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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빗15

사순절 묵상 3, 절대고독 성금요일입니다. 모레면 부활대축일이네요. 예수님의 외침이 귓가에 맴돕니다.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마태 27,46) 예수님은 하필이면 나약한 ‘인간’이 되셔서, 갖은 수난과 핍박을 당하시다가, 인간이기에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를 부르십니다. 그러나 그 순간 예수님은 철저히 혼자입니다. 이런 상황을 ‘절대고독’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삶에서 가장 어두운 시간. 도움이 필요하지만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 무수한 가시들을 홀로 견뎌야 하는 때. 절대고독을 느껴보신 적이 있나요. 그때, 하느님을 찾으셨나요? 성당에서 만났던 친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기도하고 미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일자리를 알아보는 중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오빠를 병간호하셔서 혼자 보내는.. 2012. 4. 6.
사순절 묵상 2, 아버지의 뜻 사순 제2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에 할 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도, 단식, 고해성사, 사순절 저금통 채우기… 돌아보니 제대로 하고 있는 일이 없네요. 미사 때 바치는 기도, 때때로 드리는 화살기도, 양을 조금 줄인 식사가 전부입니다. 아, 한 가지 더 있군요.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를 읽는 것. 그리고 묵상하는 것.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여러분은 ‘주님의 기도’의 이 구절을 진실하게 바치고 있습니까?” -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65쪽 눈먼 토빗의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그는 하느님을 향한 신뢰 안에서 기도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쭈어보며, 자신의 삶을 내어드렸습니다. 그 결과 죽지 않고 빛을 보게 됐지요. 저자 안드레아 슈바르츠는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기.. 2012. 3. 9.
사순절 묵상 1, 포기할 수 없는 것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재의 수요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토빗기 구절과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물음들이 이어집니다. 쉬우면서도 진중합니다. 간결하면서도 웅숭깊습니다. “나의 삶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30쪽 포기할 수 없는 것.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그 구절이 마음에 남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지 생각해봅니다. 우선 사랑하는 가족이 떠오릅니다. 절친한 친구들도 떠오르네요. 그리고… 오랜 꿈이 생각납니다. 작가가 되는 것. 글을 쓰며 사는 것. 글로 빛과 소금을 만들어내는 것. 날마다 어루만져 주진 못하지만, 오래되어 잊히지 않는 꿈입니다. 언젠가 기도.. 2012. 2. 28.
희망을 길어내는 사순절 묵상집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동영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책을 통해, 그리고 묵상을 통해 희망찬 사순절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홍보팀에서 처음 제작한 동영상이라 퀄리티는 그리 높지 않지만^^; 예쁘게 봐주시길 바라며 살포시 올려봅니다. 재의 수요일, 사순절 첫날입니다.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22쪽) 부활을 맞는 그날까지 함께 희망을 길어보아요.^^ ☞『사순절에 읽는 토빗 이야기』 바로가기 201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