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이가 마주한 엄마의 죽음, 그리고 삶”40대 젊은 엄마와 딸의 60일 간 마지막 여정 기록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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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호] 승인 2019.03.13  1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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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엄마, 미안해하지 마>
유성이 지음/바오로딸

책을 펼치는데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책은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도록 한다. 그것도 8살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말이다. 죽음의 문제, 어린 딸이 세상의 전부와도 같은 엄마를 떠나보낸 실화를 다룬 책이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거쳐야 하는 삶의 과정이지만 참 익숙해지지 않는 주제인데, 여덟 살 딸 ‘연이’를 세상에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40대 젊은 엄마와 딸의 60일 간 마지막 여정의 기록이다. 그 끝에는 고통과 슬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게 하는 큰 사랑의 선물이 맺혀졌다.

예술치료사 겸 죽음교육자로서 아동과 성인에게 죽음 준비 교육을 하고, 호스피스 환자의 죽음 맞이와 사별한 가족의 상실 치유를 돕는 일을 해온 저자는 이들 모녀와 함께하며 아이에게 엄마가 선택한 존엄한 죽음을 이해시키고, 모녀가 추억을 쌓고 기억을 정리하는 이별 준비 과정을 돕는다. 엄마의 세상 끝 날, 죽음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아름다운 임종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기록했다.

아이가 보육원에서 처음 엄마를 찾은 날, 딸아이가 입고 온 옷이 마음에 들지 않은 엄마는 예전처럼 챙겨줄 수 없는 아쉬움에 ‘내가 죽으면 안 되는데…, 연이 때문에… 죽으면 안 되는데…’하며 절규를 토해낸다. 그렇게 엄마는 연이에게 이별 직후에 해주고 싶은 말부터, 연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초경을 할 때, 남자친구를 처음 사귈 때 등 엄마로서 하고 싶은 말을 남기며 이별 연습을 한다.

한편 저자는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면서 엄마와의 이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속에 스며들게 돕는다. 아이와 나눈 동화책 이야기와 생명의 변화과정을 탐색하는 체험활동, 추억 사진 그림첩 만들기 등 유년기 발달과정에 따른 사별치유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아이는 그 과정에서 생명은 누구나 태어남과 성장의 과정을 거치며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 엄마 몸의 변화와 엄마가 이 세상을 떠나는 의미를 이해하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세 살이면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인식할 수 있게 되는데, 책은 죽음 준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어린 아동에게도 죽음 교육이 필요한 것과 그런 과정을 통해 삶의 참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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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송봉모 신부, 「예수 - 우리의 발걸음을 아빠 하느님께로」 펴내

350쪽/1만6000원/바오로딸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고 있는지…
그리스도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느님과 신자 간 관계 설명
주님의 기도 등 예로 들며 그분과 가까워지는 방법 제시

발행일2019-03-03 [제3134호, 13면]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큰 은총이다. 구약성경이나 유다교 문헌 어디에서도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른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 구약성경에 하느님의 이름인 ‘야훼’라는 단어가 나오지만,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입으로 발음하지 않았다. 허물 많고 죄스런 인간의 입술로 거룩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불경한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한 경우가 구약성경에 15차례 등장하지만 은유적으로 쓰였을 뿐 직접 호칭을 사용한 적은 없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을 통해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라고 기도하라”고 전하며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게 허락하셨다. 이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보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하느님이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어떤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생긴다는 의미다. 「예수 - 우리의 발걸음을 아빠 하느님께로」를 펴낸 송봉모 신부(예수회·서강대학교 교수)는 “하느님을 아빠라 부르게 되면서 나를 이 세상에 낳으시고 돌봐 주시는 이는 궁극적으로 아빠 하느님이고 내가 그분을 떠나지 않는 한 나의 삶은 생명과 구원의 삶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힌다. 아울러 송 신부는 “우리의 발걸음을 사랑의 아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바람”이라고 강조하며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아빠 하느님께로 인도하고자 한다.

책에는 하느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알아야 할 세 가지 가르침이 담겨있다. 첫 번째 가르침은 ‘아빠 하느님’이다. 송 신부는 성경의 비유와 예화를 통해 예수님이 알려주신 아빠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서술한다. 저자는 “아빠 하느님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한눈을 팔아도 언제나 우리 손을 놓지 않으신다”며 “이런 아빠가 있기에 우리는 힘겨운 삶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책을 통해 밝힌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도 잊지 말아야 할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기 위해 자녀인 우리가 그분의 도구로서 살기를 바라셨고, 이러한 바람을 ‘주님의 기도’에 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주님의 기도’의 각 구절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설명하며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기도해야 함을 강조한다.

마지막 가르침은 ‘행복 선언’이다. 예수님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라고 선포하며 제자들을 불러 산상설교를 했다. 이 때 예수님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슬퍼하는 사람들, 온유한 사람들,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자비로운 사람들,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의 행복을 빌었다. 송봉모 신부는 “주님과 일치됨으로써 우리는 참행복을 누릴 수 있다”며 예수님이 전한 행복 선언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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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봉모 신부의 예수 이야기 3

 

 신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 예수님 삶을 쉽고 깊이 있는 해설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송봉모 신부의 예수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예수-탄생과 어린 시절(2013)두 번째 예수-새 시대를 여심(2015)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하느님의 자녀로서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꼭 알아야 할 스승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 세 가지에 집중한다곧 아빠 하느님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주님의 기도행복 선언에 대해 다룬다.

주님의 기도 각 구절에 담겨있는 깊은 의미를 깨닫고행복 선언을 하나씩 묵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지도사진성화다양한 예화들을 함께 접할 수 있어 이해하기 쉽고마음에 쏙 들어오는 공감 가는 이야기로 눈을 반짝반짝하게 한다.

 

첫째 아빠 하느님

성경의 비유와 예화를 통해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아빠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감동적으로 서술한다아빠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되찾은 아들들의 비유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백미이며 복음의 심장이라고 불린다여기에서 작은아들과 큰아들의 관점을 모두 묵상하는데특히 큰아들의 비유에서 형제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룬다.

 

하느님을 섬기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르게 아는 것이다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있느냐에 따라 그분을 섬기는 태도와 신앙생활의 내용이 달라진다우리는 아빠 하느님의 돌봄 없이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가난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께 오늘날 저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다면예수님은 분명 이렇게 대답하실 것이다. “오늘날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이 얼마나 사랑 가득한 아빠이신가를 아는 것이다라고.


 이제 나는 하느님이 나의 아빠이심을 안다날마다 매 시간마다 나는 자신감과 담대함으로  아빠 하느님 앞으로 나아간다아빠 하느님은 나를 심판하는 분이 아니시다.

                           아빠 하느님과 나 사이에는 넘지 못할 벽이 더 이상 없다나는 이 세상 다른 누구보다  아빠 하느님과 함께 있을 때 참으로 편안하다. _윌리엄 바클레이

 

둘째 주님의 기도

기도는 하느님과 우리의 친밀한 교제요사랑의 대화다주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기도이므로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 공동체 전례와 개인 기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예수님이 주님의 기도 구절구절에 담긴 깊은 뜻을 알려주셨기에 이 기도를 기계적으로건성으로 바칠 수 없다하지만 솔직히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습관적으로 할 때가 많다그 기도 안에 담겨있는 깊은 뜻에 집중하지 못한다기도를 바치는 일 분도 안 되는 그 짧은 시간에 딴생각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부르면서 분심에 빠져드는 자신을 얼마나 자주 마주하는가!

 

주님의 기도를 습관적으로 바치고 잡념에 빠지는 것은 무심하고 산만한 태도 때문이기도 하지만이 기도의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사실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정성을 담아 기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므로 주님의 기도의 각 구절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이 책을 읽는 이유 중 하나다.

 

주님의 기도를 허겁지겁 몇 번이고 외우기보다는 차근차근 한마디라도 똑바로 잘 바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 어떤 책보다도 훌륭한 주님의 기도를 정성스런 마음으로 겸손한 자세로 묵상한다면 다른 책이 아쉽지 않을 것입니다. _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셋째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여덟 개의 참된 복, ‘행복 선언

예수님은 우리가 아빠 하느님을 닮기를 원하신다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아빠 하느님의 성품과 행동양식을 보여주는 참행복을 알려주신다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아빠 하느님은 마음이 가난하고깨끗하고온유하고슬퍼하며평화를 위해 일하고박해를 참아 받는 분이시다.

행복 선언이 행복하여라’ 또는 복되어라로 시작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깊다우리는 너나없이 모두 을 좋아한다그래서 새해가 되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인사하며 서로서로 복을 빌어준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여덟 개의 참된 복은 모두 하느님의 관점에서 행복하다는 말이다인간이 자신의 처한 상태와 환경에 대해 스스로 복되다 또는 복되지 않다고 말하는 그런 식의 행복이 아니다이 참행복은 주님과의 관계에서 누리는 행복이요주님과 일치됨으로써 누리는 참행복이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일상에서 그분의 은총을 얼마나 깊이 인식하며 감사하는가에 달려있다행복 선언에는 참된 행복의 비결이 있다우리가 행복 선언을 살아가려 노력할 때 하느님의 모습을 닮게 된다.

 

행복 선언은 그리스도인에게 신분증과 같습니다그래서 누군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명확합니다

예수님께서 산상 설교에서 하신 말씀을 우리는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행복 안에서 우리는 스승님의 얼굴을 발견하고날마다 자신의 삶에서 스승님의 얼굴을 드러내도록 부름을 받습니다.

_프란치스코 교황

 

이 책과 함께하는 동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를 부르고잠시 그 구절에 머무르며 천천히 주님의 기도를 드리려 노력하는 나를 발견한다.

얼마나 행복하고 놀라운 변화인가모든 것이 주님의 은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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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앙을 제대로 알고 싶은 그대에게


신앙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교회 상식이나 교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신자들이 주변에 많다유아세례를 받았다거나 군대에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더더욱 그렇다스스로를 무늬만 신자’ ‘날라리 신자라고 말하는 이들도 자주 본다신자 재교육이 왜 중요하고 또 꾸준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다.

 

이 책은 가톨릭을 제대로 알려주는가톨릭 신앙과 영성에 관한 안내서.

특정한 표지와 상징주요 기도들과 신앙고백미사를 포함한 전례와 성전고유한 자세와 삶의 방식을 중심으로 가톨릭 신앙의 49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저자는 모든 것을 믿음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이끌어 주고가톨릭 신앙의 내적·외적 요소들을 연결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우리의 시야를 크게 넓혀준다.

예를 들면 눈에 보이는 주요 예식들과 성사축일들의 배경과 그 의미를 성경적·역사적·신학적 관점에서 밝혀내고 십자가제대종과 같이 믿음의 대상 안에 깃든 의미도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모두 7장으로장마다 7가지 세분된 주제를 상세하고 명료하게 다룬다각 장은 독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따로따로 읽어도 좋고 필요한 대목을 골라 읽을 수도 있다.

본문에 해당하는 사진과 용어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 본문 끝마다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참조 페이지와 한눈에 쏙 들어오는 요점 정리가 들어 있어 확실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각 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믿음에 대한 지평을 열어준다여기서는 창조주 하느님계시와 믿음성경구원에 대한 희망 등 하느님과 세상믿음의 전승에 관해 알아본다또한 고통과 죽음불안과 의혹에 직면해 하느님과 연결된 삶에서 얻을 수 있는 영적 유익함에 관해서도 다룬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오늘날 많은 사람에게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의혹은 확신을 잃게 하고점점 불확실해진다그러나 우리는 예기치 않게 하느님의 자취를 발견하기도 하고당장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훗날 깨닫기도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마음 열기준비하기맞아들이기불신과 소심함 삼가기전수되어 온 기도 방식을 익히고 연습하기 등이다그러다 보면 믿는 이들이 하느님이라고 부르는 분을 통해 그 무엇이 스며들 것이다믿음은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믿을 수 있다는 것은 은총이다예상하지 못했더라도 이러한 은총을 입은 이는 감사드려야 한다. 47-48



2
장에서는 그리스도교 신앙 핵심에 초점을 맞추었다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신앙고백이다따라서 이 장에서는 기도와 신앙고백표지다양한 주요 예식 거행에 관해 설명한다또한 주님의 기도와 십자성호그리스도인들의 기도 방법몸짓언어 등에 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기도에만 유일하게 들어있는 요소가 있는데기도하는 이의 약속이다다시 말해 기도하는 사람이 용서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다그는 하느님의 용서에 이 약속으로 응답한다자신이 받은 이 선물을 사람들에게 계속 주면서그리고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이를 용서할 준비를 하면서 화해한다.

용서한다는 것은 잊어버린다는 뜻이 아니라 원망을 내려놓는 것이다다른 사람의 잘못을 더 이상 들춰내지 않고 그에 대해 보상받으려 하지 않으며그것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상대방을 더 이상 비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마음가짐은 평생 필요하다용서가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누구나 용서를 빌어야 할 이유가 있다그러나 용서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다. 61-62


 

3장에서는 하루시기축일일상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가톨릭 신자들은 시간을 어떻게 인식하고 보내는지교회 전례력과 색깔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성령 강림 대축일의 의미도 함께 생각해 본다.


 전례력에서 지금이 어느 시기인지를 알 수 있는 가장 명백한 표지는 전례 때 사용하는 색깔 이다전례 시기에 따라 주교와 사제부제가 입는 제의색과 성작보와 독서대를 덮는 천 색 깔이 달라진다… 자주색(보라색)은 준비와 변화참회와 화해를 상징하는 색깔로대림 시기와 사순 시기에 사용된다. 1970년대까지는 장례미사 때 슬픔을 상징하는 검은색 제의를 입었으나 요즘엔 자주색 제의나 부활을 상징하는 흰색 제의를 입기도 한다.

연중 시기의 색깔은 녹색이며 희망을 상징한다믿음의 영역에서 암울하고 절망적인 날은 없다그리스도인의 하루하루는 기쁨과 희망의 날이어야 한다하루하루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시작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끝나야 한다그분은 영원히 살아계시는 주님이시다. 111-113



4장에서는 가톨릭교회에서 거행하는 칠성사와 그 영성에 대해 고찰한다세례성사견진성사성체성사혼인성사와 성품성사고해성사와 병자성사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세례는 그리스도교 성사다이는 교회 안에서 믿음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인호를 새기는 것이다따라서 당사자는 세례 전에 몇 가지 질문을 받는다아기가 세 례받을 경우에는 부모와 대부·대모가 대신 질문에 답을 한다집전자는 세례받 는 이들에게 세례를 받게 된 동기와 그들의 믿음에 대해 묻는다마귀를 끊어버리고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이 믿음을 함께 나누는 이들의 공동체에 받아들여지기를 청하면 세례를 받게 된다이러한 믿음의 고백이 세례를 받기 위한 조건이다. 142-143


 

5장에서는 믿음의 상징들전례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질 수 있는 초와 향종과 성가를 비롯해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제대와 독서대(강론대)세례대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


 독서대는 보통 제대 가까운 곳에 설치하고단순하면서도 격조 높게 만든다이 독서대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선포된다독서자는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에서 발췌한 말씀을 봉독한다미사에서 하느님 말씀은 무엇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믿음은 듣는 데서 오기 때문이다. 192-193



6
장에서는 교회는 어디서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지이런 물음들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가톨릭적 관점에 따르면교회는 아주 작으면서도 동시에 아주 큰 형태로 존재한다교회는 먼저 가정에서그다음에는 본당에서 그리고 교구와 세계 교회로서도나아가 시대 전체를 통해서도 체험할 수 있다. .


 가정에서 신앙을 생활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학교에서 받는 종교 수업이나 성당에서 배우는 교리도 그것을 대신할 수 없다믿음은 가정에서 놓은 기초 위에서 성장한다어린이와 청소년의 믿음 형성에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혼인미사와 자녀의 세례식에서 드러난다부모는 그때 자신들의 책임을 의식하게 된다자녀에게 믿음의 표본이 되어야 하고그들이 믿음을 키워가도록 보살펴야 한다. ... 그리스도인 부부는 부부로서또 부모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세상을 가꾸어 나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그리고 믿음을 토대로 삶에 기쁨과 희망의 빛을 비춰야 한다간단히 말하면 가정은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부모가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 첫 대상은 바로 자녀일 것이다. 225-226



7
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해 성찰한다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우리 사회에서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마지막 7장은 하느님을 깊이 신뢰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람직한 삶을 살도록 제시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신원과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우리가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영성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리스도인으로 바람직하고 기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이런 확신이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을 알아보게 한다그리스도인들의 이러한 기쁨과 내적 자유평정심이 밖으로 뿜어져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스며들어야 한다마치 빛과 열기로 주변을 가득 채우는 불처럼 말이다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은 원을 이룬다연못에 돌을 던지면 수면에 동그란 무늬가 생기듯 말이다. 260



아하
신앙이란 이런 것이구나! 

가톨릭에 대해 궁금했다면가톨릭을 제대로 알고 싶었다면 꼭 읽어 보기 바란다그간 몰랐던 깨달음의 기쁨은 물론 다시 한 번 신앙의 눈을 번쩍 뜨게 해줄 책이니까모쪼록 이 책이 신앙생활을 더 열심히 할 마음을 북돋우는 영적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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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주교가 나누어 주는

진솔한 마음의 소리


이기헌(베드로) 주교(의정부교구장)가 오랜 기간 사목자로서의 삶의 체험을 나눈 묵상 수필집이다.

가족, 성소, 기도, 친구, 영성적 주제를 진솔하고 친근감 있게 풀어내고, 신앙 성숙에 도움이 되는 내용과 민족화해에 대한 간절한 염원 등 이기헌 주교의 소박함과 따듯함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본문 그림(구민정) 또한 먹그림 특유의 담백함으로 글의 감동을 더한다.

 

평생 자녀들이 하느님 자녀로 살아가기를 늘 기도하신 어머니, 동창 신부의 진심 어린 눈물로 오랫동안 냉담한 교우의 마음을 움직인 일, 군종신부 때 사제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많이 외로워했던 시절, 자신을 그렇게 힘들게 했던 그 외로움이 참 의미 있는 일이었고 또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해주는 큰 선물이었음을 깨달았던 일, 묵주기도의 추억 등 잔잔하던 수면 위에 작은 파문이 번지듯 소소한 마음의 소리를 들려준다.

 

오래전부터 사목자다운 수필을 쓰고 싶었습니다.

사목현장에서 만난, 착한 사마리아인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며,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시던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은 살아온 날들을 꺼내어 보는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글 쓰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싶습니다. _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이기헌 주교가 꺼내 놓는 신앙과 삶, 추억의 조각들을 오목조목 맞춰 이은 고운 조각보와 같다.  바쁜 일상 속 사무치게 그리운추억 한 조각 살포시 꺼내어 보는 건 어떨까




혼란한 세상 속,

어떻게 신앙을 지켜야 할까


성바오로딸수도회 시청각통신성서교육원 신약 중급 교재.

사도행전, 히브리서, 가톨릭 서간이 가지는 고유하고 특징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서술하고, 입문, 본문 읽기, 신학, 메시지라는 큰 틀에서 각 서간의 가치와 사상, 특성을 소개한다.

 

사도행전에서는 학문적인 치밀한 주석보다는 서간에 나타난 하느님 구원 계획의 실현 과정과 신학적 메시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였다. 루카 복음사가가 사도행전을 통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좀 더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오늘의 삶 안에서 복음의 현재성을 실현하는 길을 찾고자 한 것이다. 또한 루카 복음사가가 강조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다는 보편사상을 제시함으로써 삶에 지친 현대의 독자에게 희망의 빛을 전해주고자 한다.

 

히브리서와 야고보서, 베드로 1·2, 유다서는 바오로가 쓴 것으로 알려진 서간들에 비해 많이 읽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서간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초기 제자들의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므로 독자들은 그것을 통해 더욱 완숙한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다.

히브리서는 구약성경의 제사 규정을 그리스도 사건에 비추어 이해하려 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 죽음의 의미를 깨닫고 그분을 흠 없는 대사제로 고백할 수 있게 된다.

야고보서는 신앙과 선행의 관계를 깊이 살펴 오직 신앙으로라는 바오로 신학을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베드로 1·2서와 유다서는 혼란스럽고 때로 적대적인 세상 속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켜나가야 할지에 관해 매우 실질적인 조언을 준다.

 

이 책은 무엇보다 히브리서와 야고보서, 베드로 1·2, 유다서를 처음 읽거나 아주 드물게 읽어 본 이들에게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한다. 각 서간을 읽기 전, 먼저 이 책에 담긴 내용을 읽어 본다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각 서간의 개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도행전

루카의 두 번째 작품. 전개 내용으로 볼 때 루카복음은 제1, 사도행전은 제2권이라고 부 를 수 있을 만큼 두 작품의 이야기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일상 삶으로 살아내고자 했던 초대교회의 신앙체험을 전해주는 중요한 문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초대교회 신자들의 충실한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자극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우리는 역사 속에서 활동하신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사도들의 설교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구원의 역사는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셨고, 그 하느님이 이 세상에 예수님으로 오셔서 구원의 확증을 드러내셨으며, 그 구원을 사도들이 모든 민족, 곧 세상 끝까지 전하고 있다는 게 사도행전의 요지다.

 

사도행전 구성

15장을 기준으로 명확히 드러나는데, 15장 이전에는 유다인들의 세계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전파하는 사도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반면, 15장 이후는 바오로를 중심으로 이방인 지역으로 뻗어 나가는 복음 전파를 주로 다룬다. 크게 여섯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성령을 기다림

열두 사도를 중심으로 한 공동체

예루살렘에서 안티오키아까지

이방인 지역으로의 선교여행

선교사 바오로의 이야기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

 

히브리서

이 서간은 신앙의 위기를 맞이한 이들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깊이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하기 위해 쓰였다. 모세를 통해 율법을 주신 하느님을 믿는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히브리서 구성

먼저 짧은 서론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이 성자를 통해 완전하게 선포되었음을 밝힌다.

본론은 둘로 나누어, 전반부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설명하며, 그 핵심은 그리스도께서 대사제이자 희생제물로서 완전한 제사를 하느님께 바치신 분이라는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그런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밝힌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믿음과 인내라는 원칙을 설명하고,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참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지 가르친다.

결론에서는 편지를 읽는 이들을 축복하고 간략하게 끝인사를 한다.


히브리서는 신약성경에서 가장 완숙한 신학을 담고 있는 편지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약성경의 전통 안에서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를 가장 탁월하 게 풀어낸다. 그러므로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매우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 그중 핵심 질문 세 가지 첫째,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 둘째, 나는 누구인가? 셋째,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모든 신앙인에게 가장 근본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질문이 히브리서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가톨릭 서간

신약성경 서간 가운데 야고보 서간, 베드로의 두 서간, 요한의 세 서간, 유다 서간을 따로 묶어 가톨릭 서간이라 부른다. 이 편지들에 보편적이란 뜻을 가진 가톨릭이라는 말을 붙인 이유는, 수신자가 특정 신자나 공동체가 아니라 좀 더 넓은 범위의 신자들 전체이기 때문이다.

 

야고보 서간 구성

인사, 머리말, 네 개의 담화, 마지막 당부로 나눈다. 본론에 해당하는 네 개의 담화 믿음과 실천, 믿음과 지혜, 말조심, 믿음의 부족으로 인한 교회 내 갈등, 하느님 바라보기에서 참 신앙이 무엇인지, 그것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야고보 서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참 신앙이다. 신앙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향해 야고보는 참 신앙이 무엇인지에 관해 설명하면서, 특히 믿음에는 반드시 실천이 따라야 하고, 일상의 삶 안에서 그것이 드러나야 함을 강조한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 구성

인사, 본문, 끝인사로 되어 있고, 본문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신앙인의 신원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하느님 백성인 신앙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친다. 특히 두 가지 주제가 중요하게 다루어지는데, 하나는 공동체 안의 질서이고, 다른 하나는 신앙인이 겪는 고난이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신앙인이라는 소명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베드로가 전하는 메시지는 신앙인이란,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이 세 가지다.

베드로는 세례를 통해 경건하고 거룩한 삶으로 초대하고,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는 삶을 살도록 권고한다. 그리고 신앙인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하느님의 모습은 무엇보다 성부하느님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구원의 토대이시다. 그리스도는 신앙인이 새로 태어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분이실 뿐 아니라, 신앙인이 완전히 새롭게 살아가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하다.

 

베드로의 둘째 서간 구성

인사, 본문, 마지막 당부로 구분한다. 본문은 다시 셋으로 나누는데, 1부에서는 하느님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그분의 약속이 얼마나 확실한 것인지를 다루고, 2부에서는 거짓 교사 문제를 다루면서 

그들의 죄악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를 구약성경 말씀에 근거하여 단죄하고, 그들을 따르는 이들의 최후가 어떠할지 일러준다. 3부에서는 주님의 재림을 의심하는 이들을 향해 그분 이 반드시 오시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신앙인들은 늘 그것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베드로는 하느님 말씀의 진리를 독자들에게 기억시키고, 거짓 교사들이 나타날 것을 경고하며,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권고하려고 편지를 썼다. 특히 종말론과 윤리와 하느님 말씀에 관해, 그리스도께서 영광 속에 다시 오시어 모든 이를 심판하실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신앙인들에게 성경과 사도들의 증언을 통해 전해지는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으라고 조언한다.

 

유다 서간 구성

머리말, 본문, 권고와 찬송으로 구분한다. 본문 대부분이 거짓 교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지만, 마지막에는 신앙인에게 믿음을 굳게 지키며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고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권고한다.

 

유다 서간은 신학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에는 너무 짧다. 몇 가지 주제가 간략하게 언급될 뿐이다. 그럼에도 가장 눈에 띄는 메시지는 단 한 번 전해진 믿음을 위하여 싸우라는 것이다.

유다는 신앙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라고 초대할 뿐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가르쳐 준다. 특히 거짓 교사들의 그릇된 길을 세세하게 알려줌으로써 신앙인이 어떻게 믿음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를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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