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줄 이조차 없이 홀로 임종을 맞는
외로운 영혼들을 기억하며 기도 드립니다.
그들에게 안식과 위로를 허락하시어
주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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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엾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보아 주시는 주님,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미시어 함께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에 주님께 청하오니,
불의의 사건들과 사고들로
세상을 떠난 영혼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 평화의 은총을 보내주시어 함께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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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줄 이조차 없이 홀로 임종을 맞는

외로운 영혼들을 기억하며 기도 드립니다.

그들에게 안식과 위로를 허락하시어

주님께서만 주실 수 있는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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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에 만난 사람]

완주 성바오로복지병원 안득수 의사

환자 위해 " 예수, 마리아, 아멘" 기도해주는 의사

 

<평화신문> 2013. 11. 10 발행 [1239호]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미카엘라, 나 왔어. 내가 새벽미사 때 미카엘라 위해서 기도했어."

 전북 완주 성바오로복지병원에서 임종을 앞둔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사 안득수(마리오,75)씨는 방광암 말기 환자가 있는 병실에 들어서면서 십자성호부터 그었다. 그리고는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말을 건넸다. 며칠째 의식이 오락가락하던 환자는 안씨를 알아보는 듯 입을 벌렸다.

 청진기를 대고 환자 상태를 살핀 그는 병실을 떠나기 전 환자 머리 위에 손을 얹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주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당신의 사랑하는 딸 미카엘라를 우리 병원에 오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수, 마리아, 아멘!"

 옆에서 환자를 간호하던 여동생은 "언니는 의식이 없는 것 같다가도 안 박사님만 오면 기운을 내는 것 같다"며 "모든 게 박사님 기도 덕분이다"며 눈물을 훔쳤다.

 다른 병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안씨는 환자 한 명 한 명을 살핀 뒤엔 꼭 안수기도를 해주고 병실을 나온다. "예수, 마리아, 아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겐 귀에 대고 꼭 이 말을 잊지 않는다. 최근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환자 정영기(75)씨는 "70년간 믿음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는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선생님의 기도를 듣고는 신앙을 깨달았다"며 "난 우리 선생님을 천사님으로 여긴다"며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성바오로복지병원은 샬트르 성바오로수녀회가 운영하는 호스피스 병원이다. 그는 이곳에서 '기도해주는 의사'로 통한다. 안씨는 신앙이 있든 없든 그에게 기도를 청하는 환자가 있으면 누구든지 그를 위해 함께 기도를 해준다. 그것이 하느님을 믿는 의사로서 자신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죽음을 앞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며 세상을 떠나는 환자들이 천국으로 가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자가 돼 주려 노력한다.

 "29년간 전북대병원에서 교수생활을 하며 병원장도 지냈죠. 2004년 정년퇴직을 하고 전주 시내 개인병원에서 일하다 2009년에 이곳으로 왔어요. 어느날 죽어가는 이들의 영혼을 구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길로 보따리를 싸서 아내와 상의도 없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환자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잘 정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그는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은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는 영원한 세계로 가는 것이기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면서 "주님과 함께라면 고통스럽지도,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환자들에게 가르쳐 주는 간단한 기도가 '예수, 마리아, 아멘!'이다. '예수님 저와 함께해주시고, 성모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이뤄지소서'란 뜻이다.

 "이 간단한 기도에 얼마나 놀라운 은총이 들어있는지 저는 체험을 통해 압니다. 기도와 함께 하느님을 받아들이며 임종하는 순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동안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죽음 뒤에는 분명 하늘나라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어요. 죽음은 절대로 끝이 아니에요."

 보름간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한 환자는 마지막 순간에 또렷하게 "아멘!"을 외치고 숨을 거둬 가족 모두를 놀라게 했다. 회진을 돌 때마다 그의 귀에 대고 "자매님, 예수 마리아 아멘"이라고 말해줬던 안씨는 그가 하느님을 만났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하느님을 만난 건 세상을 떠난 그 환자만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본 자녀와 친척 15명은 오랜 냉담을 풀고 다시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구원의 역사 안에서 이뤄집니다. 물론 당장 환자에게 닥친 병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은 크겠지요. 하지만 죽음 뒤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는 걸 알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에요.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드리고 우리는 열심히 기도를 청하면 됩니다."

 그의 호스피스 병원 생활은 21일 오전 9시 20분 평화방송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신앙체험을 담은 「내과의사 안득수의 성령 체험기,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박인숙 정리/바오로딸/8000원)를 펴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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