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봉모 신부, 예수 성탄 대축일 앞두고
「예수-탄생과 어린 시절」 펴내
‘예수’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았나
예수 전 생애 쉽게 알려줄 5권 연작 중 첫 번째 저서
족보·탄생·어린 시절 담아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3-12-25 [제2875호, 21면]
예수 그리스도의 등장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실제 인류 역사는 예수 탄생을 기점으로 기원전(BC, Before Christ)과 기원후(AD, Anno Domini)로 기술된다.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은 그리스도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성서학자이자 국내 영성서적 베스트 작가로 꼽히는 송봉모 신부(예수회)는 “개인의 역사 또한 예수님을 자기 인생에 받아들이는 때를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의 삶이 구분된다”며 “어떤 이들은 양심에 따라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들도 인생의 어느 시점에 우연찮은 계기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나면 인생이 완전히 변한다”고 강조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역사와 개인 역사의 중심이 되는 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를 만날 수 있나. 그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았으며, 무엇을 가르쳤나. 송 신부는 이러한 예수의 전 생애를 보다 알기 쉽고 재미나게 알려주기 위해 5권으로 구성된 연작 집필을 기획했다. 올해 예수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선보인 「예수-탄생과 어린시절」(244쪽/1만4000원/바오로딸)은 연작의 첫 권으로, 예수의 족보와 탄생을 비롯해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예수」 연작은 다양한 성서학적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집필된 것이 특징이다. 첫 권은 우선 신약성경 첫 복음인 마태오복음서를 펼치면 마주하는 예수의 족보에 대해 설명한다. 이 족보는 14대씩 세 그룹으로 배열돼, 많은 이들이 지루하게 읽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송 신부는 “그 족보에 각자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라고 반문한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일 때 우리도 그 족보에 기록될 수 있고 죄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예수 탄생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고 묵상해야할 또 한 가지로 아기 예수가 태어날 수 있도록 충실한 신앙으로 응답한 마리아와 요셉의 마음을 제시했다. 「예수-탄생과 어린시절」은 아기 예수가 왜 그렇게 비천한 모습으로 왔는지, 우리가 각자 삶의 자리에서 그분을 닮고 따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돌아보게 한다. 이어 예수의 성장 환경을 살펴보는 가운데 하느님의 아들로서 신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예수가 이 땅에 온 궁극적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을 들어볼 수 있다.
“인간은 아는 만큼만 볼 수 있고, 아는 만큼만 이해할 수 있으며, 아는 만큼만 사랑할 수 있다. 우리가 그분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분을 우리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더욱 열렬히 그분을 사랑하고, 더욱 충실히 섬길 수 있다.”
「예수-탄생과 어린시절」을 읽는 이들에게 송 신부가 전하는 말이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8808&ACID=2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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