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이 잠들면 반대편 동쪽사람들
잠에서 깨어나 주님께 찬미기도 바치던
지구촌은 벌써 두 해를 훌쩍 넘기는
몹쓸 팬데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여, 불 밝힌 질긴 고통들 치유하소서.
쿨럭 거리는 육신의 열기 식혀주소서.
종일토록 마스크 속에서 가쁜 숨 내쉬는
아이들 눈빛마저 흐려지지 않게 하소서.
겁 없이 부를 향해 내달려온
슬픈 재앙 거두어 가시고 평범했던
옛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주소서.
새봄을 기다리는 저희 모두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께 두 손 모아 비오니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_전영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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