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을 위해

천상의 빛으로 저희를 이끄시는 주님,
저희보다 먼저 이승을 떠나
당신의 빛 가운데로 나아간
( )를 위해 비오니
지상에서 겪은 고통과 아픔을 벗어버리고
당신 면전에서 평온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그가 살아 있는 동안 가족에게 나누어 주었던
기쁨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가 나누었던 사랑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저희도 언젠가 지상에서 마지막 길을 달려
천상에서 마중 나온 그와 더불어 행복해지리다.
그때까지 주님의 물가에서 평안하시길,
주님의 그늘 아래 행복하시길
저희가 바라고 또 바라나이다.
_ 한상봉, 「생활 속에서 드리는 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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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를 거룩히 지내기 위하여

사랑스럽고 부드러우신 어머니 마리아님,
제 머리 위에 당신의 거룩한 손을 얹으시어
제 지성과 마음과 오관을 지키시고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제 생각과 감정, 말과 행동을 성화시키시어
나의 하느님이며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당신께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시며,
당신과 함께 하늘나라에 들게 하소서.
예수 마리아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저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_ 「바오로 가족 기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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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부드러우신 어머니 마리아님,
제 머리 위에 당신의 거룩한 손을 얹으시어
제 지성과 마음과 오관을 지키시고
죄에 떨어지지 않게 하소서.

제 생각과 감정, 말과 행동을 성화시키시어
나의 하느님이며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당신께
기쁨을 드릴 수 있게 하시며,
당신과 함께 하늘나라에 들게 하소서.

예수 마리아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저에게 강복하소서. 아멘. 
 
- 바오로가족기도서 '하루를 거룩히 지내기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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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노동자이며 노동자들의 벗이신 예수님, 
노동의 세계에 당신의 어지신 눈길을 보내소서. 
당신은 지적, 정신적, 육체적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십니다. 
저희가 어떤 유혹과 고통과 피곤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지 굽어보소서. 
:
기술자와 노동자의 모범이신 
성요셉의 전구와 그의 공로를 보시어 
저희를 위로해주소서.
저희에게 당신이 노동하실 때 가지셨던 
지혜와 덕과 사랑을 주소서. 
:
모든 사회 계층의 협력으로 정의와 사랑이 꽃피게 하소서. 
노동자들에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의 유산인 하늘나라와 
점진적인 향상을 보장하며, 
사회교리의 스승인 그리스도의 대리자를 
모든 사람이 존경하게 하소서. 아멘. 
 
- 바오로가족기도서 '노동자의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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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헤아릴 수 없는 은총으로 온갖 복을 내려 주시니,
 저희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시작하여,
 하늘나라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하소서."

 
-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본기도' 

 
오늘 미사 전례 안에서 사제의 입을 통해 온 교회와 함께 바친
이 짧은 기도의 한 구절 한 구절을 되새겨 봅니다. 
 
주님, 당신께서 제게 베푸신 헤아릴 수 없는 은총과 축복을
오늘 다시 기억하고 감사드릴 수 있게 하소서. 
 
어둠에서 빛으로, 새로운 삶으로의 부르심에 기쁘게 응답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초대하시는 하늘나라의 영광을 희망하며
매 순간 제 마음을 당신께로 향하게 하소서.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서부터 이루어지도록 오늘 하루도 힘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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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8) 엔딩노트 

죽음, 하느님께로 가는 아름다운 길

엔딩노트(Ending Note, 2011) , 감독 : 스나다 마미(砂田麻美), 상영시간 : 90분 , 장르 : 다큐멘터리 , 등급 : 전체 관람가 



인간은 이 세상에 한번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일회적 삶을 사는 인간에게 죽음은 반복될 수 없는 사건이기에 삶이 의미가 있다면 죽음 또한 분명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스나다 도모아키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엔딩노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줄거리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스나다 도모아키는 건강검진을 통해 말기암 판정을 받아든다. 예상치 못한 죽음 통보 앞에 망연자실해 하며 슬퍼하기보다 그는 성실하고도 꼼꼼하게 자신만의 '엔딩노트'를 준비한다. '평생 믿지 않았던 신을 믿어보기', '한 번도 찍어보지 않은 야당에 표 한 번 주기', '일만 하느라 소홀했던 가족들과 여행 가기' 등 목록을 작성하며 그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다. 그렇게 '엔딩노트'가 채워질수록 가족과의 긴 이별 시간은 점점 가까워진다


▲ 말기암 판정을 받고 나서도 해변가에서 손녀들과 머슴놀이 실컷 해주는 주인공 스나다 도모아키.


▲ 하느님을 믿기 위해 사제를 찾아가 세례를 받고 싶다고 고백하는 스나다 도모아키(왼쪽).


▲ 임종 직전, 주인공 스나다 도모아키는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 막내딸에게 세례받는 주인공.


죽음 준비는 내 일상의 일부


 영화의 첫 장면은 카메라 파인더를 서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기며 촬영하는 패닝(panning)기법으로 막을 올린다. 청명한 하늘에 정갈히 건축된 높은 빌딩을 낮은 데서 올려다보며 찍다가 장례식장인 성당으로 화면을 옮겨가며 오버랩(Overlap)한다.

 그는 죽어서도 문상객을 자상히 챙긴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위해 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마실 건 충분한가요? 부족한 건 뭐든 말씀하세요.… 덕분에 이날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부를 나와 민간 화학제조사 영업부에서 40년간 많은 프로젝트를 기획해온 그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마지막 프로젝트"라며 엔딩노트를 만든다.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무엇이든 자신의 손으로 처리하는 꼼꼼한 그였기에 "죽음이란 어떤 것일까, 잘 죽을 수 있을까, 사람은 왜 죽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고 죽음을 적극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간다. 장례식장도 자신이 직접 답사해 빈틈없이 준비한 그는 94세 어머니께 알려드린다. "장례식은 조용하고 간단히 할 거예요. 노래도 부를 거예요. 지인들만 모시고, 부의금은 받지 않겠습니다.…"

 밝은 성격과 심각한 일일수록 유머를 잊지 않았던 그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은 떨어지고 몸은 야위지만 부정하려고도 하지 않고 자포자기하지도 않으며 분노하지도 않고 오히려 유쾌하게 죽음을 맞는다. 장례식에 초대할 사람들을 미리 컴퓨터에 정리해 두고 혹시나 해서 여벌받기까지 해 둔 명단을 아들에게 넘겨주며 말한다. "장례식에서 주빈(Main guest)은 나니까." "…장례식 도중에 잘 모르겠으면 나한테 전화해"하며 늘 웃음을 잃지 않는다. 올해를 넘길지 모르니 연하장하고 부고장을 같이 보내겠다며 친구에게 전화한다. 


 잊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회복하기


 자신의 부주의로 태어난 막내딸! 그러나 문제인 이 딸을 통해 그동안 무심했던 하느님과의 관계를 시작한다. 그래서 그는 직접 사제를 찾아가 말한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을 찾다 보니 이렇게 의지하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세례를 받고 여기서 편안히 보내주신다면…." 그러고나서 사제가 권하는 기도문을 매일 정성들여 바친다.

 "제가 세상을 뜰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았을 때 가장 걸리는 건 가족이죠!" 그는 소홀했던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힘들지만 마지막 가족여행을 떠난다. 그동안 멀리서 홀로 살았던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며 많은 대화를 나눈다. 대화 중에 가장 중요했던 건 자신의 죽음을 알리는 것. 그리고 불교 신도인 그가 세례를 받기로 한 사실과 성당에서 장례식을 할 것이라는 소식 등이다. 바쁜 직장생활로 평소 소원했던 아내에게도 쑥스럽지만 사랑한다고 말한다. 아내 준코는 "같이 가고 싶어. 당신이 이렇게 좋은 사람인줄 너무 늦게 알았어. 더 많이 사랑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하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부인에게 "같이 살아줘 고맙다"고 자신의 노트에 기록한다.

 가족들 역시 끝까지 온 힘을 다하는 그가 흔들리지 않고 남은 생을 편하게 보내도록 최선을 다한다. 모두 그의 둘레에 모여 행복한 옛 추억을 담은 비디오를 보며 아름다운 삶의 기억을 되살린다. 아버지 주위에 모인 가족들! 손녀들은 "할아버지 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하늘나라에 가시게 됐지만 할아버지랑 굉장히 즐거웠어요.…"하며 할아버지가 아름다운 죽음을 맞도록 돕는다. 그는 어머니께도 작별 인사를 한다. "오랫동안 고마웠어요.… 어머니보다 먼저 가서 죄송해요.…"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쁨을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관계가 있는 한 죽음은 끝이 아니다. 

 평소 스쳐 지나치던 일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매시간이 소중하며 은총이었다. 방학 중 미국에서 찾아온 손녀들 앞에서 암에 걸렸다고 누워만 있을 순 없다며 손녀들 머슴노릇으로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 놀아준다. 임종을 앞둔 그을 위해 미국에서 자신을 보러 찾아온 손녀들에게 애정을 표시하며 연신 "고맙다…. 감격스럽다! 할아버지 감격!! 만나서 감격!!"하며 두 손을 들어 올려 기쁨을 표현한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삶이었기에 모든 것이 감사로울 뿐이어서 그는 끊임없이 그와 관계한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한다.

 그는 죽기 하루 전 세례를 받는다. 그가 상상했던 장엄한 성당도, 오르간 음악도 없는 병실에서 막내딸에게 세례(대세)를 받는다. 온 가족이 모인 병실! 부인과 세 자녀, 큰 아들의 세 아이까지! 창가에 비치는 햇살 속에서 죽음에 대한 어린 손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웃고 있으니까 여기가 천국 같다. 정말 그러네"하고 말한다.

 이어 그는 편안하게 죽음의 문을 넘어 영원한 나라로 간다. 죽음은 축복이자 은총이다.

 그리고서 어둑어둑해지는 도시 하늘에 한 마리 새가 하늘로 훨훨 날아 사라진다. 장례차가 가족 곁을 지날 때 그는 손녀들에게 말한다. "할아버지 앞에 너희들이 나타나줘 정말 행복하단다. 하늘의 별이 돼 너희들 크는 걸 지켜볼게…."

 

영화에 대해서

 다큐멘터리 영화 '엔딩노트'는 감독이자 주인공 막내딸인 스나다 마미 감독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직접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다큐멘터리를 공부한 그녀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밑에서 배운 이후 데뷔작에서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 준비, 임종을 그렸다. '엔딩노트'는 최대한 인물에 가깝게 다가가면서도 거리를 두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모습을 습관처럼 계속 카메라에 담아온 스나다 마미 감독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 계획은 없었지만 촬영 과정에서 아버지가 죽음을 맞던 모습과 죽음을 함께 마주하는 가족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자 영화화를 했다고 밝힌다. 죽음은 관계의 회복이자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며, 하느님께 가는 아름다운 길임을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그룹대화  

 1. 인생을 마무리하는 주인공 죽음에 대해 느끼는 바는 무엇인가?

 2. 주인공의 마지막 프로젝트, 엔딩노트는 무엇인가?

 3. 나의 엔딩노트에 첫 번째는 무엇인가?


 성경구절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끝이 좋고 죽음의 날에 복을 받으리라"(집회 1,13).




이복순 수녀(성 바오로딸 수도회)

평화신문 [가톨릭 문화산책]<38>: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80592&path=201310



[새DVD] 성 필립보 네리

발행일 : 2012-06-10 [제2799호, 16면]

로마의 수호성인이자 하느님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성 필립보 네리(1515~1595)의 삶을 영화화한 DVD가 발매됐다.

피렌체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필립보 네리는 인도에 선교사로 가고자 예수회 창설자인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러 로마로 온다. 하지만 인도 선교사 정원이 다 차서 필립보 네리는 결국 로마에 남게 된다. 이곳에서 성인은 뒷골목에서 도둑질하며 부랑자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그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나도록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만든다.

종교개혁과 사회변화로 위축된 교회 지도층의 박해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필립보 네리는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애긍을 청할 수 있는 자선의 장소로 만든다. 하느님의 소명으로 이뤄낸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겸손하게 하느님 손에 오롯이 맡긴 덕분이었다. 성인은 어려움 중에도 공동체 사람들과 힘을 모아 성당을 완공하며 교회와 신앙을 불신했던 사람들을 다시 하느님 앞에 내세웠다.

교회 역사상 놀라운 기적들을 이뤘지만 추기경이 되겠냐는 교황의 물음에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라고 사양했던 성 필립보 네리의 삶은 현대의 신앙인들에게 신앙적 모범을 보여준다.(바오로딸/2만8000원)

※문의 02-944-0807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44557&S=필립보 네리

     원제 : Preferisco il Paradiso
     감독 : Giacomo Campiotti
     작가 : Giorgio Mariuzzo, Monica Zapelli,
              Giacomo Campiotti, Mario Ruggeri
     배우 : Gigi Proietti, Francesco Salvi,
              Roberto Citran, Sebastiano Lo Monaco,
              Francesca Chillemi, Josafat Vagni
     음악 : Marco Frisina
     원제작 : Lux Vide, Rai Fiction
     원제작년도 : 2010년
     자막 : 한글 자막|이탈리아어
     구성 : 2 DISK
     러닝타임 : 220분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발행 : 2012년 4월
     가격 : 28,000원

 

 

● 기획 의도
필립보 네리 성인의 삶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온순히 받아들이며 소명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

주제 분류 : 영상, 영화, 성인전, 위인전

키워드 : 영상, 영화, DVD, 성인, 성인전, 위인전, 성 필립보 네리, 오라토리오 공동체, 부모와 자녀, 기쁨, 겸손, 사랑, 성장, 성사, 회개, 진리, 소명, 신앙, 복음, 로마 수호성인, 하늘나라, 노래, 어린이

요약 :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
‘기쁨의 성인’ 필립보 네리의 일대기. 거리의 아이들을 모아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꾸리고 늘 기쁘게 살았던 필립보 네리 성인의 일대기를 담은 흥미진진한 영화이다.

내용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그들이 얼굴이 더러워도 여전히 천사이며
하늘나라의 조그마한 자리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 성 필립보 네리

‘로마의 수호성인’이자 ‘기쁨의 성인’으로 사랑받는 성 필립보 네리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도 선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전교 활동에 힘썼던 성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연 배우 Gigi Proietti는 이탈리아의 국민배우로서 필립보 네리 성인의 낙천적인 신앙, 유쾌하면서도 다정한 모습,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따뜻함을 충실히 표현했다.

1부
필립보 네리는 인도에 선교사로 갈 꿈을 실현하고자 예수회 창설자인 이냐시오 신부를 만나러 로마로 온다. 거기서 그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도둑질하며 부랑자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을 목격한다. 이냐시오로부터 인도 선교사 정원이 다 차서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된 그는 교황의 재단사 갈리스토의 집에 머무른다. 험한 세상에 방치되어 있는 갈리스토의 아이들에게 친구이자 아버지가 되어주고, 길에서 떠도는 아이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나도록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만든다. 교회의 권위주의 아래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 편에 서서 자유롭고 기쁘게 살라는 가르침을 전하며 거친 사람들을 순화시켜 나간다. 그러나 필립보 네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은 그를 모함에 빠뜨리려고 줄곧 기회를 엿본다.

2부
15년이 흘러 아이들은 어른으로 성장하고 오라토리오 공동체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애긍을 청할 수 있는 자선 장소가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 있는 성인 필립보 네리에게 축복과 기적을 청한다. 그는 종교개혁과 사회변화로 위축된 교회 지도층으로부터 박해를 받으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 하느님의 소명으로 이루어 낸 오라토리오 공동체마저 겸손하게 하느님 손에 맡겨드린다. 계속되는 박해 중에 공동체를 함께 창설했던 페르시아노 로사 신부를 잃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사람들과 힘을 모아 성당 공사를 완성한다. 교황은 그를 추기경으로 추대하려 하나 그는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라는 말로 사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소명을 기쁘게 살아간다.

* 성 필립보 네리(1515.7.22.-1595.5.25.)
로마의 수호성인이자 하느님의 음유시인으로 불린다. 1515년 피렌체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풍요로운 삶을 뒤로하고 가난한 이를 위해 살았다. 트렌트 공의회 개최, 종교개혁 등으로 교회가 분열된 시기에도 실천적 애덕과 헌신에 힘썼다. 모든 이가 참여할 수 있는 기도 모임을 만들어 누구나 성경을 읽고 노래하게 하는 방식으로 복음을 전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밴드를 결성하여 쉽고 자유롭게 복음에 접근하도록 이끌기도 했다. 어린이, 부자, 걸인 등 모든 이의 친구로서 교회와 신앙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다시 하느님을 찾게 만든 성인이다. 교회 역사상 놀라운 기적들을 이루었으나 추기경이 되겠느냐는 교황의 물음에 “하늘나라가 더 좋습니다.”라며 사양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성 이냐시오, 성 카를로 보로메오의 친구였으며 1622년 시성되었다.

대상
어린이, 청소년, 청소년 사목자, 학부모, 교사, 교리 교육자, 모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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