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음식 만들어 이웃과 나눠보세요”

가톨릭신문 2020-08-23 [제3208호, 21면]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는 자신의 콘텐츠를 이같이 소개했다.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만들고 그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를 알려주는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는 8월 4일 시작해 매주 화요일에 새로운 음식으로 신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랜 시간 성경 강의를 진행해 온 윤 수녀는 신자들이 성경을 어렵게 느끼는 것에 안타까움이 남았다.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성경시대 음식이었다.

“성경은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 시대의 배경이나 풍습, 생활 습관을 알게 되면 성경 속 삶이 나와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재미있게 성경을 받아들일 수 있죠.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것이었어요.”

첫 번째로 소개된 사라의 빵은 밀가루와 물, 소금, 이스트만으로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로마식 수박화채, 하로셋 소스, 올리브 양념, 야곱의 렌즈콩 스튜 등 10가지 음식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맛도 일품이라는 게 윤 수녀의 설명이다. 윤 수녀는 “음식을 고를 때 염두에 둔 것은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음식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수녀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성경 속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시대적 배경과 성경 속 의미, 음식 설명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사라의 빵에서는 환대의 마음, 야곱의 렌즈콩 스튜에서는 형제간의 우애, 하만의 귀 과자에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윤 수녀는 “일상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숨결을 느끼면 미사를 못 드리는 지금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놓지 않을 수 있다”며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이웃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4209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 제작한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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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항상 하느님 은총 속에 있음을 기억하세요”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으로 은총 이해하면
좋지 않은 일 생겼을 때 하느님 원망하게 돼
“삶 자체가 은총” 깨달으면 신앙 달라질 수 있어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는 “「은총」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의 치유나 사회적 성공, 가정의 화목 등 삶에서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것들에 은총이란 단어를 쓴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의신학과 제1·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론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교수는 “만약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어떤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이 내게 은총을 주시지 않았다고 원망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은총을 공부하고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교수가 쓴 「은총」(최현순 지음/238쪽/1만2000원/바오로딸)은 은총을 바라보는 전망을 새롭게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경에서 출발해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다룬다. 최 교수는 “책에서는 은총의 대한 이해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발전됐는지 살피고, 신앙의 원천인 성경에 나타난 은총에 대해 다룬다”라며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각자의 마음 안에 은총에 대한 고유한 그림을 그리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다루며 최 교수는 ‘헨’에 대해 설명한다. 매력, 사람을 끄는 힘을 의미하는 헨은 신학적으로 하느님이 사람에게 가지는 호의, 사랑을 가리킨다.

최 교수는 “이사야서와 예례미야서에는 하느님이 베푸신 헨을 결코 거두시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등장한다”며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은 나를 바라보시는 사랑의 눈빛을 거두시지 않음을 알고 ‘내가 이러한 것을 했기 때문에 은총을 받을 만하다’라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행과 관련해 최 교수는 “선행과 은총의 관계에 있어 가톨릭교회의 확고한 가르침은 은총의 우선성”이라며 “선행을 베푼 만큼, 공덕을 쌓은 만큼 구원에 이른다는 생각은 인간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스콜라 신학자들의 ‘의합적 공로’ 개념을 언급하며 “하느님의 자비에 의해 어떤 선행이 공로로 인정된다는 이 개념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라며 공로를 내게 돌리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어울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은총론을 공부하며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최 교수. 그는 “은총론을 공부하면서 ‘이렇게 살아야지 은총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 삶이 항상 은총 속에 있음을 깨달았다”며 “은총을 질료적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은 늘 나와 함께 가시는 분이라고 이해한다면 나의 신앙, 그리고 은총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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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발간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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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8.09 발행 [1575호]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리’라고 생각하면 고통 중에는 은총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가 첫 책 「은총」(바오로딸)을 냈다. 하느님이 주신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과 행동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고찰했다.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하느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은총을 ‘가득히’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색하게’, 아니 때로는 ‘전혀’ 주시지 않을까요?”
 

최 교수는 신자들에게 은총이란 무엇이며, 삶의 여정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여전히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책을 냈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의신학으로 석사를, 제1, 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마에서 은총론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하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다녔어요. 은총을 잘못 알았기 때문에 그걸로 내가 옥죄고 있었구나 했죠. 은총에 대해 잘못 알았던 것이 풀리면서 해방감을 체험했어요.”
 

그는 최근 몇 년간 예수회센터를 비롯한 여러 수도원에서 은총론 강의를 했다. 강의할 때마다 “은총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삶을 기쁘게 살게 됐다”는 피드백을 신자와 수도자들에게 받았다.
 

최 교수는 은총을 이해하는 신앙 여정에서 ‘나는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열심히 기도했더니 하느님이 이런 은총을 주셨다’는 식의 사고를 버리라고 조언한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서 은총을 벌어들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상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하느님의 은총을 이해하기가 쉽다.
 

“엄마가 청소를 하는데, 아이가 자기도 하겠다고 나선다. 아이가 한다고 하는 것이 지극히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엄마는 빗자루를 들고 다니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를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렇지만 아이가 청소를 했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아이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45쪽)
 

최 교수는 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살폈다. 역사적으로 은총의 이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구약에 나오는 ‘헨’과 ‘헤세드’, 신약에 나오는 ‘카리스’의 의미를 소개했다.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아름다운 여정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라고 끝을 맺었다.
 

“은총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 삶의 체험과 사건들을 하느님 안에서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제쳐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서 하느님이 무엇을 알려주려고 하시는지 보면 우리는 여전히 은총 안에 있게 됩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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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마저도… 하느님 은총?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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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장개간 신부


성실하게 교회에 봉사한 사제의 사목 수필집

전주교구 김준호 신부(십자가 바오로)의 사목 수필집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가 나왔다. 은퇴를 앞둔 사제가 그동안의 사목 생활을 뒤돌아보며 하느님이 주신 은총을 되새기는 내용이다. 제목으로 정해진 문구가 나온 배경이 재미있다. 김준호 신부의 소임지를 묻는 어르신에게 “아, 그 양반 장계 갔어요”라고 하자 “엥? 장개갔다고?”(8쪽)라고 말한 데서 나왔다. 

김 신부는 수필집을 내며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믿음 깊은 영성가도 아니다. 부족하고 못난 신부라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부족한 신부이기에 더욱 노력하면서 살았다. (중략) 그리고 교우들과 함께하려고, 그들의 삶을 함께 나누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동안의 삶을 회고했다. 

사제로서 본당 신부로서 예수님을 흉내 내보려 한 그의 노력은 책 곳곳에 소박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드러나며 하느님께 장개간 신부의 푸근하고 넉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신부는 되어가는 것이다’라는 글에서는 항상 노력하고 성찰하는 사제로 살아온 김 신부의 다짐을 보여주며 사제로서의 삶이 완성을 향해가는 여정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하느님과 함께

이 책은 하느님 사랑을 신자들에게 전하는 본당 사목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첫 본당인 장계에서 모심는 철에 신자들의 논에 다니며 축복하는 모습(35쪽), 어린이들에게 오토바이를 태워 주는 모습(30쪽),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하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모습(20쪽) 등은 지역사회에서 물질이나 금전만으로는 채우기 어려운 마음의 빈 곳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채워 주는 사제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울러, ‘대추를 위한 계약식’에서는 복사단 어린이들에게 책임감을 가르치는 어른의 모범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성매매업 종사 여성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216쪽)하는 부분에서는 하느님을 대리하는 사제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 같은 경건함마저 느껴진다. 이 외에도 김준호 신부가 사목하면서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소박한 이야기를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선사한다. 

전주교구 중앙 주교좌 성당에서 북콘서트 열려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의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8월 22일(토) 오전 10시 전주교구 중앙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다. 1부에서 북콘서트가 열리며 2부엔 김준호 신부의 은퇴미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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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은총론

 

삶의 질문에 직면하는 은총론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죄없이 고통당하는데도 하늘이 침묵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에서 나오는 예리한 질문과 마주한 분야가 은총론이다.”(8)

이 책의 저자 최현순 박사는 우리가 생활하면서 품는 질문을 직면하는 것이 은총론의 성격이라고 설명하며 “인간이 하느님을 향해 가는 길, 하느님과 함께 가는 여정에 대한 성찰”(9쪽)로 은총론을 정의한다.

또한 은총이란 무엇이며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은총”이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묻는다.

 

성경과 역사를 통해 살펴보는 은총

최 박사는 먼저 “은총에 대한 이론적 이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자들 개개인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은총을 정리해 보는 것”이라고 책의 서두에 밝힌다. 그러기에 책의 중간중간 자신의 경험과 묵상을 소개하며 자신만의 은총론을 정립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나는 은총을 살피고 다음 장에서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핀다. 구약에 나오는 ‘헨’과 ‘헤세드’, 신약에 나오는 ‘카리스’라는 다소 낯선 단어의 해설부터 시작하여 아우구스티노, 스콜라 신학, 루터와 트리엔트공의회 등을 두루 살핀다. 그리고 마무리에 이르러서는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그 아름다운 여정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임을 감동적으로 고백한다. “나는 내가 그리고 나의 영적 여정에서 내가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 책은 평신도 여성 신학자인 최현순 박사가 수도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강의했던 ‘은총론 입문’을 엮었다. 그러기에 독자들은 좀 더 쉽게 은총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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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선한 왕 바츨라프



현명한 평화 정책을 보여준 체코의 수호 성인
벤체슬라오 성인으로 알려진 바츨라프(907-929)는 체코의 수호성인이다. 그리스도교 정신에 바탕을 두고 보헤미아(체코 서부) 지역을 다스렸기에 지금까지도 체코의 수호성인으로서 공경받고 있다. 
이 책은 바츨라프가 보헤미아의 왕이 되고 선한 정치를 펼치며, 남동생 볼레슬라프에게 죽임을 당하기까지의 과정을 그의 충실한 종 포이드뱅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풀어간 청소년 소설이다. 
그리스도인이었던 바츨라프의 아버지는 전쟁에서 사망하고 어머니 드라고미라 공작 부인은 보헤미아 섭정을 시작한다. 그녀는 그리스도인을 박해하고 바츨라프가 공작이 되지 못하도록 계략을 꾸미기도 한다. 하지만 바츨라프는 합법적으로 공작이 되고 백성을 위한 선한 정치를 펼친다. 공작이 된 뒤 처음 맞는 성탄 대축일엔 큰 잔치를 베풀어 모든 백성을 배불리 먹이고 오지 못한 백성을 직접 찾아나서기까지 한다. 또한 외교 문제에서는 민족 감정이나 자존심을 내세우며 전쟁으로 치닫기보다 백성이 목숨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작센족 등과 실리 외교를 펼친다. 

하느님을 신뢰한 마지막 선택
바츨라프의 동생 볼레슬라프는 이교도이며 그의 정적이다. 겉으로는 바츨라프를 따르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그를 제거할 궁리를 하고 있다. 볼레슬라프는 자신의 성에 새 성당을 지었다며 바츨라프를 초대한다. 주변에서 모두 말리지만 하느님의 뜻을 믿고 이 초대에 응한다. 동생의 회심을 믿으며 무장 호위병 없이 동생의 성으로 간 바츨라프는 끝내 동생에게 죽임을 당한다.
끝까지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행동한 바츨라프는 신앙과 용서라는 신앙적 교훈을 청소년을 비롯한 가톨릭신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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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멈추기」

불평은 에너지 앗아가는 ‘블랙홀’
걷어내는 순간 행복을 일깨운다

불평 부추기는 원인 분석
멈추기 위한 실천사항 제시

카레이싱 챔피언이었던 알렉스 자나르디는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절망에 빠질 수도 있는 순간 그는 “다리를 잃고 다시 깨어났을 때 나는 잃어버린 목표가 아니라, 남아있는 목표를 바라봤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재활 이후 런던 패럴림픽 핸드사이클링 마라톤에 참가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가 한계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삶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다. 이탈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요법 학자인 살보 노에는 “불평은 에너지를 앗아가 버리는 블랙홀과 같다”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불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신 앞에 놓인 상황에 불만을 갖고 축 처진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살보 노에는 “불평을 멈추고 여러분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신을 존중하며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그가 쓴 「불평 멈추기」에는 행복한 삶으로 가는 방법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우리가 불평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깊은 공허감과 자기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불평을 하는 것이다. 1장에서는 불평을 부추기는 원인을 분석하고 불평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내용도 2장에서 소개한다. 특히 자신의 삶을 불평하는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온 저자는 올바른 정신 자세를 갖출 수 있는 방법으로 4D를 제안한다. 열망(Desire), 결정(Decision), 훈련(Discipline), 확고함(Determination) 등 네 가지 방법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책을 통해 밝힌다.

불평을 멈추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3장에서 제시한다. 여기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다섯 가지 습관, 자존감을 되찾고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주님의 손에 이끌려 상처와 후회의 심연에서 빠져나와 생명을 선택하고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전하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삶의 장난에 넘어가지 말 것을 강조한다.

‘왜 나는 늘 이렇게 불행하지’라며 낙담하고 있는 이들에게 저자는 “불평하는 것을 멈추고 더 나은 삶을 향해 움직이라”고 밝힌다.

「불평 멈추기」 저자 살보 노에씨가 불평 멈추기 포스터를 교황에게 전달하고 있다. 살보 노에 제공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37477

 

「불평 멈추기」

카레이싱 챔피언이었던 알렉스 자나르디는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절망에 빠질 수도 있는 순간 그는 “다리를 잃고 다시 깨어났을 때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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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3. 25 들소리신문

예술, 신앙, 삶이 하나로 어우러져 자기만의 색깔을 내다
“제가 하려는 말은 신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만 잊지 말라”

일 속에서 신앙을 바라보고
신앙 속에서 일을 추적한다

작가는 예수님과 대화한다.
자신을 만든, 만들어가는
예수님의 마음을 글과 그림에
담아내고, 작가 자신을
제3자로 분리하며
신 앞에 내어놓는다.

소소 강신성은 자신의 삶과 신념, 신앙을 ‘도장’에 담아낸다. 단순한 것 같은 도장은 그의 마음을 타고 손끝에서 예술로 승화된다.

 

▲ <소소돌방>강신성 지음/바오로딸 지음

오늘날 치열한 경쟁 사회 속 그 틈, 테두리 속에서 쳇바퀴 돌아가는 것처럼 사는 데서 탈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저자는 자신의 삶과 신념, 신앙을 ‘도장’에 담아낸다. 도장이라는 단순한 것 같은 것 속에 그는 ‘예술’로 승화시켰다.

 

‘나의 예술은 투박하다./ 내가 지향하는 예술은/ 아름다움이 아니다./ 나의 예술은 내가 하려는 말을 담는 도구다.//‘신은 있어, 지금 네 곁에.’/ 내가 하려는 말은 이뿐이다./ 선하게 살라는 말도 아니고/ 옳게 살라는 말도 아니다./ 단지 신이 계심을 알며 살기를 바란다.//몸이 바빠지고/ 마음이 나빠질 때 / 조금은 찜찜해지고/ 조금은 머뭇거리길 바란다./ 그것으로 나의 예술은/ 제 일을 다하는 것이다.‘
‘나의 예술은’ 이란 글에서 보는 것처럼 그는 일 속에서 신앙을 바라보고 신앙 속에서 일을 추적해나간다.

‘자기 안에 숨겨진 신의 순결을 찾느라/사계절이 바쁜 나무/스스로 창조했다고 자만하지 않고/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행복한 나무/이것이 소소 예술의 뿌리다.//지금도 나무는 말해준다./소소, 너무 힘들어하지 마/네가 하는 일에 얽매이지도 마/넌 그냥 즐거우면 되잖아./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것을/내가 즐기듯이/너도 네게 주어진 시간을 즐겨.’

‘나무에게서 듣다’라는 제목의 글 일부에서 보듯이 작가는 예수님과 대화한다. 자신을 만든, 만들어가는 예수님의 마음을 글과 그림에 담아내고, 작가 자신을 제3자로 분리하며 신 앞에 내어놓는다. 갈고 닦아 오롯이 주님의 사람으로 서갈 수 있도록 한다.

 ‘성직’을 자신이 바로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수행해내려 부단히 애쓰는 그것을 흘려보내지 않고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모습이 놀랍다.

그에게도 시행착오는 있었다. 오세창(1864~1953) 선생의 전각에 반해 혼자 책을 보며 도장을 새긴 지 7년이 지나니 자신감이 생기고 최고의 도장장이라고 여기게 되었을 때 최고에 걸맞은 도장 공방을 만들고 싶어 제주도로 갔다.

그런데 일 년 가까이 지났을 때 어떤 사람이 도장이 왜 예술이냐고 묻는데 ‘머릿속이 망치로 맞은 듯 멍해졌다’고 한다. 그제야 알았단다. 아무것도 모르는 앵무새였음을….

서울로 돌아와 ‘소요’라는 호를 버리고 ‘소소’(작고 작다)로 바꾸고, 작업실에서 책이 아닌 자신에게 묻기 시작한다. ‘도장이 왜 예술이야?’ 질문을 던지면서 손은 있지만 마음이 없음을 알았다.

그때부터 예수님께 매달렸다. ‘마음을 알려달라고, 마음을 보여 달라고.’ 마음을 알기 위해 다시 작품을 다시 시작했다. 조금씩 신의 작품을 흉내 내며 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조금씩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작품에 마음을 담아 미완성 작품 ‘103’과 ‘도장장이의 화두’를 만들었다. 십년간 블로그에 올린 도장 가게를 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 속에서 들려온 얘기를 담은 것이다.

“제일 쉬운 건 필요한 것을 예수님에게 달라고 하면 됩니다. 끊임없이 달라고 해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분이 예수님이니 그분에게 달라고 해야 합니다. 중간 중간 힘든 상황이 올 때 예수님이 도와주시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됩니다.”

전화에서 들려온 작가의 목소리는 덤덤하면서도 행복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삼십년 도장 작업, 그 속에서 길어 올린 것들은 모두 예수님의 도움, 예수님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직접 방문하거나 예약하면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https://blog.naver.com/sosochoigo)

 

 

 

들소리신문 양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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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돌방’ 도장가게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 들소리신문

예술, 신앙, 삶이 하나로 어우러져 자기만의 색깔을 내다“제가 하려는 말은 신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것만 잊지 말라” 일 속에서 신앙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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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속에서 피어난신앙의 진가

 

김동국 변호사의 유고집

 

들소리신문 2020.01.21

“나도 주님께서 불러 가실 때 다 이루었다고 기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삶에 주어진 사명을 찾고 그것을 성취하는 깨인 의식, 그것이 구원입니다.”

김동국 변호사의 유고집이다. 서른다섯 살에 간암 판정을 받고 잦은 수술로 직무수행이 어려워지자 2002년 서울고등법원 판사직을 사임하고 법무법인 로텍을 설립,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억울한 판결의 희생자를 찾아다니며 변호했다.

2007년 간암이 폐로 전이되고 18년간 수술과 색전술, 항암치료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지만 신앙으로 버티며 기도했다. 그리고 2015년 52세에 하나님 곁으로 간 저자는 암 앞에서 절망해 주저앉기보다 변호사로서 소명에 충실하면서 일상을 꾸려나갔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며 암과 싸워갔다. 이 모든 것에는 그의 신앙이 바탕이 됐다.

생전의 그가 자신의 무죄 변론을 책으로 내고 싶어 한 것을 알고 있던 가족들은 고인이 SNS와 공책에 남긴 글, 휴대폰의 메모를 모으고 지인들의 회고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그런데 이 기록의 흐름은 고인의 무죄 변론의 궤와 같이 하고 있음을 주변에서 증언하고 있다. 무죄 변론의 궤는 김 변호사가 생전에 했던 말, ‘무죄 변론은 판사의 언어로, 신앙고백은 하나님의 언어로.’

“재판 과정에서 저희가 너무나 억울하고 답답하여 낙망하면 세상을 살아가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라고 말씀하셨지요. 못되고 바르지 못한 윤리, 도덕 불감증 환자로 인하여 난데없이 일어난 사고라고… 그 말씀을 듣고 저는 사건을 좀 객관화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정의와 상식을 벗어난 재판과 선고에 저는 망연자실했고… 김 변호사님께 이제는 의미 없는 재판 그만하고 포기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때 김 변호사님은 다시 저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사람을 우선하는 진정한 변호인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마 그때 분노와 실망으로 상고를 포기했다면 실제로 저는 절망과 좌절로 평생을 보냈을 것입니다.”

고인의 따뜻한 마음과 진가는 이렇게 의뢰인들의 기억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아버지 하나님, 제게 손을 내밀어 죽음의 공포에서 저를 건져주시고 당신의 뜻을 실현하라고 저를 파견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처럼 당신을 아버지로 굳게 믿고 어떤 상황에서든 기쁘게 당신께서 주시는 삶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께서 아드님의 목숨까지 바쳐 사랑하셨던 교회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아가도록 힘과 은총을 내려주십시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하고 마음 졸이는 마리아와 저희 가족들에게 평화를 주십시오.’

이 기도문에는 고인의 올곧은 신앙이 얼마나 그의 인생 전반에서 잔잔하게 닻을 내리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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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속에서 피어난신앙의 진가 - 들소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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