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12.9.10. | 지은이: 서명옥 | 판형: 150*210

쪽수: 204쪽 | 값: 10,000원


● 기획 의도

나이 듦(늙음)은 피해 가야 할 것이 아니라 기쁘게 맞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젊은이들과 모든 연령대에 일깨워준다. 

● 주제 분류 : 성경 묵상, 영성 

● 키워드(주제어) - 나이 듦, 노년, 영성, 떠남, 단순, 축복, 화해, 희망, 보존, 온유, 고독, 눈뜸, 지혜, 동정, 평정, 찬미, 침묵, 기다림, 내맡김, 준비, 새 창조, 사랑, 자유

● 요약 : 그대 지금 은발이어도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데 늦지 않아요

아브라함, 모세, 마리아 등 성경의 인물들을 따라가며 그들이 어떻게 성숙한 노년을 맞이하는지를 영성적으로 깊이 있게 살펴보고 있다. 노년에 이뤄낸 평온과 아름다움은 젊을 때부터 걸어왔던 여정의 결실임을 보여주며 나이 듦의 영성은 젊은 시절부터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준다.    

● 상세 내용

이 책은 성경의 인물들을 따라가면서 그들이 어떻게 성숙한 노년을 맞이하는지를 영성적으로 깊이있게 살펴보고 있다.

아브라함의 떠남의 영성, 이사악의 단순의 영성, 요셉의 화해의 영성, 토빗의 눈뜸의 영성, 그리고 신약의 인물로는 마리아의 동정이자 어머니 됨의 영성, 즈카르야의 침묵의 영성, 엘리사벳의 찬미의 영성,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의 영성, 마태오의 내맡김의 영성, 바오로의 자유의 영성 등 각 인물의 생애에 깃든 역동적 영성을 따라가며 어떻게 완성된 노년을 맞이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에겐 믿음과 의심이, 신뢰와 거부가, 사랑과 증오가, 배척과 실패의 쓰라림이 함께 있었다. 삶의 빛과 그늘이 짙은 여정에서 하느님의 이끄심에 따라 자신의 영성을 완성시켜 간 것이 경이롭다. 

누구도 예외 없이 나이를 먹고 도달하는 결실로서의 노년을 생각할 때, 나이 듦의 영성은 젊어서부터 추구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단지 노년을 위한 것이 아닌 까닭이 여기에 있다. 

"노인 토빗과 젊은 사라도 서로를 보며 눈뜨게 되리라. 토빗은 사라에게 있는 젊음과 신선함을 필요로 하고, 젊은 사라는 토빗의 풍부한 인생 경험과 성숙함이 필요하리라. 이런 점에서 노년의 영성은 젊음의 영성과 교류하며 함께 흐른다. 노인이 되어도 젊은이의 신선함을 잃지 않게 될 때 우리는 새로운 것에 열려 있게 된다. 특별히 자기 자신에게 감추어진 새로운 것에 눈뜨게 될 것이다, 본래 내가 누구였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 본문에서

● 대상

중년과 중년 이후, 노인사목 봉사자들, 어르신과 어르신 성경학교 학생들

● 지은이 : 서명옥

독일 뷔츠부르크(Würzburg) 대학교에서 기초신학 전공으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신학 연구 및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 「성서에서 만난 변화의 표징들」, 「올해 만날 50천사」, 「50가지 성탄 축제 이야기」 등이 있고, 논문 「인간의 실존과 계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신학을 바탕으로」, 「Die Sakramente im orthodoxen Christentum」 등을 썼다.


인터넷 서점 바로가기


 

민남현, 『성경의 노래, 바오로딸, 2012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그러나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호의로, 당신의 은총이 얼마나 엄청나게 풍성한지를 앞으로 올 모든 시대에 보여주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에페 2,4-9)

성경을 읽다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신 은총이 우리의 노력으로가 아니라 순전히 하느님께서 거저, 공으로 주신 커다란 선물이라는 것을 반복하여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공짜를 좋아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셔서일까? 그러나 우리 사이에 또 이런 말도 엄연히 존재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반드시 대가를 요구한다는 말이다. 그러니 하느님이 주시는 공짜가 세상의 공짜와는 전혀 다른, 진짜 공짜라는 것을 알아듣기가 어려운 것 같다.

어쨌든 우리가 하느님의 엄청난 공짜의 세계에 들어서 있다면 이제는 무언가 공로를 쌓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결핍과 모자람을 알아차리는 일이고 그에 따라 도움을 간청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노력해 보아라, 성공하리라” 하고 말씀하시지 않고 “청하여라, 주실 것이다. 찾아라, 얻을 것이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마태 7,7-8)라고 하셨다. 우리가 모든 것이 공짜로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원칙을 분명히 깨닫게만 된다면 우리는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하고 기쁨에 넘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매순간이 축제요 잔치를 지내는 듯 삶이 흥겹게 되지 않을까?

[성경의 노래]라는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치게 된 구절이 있었다.

“삶을 숙제가 아닌 축제로 맞는 능력은 결국 하느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믿는 것에 달린 근본적인 신앙 문제라는 것에 생각이 미친다. 생명의 주인이 어떤 마음의 소유자인지 정확히 꿰뚫어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삶의 자세가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나에게 묻는다. 왜 일상이 숙제처럼 무거운 짐이 되는 걸까? 하느님을 마치 빚을 독촉하는 쩨쩨한 빚쟁이로 여기거나 인정 없는 독재자처럼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 말씀이신 하느님이 인간이 되신 그 깊은 이유를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이셨던 말씀이 사람이 되신 뜻, 가난한 인간보다 더 가난하게 되신 그분의 뜻이 삶을 선물로, 기쁜 축제로 살라고 인도하기 위함임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지혜를 깨친 마리아, 즈카르야, 시메온, 모세, 다윗 등 성경의 인물들은 삶의 고비마다 함께해 주시고 거저 이루어주신 모든 은혜를 고마워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의 영광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 못지않게 우리 삶을 이끄시며 완성하시는 주님을 찬미하게 되기를 빌어본다.

 

- 박문희 고로나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 바로가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