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단상]“LOVE MYSELF”(천향길 수녀, 성바오로딸 수녀회)


2018.12.09 발행 [1493호] 가톨릭 평화신문


수녀원에 들어오기 전 좋아했던 가수는 ‘이동원’씨입니다. 앨범 대부분을 소장할 만큼 그 시절, 그의 노래는 저에게 ‘성사’였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비롯해 정지용 시인의 ‘향수’ 등 아름다운 노랫말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이 부른 많은 노랫말은 시인들의 시어(詩語)였습니다. 그 가사를 음미하며 힘을 얻었습니다. BTS(방탄소년단)를 좋아하는 대부분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저는 요즘 방탄소년단의 ‘덕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미(Army)’로 활동하진 않지만 조용하게 열렬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가 얼마나 되는지? 그룹명은 물론 가수 이름도 모르는 저에게 그들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거듭되는 행보를 접할 때마다 정말 놀랍습니다. 그들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멤버들 간의 공동체성, 노랫말 메시지로 ‘랩’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저에게도 귀를 열게 했습니다.

데뷔한 지 5년 만에 그들이 어떻게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평범한 그들이 뮤지션으로 성장한 성공신화를 보니까 그 중심에 팬들과 허물없이 소통하고 또래 집단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공감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었고 거기에 ‘케이팝 고유 가치를 지키며 기본에 충실했던 것’이 전부라고 합니다. 특히 방탄소년단 리더 김남준의 UN 연설은 훌륭했습니다.

인권주일인 오늘, 그 내용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LOVE MYSELF 캠페인을 유니세프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체험으로 말문을 엽니다. “LOVE YOURSELF 앨범을 발매하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한 후 우린 전 세계 팬들로부터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들었다”고요. “우리의 메시지가 그들에게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랑하게 되는 데 어떠한 도움이 되었는지를….” 거기서 그는 ‘말의 힘’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평범한 소년이던 자신이 어떻게 해서 꿈을 잃어버렸고, 어떻게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되었는지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걸 정말 행운이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많은 결점이 있고 두려움이 있지만, 온 힘을 다해 자신을 끌어안고 천천히 조금씩 사랑해보려고 한다고요. 저는 방탄소년단에게 배우고 싶습니다.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말입니다. 그들은 내 안에 열정과 가능성을 일깨워 주었고, 삶의 자리에서 내가 먼저 변화될 때,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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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종교인들이 권하는 휴가 중 ‘이 한 권’

한여름 ‘잔잔한 가르침’에 젖어들고 싶다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 종교에서 제공하는 템플스테이나 수련회, 종교 유적지 탐방 등에 발길이 이어진다. 굳이 특정 종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내면의 성찰과 안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내적 충전과 힐링에 목말라 있다면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서적을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 종교인과 종교계 전문가가 꼽은 책들과 선정 이유를 소개한다. 

■가톨릭 - 최대환 신부·가톨릭대 철학 교수 

한여름 ‘잔잔한 가르침’에 젖어들고 싶다면…

<토머스 머튼의 단상>(토머스 머튼·바오로딸)= 20세기 가장 중요한 영성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트라피스트(회) 수도자인 저자의 영적 일기. 가톨릭의 경계를 넘어서 타 종교의 영성에도 열려 있었던 그의 글을 통해 영적 묵상은 물론이고 탁월한 문학적 교양과 소양, 시대를 보는 직관력에서 우러나온 문화비평을 만날 수 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7112106005#csidx565453d5bc22e6aaa09a44c142d562c 

 바오로딸 보도자료


시시콜콜해도 괜찮아


   윤민재 지음 | 148*192 | 148쪽 | 8,500원

    ISBN 9788933112519 03230 | 2016. 8. 25. 발행


       

책 소개


▶  기획 의도

하느님과의 만남이 기도라는 것이 아직 낯선 신자들에게 일상에서 묻고 답하며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는 기쁨을 맛보게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본당 설립일을 기념하여 출간하고자 하는 저자의 바람이 들어 있다.


▶  요약

신학교 영성 지도 담당 신부로, 본당 주임 신부로 사목하면서 사랑과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만난 신앙 체험 수필집. 생활하면서 늘 주님과 대화하며 주님의 뜻에 온순하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인다. 책 속 삽화도 눈을 반짝이게 한다.


▶  내용


행복한 사제, 윤민재 신부의 다독다독 에세이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은 영화를 찾을 때가 있다. 여기서 생각이 없다는 것은 편안하게 보고 싶다는 의미다. 이야기를 쫒아가려고 눈을 부릅뜨고 초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되고, 어느 부분에서 건너 뛰어 보아도 다 이해가 되는 그런 영화…. 그렇게 한바탕 웃고 즐기고 싶은 영화가 이따금 생각난다. 책도 마찬가지다. 모든 잡념 다 털어버리고 술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간절히 원할 때가 있다.


‘시시콜콜해도 괜찮아’, 제목처럼 그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신학교 시절의 추억, 안식년을 보내면서 있었던 일과 본당에서 겪었던 일들, 기도 글, 나의 신앙 고백 등 아무 꾸밈없이, 수채화 물감 번지듯, 어느 순간 따뜻하고 부드럽게 마음에 번지기 시작하는 이야기들이다.

꽉 짜인 일상에는 해방구가 필요하다. 잠깐이라도 숨 쉴 수 있는 아주 작은 틈(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그렇다면 이 책을 바쁜 일상으로부터 나만의 해방구로 삼아 보는 건 어떨까?


“사실 난 ‘주님이 다 알아서 해주시겠지’라고 생각하며 세세하게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때로는 의무적으로, 때로는 대충 내 말만 잠깐 하다 그만두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주님은 당신에게 어린아이처럼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다 말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소소한 것까지도 다 말씀드리고 나니 그분의 말씀을 더 확실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생활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고 행한 작고 시시한 것들까지 말씀드리다 보면 그분이 내 곁에 계시고 내 말을 들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그렇게 될 때 하느님의 말씀을 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_본문 중에서


이 책이 전하는 핵심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주님께 다 말하라고. 정말 시시콜콜해도 괜찮다고.


▶  주제 분류: 사목 수필, 에세이, 신앙생활, 묵상

                  

▶  대상 : 모든 신자, 모든 이


▶  키워드(주제어 ): 소소한 일상 이야기, 단상, 신학교 추억, 나의 신앙 고백, 안식년, 가족,

축복, 기도하는 사제, 하느님, 양들과 함께하는 목자, 마음의 눈, 수호천사, 열정, 순수한 사랑


책 속으로


때로는 기도가 의무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내 속에 자리하신 그분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기쁨에 휩싸이게 된다. 내 감정, 행복, 고민, 내 온갖 투정을 받아주시는 분. 또 내 생각과 세상일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조용히 들려주시는 분. 이 모든 것을 그분과 함께 나누는 순간은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17-18쪽


그물을 오른쪽으로 던지는 것은 내 가치관이나 고정관념을 깨고 열린 마음으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볼 때 가능하다. 그래서 주님은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갈 수 없다고 하신 것일 게다.    30쪽


하느님은 우리 생각이나 이성, 상상, 감성, 기억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그러나 어느 것이 하느님 말씀인지, 어느 것이 내 생각인지 처음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기도를 하다 보면 하느님의 언어를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다.   40-41쪽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마음속 어디에선가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는 말이 들려왔다. “예, 알고 있습니다. 주님은 저를 처음부터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게 지금 제 어려움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그러자 마음에 생각들이 잇달아 떠올랐다. “나는 지금 네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 네 부족한 모습 그대로….” 나는 그제야 비로소 그분의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다.   49, 52쪽


주님의 “사랑한다”는 말씀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지금도 힘들 때엔 그분께 말씀드린다. “저를 사랑하시죠, 지금 저와 함께 계시죠? 주님, 나의 주님, 나의 벗이여!”    53쪽


오늘날에는 하느님 나라나 지옥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삶의 중심이 하느님 나라보다 세상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세상과 재물과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내 태도도 달라진다. 나는 무엇에 가치를 두고 있고 어떤 눈으로 세상과 하느님을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115쪽


내 자신이 크다고 생각하면 내 안에 예수님을 받아들일 자리가 없고 자신 안에 자신만 살게 된다. 자신의 작음을 의식해야만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예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 그럴 때 하느님의 뜻을 알고 따르게 되며, 세상 명예나 재물에 흔들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118쪽


미사 때마다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께서 천사들과 성인들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오셔서 인간에게 영원한 하늘나라의 양식을 주신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가시관을 쓰신 머리부터 옆구리, 발끝까지 흘리신 그 피와 찢긴 몸은 우리를 위한 사랑 때문이다.   142쪽


목차


들어가며

1부 신학교 추억

    신학교의 주말/ 주님, 사랑합니다/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153-right/

    지나친 욕심/ 어머나/ 당황스러운 이야기/ 세상에 이런 일이/ 사랑한다/

    사랑하는 베드로 신부님께

2부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희망이 있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족/ 10배, 100배의 축복/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부부가 사랑할수록

3부 기도하는 사제

    진리의 영/ 지성소/ 하나 되게 하소서/ 발자국 소리 들으시려고/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것/ 아버지의 이름/ 하느님에게서 온 자녀

4부 양들과 함께하는 목자

    나의 신앙 고백/ 마음의 눈/ 자녀가 가는 방향으로/ 천사 덕분에/

    시시콜콜해도 괜찮아/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열정/ 순수한 사랑/

    쌍지팡이 할머니/ 학생들의 웃음소리


지은이_ 윤민재

잘 웃고 사랑이 많고 잘 들어주며 기도하는 사제 몸과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사제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행복한 사제다.

1994년 수원교구 사제로 서품되어 병점 성당과 왕림 성당에서 사목했으며 수원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 지도 신부로 지냈다. 지금은 죽전1동 하늘의문 성당에서 기쁘게 본당 사목에 마음을 쏟고 있다.


그린 이_ 임유정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일러스트 작업과 그림책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어? 되네! 청소년 전도』 『이런 아빠 저런 아빠 우리 아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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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 김양회 신부,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은경축 사제의 진솔 담백한 삶 고백
직접 찍은 사진 속에 일상의 단상 담아

 

발행일 : 2013-07-07 [제2853호, 17면]

   

  ▲ 책에는 김 신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삽입

됐다. 위 사진은 ‘열린 문’.

은경축을 맞은 사제의 진솔하고 담담한 고백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고백의 주인공인 김양회 신부(광주대교구 해남본당 주임)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자 했던 순간들을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사진·글 김양회/147쪽/8000원/바오로딸)에 조용히 풀어놓았다.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 시소를 가지고 시작한 이야기는 점차 사제로 살면서 겪었던 부끄러운 경험이나 통렬히 느꼈던 감정들에 대한 회상으로 이어진다. 마치 사진을 보며 소중한 추억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듯하다. 순간을 기록해 영원으로 남기는 사진처럼 김 신부는 자신이 잊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이 책에 영원으로 담아주고 있다.

글을 시작하며 김 신부는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보다 ‘어떻게’를 생각하면서 찍으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언급한다. 책에서 다루는 인간적이고 소박한 순간들은 결코 저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억들을 돌이켜보며 주님과 연관짓는 순간, 마치 더 멋진 구도를 찾아 인내하고 집중한 사진작가가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듯 그 일상은 오롯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된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은 김 신부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글을 읽다 만나는 순간 고요하고 부드러운 적막감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를 건네준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흑백의 사진들 중 자주 보이는 ‘열린 문’들은 김 신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초대장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사진전을 열고 후원을 받아 아프리카 아이티와 모잠비크에 학교를 건립하고, 동기 신부들과 함께 생활비를 아껴 모은 돈을 모잠비크 기숙사를 건립하는데 후원하는 등 봉사를 위해 살아왔다. 그런 저자가 책 곳곳에서 ‘완벽한 것처럼 사는 것이 얼마나 마음 불편하고 무거웠는지’ 고백한다. 그리고 믿는다.

“굳이 꾸미고 더하고 감출 필요도 없고 잘난 체 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살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그대를 불러주신 주님께서 모두 채워주실 것이네.”(144쪽)

이런 믿음에서 기도가 나온다.

“오늘도 바보같은 저는 제대로 바보가 되지도 못하면서 바보인 것을 누구라도 알까 보아 또 이렇게 후회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주님, 저를 가엾게 보시고 내일은 제대로 된 바보가 되게 해주십시오.”(94쪽)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6278&ACID=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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