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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326

오늘의 기도(11.27) 한 해의 끝자락에 잠시 눈감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뭐 하나 변변하게 드릴 것 없는 삶 보람과 기쁨보다는 후회가 용서 보다는 완고함과 미움으로 주님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숨 가쁘게 달려온 걸음마다 상처와 아픔이 고였습니다. 봄·여름·가을, 모두 떠나보내고 깊은 어둠사이로 하얀 눈발 날리며 아름다운 촛불하나 켜들고 조용히 다가온 겨울... 사방이 캄캄할수록 더 잘 보이는 모난 마음 깎이며 둥글어져 따뜻한 불꽃 지피는 부싯돌처럼 깨지고 금간 마음 안에 오소서. 주님. _ 전영금 수녀 2018. 11. 27.
오늘의 기도(11.26) 빛의 자녀로 저희를 초대하시는 주님!자신 안에 어둠에 갇혀 스스로를 다그치고, 억누르며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닫아걸어슬픔에 사로잡힌 저희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시며 빛으로 나아오기를 초대하시는 당신께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청합니다. 주님, 부디 저희가 창조된 본래의 모습대로, 빛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매일 당신의 초대에 온순히 응답드릴 수 있는 온순함을 허락하소서. 2018. 11. 26.
오늘의 기도(11.23) ‘하느님은 감당할 만큼의 시련을 주시고 그 시련을 이겨낸 사람은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는 말이 오늘은 왠지 달갑지 않습니다. 저와 다른 이들이 겪는 시련은 언제쯤이나 끝나는 걸까요? 이렇게 투덜거린 제 마음의 문을 똑똑 두드리시는 주님 말씀…. “나는 너를 통해서, 네 삶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십자나무의 꽃이고 싶다.” 그렇군요. 가만히 눈을 감고 당신의 주검을 안고 계신 성모님을 묵상합니다. 주어진 고통, 침묵으로 안고 가신 성모님 기꺼이 당신을 닮도록 오늘도 내일도 기도하게 하소서. 아멘. _전영금 수녀 2018. 11. 23.
오늘의 기도(11.22) 생명의 원천이신 주님, 저희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늘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세상을 등지고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적비관, 취업실패, 생활고 등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낸 잣대 때문에 주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주님께 청하오니, 이들에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위로를 주시고 또한 주님의 자녀로 이끄시어 주님의 은총 안에서 자신을 사랑하며 살게 하소서. 201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