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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13

[성인전] 과달루페 성모님을 만난 후안 디에고 - 이재희 지음, 백승헌 그림 이재희 지음, 백승헌 그림, 『과달루페 성모님을 만난 후안 디에고』, 바오로딸, 2011 나를 변화시킨 순수한 사람 이야기다 커서 세례를 받은지라 나는 교회 서적을 잘 읽을 수 없었다.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원인과 결과가 있고 배경과 사람들의 심리묘사를 통하여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일반 소설에 익숙한 나는 하느님 체험과 교회의 삶에 대한 얘기가 주종을 이루는 글들을 읽어 내기가 어려웠다. 하느님 체험도 없거니와 신앙생활이 짧아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그래서 늘 “아니 왜 이렇게 책을 불친절하게 쓰는 거야?”라며 불만을 품곤 하였다. 영상 매체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성인전은 꼭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그들의 일화를 모르면 연결되지 않는 영상들이었다. 사전 지식이 없던 나로서는 재미.. 2012. 10. 15.
[스크랩] 벌거숭이 예쁜 아이들 달걀에서 '펑' 하고 나왔다고? 조선일보 9월 5일자 '신문은 선생님' 지면 코너에 실렸던 기사입니다.^^ 친구들, 개학해서 매일 학원다니랴, 숙제하랴 많이들 바쁘겠지요. 친구들에게 어떤 숙제가 가장 어렵냐고 물어보면 ‘글쓰기요!’하는 대답이 제일 많습니다. 글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작가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글쓰는 일이 매번 쉽지 않은 까닭은 바로 상상력 때문이지요. 어른들은 쉽게 우리들에게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렴’이라고 말을 하지만, 막연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글로 옮길수 있는 상상력은 다르답니다. 도대체 상상력이 뭘까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상상력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기원전 8세기 쓰여졌던 그리스•로마 신화는 서양인들의 상상력의 창고라고 평가받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 신(神)들의 이야기가 .. 2012. 9. 10.
[창작동화] 하얀 돌멩이 일곱개 - 야나기야 게이코, 표동자 야나기야 게이코 지음, 표동자 옮김, 이지현 그림, 『하얀 돌멩이 일곱 개』, 바오로딸, 2008 힘이 되어준 동화책 한 권언젠가 동기 수녀랑 한 공동체에 함께 산 적이 있다. 그 동기 수녀는 자주 이어폰을 끼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뭘 들어?”하고 묻곤 했다. 그러면 그 수녀는 “음악”이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얘기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나는 음악이랑 별로 친하지 않다. 그래서 음악은 나를 정리하고 마음을 모으고 차분히 생각을 한다거나 하는 것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때로는 정신을 산만하게 한다. 그러기에 나는 동기 수녀를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생각에 생각을 더해도 살아내기가 힘든데…’라는 생각으로 동기 수녀를 판단하곤 했다.삶의 연륜이 .. 2012. 8. 21.
[신앙교육] 심부름 천사의 초대장 - 최용진 글, 김옥순 그림 최용진 글, 김옥순 그림, 『심부름 천사의 초대장』, 2010, 바오로딸 첫영성체 교리를 받을 때의 일입니다. 한번은 교리를 받는 모든 아이들이 소성전에 모였습니다. 앞자리에 한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어요. 옆에는 아무도 없었지요. 다른 여자아이가 와서 그 자리에 앉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먼저 앉아 있던 여자아이가 손사래를 쳤어요. “여기 앉으면 안 돼.” “왜?” “앉을 사람이 있어.” “누군데?” “성은 ‘예’고 이름은 ‘수님’이야.” 뒤에서 보고 있던 저는 어이가 없었지요. 예수님을 자기 옆에 앉히려고 한 아이가 얄밉더군요. ‘자기가 뭔데 예수님 이름을 맘대로 불러?’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집에 돌아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했더니,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얄밉긴! 예수님을 친구로 생각하는 그 마.. 2012.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