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못하는 지구가 시름시름 앓다가
덜컥 큰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맘껏 공짜로 숨 쉬던 공기는
미세 먼지에 갇혀 길을 잃었고
쿨럭 거리는 잔기침 소리 끊이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스크 속에 갇힌 하루
앞이 보이지 않는 공해에 시달려
맑던 아이들 안구마저 흐려집니다.
주님, 겁 없이 내달려온 부(富)의
슬픈 선물 거두어 가시고
옛 모습으로 소생시켜 주소서.
새봄을 기다리는 이 땅과
고통으로 뒤척이는 우리 모두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깨어있게 하소서.
주님, 저희에게 지혜를 베푸소서. 아멘.
_ 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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