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편의 영화, 복음으로 투영시키다

예수회 사제인 저자의 영화 속 ‘영신수련’의 길

<들소리 신문> 2014.07.10 발행 [1518호] 


▲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김상용 지음/바오로딸 펴냄


“내가 영화관에 가는 행위를 약간 과장해서 말하자면, 그것은 일종의 거룩한 전례에 참여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나는 영화관에 늘 혼자 간다. 이것은 마치 기도하기 위해 경당에 혼자 머무는 것과 비슷하다.”

예수회 소속 사제이자 예수회 매체홍보 사도직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저자의 얘기다. 저자는 영화를 통한 ‘영신수련’ 피정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보면 좋을 만한 영화 33편을 뽑아 그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영혼이 감각해 낸 삶의 근원,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어거스트 러쉬’ △두터운 무의식의 안개를 헤치고 대면해야 하는 우리의 실존 ‘미스트’ △짊어질 수 없는 삶의 무게에 괴로워하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 △거대한 침묵 속에 만나는 내면의 자아 ‘위대한 침묵’ 등의 영화를 통해 영적으로 심화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화 이야기 외에 자신의 체험을 풍부하게 곁들임으로써 인간에 대한 실존적 이해를 돕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이끈다. 또한 각 영화마다 마무리 부분에 ‘이 영화에 어울리는 복음’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묵상 요점’을 제시함으로써 영신수련의 걸음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불완전한 현실에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현존을 깊이 깨닫기를 희망한다. 또한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깃든 흔적을 발견하고 그분 사랑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대중예술로서 접하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될 기회로서의 영화 보기’를 꿈꾸며 희망하는 것이 전혀 낯선 기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이 기회를 은총으로 살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기도하러 영화관에 가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앞으로 영화관에 갈 때는 이전과 다른 무엇이 분명 보일 것 같은 기대가 생길 것이다.

편집부 기자  |  dsr123@daum.net

http://www.deulsor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589


Q) 복음묵상에 도움이 되는 책이 있을까요?

묵상이 잘 되지 않아 훈련을 하고자 하니

묵상방법 안내와 복음묵상이 많이 수록된 책이면 좋겠습니다.


A) 좋으신 주님께 찬미~


회원님 안녕하세요?

복음묵상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묵상에 관련된 책을 찾고 계시는군요.

아시는 것처럼 복음묵상을 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영신수련에 의한 묵상과 거룩한 독서에 의한 묵상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묵상을 통해 하느님과 일치한다는 목표는 같지요.


매일 성경 구절을 읽고 짧게 묵상하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원하신다면

'야곱의 우물'이라는 성서 월간 잡지를 추천합니다. 

'야곱의 우물'은 성서묵상을 위한 잡지로 

매일 전례에 따른 성서구절과 짧은 묵상이 실려 있습니다. 

다른 이의 묵상은 디딤돌처럼

나의 묵상으로 들어가게 하는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예수회 류해욱 신부님의 묵상 안내가 실려 있어서

영신수련적인 복음묵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한 권을 구입해서 보시고 도움이 되시면 정기구독 하셔서

묵상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야곱의 우물(2012년 9월호)> 바로가기


거룩한 독서와 

영신수련에 관련된 책도 추천해드립니다.


<거룩한 독서1> 바로가기

<요한 복음(거룩한 독서를 위한 신약성경 주해4)> 바로가기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바로가기

<한 영신수련> 바로가기


말씀 안에서 은총의 나날 되시길 빕니다.


바오로딸홈지기수녀 드림 


☞ 홈지기 수녀 추천 게시판 바로가기


모리스 젱델 글, 밀양 가르멜여자수도원 옮김, 『나날의 삶을 하느님과 함께』, 성바오로, 2012

 

하느님의 초상은 어디에?

어느 날 공동체수녀님들과 대화묵상을 하는데 그날 복음은,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이 예수께 와서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한지 아닌지를 묻자 예수께서 황제의 초상과 글자가 새겨진 데나리온을 가져오라 하신 다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라는 유명한 말씀을 하신 내용이었다.

돈은 세상의 첫째가는 가치다. 첫째 가치인 데나리온 동전에 세상에서 첫째인 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면, ‘그렇다면 황제의 초상에 대칭되는 하느님의 초상은 어디에 새겨져 있는 것일까?’ 하는 데 생각이 미치자 하느님의 초상은 바로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가 하고 답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렇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하시고 남자와 여자를 지어내신 후 ‘참 좋다’고 하시지 않았던가? 하느님의 초상인 사람의 모습, 인간존재는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하느님의 첫째가는 가치인 것이다.

그러니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의 명언을 풀면 ‘세상의 첫째 가치인 동전은 황제에게, 하느님 나라의 첫째 가치인 사람은 하느님께’ 이런 말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 중에서도 특별히 따로 떼어져 하느님께 자신을 바친 성별봉헌된 이들이야말로 전적으로 하느님께 귀속되는 존재라는 데까지 묵상이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은 하느님의 것인 나의 존재가 과연 하느님의 초상으로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지를 자주 질문하면서 보낸 하루였다.

모리스 젱델 신부의 [나날의 삶을 하느님께로]라는 책을 읽으면서 바로 같은 주제가 있어 많은 감명을 받았다. 그는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맡겨졌으며 우리의 사명은 그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들에게는 여러분밖에는 다른 그리스도가 없는데, 그것은 그들이 유일하게 여러분을 통해서만 그리스도를 찾을 것이며, 주님께서 여러분 안에서 사랑스런 분이 되시는 만큼 그들은 주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복음의 기쁜 소식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부르심이며, 그것이 우리의 손안에 주님을 맡기시는 무한히 관대한 부르심입니다.” ([나날의 삶을 하느님께로] 180-181쪽)

1879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모리스 젱델 신부는 철학박사며 시인이자 신비가였다.

오늘날 성인에 가까운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으며, 그의 많은 저술들은 새롭고 드높은 영성과 더불어 경탄과 감동 속에서 많은 사람에게 큰 깨우침을 주고 있다.

총 16개 주제 강론이 실려 있어 개인적으로 훌륭한 피정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 박문희 고로나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 바로가기

 

 

토머스 H. 그린 신부 지음, 한정옥 옮김,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바오로딸, 2012

 

주여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수도생활 중에 가장 기다려지고 기대되며 또 행복한 시간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 하는 8일 연피정일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던 사도직에서 손을 떼고 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하느님 대전에 머물러 있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피정에 임한다. 8일 동안 매일 잠자고 밥 먹고 하는 일이 기도밖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는 것이 기적처럼 여겨지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피정을 시작하고 하루 이틀 점점 깊어지면서 주님과의 대화가 무르익다 보면 마치 타볼 산에 오른 듯, 베드로 사도가 주님께 아뢰었듯이, 나도 같은 고백을 하게 된다.

“주님, 여기다 초막을 짓고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찬미하면서 기도만 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떼를 쓰듯 욕심을 부려보지만 피정 마지막 날은 어김없이 하산의 명을 받잡고 산을 내려오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일상의 삶 안에서 피정 중에 만났던 주님의 얼굴을 생생히 기억하고 잊지 않도록 하는 일이 남았다. 피정을 지도하신 신부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주님을 바라보아라. 너희가 빛나리라”(시편 34,6), “주여 당신 얼굴을 찾고 있사오니 당신 얼굴 나에게서 감추지 마옵소서”(시편 27,9) 하는 말씀을 기억하며 산책할 때나 길을 걸을 때 시편기도를 외우고 다니면서 피정의 향수를 느끼고 있을 즈음 내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토머스 그린의 [하느님과 얼굴을 맞대고] 라는 책을 만났다.

토머스 그린 신부님은 기도가 나아가야 하는 경지를, 간결하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기도의 세 단계는 하느님을 아는 단계에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단계로, 사랑하는 단계에서 참으로 사랑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그린 신부님은 성숙한 신앙인의 기도를 수영할 때 물에 뜨는 것에 비유한다. 그대의 인생을 제 맘대로 통제하려는(‘수영’)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고, 가라앉을까 두려워서 무엇이든 하려고 발버둥치지 말고 자신을 물에 내맡겨 그대를 둘러싸고 있는,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사랑의 바다가 그대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가도록 하라는 것이 신부님의 통찰이다.

“기도는 하느님이란 바다에서 파도를 타는 것입니다”라는 이 책의 안내가 기도생활의 성장을 원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서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하는 지복을 누리게 되기를 빌어본다. “지금은 우리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라는 바오로사도의 예언적 말씀이 빛을 발한다.

- 박문희 고로나 수녀

* 이 글은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에 실린 글입니다.
가톨릭뉴스 '삶과 신앙' 바로가기

 

Q) 이냐시오 영신수련 도서 추천 부탁드립니다.
수련의 구조와 방법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
평신도가 일상에서 진행할 수 있는 내용이면 좋겠습니다.

A) + 하늘 사랑
영신수련의 아름다움에 깊이 맛들이셨나 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아신 것은 분명 축복이지요.^^
혼자서 영신수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으로
<한 영신수련>을 추천합니다. 개인피정을 하실 수 있는 책입니다.


<한 영신수련> 바로가기

정제천 신부님의 영신수련 책은 영신수련 전반에 걸친
해설과 묵상요점 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로욜라의 성이냐시오 영신수련(정제천)개정판> 바로가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 안에 머무시길 기도합니다.
홈지기 수녀 드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