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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37

[소설] 동글동네 모돌이 - 한영국 한영국 글, 장준 그림, 『동글동네 모돌이』, 바오로딸, 2012 아름다운 인연 “할아버지 나 영세했어요. 눈이 많이 쌓여서 이제야 와서 보고드리는 거지만, 할아버진 지금 아주 자유로우니까 내가 그날 성당에서 기도하는 것 다 들으셨지요? 사실 난 신앙에 대해 다 이해하지도 못하고 잘 몰라요. 하지만 난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야 하는데, 꼭 만나야 하는데, 내가 할아버지와는 다른 곳에서 헤맬까 봐 겁나서, 그래서 영세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난 할아버지와 모세 수사님이 만든 세상이 좋고, 나도 거기에서 살고 싶으니까…” (동글동네 모돌이, 235쪽) 이 책을 읽으면서 읽는 내내 ‘이런 게 가능할까?’ ‘이건 사실이 아니야’ ‘이건 불가능해’ ‘이건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라는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청.. 2012. 4. 25.
광화문 북카페 '아토(ato)' 광화문 신문로에 있는 북카페 '아토(ato)' 에 다녀왔어요.^^ 메트로신문사 바로 옆이랍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와 뒤로 돌아서 서울역사박물관 방향으로 걸어가세요. 구세군 회관을 끼고 우회전, 50미터 정도 직진하면 왼쪽에 메트로신문사, 그 옆에 '아토'가 있어요- 내부가 밝고 깔끔했어요. 생각만큼 넓진 않았지만 왠지 모를 여유가 느껴졌지요. 음악, 영화, 미술, 마음치유, 건축, 디자인, 자연… 분야별로 잘 정리된 책들. 둥글둥글 나지막한 탁자와 모딜리아니의 . "공간은 생명체와 같습니다. 각기 성격이 있고, 감정이 있고, 말투가 있습니다. 공간을 어떤 사람이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공간은 자신을 바라보는 이에게 한 마디 말조차 건네지 않을 수도 있고, 많은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2012. 4. 20.
[영성] 성령 안에 머물러라 - 자크 필립, 조안나 자크 필립 지음, 조안나 옮김, 『성령 안에 머물러라』, 바오로딸, 2012 아주 평범하고 친숙한 그래서 때론 지루한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과 겪어야 하는 일들은 잔잔한 바람에 꽃을 피우기도 하고 시끄러운 난장판, 성난 파도가 될 때도 있다. 그 안에서 평상심을 유지하고 성령의 인도에 내맡기며 바른 분별력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성령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오늘 내 삶의 자리로 고유하게 다가오시는 그분의 목소리, 그 울림을 잘 알아듣도록 침묵과 평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침묵은 우리 안에 사시는 하느님 현존에 매료되어 우리 내면으로 기꺼이 돌아오는 능력이다." (59쪽)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4. 19.
[음반] 이용수의 창작 판소리 <예수 수난복음> 판소리 좋아하시나요? 예수님 최후 만찬부터 골고타 언덕에 올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까지 고행과정을 담은 음반이 나왔답니다. 이용수(마르체리노) 창작 판소리 작사·작곡·소리 이용수 | 고수 최광수 소비자 권장가 8,000원 이용수 씨 본당의 주임 신부님께서 특별히 우리 음악인 판소리로 창작해줄 것을 요청하여 만들게 되었고, 만든 뒤에는 성당과 학교에서 수차례 공연했다고 해요. 목차 최후의 만찬 | 산에 올라 기도하시다 경비병들에게 끌려가시다 |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간 예수님 예수님 골고타 언덕을 오르시다 | 십자가에 못 박히시다 | 예수님이 날 구원하였네 예수님 수난을 묵상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판소리를 통해 접하는 수난복음은 색다릅니다. 구수하고 예스러우면서, 좀더 구슬프기도 해요... 2012.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