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출판 | 하늘의 사랑 그대에게 전합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창립 100주년 기념 음반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 발매 |
2015. 06. 07발행 [1317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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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바오로딸수도회 새 음반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에서 노래한 수녀들이 함께 녹음 작업에 임하고 있다. |
‘사랑’ ‘위로’ ‘평화’ ‘감사’….
노랫말엔 직접 언급되지 않아도 수녀들이 부르면 신기하게도 이런 단어들이 절로 떠오른다. 작사ㆍ작곡ㆍ노래까지 수녀들이 했다면 더욱 두말할 나위 없겠다. ‘기도’와 ‘영성’으로 무장한 탓일까. 주님의 딸들이 내는 청아한 목소리를 듣자면 대중 가수들의 화려한 기교와 음향만 한껏 올린 요란한 악기 소리에 익숙했던 자신을 문득 돌아보게 될지도 모른다. 성바오로딸수도회가 최근 발매한 음반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를 두고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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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서울 송중동 알베리오네센터에서 만난 수녀들은 “이번 음반은 작곡과 편곡, 곡 선정, 오디션, 녹음 작업까지 족히 2년 가까이 공들인 수도회 전체의 공동 작품”이라며 “참여한 수녀님들이 한음 한음 정성을 담아 의미를 곱씹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낸 음반”이라고 입을 모아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성바오로딸수도회 창립 100주년 기념 및 봉헌 생활의 해에 내놓은 주님 헌정 작품이다. 가수 강인봉(베네딕토)ㆍ정수경(마틸다)씨, 작곡가 권오준씨 등 전문가 손길이 음반의 질을 더욱 높였다.
수녀 8명이 노래하고, 작사ㆍ작곡에 황난영(율리아나)ㆍ고승현(크리스티나) 수녀가 함께했다.
1번 ‘주는 나의 목자’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바이올린 등 다양한 화음이 어우러진 위에 고운 수녀의 목소리가 얹혀진 감미로운 곡이다. 황 수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행보를 묵상하며 쓴 11번 ‘하늘의 사랑을 그대에게’ 등 수록곡 13곡은 다양한 선율과 대중성까지 지닌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두려워 말라’를 부른 박미선(루피나) 수녀는 “녹음 자체가 떨리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나름 노래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문가들의 예리한 지적을 받으며 노래하기란 쉽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녹음에 들어가야 했던 시기에 그만 성대가 망가져 동료 수녀님들께서 소금과 꿀물을 만들어 조달해주시는 등 혼자서 된 일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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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 가수 최현숙(아가타)씨의 ‘구원자 예수 너의 사랑’을 노래한 이장규(베로니카) 수녀는 “이번이 4번째 음반 참여임에도 너무 떨려 녹음 때 벽을 바라보고 노래해 본의 아니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며 “노래는 8명이 했지만, 사실 수도회 모든 수녀님의 기도가 앨범 제작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한 본당 어린이 미사에서 수녀들이 율동 찬양으로 노래를 선보였더니 미사 후 어린이들이 수녀들 곁을 떠나지 않고 아이돌 가수를 만난 마냥 좋아했다. 한 어르신은 “우리 손주가 수녀님 노래가 좋다고 하던데 음반 사고 싶다”고 찾아오기도 했다.
황난영 수녀는 “수녀들의 손짓에 담긴 봉헌생활의 아름다움, 위로와 희망 같은 메시지가 어린이들에게도 전달되더라”며 “음반 이름처럼 노래를 통해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을 한껏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승현 수녀는 “과정은 힘겨웠지만, 주님께서 늘 좋은 분들을 보내주시고 좋은 때를 주시는 것을 느낀다”며 “세련미와 기교는 덜해도 맑고 고운 음성이 주는 힐링의 노래를 들어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고 수녀가 “우리 ‘수녀시대’ 결성해서 공연해 볼까”하고 권하자 “에이~ 어떻게 해?” 하는 다른 수녀들의 손사래 뒤로 내심 ‘해볼까?’하는 표정과 웃음이 교차했다.
문의 : 02-944-0944, www.pauline.or.kr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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