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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성경공부] 성경 시대의 음식 - 미리암 파인버그 바머시, 한정옥 미리암 파인버그 바머시 지음, 한정옥 옮김, 『성경 시대의 음식』, 바오로딸, 2007 사과는 금단의 열매였을까요? 성 베드로의 물고기란 무엇일까요? 최후 만찬 때 예수님이 빵을 적셨던 그릇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요? 『성경 시대의 음식』은 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담은 책입니다. 에덴 동산에서부터 예수 시대에 이르기까지 음식의 역사를 짚어가면서 당시의 식사 관습, 성지 팔레스티나의 7가지 주요 농작물과 채소, 물고기와 해산물, 고기, 허브와 향신료 등 각종 식품들과 음식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줍니다. 성경에 나오는 무게 단위, 식품 가격, 식품 보관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요. 특히 성경에 나오는 음식 조리법 54가지를 수록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책장을 넘기다보니 직접 만들고픈 마음이 커졌지요. 그래서.. 2012. 1. 3.
[환경/생태신학]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지구의 운명 - 토머스 베리, 황종렬 토머스 베리 지음, 황종렬 옮김, 『그리스도교의 미래와 지구의 운명』, 바오로딸, 2011 지난 11월 17일 부탄왕국의 국왕과 왕비가 일본을 방문하여 국민의 환영에 답사하는 내용을 뉴스로 들었다. “일본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안아드리고 싶지만 불가능하기에 제 옆의 아내를 안겠습니다” 하자 따뜻한 그의 유머에 화답하는 웃음소리가 물결쳤다. 세계에서 국민 행복지수가 가장 높으며 한반도 면적의 약 5분의 1 크기인 이름도 생소한 부탄은 히말라야 기슭에 위치한 신비에 싸인 나라다. 부탄이 인도와 영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해외에 문호를 개방한 것은 1960년대다. 생산 공장도, 찌든 공해도 찾아볼 수 없고 ‘지구상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부탄은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2011. 12. 20.
[영성] 세상 속 신앙 읽기 - 송용민 송용민, 『세상 속 신앙 읽기』, 바오로딸, 2011 하느님 얼굴을 보는 기쁨 하느님은 어디 계실까라는 질문 앞에 서면 나는 미소부터 나온다. 그리고 나의 공동체 수녀님들을 떠올린다. 방문을 열고 구두를 신으려는데 흙 묻은 내 구두를 누군가 몰래 가져가서 광나게 닦아놓거나 다림질을 하려고 걸어둔 옷이 어느새 다림질되어 기다리고 있다거나. 수도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마치 사랑의 경쟁을 하러 온 사람들 사이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선행은 가능한 한 모르게 할 때 가장 재미가 나는 것이라는 고수(?) 수녀님들의 가르침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나도 모르게 그 대열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느님은 이렇게 내 삶 안에 내 동료 수녀님들 안에 살아 계신다. 그리고 매일매일 나에게 손을 내미신다. 때로는 멍.. 2011. 12. 19.
[수필]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 최종태 최종태,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바오로딸, 2011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다.”(맬컴 엑스) 며칠 전 내가 오래도록 아끼던 작고 마른 흑인 모습의 목각 성모님 상을 아프리카로 선교 가시는 선배 수녀님께 선물했다. 수녀원 내 작은 책상 위에서 긴 세월 내게 힘이 되어주셨던 성모님 상이었다. 회갑이 넘으셨음에도 아프리카로 선교를 지원하신 선배 수녀님께 그 성모님 상을 선물하니 왠지 흑인 성모님께서 수녀님과 아프리카의 형제, 자매들을 지켜주실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해졌다. 까만 얼굴의 성모님 상은 당신처럼 까맣고 마른 아기 예수님을 업고 계신 형태였다. 가난하고 척박한 아프리카 사람들과 함께하시는 하느님이 느껴져 오는 참 아름다운 성모자 상이었다.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라고 미국 흑인인권운동가 맬컴 엑스가.. 2011.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