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은 어렵다는 오해 푸는 계기 됐으면”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계약·구원에 관한 이야기
구세사 흐름에 따라 배치하고 따뜻하고 쉬운 문체로 풀어내
“하느님의 참모습 만나게 되길”

 

가톨릭신문 2021-02-21 [제3232호, 19면]

 

강수원 신부는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많은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비해 구약성경을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긴다. 성경 전체의 약 80% 분량을 차지하는 구약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비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사를 봉헌한 뒤 그날 복음은 기억해도 제1독서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구약성경 에세이」를 펴낸 강수원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수)는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책”이라고 강조한다.
“구약성경에는 창조 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 가운데 현존하시며 들려주신 당신 말씀과 그분의 참모습에 대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 73권 가운데 어느 하나 소홀히 하거나, 편식하듯 취사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가톨릭신학원에서 구약성경을 강의하는 강 신부는 신자들이 구약성경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책을 펴냈다. 「구약성경 에세이」는 따뜻하고 쉬운 문체로 읽는 이들이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와 계약, 구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내면화하도록 돕는다. 구약성경 목차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구세사 흐름에 따라 내용을 배치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약성경 본문에 드러난 하느님의 본모습과 구원 경륜의 흐름에 주목했습니다. 때로는 마음 아파하시고 때로는 기뻐하시는 하느님의 진심과, 그분께 응답해온 당신 백성의 삶을 생동감있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을 어렵게만 여기고 오해에 부딪힌 신자들의 마음을 풀어준다. 율법과 규정들이 장황하게 설명되는 부분에서 ‘우리 신앙생활에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 신자들에게 강 신부는 “율법과 규정들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신, 즉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무자비한 듯 보이는 하느님의 모습에 대해 신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하느님은 다른 분인가’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강 신부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에서 출발한 독서는, 구약의 하느님이 다름 아닌 신약의 하느님이시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심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강 신부는 「구약성경 에세이」가 읽는 이들에게 말씀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신자들이 말씀으로 힘을 얻길 희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복음이 끊임없이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할 것(5항)이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각자 하느님 말씀을 모신 성전이 되어 하루하루 기쁜 삶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저의 책이 구약 시대에 드러난 하느님의 참모습과 그분 말씀에 더욱 친숙해지고 그 속에 담긴 소중한 유산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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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에세이」 펴낸 강수원 신부

많은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비해 구약성경을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긴다. 성경 전체의 약 80% 분량을 차지하는 구약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비해 딱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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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 죽음 · 신앙에 대한 성실한 답변

 

평신도의 신앙 질문에 사제가 답하다

신앙 편지 50은 다양한 신앙 배경을 가진 가상의 한 가족이 묻는 질문에 사제가 답장하는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례 받지 않은 아버지, 냉담 중인 어머니, 첫영성체를 한 딸이 이루는 가족의 질문인 만큼 다양하고 기발한 질문이 거침없이 나온다. ‘고통은 어디서 오는가’, ‘죽음 후에는 무엇이 올까와 같이 답변하기 어렵고 왜 하필 이스라엘인가처럼 그리스도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궁금할 법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성실하게 설명한다.

50통의 편지는 교리와 신학적 주제 전반(계시론,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삼위일체론, 교회론, 성사론, 종말론, 성경, 전례와 기도 등)을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러기에 교리·신앙신학 입문서이며 가톨릭교회와 신앙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인이 신앙에 대해 제기하는 이성적이고 실제적인 질문에 대해 평신도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우리의 구체적인 삶을 신앙과 긴밀히 연결시킨다는 점이다. 또한 사제가 한 가정의 신앙을 돌보며 보내는 따뜻한 문체는 읽는 이가 다정하게 신앙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아울러 책을 읽는 내내 사제가 동반하는 느낌이 들면서 신앙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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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 편지 50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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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천으로 이끄는 코로나19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금의 코로나19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목을 준비하는 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가 나왔다. 마산교구 이제민 신부가 2020년 6월 안동교구 사제 피정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목자에 해당되는 우리 사회의 리더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진단으로 시작한다. 코로나19가 드러낸 인간의 끝없는 탐욕, 교회의 불충실과 영적 세속화, 그에 대한 깊은 성찰은 복음의 원천을 되찾게 하고 우리의 마음과 눈을 가난한 이들에게 향하게 한다. “교회 밖의 가난한 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가가고, 그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며 함께하는 일을 두고 고민해야 할 것”(8쪽)이라고 거듭 당부한다.

저자는 ‘원천’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 책에서 ‘원천’이란 “하느님께서 당신의 숨결을 전달하신 창조의 순간”(124쪽)이다. 코로나19가 “우리를 불안한 미래로 내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원천으로 이끄는 침묵을 선사”(10쪽)했다며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따져보기도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는 전체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원천을 향하여’는 코로나19 시대를 진단하며 우리 현실을 돌아본다. 2부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그리스도는 기원후 사람으로서 복음의 핵심을 성찰하게 하고 3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목자는 우리 시대의 목자, 지도자들이 살아가야 할 모습을 절절하게 그리고 있다. 목자로서 이웃에게, 가난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그들의 영혼을 돌보는 그리스도로 불리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을 쓴 이제민 신부는 마산교구 원로 신부로서 오스트리아 그랏츠대학교 기초신학 석사학위를, 1986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기초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교회순결한 창녀」​, ​「하느님의 얼굴」​, ​「우리가 예수를 사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는 찾는 이유는?」​ 등 예언자적 지평이 담긴 저술과 강의로 가톨릭 신자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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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딸 4집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 발매

본원 소속 140여 명 수녀 함께 참여, 공동체 일치·아름다움 담아

가톨릭평화신문 2020.11.08 발행 [1587호]

성 바오로딸 수도회 수녀들의 기도 노래 시리즈 음반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가 발매됐다.

‘주님 사랑해요(2010)’,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2015)’, ‘당신 날개 펼치소서(2018’에 이은 네 번째 음반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고통과 아픔을 마음에 품고 세상을 향해 매일의 삶을 봉헌하는 수녀들의 기도 노래를 통해 많은 이가 위로와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음반은 수녀들의 기도와 삶이 녹아 있는 수도회 본원 대성당에서 자연스러운 울림을 최대한 살리며 악기와 동시 현장 녹음으로 진행했다. 이번 음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수녀들과 연주자가 함께 호흡하며 찬미하는 실황을 녹음해서 생생한 기도와 찬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록곡 16~18번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 ‘주님의 기도’와 기도 낭송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에는 본원 소속 수녀 14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수도 공동체의 일치와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담았다.

또한, 3번 트랙과 9번 트랙의 ‘기도 노래 메들리 1·2’는 유튜브 성 바오로 딸 채널의 인기 콘텐츠 ‘수녀님, 기도해 주세요’에 사용됐던 곡을 세 곡씩 엮어 새롭게 편곡했다. 이 노래들은 성경 구절을 인용한 가사에 짧은 멜로디를 붙여 여러 번 반복해 노래하는 형식으로 떼제 노래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바오로딸은 음반 발매 전 음반 녹음과 진행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홍보 영상 두 편을 유튜브 채널 바오로딸 뮤직앤(youtube.com/fspmusic)에 공개했다.

수녀들은 소외와 단절을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기도로 자신을 동반하는 이가 있음을 느끼고 위로와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마다 묵상과 체험을 나누며 자신의 신앙과 삶, 존재가 노래에 담으려 했다. 수녀들의 일치된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참된 아름다움은 단순함, 투명함, 함께함이라는 복음적 가치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곡 음원은 국내 음원 사이트와 해외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 : 1만 3000원

문의 : 02-944-0944~5,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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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성 바오로딸 4집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 발매

성 바오로딸 수도회 수녀들의 기도 노래 시리즈 음반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가 발매됐다.‘주님 사랑해요(2010)’,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2015)’, ‘당신 날개 펼치소서(2018’에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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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수도회, 복합 문화공간으로 대학로시대 열어

 

명동서원 접고 새로 ‘바오로딸 혜화나무’ 개관

콘서트·전시회 공간과 제작 스튜디오도 마련

새로운 문화 환경 맞춰 복음 선포 역할 기대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복합 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1층 서원. 

 

17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바오로딸 제공

 

서울 명동서원에서 50년 가까이 문화 사도직을 수행해온 성바오로딸수도회(관구장 이금희 수녀)가 ‘문화와 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새로운 사도직 시대를 연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복합 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열고, 17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38에 들어선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쉼과 교류를 통해 비대면 시대 현대인들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는 문화공간으로 마련했다. 지하 1층ㆍ지상 6층 규모로 서원과 카페, 스튜디오, 모임방, 소극장, 갤러리, 기도실과 경당 등을 갖췄다. 4층부터 6층까지는 수녀원으로 봉쇄구역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복식에서 “이탈리아어로 ‘큰 나무’라는 뜻을 지닌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정신과 이름을 다양성이 공존하는 대학로에 심게 되었다”면서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바오로딸 혜화나무가 복음화를 위한 예비 선교의 장으로서 빛의 터전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관구장 이금희 수녀는 인사말에서 “47년간 작지만 많은 이에게 빛의 터전이 된 명동서원을 닫고 대학로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유행병을 겪으며 비대면 현실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며 복음을 전할 것인지 깊이 성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녀는 “무엇보다 우리가 기쁘게 살아간다면 이 자리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영적 갈망을 채워주는 위로와 사랑의 샘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콘서트와 연극, 전시회를 비롯해 영적 풍요로움을 꽃피우기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열 계획이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고,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특별히 코로나 시대에 더 건강하고 굳건한 신앙생활을 위한 기도훈련 프로그램(12주)과 영성 훈련을 통해 주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초 영성 훈련 프로그램(1년)을 준비했다.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이와 함께 성경, 신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과 함께 공부하는 아카데미도 열린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충무로서원을 거쳐 1968년부터 서울 중구 명동에서 서원을 통해 문화 복음화 역할을 해왔다. 당시 명동서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가톨릭 전문서원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외국의 새로운 사조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통로였다. 그러나 새로운 문화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보편적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도직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명동서원은 2018년 12월 문을 닫았다.

바오로딸 출판사 대표 허명순(마리비타) 수녀는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만남과 모임 중심이었던 사도직 형태를 많이 고민하고, 언택트 시대에 사람들과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고 털어놨다. 허 수녀는 “이 거리에서 수도자로, 교회의 사람으로, 하느님의 사람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혜화나무 매니저 김계선(에반젤리나) 수녀는 “혜화나무가 사람들에게 영적인 피톤치드를 주고, 하느님과 사람을 잇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오로딸 혜화나무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인스타그램(hyehwanamu0908)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miracarina0110)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 기사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89450&path=202010

 

성바오로딸수도회, 복합 문화공간으로 대학로시대 열어

▲ ▲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복합 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1층 서원. ◀ 17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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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음식 만들어 이웃과 나눠보세요”

가톨릭신문 2020-08-23 [제3208호, 21면]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는 자신의 콘텐츠를 이같이 소개했다.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만들고 그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를 알려주는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는 8월 4일 시작해 매주 화요일에 새로운 음식으로 신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랜 시간 성경 강의를 진행해 온 윤 수녀는 신자들이 성경을 어렵게 느끼는 것에 안타까움이 남았다.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성경시대 음식이었다.

“성경은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 시대의 배경이나 풍습, 생활 습관을 알게 되면 성경 속 삶이 나와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재미있게 성경을 받아들일 수 있죠.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것이었어요.”

첫 번째로 소개된 사라의 빵은 밀가루와 물, 소금, 이스트만으로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로마식 수박화채, 하로셋 소스, 올리브 양념, 야곱의 렌즈콩 스튜 등 10가지 음식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맛도 일품이라는 게 윤 수녀의 설명이다. 윤 수녀는 “음식을 고를 때 염두에 둔 것은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음식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수녀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성경 속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시대적 배경과 성경 속 의미, 음식 설명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사라의 빵에서는 환대의 마음, 야곱의 렌즈콩 스튜에서는 형제간의 우애, 하만의 귀 과자에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윤 수녀는 “일상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숨결을 느끼면 미사를 못 드리는 지금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놓지 않을 수 있다”며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이웃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4209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 제작한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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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항상 하느님 은총 속에 있음을 기억하세요”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으로 은총 이해하면
좋지 않은 일 생겼을 때 하느님 원망하게 돼
“삶 자체가 은총” 깨달으면 신앙 달라질 수 있어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는 “「은총」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의 치유나 사회적 성공, 가정의 화목 등 삶에서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것들에 은총이란 단어를 쓴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의신학과 제1·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론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교수는 “만약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어떤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이 내게 은총을 주시지 않았다고 원망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은총을 공부하고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교수가 쓴 「은총」(최현순 지음/238쪽/1만2000원/바오로딸)은 은총을 바라보는 전망을 새롭게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경에서 출발해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다룬다. 최 교수는 “책에서는 은총의 대한 이해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발전됐는지 살피고, 신앙의 원천인 성경에 나타난 은총에 대해 다룬다”라며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각자의 마음 안에 은총에 대한 고유한 그림을 그리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다루며 최 교수는 ‘헨’에 대해 설명한다. 매력, 사람을 끄는 힘을 의미하는 헨은 신학적으로 하느님이 사람에게 가지는 호의, 사랑을 가리킨다.

최 교수는 “이사야서와 예례미야서에는 하느님이 베푸신 헨을 결코 거두시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등장한다”며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은 나를 바라보시는 사랑의 눈빛을 거두시지 않음을 알고 ‘내가 이러한 것을 했기 때문에 은총을 받을 만하다’라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행과 관련해 최 교수는 “선행과 은총의 관계에 있어 가톨릭교회의 확고한 가르침은 은총의 우선성”이라며 “선행을 베푼 만큼, 공덕을 쌓은 만큼 구원에 이른다는 생각은 인간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스콜라 신학자들의 ‘의합적 공로’ 개념을 언급하며 “하느님의 자비에 의해 어떤 선행이 공로로 인정된다는 이 개념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라며 공로를 내게 돌리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어울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은총론을 공부하며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최 교수. 그는 “은총론을 공부하면서 ‘이렇게 살아야지 은총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 삶이 항상 은총 속에 있음을 깨달았다”며 “은총을 질료적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은 늘 나와 함께 가시는 분이라고 이해한다면 나의 신앙, 그리고 은총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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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발간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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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8.09 발행 [1575호]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리’라고 생각하면 고통 중에는 은총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가 첫 책 「은총」(바오로딸)을 냈다. 하느님이 주신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과 행동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고찰했다.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하느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은총을 ‘가득히’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색하게’, 아니 때로는 ‘전혀’ 주시지 않을까요?”
 

최 교수는 신자들에게 은총이란 무엇이며, 삶의 여정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여전히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책을 냈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의신학으로 석사를, 제1, 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마에서 은총론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하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다녔어요. 은총을 잘못 알았기 때문에 그걸로 내가 옥죄고 있었구나 했죠. 은총에 대해 잘못 알았던 것이 풀리면서 해방감을 체험했어요.”
 

그는 최근 몇 년간 예수회센터를 비롯한 여러 수도원에서 은총론 강의를 했다. 강의할 때마다 “은총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삶을 기쁘게 살게 됐다”는 피드백을 신자와 수도자들에게 받았다.
 

최 교수는 은총을 이해하는 신앙 여정에서 ‘나는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열심히 기도했더니 하느님이 이런 은총을 주셨다’는 식의 사고를 버리라고 조언한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서 은총을 벌어들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상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하느님의 은총을 이해하기가 쉽다.
 

“엄마가 청소를 하는데, 아이가 자기도 하겠다고 나선다. 아이가 한다고 하는 것이 지극히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엄마는 빗자루를 들고 다니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를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렇지만 아이가 청소를 했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아이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45쪽)
 

최 교수는 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살폈다. 역사적으로 은총의 이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구약에 나오는 ‘헨’과 ‘헤세드’, 신약에 나오는 ‘카리스’의 의미를 소개했다.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아름다운 여정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라고 끝을 맺었다.
 

“은총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 삶의 체험과 사건들을 하느님 안에서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제쳐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서 하느님이 무엇을 알려주려고 하시는지 보면 우리는 여전히 은총 안에 있게 됩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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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마저도… 하느님 은총?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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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장개간 신부


성실하게 교회에 봉사한 사제의 사목 수필집

전주교구 김준호 신부(십자가 바오로)의 사목 수필집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가 나왔다. 은퇴를 앞둔 사제가 그동안의 사목 생활을 뒤돌아보며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새기는 내용이다. 제목으로 정해진 문구가 나온 배경이 재미있다. 김준호 신부의 소임지를 묻는 어르신에게 “아, 그 양반 장계 갔어요”라고 하자 “엥? 장개갔다고?”(8쪽)라고 말한 데서 나왔다. 

김 신부는 수필집을 내며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믿음 깊은 영성가도 아니다. 부족하고 못난 신부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부족한 신부이기에 더욱 노력하면서 살았다. (중략) 그리고 교우들과 함께하려고,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동안의 삶을 회고했다. 

사제로서 본당 신부로서 예수님을 흉내 내보려 한 그의 노력은 책 곳곳에 소박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드러나며 하느님께 장개간 신부의 푸근하고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신부는 되어가는 것이다’라는 글에서는 항상 노력하고 성찰하는 사제로 살아온 김 신부의 다짐을 보여주며 사제로서의 삶이 완성을 향해가는 여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느님과 함께

이 책은 하느님 사랑을 신자들에게 전하는 본당 사목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첫 본당인 장계에서 모심는 철에 신자들의 논에 다니며 축복하는 모습(35쪽), 어린이들에게 오토바이를 태워 주는 모습(30쪽),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하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모습(20쪽) 등은 지역사회에서 물질이나 금전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마음의 빈 곳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채워 주는 사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대추를 위한 계약식’에서는 복사단 어린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치는 어른의 모범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성매매업 종사 여성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216쪽)하는 부분에서는 하느님을 대리하는 사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같은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이 외에도 김준호 신부가 사목하면서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소박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전주교구 중앙 주교좌 성당에서 북콘서트 열려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8월 22일(토) 오전 10시 전주교구 중앙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다. 1부에서 북콘서트가 열리며 2부엔 김준호 신부의 은퇴미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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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은총론

 

삶의 질문에 직면하는 은총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죄없이 고통당하는데도 하늘이 침묵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에서 나오는 예리한 질문과 마주한 분야가 은총론이다.”(8)

이 책의 저자 최현순 박사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품는 질문을 직면하는 것이 은총론의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 길, 하느님과 함께 가는 여정에 대한 성찰”(9쪽)로 은총론을 정의한다.

또한 은총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묻는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은총

최 박사는 먼저 “은총에 대한 이론적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들 개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은총을 정리해 보는 것”이라고 책의 서두에 밝힌다. 그러기에 책의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과 묵상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은총론을 정립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나는 은총을 살피고 다음 장에서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핀다. 구약에 나오는 ‘헨’과 ‘헤세드’, 신약에 나오는 ‘카리스’라는 다소 낯선 단어의 해설부터 시작하여 아우구스티노, 스콜라 신학, 루터와 트리엔트공의회 등을 두루 살핀다. 그리고 마무리에 이르러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그 아름다운 여정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임을 감동적으로 고백한다. “나는 내가 그리고 나의 영적 여정에서 내가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 책은 평신도 여성 신학자인 최현순 박사가 수도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강의했던 ‘은총론 입문’을 엮었다. 그러기에 독자들은 좀 더 쉽게 은총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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