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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서적 출시 잇달아

by 바오로딸 2014. 4. 8.

교황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서적 출시 잇달아

27일 성인 추대 앞두고 새롭게 조명...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교황 요한 23세(1881~1963, 1958~1963 제 261대 교황)는 보수파와 진보파의 충돌 속에서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열어 중세부터 내려온 답답했던 교회의 틀을 깨고 가톨릭의 현대화를 이루어냈다.


한국을 두차례나 찾아 우리에게 친숙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1978~2005 제 264대 교황)는 종교간의 오랜 불신을 털고 대화와 용서, 화해를 추구했다. 역대 어느 교황보다 많은 해외 사목 활동을 펼치며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 전쟁난민, 인권 등에 대해 깊은 연민과 관심을 보여 추앙받았다.


교황 요한 23세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시작한 것,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위험한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다녔던 것은 '대화'를 위해서였다.


두 교황은 진보파와 보수파의 분열, 냉전의 분열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며 '대화'를 강조했다.


계층 간의 몰이해와 갈등을 뛰어 넘기 위한 길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분열의 위기 속에서 두 교황은 큰 깨달음을 주는 멘토가 되어 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두 교황이 격동의 시대에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팎으로 큰 영향을 미치면서 복음에 투신하고 교회와 세상에 희망과 빛의 모범이 됐다"며 성인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27일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시성(諡聖)식을 거행한다.


가톨릭 출판사 제공.© News1



성인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누군가가 시성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필요하다. 그가 모범적이고 거룩하게 살았는지 그의 생애 전반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 시성까지 걸리는 기간은 짧지 않고 그 과정이 쉽지도 않다. 카톨릭 2000년 역사에서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모두 266명이지만, 이중 성인 반열에 오른 교황은 78명뿐이다.


교황 요한 23세와 바오로 2세 시성식이 끝나면 모두 80명의 교황 성인이 탄생한다.


두 교황의 시성식을 앞두고 이 분들의 실제 삶을 좀더 가깝게 느끼며 성인들과 함께 하는 삶, 성화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기 위한 카톨릭계의 관련 서적이 대거 출간됐다.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는 두 교황에 대한 책 5권을 출간하고 2일 서울 중구 중림로 출판사에서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홍성학 가톨릭출판사 사장 신부는 "교황 요한 23세는 현대 교회의 모습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은 분으로 교회 현대화 운동에 근간이 되는 일을 한 분이다. 한국교회로서는 은인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 순교자들의 시성식을, 1989년에 세계성체대회를 거행했다"며 "이번에 출간한 서적들을 통해 두 교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톨릭 출판사 제공.© News1



'요한 23세 성인 교황'(그렉 토빈 지음/허종열 옮김/404쪽/1만30000원)과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지안 프랑코 스비데르코스키 지음/강우식 옮김/340쪽/1만3000원)은 중·고등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성인들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문화를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 많이 실려 있어 시각적으로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도 생생하게 표현돼 교황이 어떤 분이셨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당시의 시대상에도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했다.


어린이 도서인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 '롤렉',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도 마찬가지다.


'아빠와 함께 성인 교황님을 만나요!'는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롤렉'은 유아부터 저학년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진 목자 요한 23세 성인 교황’은 전 학년이 읽을 수 있는 만화다.


이 책들은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 자신을 위한 성인을 찾도록 돕는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성인을 깨닫게 해 우리네 삶에서 가장 드러나지 않는 순간들에도 특별한 은총이 스며들게 돕는 것이다. 이는 하느님과 친교를 맺으라는 초대다.


바오로딸 제공.© News1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운영하는 출판사 '바오로딸'에서도 교황 요한 23세에 관한 책과 DVD를 출시했다.


서적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교황 요한 23세'(로리스 프란치스코 카포빌라 지음/에치오 볼리스 정리/박미애 옮김/244쪽/1만원)는 교황 요한 23세에 관한 최신작으로 교황 생존 시 가장 가까이에서 10년간 비서로 함께 했던 로리스 카포빌라 몬시뇰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최에 대한 결단, '지상의 평화' 발표 과정 등 지금껏 보지 못한 교황의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2013년 3월 출간된 최신 이태리어 원본을 번역했다. 본문이 베네딕토 16세가 자진해서 퇴임하겠다는 발표로 시작하고 새 교황 프란치스코 소식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로리스 카포빌라 신부는 올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DVD '교황 요한 23세' 영화는 우리말 녹음으로 재출시됐다. 교황 요한 23세의 탄생부터 임종까지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한글 자막 처리만 했던 것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더빙했다. 신앙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교황으로서 임종할 때까지의 시간들을 돌아본다.


senajy7@news1.kr

http://news1.kr/articles/161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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