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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하는 즐거움」 펴낸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용민 신부

“믿음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리고 싶어”

나의 신앙 더 깊게 키우려면 믿음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필요
어려운 신학 이해 쉽도록 도와 하느님 위로 느끼게 하고 싶어

「신학 하는 즐거움」을 펴낸 송용민 신부는 “우리가 믿음으로 초대된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성숙한 신앙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신학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학은 하느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하느님에 대한 고민은 내가 믿고 있는 것, 결국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이자 주교회의 사무국장 송용민 신부는 나의 신앙을 더욱 깊게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신학’을 통해 그 과정들을 풍성히 채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송 신부가 펴낸 「신학 하는 즐거움」은 성숙한 신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송 신부는 신앙인들이 고민 없이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진단했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왜란을 겪었던 한국인은 맺힌 것을 풀어내야 하는 한의 감정이 있고 종교생활에도 적용됩니다. 따라서 교리적인 가르침보다 종교로 인해 마음의 위안을 받고 따뜻해지면 신앙심이 깊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적인 행복과 만족감으로 신앙생활을 하다보니 그러한 부분이 만족되지 않으면 쉽게 냉담에 빠지는 폐해도 존재합니다.”

사색하지 않는 문화도 신앙을 고민하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송 신부는 “요즘에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소비를 통해 그 스트레스를 풀려고 할 뿐 그 원인을 바라보고 성찰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하던 것을 멈추고 자신을 성찰하다 보면 하느님을 떠올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신부는 생각하는 신앙으로 갈 수 있는 해법을 ‘신학’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테오스(theos)와 로고스(logos)를 합한 ‘신학(theology)’은 풀어내면 ‘하느님의 이야기’입니다. 단어 자체에서 오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쉽게 풀면 하느님과 나의 관계 안에서 내 믿음을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자들이 보다 쉽게 신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송 신부는 책을 통해 신학하는 즐거움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믿는다는 것이 무언인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 ‘하느님은 누구인지’, ‘생각하는 신앙이 왜 필요한지’ 등 신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책을 통해 소개한다. 1부에서는 우리 신앙이 현실에서 겪고 있는 민감한 문제들을 풀어냈고, 2부에서는 성경, 성전, 삼위일체 하느님, 교회문헌 등 신학을 시작하기 위해 알아야 할 영역들을 소개했다.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학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옆에서 편하게 이야기하듯 글을 풀어냈고, 누구나 알아듣기 쉬운 비유와 예시도 넣었습니다.”

신앙생활 뿐 아니라 일상에서 우리는 갖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고민에 빠지곤 한다. 송 신부는 이러한 고민들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다는 위로의 말을 책을 통해 건넨다.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누군가 같이 고민해주고 있고 풀어내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책을 읽으며 공감이 되는 한 문장이라도 발견할 수 있다면 그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초대된 게 얼마나 기쁜 일인지 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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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딸 홀로 두고 하늘로… "괜찮아 엄마, 미안해하지 마"

2019. 03. 22 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암으로 떠난 40대 엄마 이야기, 호스피스 봉사자가 책으로 펴내

연이가 엄마의 임종을 앞두고 ‘꽃길로 하늘나라 가시라’고 만든 꽃을 침대 난간에 올려놓았다. /유성이씨 제공


책장을 넘기다 보면 곳곳에서 목이 멘다. 여덟 살 딸을 혼자 남기고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40대 엄마를 60일간 돌본 호스피스 봉사자가 기록한 책 '괜찮아 엄마, 미안해하지 마'(바오로딸)이다.

2015년 5월 1일 유성이(55)씨는 세레나와 연이(가명) 모녀를 만났다. 수도권의 한 천주교 호스피스 시설에서다. 엄마가 입원하면서 연이는 보육원에 맡겨졌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 연이는 입양 혹은 보육원 생활을 해야 할 처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모두에게 가혹하다. 유씨의 역할은 두 모녀가 이별을 잘 준비하도록 돕는 것.

엄마는 자신에 관한 일은 준비해뒀다. 출산 후에도 삼칠일 지나곤 바로 미사에 참여할 정도로 독실한 신자였던 그는 가톨릭대 병원에 시신 기증을 서약했고, 장례 미사를 할 성당도 정해놓았다. 천주교 납골당에 '딱 10년만' 안치해달라고도 해놓았다. 그러나 딸에 관해선 아무리 준비를 해도 부족하다. 극도의 고통에 신음하는 세레나에게 유씨가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묻자 대답은 "연이"다. "연이가, 지금 당장이 걱정되는 거예요, 앞으로가 걱정되는 거예요?" "지금부터 쭈욱…." 유씨는 세레나에게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성장 시점에 맞춰 준비할 것을 권한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 초경을 시작할 때, 남자친구를 처음 사귈 때….

아이에게 죽음을 이해시키는 것은 더욱 못할 일이다. 즐거웠던 순간을 찍은 사진을 모아 '추억 사진 그림첩'을 만들고, 함께 그림을 그리며 서서히 준비시킨다.

마침내 임종이 다가온다. 세레나는 아이에게 "치킨 시켜줄까?" 묻는다. 연이는 찰흙 장난감으로 꽃을 만들어 엄마의 침대 난간에 올려놓는다. 모녀가 주고받은 지상에서의 마지막 선물이다.

병상의 세레  나가 연이에게 거듭 되뇌인 말은 "지켜줄게" "항상 지켜볼게"였다. 새 보육원으로 옮긴 연이는 책상에 큰 글씨로 '엄마가 항상 지켜본다!'고 적어 붙여 놓았다. 그리고 엄마의 바람처럼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유씨는 "생전에 책 출간을 허락받았지만 막상 3년 동안은 손을 대지 못했다"며 "세레나씨는 연이에게 신앙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선물을 남겼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2/2019032200151.html

신학은 '신학생'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신학은 나의 신앙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삶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길입니다.


“8살 아이가 마주한 엄마의 죽음, 그리고 삶”40대 젊은 엄마와 딸의 60일 간 마지막 여정 기록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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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호] 승인 2019.03.13  1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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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엄마, 미안해하지 마>
유성이 지음/바오로딸

책을 펼치는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책은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도록 한다. 그것도 8살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말이다. 죽음의 문제, 어린 딸이 세상의 전부와도 같은 엄마를 떠나보낸 실화를 다룬 책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거쳐야 하는 삶의 과정이지만 참 익숙해지지 않는 주제인데, 여덟 살 딸 ‘연이’를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40대 젊은 엄마와 딸의 60일 간 마지막 여정의 기록이다. 그 끝에는 고통과 슬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는 큰 사랑의 선물이 맺혀졌다.

예술치료사 겸 죽음교육자로서 아동과 성인에게 죽음 준비 교육을 하고, 호스피스 환자의 죽음 맞이와 사별한 가족의 상실 치유를 돕는 일을 해온 저자는 이들 모녀와 함께하며 아이에게 엄마가 선택한 존엄한 죽음을 이해시키고, 모녀가 추억을 쌓고 기억을 정리하는 이별 준비 과정을 돕는다. 엄마의 세상 끝 날,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아름다운 임종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아이가 보육원에서 처음 엄마를 찾은 날, 딸아이가 입고 온 옷이 마음에 들지 않은 엄마는 예전처럼 챙겨줄 수 없는 아쉬움에 ‘내가 죽으면 안 되는데…, 연이 때문에… 죽으면 안 되는데…’하며 절규를 토해낸다. 그렇게 엄마는 연이에게 이별 직후에 해주고 싶은 말부터, 연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초경을 할 때, 남자친구를 처음 사귈 때 등 엄마로서 하고 싶은 말을 남기며 이별 연습을 한다.

한편 저자는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면서 엄마와의 이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속에 스며들게 돕는다. 아이와 나눈 동화책 이야기와 생명의 변화과정을 탐색하는 체험활동, 추억 사진 그림첩 만들기 등 유년기 발달과정에 따른 사별치유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이는 그 과정에서 생명은 누구나 태어남과 성장의 과정을 거치며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엄마 몸의 변화와 엄마가 이 세상을 떠나는 의미를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세 살이면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되는데, 책은 죽음 준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어린 아동에게도 죽음 교육이 필요한 것과 그런 과정을 통해 삶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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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송봉모 신부, 「예수 - 우리의 발걸음을 아빠 하느님께로」 펴내

350쪽/1만6000원/바오로딸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고 있는지…
그리스도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느님과 신자 간 관계 설명
주님의 기도 등 예로 들며 그분과 가까워지는 방법 제시

발행일2019-03-03 [제3134호, 13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큰 은총이다. 구약성경이나 유다교 문헌 어디에서도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른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 구약성경에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라는 단어가 나오지만,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입으로 발음하지 않았다. 허물 많고 죄스런 인간의 입술로 거룩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불경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한 경우가 구약성경에 15차례 등장하지만 은유적으로 쓰였을 뿐 직접 호칭을 사용한 적은 없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을 통해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라고 기도하라”고 전하며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게 허락하셨다. 이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보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하느님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어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다는 의미다. 「예수 - 우리의 발걸음을 아빠 하느님께로」를 펴낸 송봉모 신부(예수회·서강대학교 교수)는 “하느님을 아빠라 부르게 되면서 나를 이 세상에 낳으시고 돌봐 주시는 이는 궁극적으로 아빠 하느님이고 내가 그분을 떠나지 않는 한 나의 삶은 생명과 구원의 삶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다. 아울러 송 신부는 “우리의 발걸음을 사랑의 아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바람”이라고 강조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아빠 하느님께로 인도하고자 한다.

책에는 하느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 가르침이 담겨있다. 첫 번째 가르침은 ‘아빠 하느님’이다. 송 신부는 성경의 비유와 예화를 통해 예수님이 알려주신 아빠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서술한다. 저자는 “아빠 하느님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한눈을 팔아도 언제나 우리 손을 놓지 않으신다”며 “이런 아빠가 있기에 우리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도 잊지 말아야 할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기 위해 자녀인 우리가 그분의 도구로서 살기를 바라셨고, 이러한 바람을 ‘주님의 기도’에 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주님의 기도’의 각 구절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설명하며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기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 가르침은 ‘행복 선언’이다. 예수님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라고 선포하며 제자들을 불러 산상설교를 했다. 이 때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의 행복을 빌었다. 송봉모 신부는 “주님과 일치됨으로써 우리는 참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예수님이 전한 행복 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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