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하루

 

지리산 소년 도영이의 그림 같은 하루
 

맑은 바람이 감싸주는 지리산에서 살고 있는 소년, 도영이가 띄우는 봄날 햇살 같은 이야기. 

  도영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큰 사고를 당했다. 기적적으로 살았고, 그 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말을 잃고 행동이 자유롭지 않아 연필을 쥔 도영이 손을 엄마가 감싸 주어야 글자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 예쁜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도영이는 시인이다.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쓰는 친구다. 도영이의 시에는 사랑스러움이, 행복함이, 맑은 마음이 남실거린다. 
큼직큼직 시원시원한 그림들도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한 면 가득 색을 채우고 알록달록 여러 빛깔의 고운 옷을 입혔다. 무심하게 그린 듯한 그림이 쓱쓱 나무가 되고, 싹싹 꽃이 되고, 뚝딱 강아지가 새가 젖소가 버스가 나비가 기차가 된다. 신기한 마술 같다. 
도영이의 상상력에는 날개가 달렸다. 하얀 종이 위에 도영이의 시는 노래처럼, 그림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 글과 그림이 감동을 서로 주고받으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책을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지만, 그중에서 몇 편의 시를 소개하면 

<우유>는 너무 앙증맞고 귀여운 시다. 

짧지만 ‘맞아 맞아’ 맞장구를 ​치며 몇 번을 다시 읽어도 방실방실 미소가 멈추질 않는다. 


<새 세상을 만났다>를 읽고는 웃음이 빵 터졌다. 마지막 “나는 오늘 여러 가지 새 세상을 만났다”

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참 하루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하면서 
그 상황이 자꾸만 그려져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 나온다. 처음으로 스쿨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신나고 좋았던 그 순간, 눈에 벌레가 들어간 것이다. 
이리도 눈치 없는 벌레라니! 눈에서 불이 나는 표현이 재미있다. 

<도영이의 용어 사전>은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지는 용어 정리가 기가 막히다. 
  “고자질과 알려 주는 것의 구분!/목적이 달라요/고자질은 혼내려는 마음이
  담겼고/알려 주는 건 걱정하는 마음이 담겼어요” 
           얕은 탄성과 함께 격한 공감의 끄덕임을 이끌어 낸다. 
<숫자놀이>에서는 수를 아름답다고 표현하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도영이의 진심이 뜨겁게 전해져 마음이 울컥한 시 <엄마, 미안해요>. 
함께 나누고 싶어 전문을 싣는다. 

엄마, 미안해요
엄마, 허리 아프게 한 것도
고집 부린 것도 미안해요 
점점 안 그럴게요 
빨리 건강해져서 
혼자서 할게요 
조금만 기다려요
난 엄마한테 태어난 행운아예요 
우리 가족은 다 행운별 우주인이에요 
이 작은 우주가 더 좋도록 
더 재밌게 지낼게요
고마워요

도영이의 시는 눈물 나게 푸르다. 
“가족은 마음 선이 이어져 있어서/안 보면 안 돼요”(<가족의 의미> 중에서)

“처음 만나요/예수님의 아름다운 몸/이 순간을 기다렸어요//예수님의 몸을 만나서/
저는 새 생명을 얻어요”(<첫영성체> 중에서) 
“성모님 미소를 닮을래요/그래서 이제는/그 인사를 같이 나눌래요/그 인사로 나는 또/
오늘 행복합니다”(<성모님의 인사> 중에서)
엄마, 아빠,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이 뚝뚝 묻어나는가 하면, 첫영성체의 설렘과 성모님의 인사는 고운 미소라며 예수님과 성모님의 사랑을 노래한다. 

수학자를 꿈꾸던 꼬마 소년이 자연에서 자라며 시인이 되어 간다. 
“이 겨울 동안/나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해서/좀 바쁘다//내일은 또/무슨 이야기를/만날 수 있을까?”(<나의 겨울> 중에서) 또 어떤 이야기로 위로와 감동을 선물할지, 느린 걸음이지만 하나하나 배우며 성장하는 도영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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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한 걸음씩

 

내 이웃이 들려주는 생생한 신앙 성장기 

유교 집안에서 자란 저자가 동생의 수도회 입회를 계기로 가톨릭을 접하고,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해나가면서 변화된 자신의 삶을 기록한 신앙 성장기. 

저자 자신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나누고 교훈들을 깊이는 과정을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이 책은, 세례는 받았으나 이론과 지식으로만 신앙을 생각하면서 오롯이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겉도는 신자들에게 스스로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불어넣어 주고 성숙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 
구역 반모임 등 신자 재교육용이나 세례·견진 선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세례를 받고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어색했던 나에게 기도하는 방법이나 단체 활동 등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 신앙 선배들의 이끎이 없었다면,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새삼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신앙을 성장시키는 데 주춧돌이 되어주는 사람이 정말 필요하다. 주님의 자녀가 되고 신앙인으로 사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기에, 함께 기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나는 늘 반짝반짝 빛나는 눈과 영혼을 갖고 싶고,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 더 사랑받고 싶다. 내가 처한 현재가 어떠하든 상황에 맞추어 노력하면서, 반 발자국씩이라도 계속 하느님께로 나아가고 싶다.”고 한 지은이의 바람처럼, 신자로서 살아온 삶 사이사이 깃든 신앙의 향기를 함께 나누며 주님께 한 걸음씩 더 가까이 다가가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순간순간에는 못 느꼈지만 세례 받은 후의 긴 시간을 돌아보면, 하느님은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바닥에 긴 줄을 깔아놓고, 그 줄을 따라 꾸준히 갈 수 있도록 나를 이끄신 것 같다. _본문 중에서 

우리는 종종 기도를 하거나 하느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길고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연한 생각이기도 하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뭉텅이 기도 시간에 드리는 기도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자투리 시간에 드리는 화살기도나 하느님을 향한 눈길도 참 소중하다. 가끔 만나는 친구가 아니라 늘 함께하는 친구처럼, 매순간 바라보고 깨달은 것을 드리고 나누는 게 얼마나 평화와 행복감을 주는지 모른다. _본문 중에서

인간과 인간이 가진 모든 것은 변한다. 세월과 함께 외모도 변하고 내면의 힘도 변한다. 가치관도 권력도 재물도 모두 변하거나 없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하느님을 향한 믿음은 튼튼히 쌓아 올려놓기만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오히려 점점 깊어지고 영글어질 수 있는 것 같다. 펄펄 끓는 뜨거움은 덜할지 몰라도 부정할 수 없는 하느님 현존의 느낌은 살아있다.
믿음은 늙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 믿음을 얻기는 힘들지만 얻고 나면 그건 여전히 나를 살리고 지켜주는 힘이 된다. 흘러내려 가는 물처럼 내 발걸음이 그분을 향해 항구하게 나아가고, 내 시선이 언제나 주님을 향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한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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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겐 되돌아갈 길이 있습니다

 

 인생의 혼란과 좌절 앞에서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되돌아가는 것’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영성 에세이. 

  감당하기 버거운 일이 닥칠 때마다 왜 나한테 이런 고통을 주시는지, 도대체 하느님은 어디에 계시고, 왜 보고만 계시는지 원망 섞인 울음을 토해낸다. 인생에서 만나는 근본적인 질문, 
‘하느님은 왜 죄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이 책에서 그 해답의 길을 찾아본다. 

부제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로 알 수 있듯 이 책에서는 루카복음서 24장, 두 제자가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여정을 묵상하면서 참된 자아, 우정, 불안, 그리움 등의 주제로 글이 전개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따랐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최후는 그들의 희망을 앗아 간 참혹한 사건이었고, 앞으로 어떠한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무력감과 허탈감을 안긴 충격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예수님 부활에 대해 생각과 다른 결과에 당황스러워하는 제자들, 그들이 가졌던 예루살렘 해방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것에 대한 실망 등을 가감 없이 다룬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더 큰 해방을 맞이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또한 게임에 빠진 경제력 없는 아버지에 분노하는 청소년이 “하느님은 왜 죄 없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나요?”라고 묻는 장면, 치매 걸린 아내를 20년 동안 간병한 남편의 이야기는 삶과 신앙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고, 그리움에 대해 잘 표현되어 있다.
상처받고 고통스럽기만 한 일들을 왜 인간은 감수하며 사는가에 대해 잠시 머물며 묵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바오로 사도가 믿음을 갖게 된 과정을 살펴본다. 
바오로의 체험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와의 만남에서 시작됐고, 이는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과의 만남과 비슷하다.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서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특별한 체험. 이방인이었던 바오로가 주님의 사도가 되는 극적인 반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바오로의 모든 메시지는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지고 가는 십자가에 대한 생각의 문을 활짝 열어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분은 내가 못 박혀 죽으라고 십자가를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는 고통받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오히려 내 십자가 위에 당신 스스로 못 박히신 분입니다. 내 고통과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당신을 드러내시고, 이 삶의 ‘여정’에서 모든 것이 그러하듯 그 고통도 잠깐 지나가는 것이고 일시적이며 정해진 시간만 겪으면 되는 것임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_본문 중에서


책 전체를 통해 이야기되는 ‘길’은 고통스러울 수도 평온할 수도 있다. 
저자는 인생에서 마주치는 혼란과 어려움에서 도망치지 않고 이를 온전히 마주했을 때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교는 근본적으로 인간적인 존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으려면 인간성에서 출발해야만 합니다.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는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 상처받기 쉬운 존재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치유를 체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아픈 사람만이 나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입시다. 주님께서 인간이 되어 오셨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그분이 알아서 하실 것입니다. _본문 중에서


엠마오로 가는 길, 주님과 함께 가는 길.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망연자실, 실의에 빠져 터덜터덜 돌아가는 길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난 것처럼, 내 삶의 여정에서도 예수님을 만날 수 있기를. 


엠마오로 가는 길은 신앙의 선물이다. 

아파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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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감실 앞에서 은총을 구했을 때
저도 모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제 가슴에서 묵직한 괴로움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제가 주님 앞에 꿇어 엎드릴 때
제 주위가 온통 어둠처럼 느껴졌으나
다시 일어설 때는 알 수 없는 빛이
제 마음 안에서 빛나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머리 숙이고 꿇어앉으나
다시 일어설 때는 용기가 넘쳐납니다.
약함과 근심으로 지쳤을 때라도
당신은 사랑의 힘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제 믿음에 새로운
성령의 불을 놓아주셨으니
감사와 기쁨의 노래 부르나이다. 아멘.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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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수많은 아버지들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겸손과 믿음으로 따르신
성 요셉님, 당신은 모든 아버지들의 노고와
침묵의 희생을 아십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의 힘 앞에서
힘겹게 하루하루 버텨내는 선한
아버지들의 목마름을 위로하소서.

가난한 목수의 삶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어린 예수에게 가르치신 성인이시여
아버지들이 겪는 매일의 노동 또한
숭고한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예수와 성모마리아를 보호하시고
동반하시며 성가정을 지키셨으니
선량한 당신의 삶이 모든 아버지들의
힘이 되고 맑은 거울이 되게 하소서. 아멘.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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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송봉모 신부, 「예수 - 우리의 발걸음을 아빠 하느님께로」 펴내

350쪽/1만6000원/바오로딸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고 있는지…
그리스도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느님과 신자 간 관계 설명
주님의 기도 등 예로 들며 그분과 가까워지는 방법 제시

발행일2019-03-03 [제3134호, 13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큰 은총이다. 구약성경이나 유다교 문헌 어디에서도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른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 구약성경에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라는 단어가 나오지만,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입으로 발음하지 않았다. 허물 많고 죄스런 인간의 입술로 거룩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불경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한 경우가 구약성경에 15차례 등장하지만 은유적으로 쓰였을 뿐 직접 호칭을 사용한 적은 없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을 통해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라고 기도하라”고 전하며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게 허락하셨다. 이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보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하느님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어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다는 의미다. 「예수 - 우리의 발걸음을 아빠 하느님께로」를 펴낸 송봉모 신부(예수회·서강대학교 교수)는 “하느님을 아빠라 부르게 되면서 나를 이 세상에 낳으시고 돌봐 주시는 이는 궁극적으로 아빠 하느님이고 내가 그분을 떠나지 않는 한 나의 삶은 생명과 구원의 삶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다. 아울러 송 신부는 “우리의 발걸음을 사랑의 아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바람”이라고 강조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아빠 하느님께로 인도하고자 한다.

책에는 하느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 가르침이 담겨있다. 첫 번째 가르침은 ‘아빠 하느님’이다. 송 신부는 성경의 비유와 예화를 통해 예수님이 알려주신 아빠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서술한다. 저자는 “아빠 하느님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한눈을 팔아도 언제나 우리 손을 놓지 않으신다”며 “이런 아빠가 있기에 우리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도 잊지 말아야 할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기 위해 자녀인 우리가 그분의 도구로서 살기를 바라셨고, 이러한 바람을 ‘주님의 기도’에 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주님의 기도’의 각 구절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설명하며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기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 가르침은 ‘행복 선언’이다. 예수님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라고 선포하며 제자들을 불러 산상설교를 했다. 이 때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의 행복을 빌었다. 송봉모 신부는 “주님과 일치됨으로써 우리는 참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예수님이 전한 행복 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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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자가 되어 저희를 굽어살피시는 하느님!
당신은 사랑으로 저희를 이끄시는 참 목자십니다.

저희는 세상 속 자비로우신 목자를 자주 잊고,
제 걸음만 쫓다가 길을 잃고 다치기도 합니다.
당신은 아픔의 목소리조차 외면치 않고 받아주십니다.
당신은 양들의 아픔과 시련을 외면치 않고
기꺼이 양 떼 속 함께 어울리며 그들을 돌보고 이끄십니다.
당신은 양 냄새 나는 목자시며, 저희의 참 구원자십니다.

또한, 당신은 자비로우시어
길 잃은 양 하나하나를 찾으시고 보듬어 주십니다.
찾은 양을 목에 껴안고 기쁨으로 맞아들이시며
사랑으로 품으시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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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딱 반인 15일엔 무언가
일어날 것만 같던 말초적 감각을
동원해 달력의 숫자를 꾹꾹 눌러 세어봅니다.
요술의 단추처럼 작았던 그리움의
키가 커지는 은총도 새로운
열다섯 묶음의 날들을 향해
한쪽으로만 또박 또박 걸어가는
초침을 따라 저도 발맞추어
따라갑니다.
조바심 내려놓은 걸음으로….
살아있음에 감사의 기도 올립니다.
3월의 중간에 피어있는
산수유가 햇살처럼 환합니다.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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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주님!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인간을 남과 여로 지어내시어
서로 어울려 살아가도록 창조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당신께서 창조 때에 베풀어주신 큰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시어
새롭게 가정을 꾸려나갈 이들에게
지혜와 사랑의 덕을 더해주시고
그들이 꾸리게 될 가정이 성가정을 닮은
아름답고 모범적인 가정이 되도록 함께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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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등잔 밑이 어두운 것처럼
고향에서는 당신을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저희의 눈을 열어주시지 않으면
저희도 예수님의 사람들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세리와 어부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처럼
지금도 당신은 나약한 사람들을 통해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가난한 사람,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
저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모든 사람
그 누구도 아버지에게서 오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저희가 잊지 않게 하소서!
화나고 시기와 질투가 일어날 때
밉고 욕하고 싶을 때
그 대상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온 자녀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 안에 살아계시는 주님을 알아뵙고
원수도 사랑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악에서도 선을 이끌어 내시고
시련 가운데서도 영광의 빛을 비추시는 분.

하느님에게서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 모두 안에 살아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찬미 받으소서!
나약한 사람들에게서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시는
주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_ 윤민재, 「시시콜콜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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