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수녀와 함께하는 마음산책

세실수녀와 함께하는-마음산책

바오로딸 2023. 3. 25. 07:00

목련꽃이 피어나는 성당 양지쪽엔
성모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종종걸음으로 걸어오던 신자들
성모상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기도 바치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인 오늘,
저도 의탁의 마음으로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성모님께 전구를 청해봅니다. 
* * * * * *
마리아는 ‘예’라는 아주 짧은 한마디로 
대답했으며 ‘피앗’이라며 단순하게 속삭였다.
또 ‘아멘’처럼 완전한 말 한 마디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내어 맡겼다.
마리아가 한 말은 성서 말씀을 드러낸다.
그 말씀은 깊은 침묵 가운데 자라난 
옛 지혜와 같다. 마리아에게는 
웅변가와 같은 기질이 없었다. 
우리는 다만 보잘것없는 삶의 굴곡을 따라 
말수가 적은 마리아와 함께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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