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1 말리로 보내는 편지 안녕, 뎀벨레. 2년만에 쓰는 편지구나. 며칠 전 아동권리기구로부터 너의 소식과 사진을 받았어. 아홉 살이었던 네가 열한 살이 돼 있었지. 여전히 환하게 웃고 있었고, 내 느낌에는 전보다 더 예뻐진 것 같았어. 되도록 자주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종종 생각했어. 네가 사는 아프리카 말리, 네가 그려줬던 네 손, 선생님 되는 게 꿈이라고 했던 말… 다 잊지 않고 있었어. 처음 보낸 편지에 썼잖니. 나는 먼 곳에 사는 친구라고. 좀더 자세히 말하면 많은 걸 줄 수 없는, 그저 커피값 몇 푼 아껴서 보내는 친구. 그조차 어려운 때도 있었어. 일이 없어 부모님께 용돈을 받았던 때, 내 꿈과 진로만 생각해도 막막했던 때. 그래도 친구 사이는 지켜야 했지- 너는 내가 기도하며 알게.. 2011. 1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