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 / 김명숙 박사

“예언자 에제키엘의 진면목,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전문적 언급 자제하고 해석·성찰 곁들여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주해’ 부제로

가톨릭신문 2019-11-03 [제3168호, 11면]

김명숙 박사는…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학교 구약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과 수도자신학원 등에서 구약학을 강의하고 있다.

기원전 587년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완전히 나라를 잃었다. 그전에 이미 바빌론으로 유배된 에제키엘은 그곳(현재 이라크 땅)에서 활동했다.

구약에서 유일하게 커룹들(케루빔)을 목격하고 그에 대한 환시를 신탁으로 남긴 예언자로 알려진 에제키엘. 그는 성전 파괴와 예루살렘 몰락이라는 충격적 사건을 극복하고 이스라엘의 신앙을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한님성서연구소 김명숙(소피아·44) 박사가 쓴 주해서 「에제키엘서」(624쪽/2만3000원/바오로딸)는 하느님의 예언자로서 백성에게 말씀을 충실히 전하고 그릇된 믿음을 바로잡았던 에제키엘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 학사과정, 구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1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 박사는 2012년 한님성서연구소에서 에제키엘서와 다시 만났다.

그는 “주해서 작업 전에는 에제키엘이 단순히 이스라엘을 이끈 예언자라고 피상적으로 생각해왔는데, 예언서를 한 문장씩 해석하며 진짜 에제키엘을 만날 수 있었다”며 “재앙에서 구원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명쾌해 틀을 잡으면 공부하기 쉬운 예언서가 에제키엘서”라고 말했다.

에제키엘서의 가치를 많은 신자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연구자의 노력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 박사는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평신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며 “따라서 히브리어나 고대 근동어의 원어 분석이나 전문적 논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교부와 랍비들의 해석을 반영해 신학적 성찰을 겸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2600여 년 전 이야기지만, 에제키엘서는 지금의 신앙인들에게 유의미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 박사는 “당대의 권문세족이자 사제 가문 출신이었던 에제키엘은 동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민족의 신앙과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힘썼다”며 “한계를 모르고 빈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요즘 세상에 에제키엘이 실천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에제키엘과 사랑에 빠질 만큼 혼신의 힘을 기울여 주해서를 펴낸 김명숙 박사. 그는 「에제키엘서」로 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에서 연구상을 수상하며 값진 열매를 거뒀다.

김 박사는 “노력한 결실을 맺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제가 글에만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한님성서연구소 조병우 이사장님을 비롯해 후원회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에제키엘서」

일반 신자들과 사목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펴낸 성경 주해서다.
바빌론에서 유배 공동체 원로들이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던 에제키엘은 열 가지 상징 행위로 하느님의 뜻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신탁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책은 이스라엘 심판 신탁(1~24장), 이방 심판 신탁(25~32장), 이스라엘에 선포된 구원과 회복(33~48장) 등 총 3부로 나눠 에제키엘서를 꼼꼼히 풀어낸다.

아울러 교부와 랍비들의 해석을 반영해 일반 신자들이 쉽게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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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연구상 / 김명숙 박사

기원전 587년 이스라엘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완전히 나라를 잃었다. 그전에 이미 바빌론으로 유배된 에제키엘은 그곳(현재 이라크 땅)에서 활동했다. 구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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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제키엘서(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33)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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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 / 이영헌 신부

“신자들이 복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성경 해설”

바오로 4대 서간 중심으로 책 집필
신자들 눈높이 맞춰 강의하듯 내용 해설
교회 가르침 준해서 해설하고 각주 붙여
학술전문서 아님에도 높은 학술적 성과

가톨릭신문 2019-11-03 [제3168호, 10면]

한국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제23회 가톨릭학술상 본상 수상작으로 이영헌 신부의 저서 「코린토 1서 강해」(바오로딸/2018)와 「코린토 2서 강해」(바오로딸/2019)를 선정했다. 또 연구상과 번역상의 영예는 각각 김명숙 박사의 저서 「에제키엘서」(바오로딸/2018)와 「그리스도교 신앙」(가톨릭출판사/2017)에게 돌아갔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심상태 몬시뇰(수원교구 원로사목자)이 선정됐다. 한국가톨릭학술상은 최근 3년 이내에 발간된 국내 학술서를 대상으로 순수하게 학문적 성과만을 기준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개별심사와 심사회의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 본상 / 이영헌 신부

“가톨릭학술상 수상은 큰 영광이지만, 제 영광은 아닙니다. 다만 후학들을 독려하는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어떤 이는 이영헌 신부(광주대교구 원로사목)가 바오로 사도의 신학과 서간에 대한 연구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고 ‘바오로 서간’이 전공이냐고 했다. 또 어떤 이는 이 신부가 요한복음을 공부하고 강의하는 열정을 보고 ‘요한복음’이 전공이냐고도 했다. 정작 이 신부의 전공은 ‘공관복음’이었다.

이영헌 신부는… 1979년 스위스 상트갈렌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이 신부는 1984년 인스브루크대학교에서 성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케임브리지 신학대학과 예루살렘 성서대학에서 연수했다.20년 가까이 광주가톨릭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수와 총장을 역임하고 이후 광주대교구 치평동·저전동·옥암동본당에서 사목했다. 2018년 8월부터 원로 사목자로서 집필과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자료 사진)

이 신부의 열성과 연구 업적이 그의 전공까지도 잊게 만들 정도였다. 후배 사제들과 제자들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직도 공부하시냐”고,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시냐”고. 이 신부는 그저 성경의 한 구절로 답을 대신한다.

“사실은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 입니다.”(1코린 9,16)

“신자들을 위해서.”

이 신부가 바오로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 신부는 신자들이 쉽게 바오로 서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저술해왔다. 특히 바오로 서간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꼽히는 ‘바오로 4대 서간’을 중심으로 「갈라티아서의 모든 것」(2014년), 「로마서 강해」(2016년), 「코린토 1서 강해」(2018년)를 집필했고, 올해 「코린토 2서 강해」를 펴냈다.

‘강해’(講解)란 이름 역시 성서학을 배우지 않은 신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하듯이 풀어낸’ 이 신부의 의도를 담고 있다.

이 신부는 개인의 의견으로 성경을 풀이하기보다 교회의 가르침에 준해서 해설했다. 그래서 각 내용의 근거가 되는, 덧붙여 설명할 자료들을 많은 각주로 풀어냈다. 학술전문서가 아닌 이 신부의 두 강해가 학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신자들을 위한 쉬운 책임에도 그를 뒷받침하는 연구 성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바오로는 수많은 서간을 적어내려 가면서도 정작 예수의 말을 직접 인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바오로의 모든 말과 글과 활동은 복음 선포로 이어졌다. 그리고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가 세운 공동체와 밀접한 이야기를 썼다는 점이 바오로 서간의 특징이다.

이 신부는 바오로의 이런 모습이 “자신이 복음화 됐고, 그것을 선포하면서 주님과 함께 사는 삶을 체험했기 때문”이라며 “오늘날의 학자들도 바오로 사도를 본받아 책상머리에서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뛰면서 그 안의 질문에 응답하고, 보고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부하면서 느낀 신앙의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 나이가 되도록 글을 쓰고 강의합니다. 그 안에서 주님과 살고 있음을, 내 안에 주님이 살고 계심을 느끼게 됩니다.”


■ 「코린토 1서 강해」, 「코린토 2서 강해」

두 강해집은 바오로 서간 중 초대교회 공동체 생활의 실제적인 문제를 현장성 있게 드러낸 ‘코린토 1서’와 그리스도의 사도직 수행의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신학적으로 살필 수 있는 ‘코린토 2서’를 더 많은 이들이 익힐 수 있게 해주는 책들이다.

이 신부는 책을 통해 코린토 서간을 객관적이고,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서간의 내용을 쉽게 파악하도록 강의하듯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자 각주와 참고문헌, 보충설명을 상세하게 덧붙여 학술적 가치도 확보했다. 또 코린토 서간을 둘러싼 여러 가설에 관한 설명을 나열하기보다 서간의 단일성과 통일성을 말하는 주장과 견해에 따라 본문을 읽고 해설해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심사평

엄격한 학문적 작업들 한국 신학 성장에 기여

본상의 「코린토 1서 강해」와 「코린토 2서 강해」는 짜임새 있고 일관되며 충실한 각주 작성, 참고문헌 제시, 깊이 있고 폭 넓으면서도 일목요연한 보충 설명 등으로 성경 본문의 이해에 있어 엄격하고 치밀한 학문적 작업을 이어왔음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이미 2011년 「바오로 신학의 기본 사상」을 출간했으며, 이후 다년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이어 바오로의 4대 서간에 대한 주해서를 완간했다.

연구상 수상작인 「에제키엘서」는 교부들과 랍비들의 주석들을 적절히 참조했을 뿐 아니라, 본문의 올바른 해석에 필요한 설명들을 충실하게 제시한 훌륭한 주석서다. 에제키엘서는 주석하기 쉬운 책이 결코 아님에도 꼼꼼하게 주해를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번역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그리스도교 신앙」의 출간으로 「신경, 신앙과 도덕에 관한 규정·선언 편람」(이하 「신경 편람」)과 더불어 두 권의 편람집이 각기 연도별, 주제별 특징을 가지고 한국 신학계에 깊이와 근거를 제공해주게 됐다. 축적을 거듭한 한국 신학계의 성장과 실력의 소산으로 가히 한국교회가 축하받을 일이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심사위원 전원의 의견에 따라 신학자 심상태 몬시뇰이 선정됐다. 위원회는 신학교육자, 신학자로서의 활동 및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운영을 통해 한국 신학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심 몬시뇰이 평생 심혈을 기울인 신학의 토착화는 한국교회의 고유한 문화와 심성으로 그리스도의 진리를 알아보고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는 신앙인의 길을 비춰줬다.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회

이승훈 기자 http://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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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 / 이영헌 신부

한국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회는 제23회 가톨릭학술상 본상 수상작으로 이영헌 신부의 저서 「코린토 1서 강해」(바오로딸/2018)와 「코린토 2서 강해」(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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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토 1서 강해(성서연학총서6) | 도서 | 가톨릭 인터넷서점 바오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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