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2 가톨릭신문>

김혜경 옮김 / 248쪽 / 1만원/ 바오로딸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강론집이 국내 처음 출간됐다.

성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공의회 정신을 실현하는 데 큰 힘을 쏟은 인물이다. 15년 재임기간 동안 다른 종교와의 해묵은 갈등을 치유하는 데 앞장섰으며, 가난한 이들을 위한 해방운동에 교회의 권위를 실어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도권고 「복음의 기쁨」에는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의 권고 「현대의 복음선교」(1975)가 13차례나 인용되기도 했다. 

지난 1963년부터 1978년까지의 강론을 모은 이 책에는 노동자·참된 행복·그리스도인 일치·선교 등 다양한 주제를 신앙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전 인류의 해방과 발전에 투신하도록 종용한다. 강론을 읽어 내려가노라면, 현대 세계를 향해 교회는 결코 대화를 멈춰서는 안 된다는 복자 바오로 6세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특히 복자 바오로 6세 교황은 1970년대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헌신한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과 고 지학순 주교(1921~1993), 두봉 주교(전 안동교구장) 등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비록 그가 한국에 올 기회는 없었지만, 한국교회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성과를 잘 받아들이라고 격려하는 한편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연대를 지지했다. 또 개종보다는 사회적 헌신을 통해 복음화 사업을 수행하도록 선교에 대한 지평을 넓혀 한국교회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김근영 기자(gabino@catimes.kr)

* 기사 원문보기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6290&ACID=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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