마음에 함께 해 주시어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오게 하소서.

혼자이기보다는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신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주시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함께 연대하며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갈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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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둠을 없애려고
근심하며 돌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불을 켜기만 하십시오.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저희의 근심을 기쁨으로 바꾸어 주시는 주님,
어둠을 없애는 방법은 불을 밝히는 것이라는 단순한 진리,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빛이신 주님, 제 안에 오시어 
내면의 어둠을 환히 밝혀 주시고
저를 온전히 차지하소서. 
 
참 빛이신 주님을 저희 안에 모셔들여
세상을 밝히는 작은 불빛의 역할을
기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늘 깨어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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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2,46)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주님, 
감사드립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음을 알게 하셨으니 찬미 받으소서.
빛이신 주님께서 이미 오셨으니, 
더 이상 아무도 어둠 속에 머물러 있지 않게 하소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주님,
저희를 거짓과 불의, 분열과 탐욕의 어둠에서 구하시고
빛의 자녀답게 살게 하소서. 
 
당신이 비추시는 밝은 길,
사랑과 정의가 꽃피는 길을 걷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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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별빛을 따라 당신을 느끼게 하시고

저희가 방황하고 힘들 때마다

당신 안에서 길을 찾게 하소서.

사랑의 별빛 하나 제 가슴속에

돋아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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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기적 -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생애  


 기획 의도

1. 공산화된 베트남에서 13년간 투옥생활을 했고, 혼란한 베트남 역사 속에서 국가와 가족과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희망으로 이겨낸 베트남의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는 사회, 정 치적 혼란 속에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과 특히 청년들, 정치인들에게 희망 의 메시지와 복음적인 식별력, 가족애, 끈기, 용기, 용서의 힘을 키워 줄 것이다.

2. 현재 시복을 앞두고 있는 그의 생애를 아는 것은 교회 내뿐 아니라 사회 각 계층의 사람들에게 큰 빛이 될 것이다.

 

주제 분류 : 종교, 가톨릭, 전기, 인물, 인문학

키워드(주제어) :

반 투안 추기경, 남베트남, 북베트남, 함락, 비극, 사회적 혼란, 권력, 어둠, 소신학교, 대신학교, 애국심, 신앙, 희망, 고난, 독방, 감금, 자유, 젊은 사제, 망명, 정의, 평화

 

요약 : 나를 바꾼 희망의 전사, 반 투안을 만나다!

13년의 투옥생활 중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희망을 선물한 베트남의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다. 삶이 견딜 수 없는 짐으로 여겨졌던 바로 그 순간들을 강렬한 기쁨으로 끌어안았던, 고통에 둘러싸인 한 인간의 삶의 광활한 공간을 엿보게 해준다.

 

상세 내용

시복을 앞둔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전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반 투안 추기경의지금 이 순간을 살며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가 자신을 박해한 사람들에 대한 용서와 사랑을 그린 옥중 묵상집이라면희망의 기적은 베트남의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친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가족사와 함께 보는 그의 전기다. 그의 시복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삶은 정치, 사회적인 혼란을 겪는 오늘 우리 시대에 큰 빛이 될 것이다.

 

우리 시대 희망의 전사!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13년간 투옥생활을 했고 그중에서도 9년은 독방에서 생사를 오갔던 우엔 반 투안 추기경! 투옥생활 중에도 불굴의 믿음과 희망을 간직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희망을 선물한 그는 우리 시대 희망의 전사다. 그의 전기는 삶이 견딜 수 없는 짐으로 여겨졌던 순간들을 강렬한 기쁨으로 끌어안았던 한 인간의 삶의 광활함을 보게 한다.

 

베트남 근현대사 안에서 빛나는 가족사

() 딘 디엠 전 베트남 대통령이 그의 외삼촌이었고 베트남에서 최초로 임명된 툭 대주교 또한 그의 외삼촌이었다는 사실은 그의 가족이 베트남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떠올릴 수 있다. 실로 그의 가족은 베트남의 근현대사에서 정치 사회 문화 종교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고 공산정권에서는 반 투안 주교를 좌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반 투안 추기경의 정치 영성

반 투안 추기경의 가족사와 그 가족이 겪은 정치, 역사적 부침은 반 투안 추기경의 삶과 영성에 큰 흔적을 남겼고 고유한 정치영성을 만들어 냈다.

결국 베트남을 떠나 망명생활을 해야 했고 바티칸 정의평화평의회 의장으로서 온 세상에 정의와 평화를 외친 반 투안, 특별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산권에서의 체험을 공유하고 있는 반 투안 추기경에게 큰 위로와 일치를 느꼈고 어느 해 사순 연례 피정 강론을 그에게 부탁했다.

 

정치지도자들을 위한 진복팔단!

반 투안 추기경의 글에서 그의 정치영성을 잘 보여주는 내용이 있다. ‘정치지도자들을 위한 진복팔단이다. 하느님 뜻에 따라 정치적 결정들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복음이 정치 사회적 윤리의 바탕이 되고 정치가들에게 식별의 잣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추기경, 그의 목소리는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복되어라, 세상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는 정치지도자,

복되어라, 신뢰와 모범이 되는 정치지도자,

복되어라,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정치지도자.

복되어라, 자기 자신과 자신의 신앙과 자신의 선거공약에 충실한 정치지도자...”

- 본문에서(8)

주님께서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분을 시험하시고, ‘번제물로서 받아들이신 지금, 우리는 진실로 그분의 희망이 불사로 가득 찼다’(지혜 3,4-5)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희망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부활로 가득 찼습니다. 반 투안 추기경님의 죽음은 실로 그분의 삶과 마찬가지로 희망의 증거였습니다. 반 투안 추기경님은 우리를 떠나시지만, 그분의 본보기는 남아 있습니다.” - 맺음말에서

차례

감사의 말

머리말

저자의 메모

1

잔인하고도 매력적인 세상 / 신앙의 씨앗 / 애국심의 소명 / 후에에서의 성장 /

안닝 소신학교 / 혼란에 빠진 세상 / 일본의 승리와 패배 / 한 시대가 끝나다 /

첫 번째 비극 / 푸쑤안 대신학교 / 젊은 사제 / 고 딘 디엠이 정권을 잡다

 

2

영적 여정 / 우르바노 대학 / 고향으로 / 권력의 어둠 속에서 / 깨어진 꿈 /

희망의 부활 / 냐쨩의 주교 / 사랑의 사명 / 남베트남의 함락

 

3

폭풍의 시기 / 고난의 시작 / 희망의 길 / 북베트남에서 / 다시 독방 감금 신세로 /

어둠 뒤의 빛

 

4

희망의 승리 / 자유와 망명 / 부드럽게 웃는 얼굴 / 정의평화평의회 의장 /

꿈은 계속되다 / 새 추기경 / 맺음말

대상

절망과 어려움을 딛고 희망을 일구고자 하는 이들, 사회 지도자, 정치인, 사목자, 길을 찾는 청년, 신학생, 성소자, 교정사목 종사자들, 교사, 모든 그리스도인.

 

지은이 : 안드레 우엔 반 쩌우(André Nguyễn Văn Châu)

베트남 출신으로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고전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베트남의 여러 대학에서 12년 간 문학과 창조적 글쓰기를 가르쳤다. 1975년부터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일을 했으며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 가톨릭 이민자 위원회 회장을 역임했다. 2002년 가톨릭 과학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으며 부인과 네 명의 자녀가 있다. 우엔 반 투안 추기경의 부탁으로 이 전기를 집필했다.

 

옮긴이 : 오영민

1947년에 태어나 1975년 서울가톨릭대학을 졸업한 후 로마 성 알폰소 대학에서 윤리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광주가톨릭대학 교수, 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처 차장, 춘천교구 교육원장을 지냈다. 옮긴 책에 보이지 않는 춤」․「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나?」․「꼭 알아야 할 가톨릭 교리 길잡이」․「내 안에 쉬게 하리라」․「영적 일기와 함께하는 내 하루의 성경」․「희망의 기도」․「가톨릭 신앙의 40가지 보물등이 있다.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7&subcode=01&gcode=bo1001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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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H. 그린 지음 | 한정옥 옮김 | 128*188 | 152쪽 | 바오로딸

 

하느님과 얼굴을 맞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기도?

할아버지가 이야기해 주듯 술술 풀려나오는 말씀들이 참 생생하다. 

중간중간 들려주는 예화들도 현장감 있고 구체적이다.

 

***

 

<토머스 그린이 전해 주는 기도의 세 단계>

첫째 단계는  하느님을 '알아가는' 단계, 여기서 우리는 매우 능동적으로 묻고 탐색한다.

물론 하느님은 우리를 가르치시는 분이다.

이 단계는 성경을 연구하고 인생에 대한 질문을 하며 하느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상당히 능동적인 단계다.

둘째 단계는 기도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는 단계로 기도는 훨씬 감성적이 된다.

우리는 더욱 감성적인 단계의 이 기도를 '능동적인 기도'에서 '수동적인 기도'로 건너가는 다리로 볼 수 있다.

말하는 기도에서 듣는 기도로 가는 다리라고도 할 수 있다.

감성기도의 핵심인 '앎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하느님 또는 예수님을 우리가 그저 상상으로 만들어 낸 멋있는 분이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만난 분, 우리에게 개인적으로 실재하는 분으로  체험하는 때다.

이 단계에서 '정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정화된 변화이다.

셋째 단계는 성화의 단계이다.

자기중심적이고 감성적인 영성에서 좀 더 타인 중심인 영성으로 옮아가는 단계다. 

이 셋째 단계에서 성장해 가는 동안 영적 메마름은 절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영적 어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어둠에 익숙해지고 어둠 속에서도 편안하게 머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본문에서 인용-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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