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딸 4집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 발매

본원 소속 140여 명 수녀 함께 참여, 공동체 일치·아름다움 담아

가톨릭평화신문 2020.11.08 발행 [1587호]

성 바오로딸 수도회 수녀들의 기도 노래 시리즈 음반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가 발매됐다.

‘주님 사랑해요(2010)’,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2015)’, ‘당신 날개 펼치소서(2018’에 이은 네 번째 음반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고통과 아픔을 마음에 품고 세상을 향해 매일의 삶을 봉헌하는 수녀들의 기도 노래를 통해 많은 이가 위로와 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번 음반은 수녀들의 기도와 삶이 녹아 있는 수도회 본원 대성당에서 자연스러운 울림을 최대한 살리며 악기와 동시 현장 녹음으로 진행했다. 이번 음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수녀들과 연주자가 함께 호흡하며 찬미하는 실황을 녹음해서 생생한 기도와 찬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록곡 16~18번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 ‘주님의 기도’와 기도 낭송 ‘하느님께 맡기는 기도’에는 본원 소속 수녀 14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수도 공동체의 일치와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하게 담았다.

또한, 3번 트랙과 9번 트랙의 ‘기도 노래 메들리 1·2’는 유튜브 성 바오로 딸 채널의 인기 콘텐츠 ‘수녀님, 기도해 주세요’에 사용됐던 곡을 세 곡씩 엮어 새롭게 편곡했다. 이 노래들은 성경 구절을 인용한 가사에 짧은 멜로디를 붙여 여러 번 반복해 노래하는 형식으로 떼제 노래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바오로딸은 음반 발매 전 음반 녹음과 진행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홍보 영상 두 편을 유튜브 채널 바오로딸 뮤직앤(youtube.com/fspmusic)에 공개했다.

수녀들은 소외와 단절을 살아가는 이 시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기도로 자신을 동반하는 이가 있음을 느끼고 위로와 힘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마다 묵상과 체험을 나누며 자신의 신앙과 삶, 존재가 노래에 담으려 했다. 수녀들의 일치된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참된 아름다움은 단순함, 투명함, 함께함이라는 복음적 가치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곡 음원은 국내 음원 사이트와 해외 음원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격 : 1만 3000원

문의 : 02-944-0944~5,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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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성 바오로딸 4집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 발매

성 바오로딸 수도회 수녀들의 기도 노래 시리즈 음반 ‘그리스도 나를 사랑하시어’가 발매됐다.‘주님 사랑해요(2010)’,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2015)’, ‘당신 날개 펼치소서(2018’에 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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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수도회, 복합 문화공간으로 대학로시대 열어

 

명동서원 접고 새로 ‘바오로딸 혜화나무’ 개관

콘서트·전시회 공간과 제작 스튜디오도 마련

새로운 문화 환경 맞춰 복음 선포 역할 기대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복합 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1층 서원. 

 

17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바오로딸 제공

 

서울 명동서원에서 50년 가까이 문화 사도직을 수행해온 성바오로딸수도회(관구장 이금희 수녀)가 ‘문화와 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새로운 사도직 시대를 연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복합 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열고, 17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12길 38에 들어선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쉼과 교류를 통해 비대면 시대 현대인들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는 문화공간으로 마련했다. 지하 1층ㆍ지상 6층 규모로 서원과 카페, 스튜디오, 모임방, 소극장, 갤러리, 기도실과 경당 등을 갖췄다. 4층부터 6층까지는 수녀원으로 봉쇄구역이다.

염수정 추기경은 축복식에서 “이탈리아어로 ‘큰 나무’라는 뜻을 지닌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정신과 이름을 다양성이 공존하는 대학로에 심게 되었다”면서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바오로딸 혜화나무가 복음화를 위한 예비 선교의 장으로서 빛의 터전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관구장 이금희 수녀는 인사말에서 “47년간 작지만 많은 이에게 빛의 터전이 된 명동서원을 닫고 대학로에 새 터전을 마련했다”며 “세계적인 유행병을 겪으며 비대면 현실에서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하며 복음을 전할 것인지 깊이 성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녀는 “무엇보다 우리가 기쁘게 살아간다면 이 자리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영적 갈망을 채워주는 위로와 사랑의 샘터가 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콘서트와 연극, 전시회를 비롯해 영적 풍요로움을 꽃피우기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열 계획이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고, 영상과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마련했다. 특별히 코로나 시대에 더 건강하고 굳건한 신앙생활을 위한 기도훈련 프로그램(12주)과 영성 훈련을 통해 주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초 영성 훈련 프로그램(1년)을 준비했다.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 받으소서」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이와 함께 성경, 신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과 함께 공부하는 아카데미도 열린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충무로서원을 거쳐 1968년부터 서울 중구 명동에서 서원을 통해 문화 복음화 역할을 해왔다. 당시 명동서원은 국내에서 유일한 가톨릭 전문서원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외국의 새로운 사조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통로였다. 그러나 새로운 문화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보편적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사도직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명동서원은 2018년 12월 문을 닫았다.

바오로딸 출판사 대표 허명순(마리비타) 수녀는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만남과 모임 중심이었던 사도직 형태를 많이 고민하고, 언택트 시대에 사람들과 동반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했다”고 털어놨다. 허 수녀는 “이 거리에서 수도자로, 교회의 사람으로, 하느님의 사람으로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이 시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혜화나무 매니저 김계선(에반젤리나) 수녀는 “혜화나무가 사람들에게 영적인 피톤치드를 주고, 하느님과 사람을 잇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오로딸 혜화나무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인스타그램(hyehwanamu0908)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miracarina0110)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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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수도회, 복합 문화공간으로 대학로시대 열어

▲ ▲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복합 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도직 활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1층 서원. ◀ 17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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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10.25 발행 [1585호]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젊음의 거리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영적인 피톤치드를 뿜어낼 복합 문화공간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47년간 ‘신앙의 성지’ 명동서원에서 성바오로딸수도회는 격변기 한국사회와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화 영성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새 사도직 센터의 이름이 된 혜화나무는 우리나라 민속나무인 ‘회화나무’에서 따왔다. 회화나무는 집 안에 심으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해서 즐겨 심는 나무로 알려졌다. 회화나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살과 피, 온 존재를 주신 것처럼 꽃과 잎, 줄기, 뿌리까지 생명을 위한 약재로 쓰였다. 수도회는 혜화나무를 통해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을 잇는 생명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인들은 코로나19로 문화ㆍ영성ㆍ심리적 갈증이 깊어졌다. 성바오로딸수도회는 다양한 양서와 잡지, 음반 등으로 문화 복음화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어 사도직 활동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혜화나무를 심기 위해 수도자들은 새로운 사도직의 도전을 받아들이고, 언택트 시대에 어떻게 사람들과 동반해야 하는지 연구했다. 혜화나무는 고민의 결실인 ‘언택트 신앙 콘텐츠’를 선보이는 첫 사도직 현장이 될 전망이다.

바오로딸 혜화나무가 비대면 시대에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가 절실한 이들에게 ‘쉼과 치유’라는 그늘을 내어주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젊은이들이 영적 성장을 추구하고, 누구나 편하게 드나드는 문턱 낮은 쉼터로 이 시대 사람들과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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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바오로딸 혜화나무’에 거는 기대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바오로딸 혜화나무’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젊음의 거리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영적인 피톤치드를 뿜어낼 복합 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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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딸 혜화나무’ 문 열어

도심 속 ‘영적 피톤치드’ 뿜어낼 특별한 나무

기존 명동 바오로딸 서원 접고 혜화동에 새로 마련한 소통 공간
공연·전시공간과 공방·스튜디오 서원·카페·모임방·기도실 등 갖춰
다양한 아카데미·기도훈련 진행
신자들에게 스튜디오 대여도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길 28 현지에 새롭게 문을 연 바오로딸 혜화나무 전경.

 

 

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딸 혜화나무’ 문 열어

젊음과 예술의 에너지로 활기가 넘치는 혜화동에 하느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특별한 나무가 뿌리내렸다. 성바오로딸수도회(한국관구장 이금희 수녀)는 서울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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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 요리 유튜브 운영

가톨릭평화신문 2020.08.23 발행 [1577호]

▲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가 유튜브 ‘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어렵지 않아요. 밀가루에다 물을 넣고 작은 숟가락으로 소금을 두 숟가락 넣으면 되겠습니다.”(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 ‘사라의 빵 & 달콤한 요거트’ 편 중)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 전성시대. 인터넷 방송은 물론이고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에서도 먹방과 쿡방은 넘쳐난다. 그만큼 먹방과 쿡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윤영란(일마,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는 먹방과 쿡방을 보며 성경 속 음식을 떠올렸다. 음식을 통해 일치와 사랑, 친교가 이뤄지고 하느님과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영육간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도 담았다. 윤 수녀는 “먹는 것에서 사랑이 생긴다잖아요. 하느님과 함께 사랑을 체험하게 되는 콘텐츠입니다”라고 말했다.

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이하 성경 음식)는 △사라의 빵과 달콤한 요거트 △로마식 수박 화채 △이스라엘의 누룩 없는 빵 △닭 다리 구이 △하로셋 소스 △올리브 양념 △야곱의 렌즈콩 스튜 △되찾은 아들의 송아지 수프 △꿀에 잰 무화과 △하만의 귀 과자 등 총 10가지 성경 속 음식을 다룬다.

성경 음식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성경 음식에 대한 짧은 강의다. 윤 수녀가 성경 시대의 배경과 풍습, 생활 습관 등을 알려주고 음식의 의미도 알려준다. 강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재료 소개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보는 시간이다. 조리법은 「성경 시대의 음식」이라는 책에서 얻었다. 성경 속 음식을 현대의 음식 재료로 주방에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성경이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처음 하는 유튜브 방송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다. 먼저 음식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음식에 대해 강의를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그때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주방장을 역임한 김에반젤리나 수녀가 윤 수녀를 도왔다. 발음도 문제였다. 대구가 고향인 윤 수녀는 발음으로 애를 먹었다. ‘냄비’를 ‘남비’로, ‘로즈마리’를 ‘로주마리’로 발음해 몇 번이고 다시 녹화해야 했다.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할 수만 있다면 이 정도 수고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윤 수녀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비대면이 일상이 돼 버린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힘듦에서 주저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며 “매주 성경 음식을 보시면서 사람들이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예수님의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서로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일마 수녀와 함께하는 성경 시대 음식 만들기는 유튜브 ‘새로나는 성경공부’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유튜브에서 ‘성경 음식’을 검색하면 볼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유튜브에 업로드 된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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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신부·박인환 목사, 신앙기 실은 에세이 나란히 출간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0.08.28 05:00

 

엥? 주노 신부가 장개(장가)갔다고? 아이고, 내가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어."

천주교 전주교구 김준호(70) 신부는 하마터면 '장가간 신부'가 될 뻔했다. 사연은 이렇다. 교구청에 근무하던 김 신부가 전북 장수의 장계성당으로 발령이 났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 신자가 '장계'를 '장개(장가)'로 잘못 듣고 오해한 것이다.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신자들과 소박한 신앙생활을 해온 '양 떼 냄새 나는 목자(牧者)들'의 에세이가 잇따라 출간됐다. 김준호 신부의 '주노 신부 장개갔다네'(바오로딸 출판사)와 박인환(63) 경기 안산 화정교회 담임목사의 '기억'(신앙과지성사)이다.

김준호 신부는 어느 날 밤 갑자기 '종부(병자)성사' 부탁 전화를 받는다. 부랴부랴 찾아갔더니 할머니는 멀쩡하다. 전화 건 이유를 물으니 "보고싶어서"란다. 외로웠던 것. 모심기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신자들이 모심기에 바빠 미사에 오지 않자 논으로 신자들을 찾아나선 김 신부. 이틀 동안 모심기를 했더니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전략을 바꿔서 직접 모를 심는 대신 "이 논의 벼 낟알이 더욱 알차고 크게 많이 맺게 해달라"고 축복했다. 그랬더니 신자들이 더 좋아했다. 김 신부는 이 일을 겪으며 '그래, 나는 교우(敎友)들의 영혼 건강을 위하여 일하는 사제다'라고 느낀다.

공소(公所) 회장님이 먼 길을 달려와 미사를 부탁하며 예물(헌금) 봉투에 '소'라고 적었다. "아니, 회장님은 박씨 아니세요?"라 묻자 회장님은 "우리 소가 등창이 나서 그러니 우리 소를 위해 미사 드려주세요"라고 한다. 김 신부는 "빨간약 사서 소 등에 발라주라"며 봉투를 돌려보낸다. 김 신부는 "나는 신학자도, 믿음 깊은 영성가도 아니다. 부족하고 못난 신부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부족한 신부이기에 더욱 노력하면서 살았다"고 말한다.

실향민 2세인 박인환 목사의 책은 대부분 과거 텅스텐(중석) 광산으로 유명했던 강원 영월 상동에서 보낸 어린 시절 이야기다. 그러나 밑바탕엔 기독교 신앙이 확고하게 깔려 있다. 화정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주변은 농촌이었다. 한때 '큰 교회 목사'가 꿈이었던 박 목사는 할머니 권사의 질문을 받는다. "2년이나 3년쯤 있다가 갈 거죠? 나 죽거든 장사 치러주고 떠난다고 약속할 수 있어요?" 박 목사는 이후 30년 넘게 이 교회를 지키고 있다. 당시 76세이던 권사님은 95세에 돌아가셨다. 물론 박 목사가 장례를 치렀다. 어린 시절,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어머니는 가정 예배를 인도하면서 교독문을 읽은 다음, 평안도 억양으로 "햐, 얼마나 좋은 말씀이네"라 하셨다. 지금은 명절 때 가족이 모이면 박 목사가 예배를 인도한다. 그런데 박 목사는 "목사인 내가 인도하며 드리는 예배가 아무래도 옛날 어머니가 인도하시던 가정 예배만큼 간절하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한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7/2020082704737.html

“성경 속 음식 만들어 이웃과 나눠보세요”

가톨릭신문 2020-08-23 [제3208호, 21면]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는 자신의 콘텐츠를 이같이 소개했다.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만들고 그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를 알려주는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는 8월 4일 시작해 매주 화요일에 새로운 음식으로 신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랜 시간 성경 강의를 진행해 온 윤 수녀는 신자들이 성경을 어렵게 느끼는 것에 안타까움이 남았다.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성경시대 음식이었다.

“성경은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 시대의 배경이나 풍습, 생활 습관을 알게 되면 성경 속 삶이 나와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재미있게 성경을 받아들일 수 있죠.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것이었어요.”

첫 번째로 소개된 사라의 빵은 밀가루와 물, 소금, 이스트만으로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로마식 수박화채, 하로셋 소스, 올리브 양념, 야곱의 렌즈콩 스튜 등 10가지 음식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맛도 일품이라는 게 윤 수녀의 설명이다. 윤 수녀는 “음식을 고를 때 염두에 둔 것은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음식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수녀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성경 속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시대적 배경과 성경 속 의미, 음식 설명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사라의 빵에서는 환대의 마음, 야곱의 렌즈콩 스튜에서는 형제간의 우애, 하만의 귀 과자에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윤 수녀는 “일상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숨결을 느끼면 미사를 못 드리는 지금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놓지 않을 수 있다”며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이웃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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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 제작한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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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이 항상 하느님 은총 속에 있음을 기억하세요”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으로 은총 이해하면
좋지 않은 일 생겼을 때 하느님 원망하게 돼
“삶 자체가 은총” 깨달으면 신앙 달라질 수 있어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는 “「은총」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의 치유나 사회적 성공, 가정의 화목 등 삶에서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것들에 은총이란 단어를 쓴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의신학과 제1·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론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교수는 “만약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어떤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이 내게 은총을 주시지 않았다고 원망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은총을 공부하고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교수가 쓴 「은총」(최현순 지음/238쪽/1만2000원/바오로딸)은 은총을 바라보는 전망을 새롭게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경에서 출발해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다룬다. 최 교수는 “책에서는 은총의 대한 이해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발전됐는지 살피고, 신앙의 원천인 성경에 나타난 은총에 대해 다룬다”라며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각자의 마음 안에 은총에 대한 고유한 그림을 그리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다루며 최 교수는 ‘헨’에 대해 설명한다. 매력, 사람을 끄는 힘을 의미하는 헨은 신학적으로 하느님이 사람에게 가지는 호의, 사랑을 가리킨다.

최 교수는 “이사야서와 예례미야서에는 하느님이 베푸신 헨을 결코 거두시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등장한다”며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은 나를 바라보시는 사랑의 눈빛을 거두시지 않음을 알고 ‘내가 이러한 것을 했기 때문에 은총을 받을 만하다’라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행과 관련해 최 교수는 “선행과 은총의 관계에 있어 가톨릭교회의 확고한 가르침은 은총의 우선성”이라며 “선행을 베푼 만큼, 공덕을 쌓은 만큼 구원에 이른다는 생각은 인간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스콜라 신학자들의 ‘의합적 공로’ 개념을 언급하며 “하느님의 자비에 의해 어떤 선행이 공로로 인정된다는 이 개념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라며 공로를 내게 돌리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어울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은총론을 공부하며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최 교수. 그는 “은총론을 공부하면서 ‘이렇게 살아야지 은총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 삶이 항상 은총 속에 있음을 깨달았다”며 “은총을 질료적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은 늘 나와 함께 가시는 분이라고 이해한다면 나의 신앙, 그리고 은총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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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발간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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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운영, 가톨릭 서적 및 음반, 비디오, 성물판매, 성경묵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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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8.23 발행 [1577호]

바오로딸이 디지털 싱글 음반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을 발매했다. 이번이 여덟 번째 앨범이다. 편곡과 연주는 드라마 OST 작곡자와 편곡자,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미(체칠리아)씨가 맡았다.

이번 음반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에는 가톨릭 성가 68번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과 44번 ‘평화를 주옵소서’ 2곡이 수록돼 있다. 주제곡인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은 혼란스런 세상에서 우리가 깊이 갈망하는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 수록곡 ‘평화를 주옵소서’는 하느님 앞에서 고요하게 묵상하는 이의 마음과 참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감미로운 분위기로 편곡했다.

음원은 바오로딸 인터넷서점을 비롯해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유튜브 가톨릭 음악채널 ‘바오로딸뮤직앤’에서는 성바오로딸수도회 본원 대성당에서 연주한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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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딸 8번 째 앨범 발매

바오로딸이 디지털 싱글 음반 ‘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을 발매했다. 이번이 여덟 번째 앨범이다. 편곡과 연주는 드라마 OST 작곡자와 편곡자,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미(체칠리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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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평화 넘치는 곳(가톨릭 성가 피아노 연주곡) | 뮤직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운영, 가톨릭 서적 및 음반, 비디오, 성물판매, 성경묵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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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8.09 발행 [1575호]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리’라고 생각하면 고통 중에는 은총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 서강대 전인교육원) 교수가 첫 책 「은총」(바오로딸)을 냈다. 하느님이 주신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과 행동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지 고찰했다.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왜 하느님은 어떤 사람에게는 은총을 ‘가득히’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색하게’, 아니 때로는 ‘전혀’ 주시지 않을까요?”
 

최 교수는 신자들에게 은총이란 무엇이며, 삶의 여정 안에서 고통을 겪고 있더라도 여전히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 책을 냈다. 그는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교의신학으로 석사를, 제1, 2차 바티칸 공의회 교회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마에서 은총론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하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다녔어요. 은총을 잘못 알았기 때문에 그걸로 내가 옥죄고 있었구나 했죠. 은총에 대해 잘못 알았던 것이 풀리면서 해방감을 체험했어요.”
 

그는 최근 몇 년간 예수회센터를 비롯한 여러 수도원에서 은총론 강의를 했다. 강의할 때마다 “은총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다, 삶을 기쁘게 살게 됐다”는 피드백을 신자와 수도자들에게 받았다.
 

최 교수는 은총을 이해하는 신앙 여정에서 ‘나는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열심히 기도했더니 하느님이 이런 은총을 주셨다’는 식의 사고를 버리라고 조언한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서 은총을 벌어들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일상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하느님의 은총을 이해하기가 쉽다.
 

“엄마가 청소를 하는데, 아이가 자기도 하겠다고 나선다. 아이가 한다고 하는 것이 지극히 보잘것없지만 그래도 엄마는 빗자루를 들고 다니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를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렇지만 아이가 청소를 했기 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아이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45쪽)
 

최 교수는 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살폈다. 역사적으로 은총의 이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구약에 나오는 ‘헨’과 ‘헤세드’, 신약에 나오는 ‘카리스’의 의미를 소개했다.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이루는 아름다운 여정이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라고 끝을 맺었다.
 

“은총론을 공부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 삶의 체험과 사건들을 하느님 안에서 보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제쳐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서 하느님이 무엇을 알려주려고 하시는지 보면 우리는 여전히 은총 안에 있게 됩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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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통마저도… 하느님 은총?

“신자들은 은총을 좋은 것이라고오해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나한테 좋은 것이라고 여기죠. 보호해주시고위로해주시고, 그래서 사업이 잘되고 건강해지는 거요. 은총을 ‘복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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