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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150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봄비가 내린 후 벚꽃 진 자리에 연두빛 어린 잎새들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숨 쉬는 모든 것에 생기가 돕니다. 하느님 자비의 손길은 어김없이 은총의 물길을 대주시죠. 우리 함께 이 고마움을 노래하며 주님의 부활을 외쳐 보아요. 알렐루야! 알렐루야! ******* 그대는 일어서야 합니다. 일어나세요! 일어서세요! 하느님 친히 그대에게 모범을 보여주셨으니! 무덤 밖으로 나오세요! 그대 스스로 판 무덤에서 나오세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그대를 겨냥해서 마련한 무덤에서 나오세요. 겉으로 보기에 경계선만 있는 곳, 사람들이 돌아서서 탄식하는 곳, 그대는 일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일어설 것입니다. 부활은 오늘, ‘지금, 이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일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일어설 것입니다. 그분이 부활하셨으니.. 2023. 4. 8.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꽃비가 쏟아지는 가로수와 들녘을 걷다보니 벌써 생명으로 넘치는 4월이 활짝 열렸습니다. 자연과 마음도 기지개를 켜는 때, 주님도 한밤중의 고요와 고독 속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실 선물을 준비하십니다. 아름다운 밤, 부활성야를 밝힐 마음의 촛불을 간직하라는 초대에 ‘네’라고 응답할 벗님들께 축하드립니다. * * * * * * 우리가 실패하고 초라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우리가 자신을 추하고 매력이 없다고 느낄 때마다, 하느님은 당신 팔로 우리를 감싸 안으시고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얘야, 너는 아름답단다. 나는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단다. 와서 내 품에 안겨라!” 그것이 부활절입니다. 죽음 속에 머물지 말고 그분의 품에 몸을 던져야 합니다. 바로가기:▶https://bit.ly/3Ke2oka 2023. 4. 1.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목련꽃이 피어나는 성당 양지쪽엔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던 신자들 성모상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기도 바치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오늘, 저도 의탁의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성모님께 전구를 청해봅니다. * * * * * * 마리아는 ‘예’라는 아주 짧은 한마디로 대답했으며 ‘피앗’이라며 단순하게 속삭였다. 또 ‘아멘’처럼 완전한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내어 맡겼다. 마리아가 한 말은 성서 말씀을 드러낸다. 그 말씀은 깊은 침묵 가운데 자라난 옛 지혜와 같다. 마리아에게는 웅변가와 같은 기질이 없었다. 우리는 다만 보잘것없는 삶의 굴곡을 따라 말수가 적은 마리아와 함께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바로가기:▶https://bit.ly/3F.. 2023. 3. 25.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사순시기가 깊어갑니다. 이마에 재를 얹었던 그 마음을 잘 간직하고 계신가요? 저는 언제나 내가 돌아오길 바라시는 아버지가 계신다는 생각만으로도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사순절의 딱 중간을 지나면서 송봉모 신부님의 소책자 「대자대비하신 하느님」안에서 품 넓은 아버지의 사랑을 만나보세요. * * * * * * 아버지의 사랑은 아들이 왜 돌아왔는지 그 까닭을 묻지 않는다. 아버지는 아들이 집에 돌아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하면서 무조건 받아들인다. 아들이 돌아오게 된 동기가 무엇인지, 순수한 것인지 따지지 않는다. 또 순순한 동기에서 돌아와야만 진짜 돌아온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설령 우리가 욕망을 따르다가 채울 수 없어서 하느님께 돌아온다고 해도 하느님은 우리를 거두어 주신다. 하느님은 죄인이 집에 돌아왔.. 2023.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