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후감]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을 읽고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3-11-03 [제2868호, 16면]
신부님! 안녕하세요?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하고 계신지요? 일교차가 심한데 운동하실 때 조심하세요. 저는 나름 약간 찬 듯한 공기를 좋아한답니다. 찬 공기는 긴장감도 주고 때때로 희열도 느끼게 해 주거든요.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눈 내리고 추운 계절이 오면 고생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 또한 무거워집니다. 좀 더 제 이웃의 고통을 나누며 살아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아직 놓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부르면 희망이 되는 하느님 안에서 내일이면 조금씩 달라질 저를 기대합니다. 신부님의 프로의 삶을 살려는 유혹이 생긴다는 솔직하고 겸손하신 말씀에 다시 숙연해짐을 느낍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유혹이 유혹인줄 모르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고, 사람들로부터 칭찬 받으려고 예수님의 빛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 또한 부르면 희망이 되는 하느님 안에서 변화되리라 기대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시소놀이의 삶이라고 하신 신부님 말씀. 네가 올라가면 내가 내려오고 내가 올라가면 네가 내려온다는 시소놀이의 삶을 제 삶의 순간순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 마무리에 신부님 당신께 쓰신 편지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도 제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보며 아직까지 찾지 못했던 더 멋진 하느님 안에서의 삶의 구도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의 유머와 여유있는 성품에 웃으며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신부님, 글로나마 신부님을 만나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편지에 무례했던 표현이 있었으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한 사람이라고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느님 안에서 평화를 빕니다. 안녕히 계세요.
에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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