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부른다1 소망을 지켜주는 사람, 「사람은 사람을 부른다」 딸아이가 캠프에 갔습니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으니 정말 텅 빈 듯했지요.휴유~ 딸아이의 방에 앉아 한숨을 내쉬는데, 띵똥, 초인종이 울렸습니다.맞은편 다세대주택에 사는 할머니였습니다.“바쁜가? 좀 나와바.”할머니가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할머니네 주차장 옆에 있는 텃밭이었어요.“이거 보여? 아이고, 우리 강아지가 봤으면 팔딱팔딱 뛰고 난리가 났을 텐데….”할머니는 작은 화분을 가리켰습니다.갓난아이 주먹만 한 피망이 세 개 매달려 있지 뭐예요.저는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떴어요.할머니가 일부러 저를 불러내어 보여준 피망을 바로 딸아이의 것이었거든요.작은 피망들은 공원에 놀러 갔다가 딸아이가 꽁짜로 얻어온 씨앗이었어요.“할머니! 이게 무슨 씨일까요?”딸아이는 마침 상추에 물을 주던 할머니에게 물었지요... 2016.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