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순간>을 읽고
안토니오 신부의 <아주 특별한 순간>을 읽고 한 자매님이 편지 한 통을 보내 왔습니다.
자매님이 경험하신 일들과 특별히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에 대해 간결하게 술회한 자매님의 편지글을 소개합니다.
안토니오 신부님께 존경과 감사를 바친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특별히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언급하겠다.
1. 작가의 나이
언제부턴가 나는 책을 접할 때 읽기 전에 저자의 나이와 출판연대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글에는 작가의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안토니오 사제의 나이도 마음에 걸렸다. 현재 30대 후반이고 서품을 받은 지도 몇 년 안 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책을 펴본 순간 나의 편견이 너무 부끄러웠다. 국적, 종교, 성별, 나이 등등 모든 것을 초월한 인간의 영성을 어떻게 지도하는지를 읽으며 감동하고 놀라웠다. 이것은 분명 인간 안토니오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면서 내 자신 그 피정에 완전 참례하는 심정으로 한 단락 한 단락을 깊이 음미하며 읽었다.
2. 성체성사에 대한 확신
나는 신앙에 대해 백 가지 의문이 생기다가도 성체성사를 통해 주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는 믿음으로 가톨릭 신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 내가 대수술을 받고 죽음 앞에서 물 한 모금도 마시기 전에 성체를 모실 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났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거다. 그것은 병원 종교실의 우연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예정된 축복이었을 수도 있다. 그 이후로 나는 심신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미사참례를 하고 있다. 너무나 인간적이고 이기적인 기도지만 그것이 나의 한계인 현실이다.
그러나 안토니오 사제의 ‘성사를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삶을 사는 것이요,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삶의 연장이다’라는 말에서 성체성사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3. 우리는 고통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
나는, 건방진 생각이지만, 내 경험으로 고통은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고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돌아보고 감사할 수 있고 간절한 기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한 걸음 더 나가서 생각하게 됐다. 안토니오 사제는 ‘고통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착한 사람, 악한 사람, 아픈 사람, 건강한 사람, 부자, 가난한 사람, 장애인 등 누구에게나. 그들을 보고 자비심이 일어나 사랑과 도움을 줄 수 있게 만들어 우리가 건강하게 잘 살도록 도와주며,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한 감사를 느끼게 하여 주니 오히려 고통 받는 이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들은 도움을 받는 자가 아니라 베풀고 있는 작은 천사들이다’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4. 성경은 인생의 모든 것이다
성경은 문학서이고 역사서이며, 지혜서요 생활의 지침서로 언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이명희 클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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