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디다케 10월호 _ 디다케와 서(書)다

「그곳에 빛이 있었다」

죽음 너머엔 어떤 세계가 있을까?
‘임사 체험’ 이성과 신앙으로 해석
과학·종교적 측면 골고루 다루며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 이끌어 그리스도교적 희망 갖도록 도와

가톨릭 신문 2019-09-08 [제3161호, 13면]

파트릭 텔리에 지음/조안나 옮김/264쪽/1만4000원/바오로딸

“어느 순간 내 앞에서 문이 열리더니 눈부시게 흰 빛이 보였습니다. 저는 매우 밝고 조용하며 편안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장소에 혼자 있었습니다.”

담낭염으로 발작을 일으켰던 미셸 뒤랑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수술 도중 심장이 멈췄다.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였던 미셸은 얼마 뒤 다시 심장이 뛰었고, 이후 그는 심장이 멈췄던 순간에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임사 체험은 사고나 질병 따위로 의학적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은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한 체험이다. 수천 년 전부터 그 사례가 기록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제프리 롱 박사가 설립한 임사체험연구국제재단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사 체험 전문가인 레프리 롱 박사는 “임사 체험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과 종교에 속한 증언자들이 무의식 상태로 자기들 몸을 떠났을 때 무언가를 보거나 들었다고 이야기한다”며 “어떤 생리학적 설명으로도 이 신비를 풀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임사 체험은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표징이 될 수 있다.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세계의 경계선에서 일종의 ‘현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임상적 죽음을 뛰어넘는 개인적인 체험이 존재함을 옹호하는 이들의 증언은 개인의 삶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음을 선언하는 그리스도인의 체험과 맞닿아 있다. 또한 터널 끝에서 빛을 봤다는 증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와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그곳에 빛이 있었다」는 임사 체험을 이성과 신앙을 통해 해석한 책이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불가해한 치유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일을 하고 있는 파트릭 텔리에 박사가 쓴 책은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 임사 체험의 역사, 임사 체험의 과학적 실재 등 임사 체험에 대한 과학적·종교적 측면을 골고루 다룬다. “임사 체험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해시키는 데 이 책을 쓴 목적이 있다”고 밝힌 저자는 이성과 신앙의 조화 안에서 임사 체험에 대한 믿을만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또한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의 증언들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책의 첫 번째 장을 장식하는 미셸 뒤랑의 증언은 영원한 삶에 대한 전망을 좀 더 뚜렷하게 가질 수 있게 돕는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죽음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만일 죽음이 제가 체험한 그런 것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보기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17274

 

「그곳에 빛이 있었다」

“어느 순간 내 앞에서 문이 열리더니 눈부시게 흰 빛이 보였습니다. 저는 매우 밝고 조용하며 편안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장소에 혼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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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중추 손상으로 말 못하는 14세 김도영군, 시집 「그림 같은 하루」 발간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 시로 전해요”

가톨릭 신문 2019-09-01 [제3160호, 19면]

‘그림 같은 하늘에/구름이 묻혔다/어디로 갔을까?/파란 물이 남은 하늘은/구름이 녹아/더 이쁘다/하늘이 말한다/구름아 나를 닮으렴/나는 너를 닮아갈 테니/그렇게 우리는/그림 같은 하루를 산다’(‘그림 같은 하루’)

시집 「그림 같은 하루」(120쪽/1만1000원/바오로딸)를 펴낸 김도영(14·도미니코)군에게 삶은 하늘에서 본 풍경과 같았다. 구름이 녹은 하늘처럼, 오늘도 가족과 친구와 어우러진 하루를 보낸다는 도영군.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잊고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들이 도영군의 시를 통해 그림처럼 펼쳐진다. 뇌전증으로 어려서부터 말이 더뎠던 도영군은 10살 때 추락사고로 언어중추를 다쳐 전혀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도영군에게 시는 말로 표현하지 못한 상상 속 세계를 그릴 수 있는 유일한 캔버스가 됐고, 시 속에서 하늘을 날고, 바람과 친구가 되는가 하면 우리를 안아주러 오신 예수님과 만났다. 

학교에서 돌아와 그간의 일을 재잘재잘 털어놓는 여느 아이들과 다른 아들이지만, 하고 싶은 말을 느리지만 정확하게 종이에 적어 나가는 아들을 엄마는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 그렇게 귀하게 모인 한 문장 한 문장은 한 편의 시가 됐고, 51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도영군의 엄마 강승희씨는 “도영이가 행동이 느리고 말이 더뎌서 인지 장애가 있는 줄 알았는데, 펜을 손에 쥐어주면 수학문제의 답을 적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적는 것을 보고 지적인 문제라기보다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 뒤로 혼자 힘으로 긴 글을 적기 어려운 아들의 손을 잡고 글 쓰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도영군은 그 안에 생명에 대한 소중함, 가족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도영군은 “‘그림 같은 하루’ 시가 가장 마음에 들고, 지금도 그런 하루를 살고 있어요”라며 “함께 어우러져 살다보면 시가 떠오르고 머리에 담고 필요할 때 꺼내 글로 적어요”라고 글을 통해 전했다. 

신앙도 도영군의 글에 영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다. 추락사고로 의식이 없었던 도영군은 2주 만에 기적처럼 깨어났고 몸이 회복되자마자 ‘기도’라는 시를 완성했다. 

‘… 그동안 고마웠던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도해요/원하시는 게 모두 이루어지도록 기도할게요/기도는 힘이 되는 꿈 꾸기랍니다/그 꿈 같이 꿔요’(‘기도’ 중에서)

예수님에게 ‘안을 수 있도록 내 마음에 오셔서 고맙습니다’, 친구들에게 ‘오래오래 친구로 머물자’, 아빠와 엄마에게 ‘나를 사랑해 주셔서 고마워요’라고 시를 통해 전하는 도영군의 고백은 말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감동을 선사한다. 

큰 사고로 힘든 시기를 겪었던 도영군은 언제가 가장 행복했을까. 도영군은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정확하게 그 답을 전했다. “나는 그때도, 지금도 행복해요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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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중추 손상으로 말 못하는 14세 김도영군, 시집 「그림 같은 하루」 발간

‘그림 같은 하늘에/구름이 묻혔다/어디로 갔을까?/파란 물이 남은 하늘은/구름이 녹아/더 이쁘다/하늘이 말한다/구름아 나를 닮으렴/나는 너를 닮아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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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2019.07.13

천주교 부산교구 홍성민 신부, 강의·상담으로 중독 해결 나서
"현실 고통 피하려다 빠지는 중독… 인정하고 개선 위해 노력해야"

"저에게 '술 많이 마시냐?' 묻는 분도 있습니다. 별명이 '중독 신부'거든요. 중독 예방, 회복에 대해 강의하고 다니니까 줄여서 그렇게 부르죠.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분들과 중독 문제에 대한 시선을 바꾸고 싶어서 책을 냈습니다."

천주교 부산교구 홍성민(42) 신부가 최근 '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바오로딸출판사)를 펴냈다. 그는 '중독이라는 주제는 저에게는 또 하나의 성소(聖召)'라고 말한다. 홍 신부가 중독 문제에 첫눈을 뜨게 된 것은 2003~2007년 미국 인디애나주 성(聖)마인라드 신학교 유학 시절. 평소 치료 공동체에 관심이 많아 여름방학 석 달간 뉴욕주 '데이톱(DAYTOP)' 공동체에서 인턴 과정을 거치며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홍성민 신부는 틈 날 때마다 중독 예방과 회복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중독에 빠진 자신에 대해 실망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홍성민 신부 제공

초대 교회를 모델로 설립된 이 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대면(對面)하기'. 복도를 걷다 마주친 사람에게 대놓고 '네가 가장 숨기고 싶은 게 뭐야?'라고 묻는 식이다. 큰 실례가 될 질문이지만 이런 문답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대신 직면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것. 처음엔 "나는 중독자가 아니야. 너희끼리 해"라고 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매일 내 문제를 남에게 털어놓고 직면하는데, 너는 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자신은 알코올이나 약물 문제가 없을 뿐 그 공동체에서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귀국 후 중독 전문가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부산가톨릭대에서 '중독과 사회' 과목을 강의하는 한편 부산 청소년 약물남용예방공동체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중독에 대해 공부하고 상담을 할수록 중독은 현상보다 '배후'가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중독 문제는 단순히 술과 도박, 약물을 끊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울함 때문에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면 우울함을 해결해야 하고, 무료함 때문에 도박에 손을 댔다면 무료함을 풀어야 합니다."

대부분 중독은 현실의 고통을 피하려고 하다가 빠져드는데, 나중엔 중독 때문에 고통을 겪는다. 중독의 아이러니다. 그는 "중독 중엔 '종교 중독'도 있다"고 했다. "미사의 목적이 성당에 오는 게 아니라 세상으로 나가는 데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기들끼리만 모이고, 사회와 가정생활을 포기하게 하고, 일반적 가치를 무시하게 만든다면 종교 중독입니다. 대부분의 중독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종교 중독의 경우는 죄책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지요."

그는 "중독 회복에 관해 빠르고 쉬운 길은 없다"며 "중독 회복의 시작은 멈춤 그리고 문제에 대한 인정"이라고 했다. "중독 회복의 1단계는 '인정'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은 후에야 회복이 시작됩니다. 종교적으로 보면 '순명( 順命)'이죠. 오히려 정상적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변화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회복된 분들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에겐 중독이 '축복된 병'입니다."

홍 신부는 "최근 게임 중독이 질병인가, 아닌가 논란에서 보듯 중독 문제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중독 예방과 회복을 위한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3/2019071300122.html

 

술·도박 중독 벗어나는 첫발… '그래, 난 문제 있어!'

"저에게 '술 많이 마시냐?' 묻는 분도 있습니다. 별명이 '중독 신부'거든요. 중독 예방, 회복에 대해 강의하고 다니니까 줄여서 그렇게 부르죠..

news.chosun.com

 

바오로딸 북콘서트…「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 저자 김대우 신부 강연

“일상의 행복은 ‘?’ 보다 ‘!’ 에 있습니다”

‘소소한 행복 찾는 재미’ 주제

 

수원가톨릭대 김대우 신부가 6월 20일 서울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에서 열린 ‘바오로딸과 함께하는 평화와 치유 북콘서트’ 강연을 하고 있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다. 일상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 즉 ‘소확행’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오로딸은 6월 20일 오후 2시 서울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에서 ‘바오로딸과 함께하는 평화와 치유 북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이자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332쪽/1만4000원/바오로딸)의 저자 김대우 신부가 강사로 나섰다. 

‘소소한 행복을 찾는 재미’를 주제로 열린 이날 북콘서트는 서울대교구 직장사목팀 임의준 신부가 사회자로 나섰으며, 바리톤 송기창(미카엘)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노래를 선물했다. 북콘서트는 250여 명이 참가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김대우 신부의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는 50여 가지의 일화를 통해 평범한 일상과 만남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신부는 “우리가 어둡고 무서운 터널을 지날 수 있는 것은 터널 끝의 ‘하얀 점’”때문이라며, “우리가 일상에서 누군가 미소 짓게 하고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하얀 점’, 바로 희망이 될 수 있다면 행복한 일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바쁜 일상에서도 사람들을 사랑할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일상에서 물음표보다는 느낌표를 자주 만들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바오로딸의 ‘평화와 치유 북콘서트’는 서울시가 후원하는 자리로, 바오로딸은 ‘종교계와 함께하는 시정협력 및 종교문화예술 향유확대를 위한 서울시 종교단체 지원사업 공모전’에 당선됐다. 바오로딸은 시정협력과 문화 나눔 실천 차원에서 총 4회에 걸쳐 신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바오로딸은 그 어느 때보다 평화가 절실히 필요한 한국사회에서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과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웰다잉’을 주제로 「괜찮아 엄마, 미안해하지 마」의 저자 유성이씨를 초대해 첫 회를 열었으며, 9월 23일과 11월 20일 각각 ‘중독’과 ‘웃음치료’를 주제로 중독전문가 홍성민 신부, 행복전도사 이미숙 수녀의 강연이 서울도서관과 서울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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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문 열고 치유와 평화 나눠요"
바오로딸, 평화와 치유 북 콘서트

 

20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알베리오네센터에서 '행복'을 주제로 열린 바오로딸 북 콘서트. ⓒ김수나 기자 

가톨릭 수녀들이 북 콘서트를 열어 문화소외계층,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이들 및 일반 시민에게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 전하고 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은 올해 4번의 ‘평화와 치유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 서울시가 후원하고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출판사인 바오로딸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웰다잉, 행복, 중독, 웃음치료”를 주제로 한다.

20일 “행복”을 주제로 열린 북 콘서트는 두 번째로,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바오로딸수도회에서 지역주민, 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강북정신건강복지센터, 송중동 주민센터 복지지원팀의 지원을 받는 주민들도 함께했다.

김대우 신부(수원가톨릭대 교수)가 쓴 책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로, 바리톤 송기창 씨(미카엘)의 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임의준 신부(서울대교구 스포츠사목 담당)는 재치 있는 사회로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신부의 책은 저자가 경험한 50여 가지의 일상적 이야기 속에서 영성과 신비의 의미를 풀어낸 수필집이다.

김대우 신부는 “사제다 보니 좌절, 실패를 겪거나 사고 등으로 가족과 이별한 이들, 한창 아이를 키울 30-40대에 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아프고 힘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은 그 끝에 한 점의 빛이 있기 때문이다. 만 14년을 사제로 살면서 누군가에게 작은 빛 한 점, 바로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지역주민, 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수나 기자 


저자와의 대화에서 10대에 자살한 딸 때문에 고통받는 친구를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란 질문에 대해 그는 “이별한 대상을 잊을 수는 없다. 애써 잊으려 하기보다 우리는 이별한 것이 아니라 다시 만나리란 마음으로 사랑의 감정과 추억을 곱게 간직하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천상의 교회와 지상의 교회는 기도로써 통교한다는 가톨릭의 교리가 있다. (이는) 이별했지만 기도 안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것이다. 아픈 사연으로 떠나게 된 아이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사제품을 받고 이탈리아 유학 중에 아버지의 장례를 치렀던 사연을 들고, 어린 시절 자전거를 배울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린다며 “헤어졌다는 슬픔은 영원히 감당하기 어렵지만,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 사람이 살지 못한 것까지 정성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저자의 미니특강과 함께 바리톤 송기창 씨가 ‘마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랑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불러 감동과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바리톤 송기창 씨가 '마중' 등 4곡을 노래했다. ⓒ김수나 기자 


미니특강에서 김 신부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하기, 사랑할 기회를 놓치지 말기, 감탄하는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그는 “내 안의 사랑이 필요한 곳으로 확장되면 금과 은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내적 기쁨을 얻게 된다”며 “주변의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순간 신비는 우리에게서 멀어져 간다. 내 삶에 ‘왜?’라는 물음표보다 ‘와!’라는 느낌표를 자주 만들자”고 말했다.

바오로딸 홍보마케팅팀 주 벨라뎃다 수녀는 “동네에 붙인 행사 포스터를 보고 온 중국동포, 아침 일찍 마산에서 올라오신 암 투병 중인 분도 계셨다. 이분들이 기뻐하며 많은 치유를 받으셨다고 해서 좋았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행사는 서울시와 함께 우리 수녀원이 세상을 향해 더욱 활짝 문을 열고 지역사회와 문화적 나눔을 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오늘 우리 지역사회 정신건강 관련 담당 공무원들이 우울증과 자살, 사별 등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모시고 와 그분들이 치유의 시간을 보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수도회는 북 콘서트를 통해 중독치유시설, 교도소 등 필요한 곳에 책을 보내기 위해 관련 책을 기부받는다. 지난 4월 “웰다잉”을 주제로 열린 첫 번째 북 콘서트에서 기부받은 책은 강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강북구보건소 생명존중팀에 보내어, 우울증과 자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나누었다.

북 콘서트를 마치고 저자인 김대우 신부가 책에 서명과 메시지를 적어 주었다. ⓒ김수나 기자


이날 참가한 황혜진 씨(스콜라스티카)는 “이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 때문에 속상했던 일도 잊고 무척 행복하고 좋았다”며 “일상에서 우리가 작은 행복을 많이 찾고 감탄하고 설레며 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인 것 같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김영순 씨(아가다)도 “하루하루가 이렇게 경이롭고 신비로운 날들인데 내가 놓치고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프로그램이었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말했다.

앞으로 북콘서트는 두 번 더 진행된다. 오는 9월 23일 “중독과 성장”을 주제로 서울도서관에서, 11월 20일에는 “웃음치료”를 주제로 서울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참가비는 무료며, 참여는 바오로딸 인터넷 서점이나 전화(02-944-0855)로 행사 전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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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cpbc 라디오 행복을 여는 아침🌞

. 6월 5일 수요일 - 이 주의 책 : 썸 타는 부부

성바오로딸수도회 강소영 마리아 수녀님께서 소개해주셨어요~

다음 방송은 7월 3일 수요일 입니다.📻

https://youtu.be/t0-ENPfDDwc

 

▶ 소개된 책 보러가기

 

썸 타는 부부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운영, 가톨릭 서적 및 음반, 비디오, 성물판매, 성경묵상 제공

www.pauline.or.kr

 

CPBC 가톨릭뉴스 <어서 오세요>에
저희 바오로딸 수녀님이 출연하셨어요💖

이번주 목요일(6월 20일 오후2시 - 4시)에 하는
'소소한 행복을 찾는 재미' 주제로 하는
평화와 치유 북 콘서트를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방송에 나왔습니다😎

https://youtu.be/gWnIfMDhELo

 

「어린이 축복 성경」 펴낸 동화작가 임지윤씨

“아이들이 성경에 흥미 느끼게 돕는 징검다리”

성경 주요 일화 71가지 뽑아 어린이 눈높이 맞춰 재구성

글과 그림 직접 작업하면서 작가 생각 최대한 배제하고 성경 표현 그대로 살리려 노력

가톨릭 신문 2019-06-16 [제3149호, 13면]

어린이가 성경에 흥미를 느낀다면 그 자체로도 축복이 아닐까. 어린이들에게 이런 축복을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화작가 임지윤(아녜스)씨는 「어린이 축복 성경」을 출간했다.

“어린이들이 성경이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어요. 이 책이 어린이들이 성경을 읽는 징검다리가 됐으면 해요.”

「어린이 축복 성경」은 주요한 성경의 일화 71가지를 뽑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했다. 창세기에서부터 에스테르기, 다니엘서 등 구약성경의 이야기와 복음서와 사도행전, 코린토1서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린이들이 성경이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말하는 임지윤씨.

“책을 준비하면서 흔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 실제로 성경이 묘사하고 있는 장면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 가능한 한 성경이 표현하고 있는 모습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어요.”

200쪽 전체가 컬러로 인쇄된 책은 모든 페이지가 임씨가 그린 그림으로 채워졌다. 책장을 넘기며 그림만 봐도 성경 한 권을 모두 읽는 느낌이다.

동화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으로 제1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했던 임씨는 어린이들이 그림만 봐도 성경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작가로서의 온 역량을 쏟았다. 임씨는 이번 책을 위해 그 시대의 의복과 건물, 음식 등을 조사했고, 성경의 표현을 그대로 그림으로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그림 자체에도 정성을 들여, 색연필로 작업한 그림들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수 백 장을 겹쳐서 한 장의 작품을 만들었다.

정성이 들어간 것은 그림만이 아니다. 긴 내용을 짧게 줄이면서 작가 개인의 생각이 개입되지 않도록 성 바오로 딸 수도회 수녀들과 수없이 회의하며 1년에 걸쳐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임씨는 “개신교 등의 어린이 성경은 작가의 생각이 많이 반영되는데, 이 책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걸 주기보다 아이들이 성경 그대로를 느끼게 해주려고 고민했다”며 “단어 하나하나, 조사 하나하나까지 신경썼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번 책에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축복을 담아 성경을, 신앙을 선물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임씨는 서울대교구 초등부에서 교리 교재를 만들기 위해 그림봉사를 했고, 가톨릭출판사의 잡지 「소년」에도 전례에 관한 그림을 그렸다. 또 어린이들을 더 이해하고 싶은 갈망으로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리교사도 맡아 어린이들과 만났다. 그러면서 “어린이에게 신앙을 전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의 간절함을 참 많이 느꼈다”면서 “책이 그런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정말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제 힘으로 완성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성당에 왜 가야하는지 모르는 어린이들이 성경을 가까이하고, 성경을 통해 하느님이 따듯하고 좋으신 분임을, 돌아보면 항상 손닿는 곳에 계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길 바랍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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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축복 성경」 펴낸 동화작가 임지윤씨

어린이가 성경에 흥미를 느낀다면 그 자체로도 축복이 아닐까. 어린이들에게 이런 축복을 전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화작가 임지윤(아녜스)씨는 「어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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