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은 어렵다는 오해 푸는 계기 됐으면”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계약·구원에 관한 이야기
구세사 흐름에 따라 배치하고 따뜻하고 쉬운 문체로 풀어내
“하느님의 참모습 만나게 되길”

 

가톨릭신문 2021-02-21 [제3232호, 19면]

 

강수원 신부는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책”이라고 말한다.

많은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비해 구약성경을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긴다. 성경 전체의 약 80% 분량을 차지하는 구약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비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미사를 봉헌한 뒤 그날 복음은 기억해도 제1독서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구약성경 에세이」를 펴낸 강수원 신부(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수)는 “구약성경은 신약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책”이라고 강조한다.
“구약성경에는 창조 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 가운데 현존하시며 들려주신 당신 말씀과 그분의 참모습에 대한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 73권 가운데 어느 하나 소홀히 하거나, 편식하듯 취사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가톨릭신학원에서 구약성경을 강의하는 강 신부는 신자들이 구약성경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번 책을 펴냈다. 「구약성경 에세이」는 따뜻하고 쉬운 문체로 읽는 이들이 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창조와 계약, 구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내면화하도록 돕는다. 구약성경 목차를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구세사 흐름에 따라 내용을 배치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약성경 본문에 드러난 하느님의 본모습과 구원 경륜의 흐름에 주목했습니다. 때로는 마음 아파하시고 때로는 기뻐하시는 하느님의 진심과, 그분께 응답해온 당신 백성의 삶을 생동감있게 전달하려 했습니다.”

이 책은 구약성경을 어렵게만 여기고 오해에 부딪힌 신자들의 마음을 풀어준다. 율법과 규정들이 장황하게 설명되는 부분에서 ‘우리 신앙생활에 무슨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 신자들에게 강 신부는 “율법과 규정들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신, 즉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무자비한 듯 보이는 하느님의 모습에 대해 신자들은 ‘구약과 신약의 하느님은 다른 분인가’라고 오해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강 신부는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에서 출발한 독서는, 구약의 하느님이 다름 아닌 신약의 하느님이시며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자비로우신 아버지’이심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강 신부는 「구약성경 에세이」가 읽는 이들에게 말씀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신자들이 말씀으로 힘을 얻길 희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복음이 끊임없이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할 것(5항)이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각자 하느님 말씀을 모신 성전이 되어 하루하루 기쁜 삶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저의 책이 구약 시대에 드러난 하느님의 참모습과 그분 말씀에 더욱 친숙해지고 그 속에 담긴 소중한 유산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구약성경 에세이」 펴낸 강수원 신부

많은 신자들은 신약성경에 비해 구약성경을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책으로 여긴다. 성경 전체의 약 80% 분량을 차지하는 구약성경이지만, 복음서에 비해 딱딱...

www.catholictimes.org

▶ 구약성경 에세이

 

구약성경 에세이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운영, 가톨릭 서적 및 음반, 비디오, 성물판매, 성경묵상 제공

www.pauline.or.kr

 

‘기타의 기도’ 영상 제작한 장승호 기타리스트

“받은 영적 도움에 보답하고 싶어요”

지난해 성모 승천 대축일부터 올해 성모 대축일까지 12회
‘미션’ OST 등 다양한 곡 연주
바흐 곡 편곡·녹음할 계획

가톨릭신문 2021-01-17 [제3228호, 20면]

 

      유튜브 가톨릭음악채널 ‘바오로딸뮤직앤’을 통해 ‘기타의 기도’ 영상을 제작한 장승호 기타리스트.            사진 성슬기 기자

 

“어릴 적 바오로딸 기도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받았던 큰 영적 도움을 이젠 되돌려 드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12곡의 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

정상급 기타리스트 장승호(갈리스토·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씨는 유튜브 가톨릭음악채널 ‘바오로딸뮤직앤’을 통해 지난해 성모 승천 대축일부터 새해 첫날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까지 12회에 걸쳐 ‘기타의 기도’ 영상을 제작한 소감을 이와 같이 밝혔다.

‘기타의 기도’에서는 가톨릭 성가는 물론 슈베르트와 구노의 ‘아베 마리아’, 영화 ‘미션’ OST 메들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기타 독주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기타와의 인연은 1970년대 초, 초등학교 시절 시작됐다. 집에서 클래식 음반을 즐겨 듣다 안드레스 세고비아, 존 윌리엄스의 음반을 접하며 기타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 그는 성북동에서 광화문을 혼자 오가며 기타학원을 다니다 서울예고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대학에 기타 전공이 없던 때라 개척자가 되어보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스페인 유학길에 올랐다.

용감한 도전은 큰 성과로 이어졌다.

마드리드 왕립음악원을 졸업한 장씨는 2003년 한국 음악가 최초로 스페인국왕 문화십자대훈장(이사벨라 가톨리카)을 받았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위한 연주회에서 연주했으며, 2010년 발표한 ‘물과 포도주’ 음반으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축복 서한을 받는 등 교회 안팎에서 크게 인정받았다.

전문 연주자이자, 교수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서도 교회 내 봉사를 멈추지 않는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어머니는 혜화동본당에서 30년간 무보수로 반주 봉사를 하셨고, 아버지도 동성중학교에서 35년이나 근무하셨어요. 부모님의 영향으로 교회 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주어지는 일이라면 조건 없이 하게 됐죠.”

영상 작업은 짧은 시간 내에 편곡, 연주, 녹음, 촬영 등을 모두 마쳐야 하는 등 많은 절차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지만 장씨는 “남을 위해 만들었던 영상이 나의 거울이 돼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제2의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호사유피(虎死留皮) 인사유튜브’(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유튜브를 남긴다)라는 농담을 건네며 “다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준비를 잘해 썩지 않는 것에 공들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간도 모자라고 책임감의 압박에 주저앉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 ‘본능을 이기면 기적을 이룬다’는 영적 느낌을 받으며 방송 미사에 참례하면서 새벽 5시30분부터 작업을 시작했다고.

그는 2019년 대림 시기에는 대림 성가 3곡을 편곡해 기타만으로 연주한 음반 ‘구세주 빨리 오사’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표적인 성탄 성가와 캐럴을 한 곡의 메들리로 모아 편곡해 연주한 싱글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에는 기타의 매력이 예쁜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작은 소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소리도 작고, 피아노·바이올린 같은 대접도 못 받는 악기지만 나를 낮추는 겸손과 귀를 쫑긋 세우는 배려를 배우라고 주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영성훈련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게 됩니다.”

바흐 ‘류트 4개의 조곡(Suite)’을 자신의 편곡으로 녹음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는 장씨는 자신이 발표한 여러 음반 가운데 특히 독집 음반인 ‘물과 포도주-기도와 명상을 위한 기타연주’를 추천했다. 장씨는 그 가운데서도 특히 첫 번째 수록곡 바흐의 ‘눈 뜨라 부르는 소리 있도다’를 들어보라고 권유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 기사 원문

 

‘기타의 기도’ 영상 제작한 장승호 기타리스트

“어릴 적 바오로딸 기도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받았던 큰 영적 도움을 이젠 되돌려 드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12곡의 영상을 만들게 됐습니다.”정상급 기타리...

www.catholictimes.org

 

드라마 음악감독 박종미씨

“기도하며 만든 멜로디에 은총 듬뿍 담아주셨죠”

10년 전 우연히 바오로딸 수도회와 인연
세례 받은 뒤 성실한 신앙생활 이어 오며 ‘가톨릭성가 피아노 연주’ 음반 꾸준히 내
숱한 인기 드라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
“듣는 이들 마음에 사랑의 씨앗 자라길”

가톨릭 신문 2021-01-01 [제3226호, 23면]

 

“제일 좋은 때에 제일 좋은 것을 주신다고 믿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음악만 1000곡이 넘는 드라마 음악감독 박종미(체칠리아)씨는 지난 작업에 대해 “14년 동안 마르지 않는 샘처럼 다양한 음악적 은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항상 기도로 일을 시작한다는 그는 인터뷰 시작 전에도 잠시 눈을 감고 성호경을 그었다.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피아노를 전공한 후 대학원 무용음악과에 진학해 현대무용, 발레 음악 창작을 하면서 미디어 음악을 접하게 됐다. 이후 기악반주, 합창반주 등을 하며 폭넓은 음악 세계에 발을 담갔고 자연스럽게 창작 욕구에 불이 붙었다.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와 MBC ‘신입사관 구해령’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등이 있다.

박종미 감독의 신앙은 바오로딸과 인연이 깊다. 그는 10년 전 우연히 성바오로딸수도회 한국 진출 50주년 앨범에 참여하게 되면서 세례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원래 반주자였던 선배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그가 대신 가게 됐다.

“하루는 연습 끝나고 수녀원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밤까지 울다가 웃다가 솔직한 이야기를 하게 된 거예요. 이야기 끝에 한 수녀님이 제 생일을 물어 보셨는데, 성인 체칠리아 축일과 같다는 거예요. 수녀님들이 저보고 ‘하느님께서 기다리셨네~’하셨죠. 그게 인연이 돼서 교리공부를 시작했어요. 딱 10년 전 크리스마스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또 바오로딸과 함께 2018년부터 지금까지 가톨릭성가를 새롭게 편곡해 연주한 디지털 싱글 시리즈 음반 ‘가톨릭성가 피아노 연주’를 꾸준히 작업하고 있으며, 지난 12월 17일에는 아홉 번째 음반 ‘성탄 메들리’를 발매했다. 성가 ‘귀여운 아기들’과 ‘사랑의 아기 예수’, ‘오늘 아기 예수’ 세 곡을 엮어 담아낸 ‘성탄 메들리’와, 판타지와 같은 서사로 성가를 편곡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등 2곡을 담아낸 앨범이다.

그는 최근 앨범에 대해 “기도를 유난히 많이 하고 작업한 앨범”이라며 “듣는 분들의 마음 속에 작은 사랑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지난 2년간 꾸준히 가톨릭성가 작업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역시 ‘기도’에서 나온다고도 했다.

“사실 앨범 작업 전에는 막막해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가톨릭성가의 거룩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친숙한 음악으로 녹여 내야 하는 작업이라 쉽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성령께 은총을 청하고 기도하며 작업하다 보면 또 너무 행복해요. 이 맛에 작업을 계속하는 거 같습니다.(웃음)”

음악으로 세상과 그리고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그의 신앙심은 성경말씀으로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져 왔다. 한참 마음이 힘들 때는 “얘야, 용기를 내어라. 하늘의 주님께서 너의 그 슬픔 대신에 이제는 기쁨을 주실 것”(토빗 7,17)이라는 성경구절이 큰 힘이 됐다. 또 청년성서모임을 하면서는 더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됐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앙생활이 힘들어지자, 친한 지인들과 SNS로 언택트 성경통독을 하며 성경의 은총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맑은 얼굴로 “성경은 살아 있는 생명의 말씀”이라며 “성경을 읽으면 마음 속 사랑이 커지는 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드라마 음악감독 박종미씨

“제일 좋은 때에 제일 좋은 것을 주신다고 믿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음악만 1000곡이 넘는 드라마 음악감독 박종미(체칠리아)씨는 지난 작업...

www.catholictimes.org

 

 

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딸 혜화나무’ 문 열어

도심 속 ‘영적 피톤치드’ 뿜어낼 특별한 나무

기존 명동 바오로딸 서원 접고 혜화동에 새로 마련한 소통 공간
공연·전시공간과 공방·스튜디오 서원·카페·모임방·기도실 등 갖춰
다양한 아카데미·기도훈련 진행
신자들에게 스튜디오 대여도

서울 종로구 대학로 12길 28 현지에 새롭게 문을 연 바오로딸 혜화나무 전경.

 

 

성바오로딸수도회 ‘바오로딸 혜화나무’ 문 열어

젊음과 예술의 에너지로 활기가 넘치는 혜화동에 하느님과 세상을 이어주는 특별한 나무가 뿌리내렸다. 성바오로딸수도회(한국관구장 이금희 수녀)는 서울 종...

www.catholictimes.org

 

“성경 속 음식 만들어 이웃과 나눠보세요”

가톨릭신문 2020-08-23 [제3208호, 21면]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는 자신의 콘텐츠를 이같이 소개했다.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만들고 그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를 알려주는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는 8월 4일 시작해 매주 화요일에 새로운 음식으로 신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랜 시간 성경 강의를 진행해 온 윤 수녀는 신자들이 성경을 어렵게 느끼는 것에 안타까움이 남았다. 쉽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성경시대 음식이었다.

“성경은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 시대의 배경이나 풍습, 생활 습관을 알게 되면 성경 속 삶이 나와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더 재미있게 성경을 받아들일 수 있죠. 그렇게 나온 아이디어가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라는 것이었어요.”

첫 번째로 소개된 사라의 빵은 밀가루와 물, 소금, 이스트만으로 만들 수 있다. 이밖에 로마식 수박화채, 하로셋 소스, 올리브 양념, 야곱의 렌즈콩 스튜 등 10가지 음식들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맛도 일품이라는 게 윤 수녀의 설명이다. 윤 수녀는 “음식을 고를 때 염두에 둔 것은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한 음식 안에 담긴 성경의 의미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수녀는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성경 속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시대적 배경과 성경 속 의미, 음식 설명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사라의 빵에서는 환대의 마음, 야곱의 렌즈콩 스튜에서는 형제간의 우애, 하만의 귀 과자에서는 이웃과 함께하는 기쁨을 생각해볼 수 있다.

윤 수녀는 “일상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숨결을 느끼면 미사를 못 드리는 지금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놓지 않을 수 있다”며 “예수님이 드셨던 음식을 이웃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을 가까이서 체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4209

 

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 제작한 성바오로딸수도회 윤영란 수녀

“예수님이 초대한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일을 잊고 기쁨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유튜브 콘텐츠 ‘성경시대 음식 만들기’로 신자들과 소...

www.catholictimes.org

 

“우리 삶이 항상 하느님 은총 속에 있음을 기억하세요”

하느님이 주시는 ‘좋은 것’으로 은총 이해하면
좋지 않은 일 생겼을 때 하느님 원망하게 돼
“삶 자체가 은총” 깨달으면 신앙 달라질 수 있어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는 “「은총」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다.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의 치유나 사회적 성공, 가정의 화목 등 삶에서 상상할 수 있는 좋은 것들에 은총이란 단어를 쓴다.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교의신학과 제1·2차 바티칸공의회 교회론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데레사·서강대학교 전인교육원) 교수는 “만약 은총을 하느님이 주시는 어떤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이 내게 은총을 주시지 않았다고 원망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은총을 공부하고 그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 교수가 쓴 「은총」(최현순 지음/238쪽/1만2000원/바오로딸)은 은총을 바라보는 전망을 새롭게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성경에서 출발해 역사적으로 은총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됐는지 다룬다. 최 교수는 “책에서는 은총의 대한 이해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발전됐는지 살피고, 신앙의 원천인 성경에 나타난 은총에 대해 다룬다”라며 “이 책의 중요한 목적은 각자의 마음 안에 은총에 대한 고유한 그림을 그리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약성경에 나타난 은총을 다루며 최 교수는 ‘헨’에 대해 설명한다. 매력, 사람을 끄는 힘을 의미하는 헨은 신학적으로 하느님이 사람에게 가지는 호의, 사랑을 가리킨다.

최 교수는 “이사야서와 예례미야서에는 하느님이 베푸신 헨을 결코 거두시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등장한다”며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은 나를 바라보시는 사랑의 눈빛을 거두시지 않음을 알고 ‘내가 이러한 것을 했기 때문에 은총을 받을 만하다’라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행과 관련해 최 교수는 “선행과 은총의 관계에 있어 가톨릭교회의 확고한 가르침은 은총의 우선성”이라며 “선행을 베푼 만큼, 공덕을 쌓은 만큼 구원에 이른다는 생각은 인간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스콜라 신학자들의 ‘의합적 공로’ 개념을 언급하며 “하느님의 자비에 의해 어떤 선행이 공로로 인정된다는 이 개념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라며 공로를 내게 돌리는 것은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어울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은총론을 공부하며 자유로움을 느꼈다는 최 교수. 그는 “은총론을 공부하면서 ‘이렇게 살아야지 은총을 받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내 삶이 항상 은총 속에 있음을 깨달았다”며 “은총을 질료적으로 보지 않고 하느님은 늘 나와 함께 가시는 분이라고 이해한다면 나의 신앙, 그리고 은총에 대한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은총을 제대로 이해하고, 은총이라는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으로 은총이 쓰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원문 보기

 

「은총」 발간한 평신도 신학자 최현순 교수

전례사전에 따르면 은총은 ‘하느님께서 영혼의 선을 위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내적이고 초자연적인 도움 또는 선물’이라고 정의된다. 실제로 신앙인들은 병...

www.catholictimes.org

▶ 은총 보러가기

 

은총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성바오로딸수도회 운영, 가톨릭 서적 및 음반, 비디오, 성물판매, 성경묵상 제공

www.pauline.or.kr

 

「불평 멈추기」

불평은 에너지 앗아가는 ‘블랙홀’
걷어내는 순간 행복을 일깨운다

불평 부추기는 원인 분석
멈추기 위한 실천사항 제시

카레이싱 챔피언이었던 알렉스 자나르디는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절망에 빠질 수도 있는 순간 그는 “다리를 잃고 다시 깨어났을 때 나는 잃어버린 목표가 아니라, 남아있는 목표를 바라봤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재활 이후 런던 패럴림픽 핸드사이클링 마라톤에 참가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가 한계를 기회로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삶에 대한 낙관적인 자세다. 이탈리아의 심리학자이자 정신요법 학자인 살보 노에는 “불평은 에너지를 앗아가 버리는 블랙홀과 같다”며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불평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자신 앞에 놓인 상황에 불만을 갖고 축 처진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살보 노에는 “불평을 멈추고 여러분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신을 존중하며 사랑하라“고 조언한다. 그가 쓴 「불평 멈추기」에는 행복한 삶으로 가는 방법들이 담겨있다.

저자는 우리가 불평에 익숙해져 있는 것은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깊은 공허감과 자기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기 때문에 불평을 하는 것이다. 1장에서는 불평을 부추기는 원인을 분석하고 불평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내용도 2장에서 소개한다. 특히 자신의 삶을 불평하는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온 저자는 올바른 정신 자세를 갖출 수 있는 방법으로 4D를 제안한다. 열망(Desire), 결정(Decision), 훈련(Discipline), 확고함(Determination) 등 네 가지 방법이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책을 통해 밝힌다.

불평을 멈추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3장에서 제시한다. 여기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다섯 가지 습관, 자존감을 되찾고 유지하기 위한 다섯 가지 전략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고 주님의 손에 이끌려 상처와 후회의 심연에서 빠져나와 생명을 선택하고 이웃을 돌아봐야 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전하며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삶의 장난에 넘어가지 말 것을 강조한다.

‘왜 나는 늘 이렇게 불행하지’라며 낙담하고 있는 이들에게 저자는 “불평하는 것을 멈추고 더 나은 삶을 향해 움직이라”고 밝힌다.

「불평 멈추기」 저자 살보 노에씨가 불평 멈추기 포스터를 교황에게 전달하고 있다. 살보 노에 제공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원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37477

 

「불평 멈추기」

카레이싱 챔피언이었던 알렉스 자나르디는 경기 도중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절망에 빠질 수도 있는 순간 그는 “다리를 잃고 다시 깨어났을 때 나는 ...

www.catholictimes.org

 

대림과 성탄 주제로 이콘전 갖는 양희진 작가

 

“구원의 빛 갈망하며 여러 상징으로 표현”

내년 1월 4일까지 인천 바오로딸 ‘갤러리 폴’서
다음달까지 매주 토요일 이콘 무료강좌도 열어

 

가톨릭신문 2019-11-17 [제3170호, 12면]

양희진 작가가 11월 9일 인천 바오로딸서원 내 ‘갤러리 폴’ 초대전 개막행사를 마치고 자신의 작품 앞에 서 있다.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쓰는 그림, 보는 그림이 아니라 읽는 그림인 이콘(Icon).

다가오는 대림과 성탄에 어울리는 이콘 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11월 9일부터 2020년 1월 4일까지 인천 송림동 바오로딸서원(분원장 최미경 수녀) 내 ‘갤러리 폴’(Gallery Paul) 제1,2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콘 작가 양희진(도미니카·인천 용현5동본당)씨의 전시회에서는 50여 점의 다양한 이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의 주제는 ‘구원의 빛-주님 탄생을 기다리며’다.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구원의 빛으로 오신 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의 의미를 묵상하고자 삼단제단화로 작업한 성모영보와 성탄 이콘이다. 또한 탄생, 수난, 부활에 이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나타낸 이콘과 천국, 연옥, 지옥 이콘에 표현된 상징들을 통해 ‘영혼의 빛’으로 통하는 구원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종교미술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그리스도교 미술학과에서 이콘을 전공한 양 작가는 이탈리아 이콘 작가 이반 폴베라리(Ivan Polverari)에게 사사하기도 했다.

양 작가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한반도의 참 평화를 기원하며 제작한 ‘푸른 망토의 성모님’ 이콘을 교황에게 봉헌했으며, 2015년에는 포르투갈 파티마성모 발현성당에 대한민국과 가톨릭 성직자들을 위해 블랙마돈나 이콘을 봉헌했다.

이번 전시회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이콘 작품 전시뿐 아니라 ‘열린 무료 강좌’와 이콘 체험도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11월 9일 이콘의 이해 강좌에 이어 ▲11월 16일 삼위일체 ▲11월 23일 판토크라토르 그리스도(우주의 통치자이며 전능한 구세주의 모습) ▲11월 30일 영원한 도움의 성모, 블라디미르 성모(블랙마돈나) ▲12월 7일 성 다미아노 십자가 ▲12월 14일 성모영보 ▲12월 21일 성탄에 대한 강좌가 이뤄진다. 강좌시간은 낮 12시다.

올해 3월 19일 인천 답동에서 송림동으로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 인천 바오로딸서원은 인천교구청에서 도보 3분 이내 거리여서, 교구청 내 성모순례성지(성모당) 오전 11시 미사를 마친 신자들이 곧바로 강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해 12시 강좌를 마련했다.

11월 30일에는 강좌에 이어 낮 12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콘 작업 체험(재료비 3만 원 부담)도 할 수 있다.

작업 내용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봉헌한 ‘푸른 망토의 성모님’ 인쇄본을 나무 판에 붙인 후 테두리를 아크릴 물감으로 마감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갤러리 폴의 첫 초대전이다. 갤러리 폴은 새로 마련한 전시 공간에서 앞으로 전시는 물론 강연, 기도모임, 행복한 책읽기 등 문화의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양희진 작가는 “제가 초대전을 연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저를 초대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천에 성미술을 전시하는 열린 전시공간이 생겨 기쁘고, 서울까지 가기 힘든 인천 신자들이 전시회에 많이 찾아주시어 대림과 성탄 시기 동안 이콘을 통해 기도와 묵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32-761-5830 인천 바오로딸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대림과 성탄 주제로 이콘전 갖는 양희진 작가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쓰는 그림, 보는 그림이 아니라 읽는 그림인 이콘(Icon).다가오는 대림과 성탄에 어울리는 이콘 전시회가 인천에서 열린다.11월 9일부...

www.catholictimes.org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 / 심상태 몬시뇰

“한국교회 신학 발전 위해선 평신도 학자의 역할 중요”

40여 년 교단 봉직하며 논문 140여 편 저술
1991년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설립
가르친 주제들 엮어 강의교재 저술하고파

가톨릭신문 2019-11-03 [제3168호, 11면]

심상태 몬시뇰은… 심 몬시뇰은 1971년 독일 유학 중 사제품을 받고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6년부터 가톨릭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2005년 정년퇴임 이후로도 명예교수로서 활동해 국내외에 140편의 논문을 남기는 등 평생을 연구와 후학양성에 헌신했다. 또한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한국 신학의 토착화와 아시아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공로상 수상은 개인 신부 심상태가 수상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수많은 은인, 후원자들이 함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상태 몬시뇰(수원교구 원로사목자). 그의 이름은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20세기 후반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구와 활동으로 한국 가톨릭신학, 특히 교의신학과 토착화, 아시아복음화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회 위원들은 심 몬시뇰의 학문적 업적은 한국 신학의 수준을 한 단계 고양시켰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심 몬시뇰은 공로를 그동안 자신과 자신의 활동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돌렸다.

“제가 학술상 수상에 부족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40여 년을 교단에 봉직하면서도 그동안 다룬 연구와 가르친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엮어낸 단행본을 내지 못한 것에는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심 몬시뇰이 그동안 저술한 논문만도 140여 편. 왕성한 연구활동으로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국내 신학계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의 연구가 알려져 있다. 1976년부터는 서울의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1993년부터는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2005년 정년퇴임 이후로도 명예교수로서 교단에서 신학을 가르쳐왔다.

게다가 1991년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를 설립, 운영하면서 49차례에 걸친 학술회의를 주도해왔다. 수많은 연구와 교육, 학술행사로 한국 신학 발전에 공헌해온 심 몬시뇰이지만, 강의교재를 출간하지 못했음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고백했다. 심 몬시뇰은 “1980년대 초 학생들이 교재가 없으니 집필해달라는 호소에 집필을 마음먹었지만 성사시키지 못한 것이 참으로 부끄럽게 남는다”며 “앞으로 가능하다면 강의교재를 저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선교사 없이 평신도들이 자발적 열정으로 세운 교회입니다. 초대 한국교회의 사도적 열성은 오늘날에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수한 평신도 학자들이 한국교회 학술발전에 영향을 주길 희망합니다.”

심 몬시뇰은 한국교회 신학 발전을 위해 평신도 학자들의 위상을 강조했다. 심 몬시뇰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평신도 신학자를 양성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한 바 있다. 지난해까지 10년에 걸쳐 한국가톨릭학술상 운영위원·심사위원을 맡으며 숱한 학술저서들을 살펴온 심 몬시뇰은 “최근에도 논리적으로 해당 주제를 기술하고 풍부한 연구기반으로 자기 소견을 개진하는 평신도 신학자들의 우수한 연구결과에 감탄했다”면서 “한국교회와 학술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교회가 우수한 평신도들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공로상 / 심상태 몬시뇰

“이번 공로상 수상은 개인 신부 심상태가 수상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수많은 은인, 후원자들이 함께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심상태 몬시뇰(...

www.catholictimes.org

 

「그곳에 빛이 있었다」

죽음 너머엔 어떤 세계가 있을까?
‘임사 체험’ 이성과 신앙으로 해석
과학·종교적 측면 골고루 다루며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 이끌어 그리스도교적 희망 갖도록 도와

가톨릭 신문 2019-09-08 [제3161호, 13면]

파트릭 텔리에 지음/조안나 옮김/264쪽/1만4000원/바오로딸

“어느 순간 내 앞에서 문이 열리더니 눈부시게 흰 빛이 보였습니다. 저는 매우 밝고 조용하며 편안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장소에 혼자 있었습니다.”

담낭염으로 발작을 일으켰던 미셸 뒤랑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수술 도중 심장이 멈췄다. 의학적으로 사망 상태였던 미셸은 얼마 뒤 다시 심장이 뛰었고, 이후 그는 심장이 멈췄던 순간에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임사 체험은 사고나 질병 따위로 의학적 죽음의 직전까지 갔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은 죽음 너머의 세계에 대한 체험이다. 수천 년 전부터 그 사례가 기록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제프리 롱 박사가 설립한 임사체험연구국제재단에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사 체험 전문가인 레프리 롱 박사는 “임사 체험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며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과 종교에 속한 증언자들이 무의식 상태로 자기들 몸을 떠났을 때 무언가를 보거나 들었다고 이야기한다”며 “어떤 생리학적 설명으로도 이 신비를 풀 수 없다”고 강조한다.

임사 체험은 신앙적으로도 중요한 표징이 될 수 있다.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세계의 경계선에서 일종의 ‘현관’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임상적 죽음을 뛰어넘는 개인적인 체험이 존재함을 옹호하는 이들의 증언은 개인의 삶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음을 선언하는 그리스도인의 체험과 맞닿아 있다. 또한 터널 끝에서 빛을 봤다는 증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와도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그곳에 빛이 있었다」는 임사 체험을 이성과 신앙을 통해 해석한 책이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불가해한 치유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일을 하고 있는 파트릭 텔리에 박사가 쓴 책은 임사 체험을 한 사람들의 증언, 임사 체험의 역사, 임사 체험의 과학적 실재 등 임사 체험에 대한 과학적·종교적 측면을 골고루 다룬다. “임사 체험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해시키는 데 이 책을 쓴 목적이 있다”고 밝힌 저자는 이성과 신앙의 조화 안에서 임사 체험에 대한 믿을만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또한 죽음 너머의 세계를 경험한 이들의 증언들은 죽음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책의 첫 번째 장을 장식하는 미셸 뒤랑의 증언은 영원한 삶에 대한 전망을 좀 더 뚜렷하게 가질 수 있게 돕는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죽음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상대화하고, 삶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만일 죽음이 제가 체험한 그런 것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그것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 기사 보기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17274

 

「그곳에 빛이 있었다」

“어느 순간 내 앞에서 문이 열리더니 눈부시게 흰 빛이 보였습니다. 저는 매우 밝고 조용하며 편안하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장소에 혼자 있었습니다.”...

www.catholictimes.org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