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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책과 함께181

[영성]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 반 투안 반 투안 지음, 한림대 가톨릭교수협의회 옮김,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바오로딸, 2007 반 투안 추기경을 아시나요? 1975년 베트남이 공산화된 후 13년을 감옥 독방에서 지내면서도 희망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던 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는 그가 2000년 대희년 사순시기 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초대로 교황청 고위 성직자들에게 영성수련 피정을 지도하면서 했던 강론을 모은 책이에요. 13년에 걸친 신앙 체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가지면 새날이 밝아 온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하느님은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의 씨앗’ ‘네가 내 안에 있으면 나도 네 안에 있겠다’ 등 22개 갈래 안에 큰 주제인 ‘희망’을 담고.. 2011. 11. 8.
[성경] 성경 여행 스케치 - 김혜윤 김혜윤, 『성경 여행 스케치』, 바오로딸, 2011 사랑 고백서인 성경 “하느님 내 하느님, 당신을 애틋이 찾나이다.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시편 62편) 수도자들의 기도서인 성무일도를 바칠 때에 가장 많이 바치는 시편기도다. 지난 5월,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8일간의 연피정 때 성서학계의 원로이시고 대가이신 신부님을 모시고 피정을 하게 되었다. 피정을 시작하는 날,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열정을 가지고 하느님을 찾는 길을 떠나라고 하셨고 피정 내내 신부님께서는 전부이신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빛을 만드신 하느님이시니 어둠도 그분의 손에 있지 않느냐?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빛으로써만 아.. 2011. 11. 4.
[영성] 식별 -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 마르코 이반 루프니크, 오영민 옮김, 『식별』, 바오로딸, 2011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식별 수녀원에 오기 전 직장생활을 할 때 동료 중에 나와 너무도 성격이 다른 동료가 있었다. 그와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몇 차례 언쟁까지 있고 난 후에는 직장생활 자체가 고통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중에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마태22,39)는 말씀과 “선으로 악을 이기라.”(로마12,21)는 말씀이 강렬히 다가왔다. 나는 주님의 말씀과 뜻을 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부터 내 감정과는 반대로 그 동료가 오기 전에 일찍 출근하여 그의 책상을 몰래 닦.. 2011. 11. 2.
[어린이] 만화로 보는 사도행전 - 크리스틴 퐁사르, 고선일 크리스틴 퐁사르 지음, 고선일 옮김, 『만화로 보는 사도행전』, 가톨릭출판사, 2011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사도들은 큰 능력으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였고,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사도 4,32-34r) 1987년 5공의 군사독재로 많은 이가 고통을 받던 시절, 서울 상계동 철거민들의 철거 잔해 아래에서 놀던 철거민 어린이가 철거된 집 담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는 참 가슴아픈 사건이 있었다. 그때 수녀원에 오기 전 복음적인 공동체를 꿈꾸며 고민이 많던 청년이었던 나는 그 현장으로 달려가 무너진 담을 붙들고 많이 울었다. 그 어린이.. 2011.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