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어주는 이」 펴낸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타인의 아픔에 눈물 흘려본 적 있나요?
사목 현장서 겪은 체험 수필로
해방 직후 태어난 실향민으로서 민족화해에 대한 깊은 애정 보여
“새터민·난민 형제애로 보듬어야”
가톨릭 신문 2018-07-15 [제3103호, 13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책 제목이 함께 울어주는 이인데, 내가 과연 그렇게 살았는지 반성도 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울어준다는 것은 참된 행복을 의미합니다. 고통받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사제입니다.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울면서 서로의 아픔에 공감할 때 그 의미가 더 커지겠지요.”
‘함께 울어준다는 것’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따뜻한 책이 출간됐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집필한 「함께 울어주는 이」(이기헌 지음/160쪽/1만1000원/바오로딸)다. 이 책은 사목자로서 걸어온 이 주교의 삶의 체험을 수록한 묵상 수필집으로 가족, 성소, 기도 등 다양한 영성적 주제를 실었다. 이 주교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에 대한 잔잔한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이 많아 마음을 이끈다.
그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즐거운 부담이다”라며 “이 책을 통해 신자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신앙생활의 소중함과 더불어 하느님 말씀을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특히 ‘민족화해’에 대한 이 주교의 생각은 신자들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한다. 그는 스스로를 ‘한반도가 분단된 상태에서 태어나 분단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저는 해방 직후 1947년 분단된 한반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내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피난민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요. 그러다 보니 난민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주도 난민에 대해서도 많은 걸 느낍니다.”
이 주교는 교회는 삶의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터민’ 역시 난민이라며 한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이들을 형제애를 가지고 대할 때, 마음에 평화의 씨앗이 심겨 마침내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서 「함께 울어주는 이」에서도 그가 각별히 생각하는 평화와 민족화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사그라들어도 잊을 수는 없는’이라는 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볼 때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저 역시 이산가족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요”라고 말한다. 그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북한 방문을 했을 때를 설명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소식을 전하자 어머니와 누나가 눈물을 쏟았다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경제적 실리와는 무관한 인간 본연의 인륜에 대한 호소”라며 이산가족 상봉의 절실함을 짚었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 교포사목을 할 당시, 서툰 한국어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던 연로한 사제의 이야기 등 마음에 훈기를 채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신자들은 「함께 울어주는 이」를 통해 이 주교가 말하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다. 또 그가 이 책을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의 한 단편을 정리한 글”이라고 설명한 만큼 오랜 시간 사목자로 살아온 삶의 체험과 신앙에 대한 깊은 묵상을 나눌 수 있다.
‘함께 울어준다는 것’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따뜻한 책이 출간됐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집필한 「함께 울어주는 이」(이기헌 지음/160쪽/1만1000원/바오로딸)다. 이 책은 사목자로서 걸어온 이 주교의 삶의 체험을 수록한 묵상 수필집으로 가족, 성소, 기도 등 다양한 영성적 주제를 실었다. 이 주교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에 대한 잔잔한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이 많아 마음을 이끈다.
그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즐거운 부담이다”라며 “이 책을 통해 신자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신앙생활의 소중함과 더불어 하느님 말씀을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특히 ‘민족화해’에 대한 이 주교의 생각은 신자들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한다. 그는 스스로를 ‘한반도가 분단된 상태에서 태어나 분단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저는 해방 직후 1947년 분단된 한반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내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피난민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요. 그러다 보니 난민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주도 난민에 대해서도 많은 걸 느낍니다.”
이 주교는 교회는 삶의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터민’ 역시 난민이라며 한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이들을 형제애를 가지고 대할 때, 마음에 평화의 씨앗이 심겨 마침내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서 「함께 울어주는 이」에서도 그가 각별히 생각하는 평화와 민족화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사그라들어도 잊을 수는 없는’이라는 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볼 때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저 역시 이산가족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요”라고 말한다. 그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북한 방문을 했을 때를 설명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소식을 전하자 어머니와 누나가 눈물을 쏟았다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경제적 실리와는 무관한 인간 본연의 인륜에 대한 호소”라며 이산가족 상봉의 절실함을 짚었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 교포사목을 할 당시, 서툰 한국어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던 연로한 사제의 이야기 등 마음에 훈기를 채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신자들은 「함께 울어주는 이」를 통해 이 주교가 말하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다. 또 그가 이 책을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의 한 단편을 정리한 글”이라고 설명한 만큼 오랜 시간 사목자로 살아온 삶의 체험과 신앙에 대한 깊은 묵상을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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