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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버리는 손도 두려우시죠? / 민남현 수녀 [방주의 창] 버리는 손도 두려우시죠? / 민남현 수녀 발행일 : 2012-03-04 [제2785호, 22면] ▲ 민남현 수녀 동네 골목길을 지나다가 벽에 붙은 글을 보았다. ‘쓰레기 무단 투기 신고’라는 제목 아래 세 줄의 글이 굵직한 글씨로 진하게 새겨져 있다. 무심코 바라보았는데 그 메시지가 글씨의 두께만큼이나 강하게 메아리쳤다. 순간 글 뒤에 숨어 있는 인간의 속성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버리는 손도 두려우시죠? 우리 좀 더 떳떳한 구민이 되자구요. 누가 뭘 버리는 것을 보고 있잖아요.” 처음 이 글을 읽고 나선, 작성자가 쓰레기 버리는 손을 보고 있는 존재를 누구라고 상상한 것일까 궁금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현존하시는 주님의 눈을 항상 기억하며 스스로 책임 있는 삶을 살라는 권고일까? 남의 시선.. 2012. 3. 2.
[스크랩] 우리들의 얼굴 / 민남현 수녀 [방주의 창] 우리들의 얼굴 / 민남현 수녀 발행일 : 2012-01-22 [제2780호, 22면] ▲ 민남현 수녀 작년 2학기 강의가 끝날 즈음, 칠십을 훌쩍 넘기신 한 만학도(晩學徒)께서 들려주신 말씀이 자꾸 기억 속에 되살아난다. “어제 지하철에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건너편 자리에 있던 서너 살쯤 된 한 아기와 눈이 마주쳤어요. 순간 아기에게 눈인사를 했지요. 아, 그때부터 아기와 저 사이에 만남이 시작된 거예요. 아기가 아빠 등 뒤로 얼굴을 감추었다 내보였다 하면서 숨바꼭질도 하고 저를 보고 방긋방긋 웃기도 하면서 저에게 눈으로 이야기도 하고 한참 장난을 치는 거예요. 제가 인상이 좀 험해서 어른들은 보통 저를 보면 무서워하거든요. 그런데 아기는 달랐어요. 제 마음을 읽어주었다 싶어 얼마나 고맙.. 2012. 3. 2.
부부에게 권하는 책 Q)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 다 신자는 아니지만 서로 앞날을 잘 꾸려갈 수 있도록 좋은 책 추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A) + 하늘 사랑 축하드립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관계 안에서 삶을 잘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추천합니다. 바로가기 바로가기 이 외에도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책을 볼 수 있겠죠. 친구 분께 맡겨 드리고 우선 두 권을 선물해 보세요. 감사드리며 좋은 선물 되기 바랍니다. 홈지기 수녀 드림 ☞ 홈지기 수녀 추천 게시판 바로가기 2012. 3. 2.
[묵상] 아르스 본당신부 성 요한 비안네의 가르침 - 프랑수아즈 부샤르, 추교윤 추교윤 옮김, 프랑수아즈 부샤르 엮음 『아르스 본당신부 성 요한 비안네의 가르침』, 바오로딸, 2010 에 말에 대한 내용이 있다. "나쁜 말 하기를 일삼는 사람들이여, 여러분의 혀는 나쁜 흔적을 남기며 아름다운 꽃을 더럽히는 벌레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남을 비판하기 전에 스스로 성찰하며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42쪽) 비안네 신부님의 책을 읽을 때마다 '말'에 대한 내용이 마음을 건드리는 걸 보면 나도 살면서 말조심을 해야 할 듯하다. - 유 글라라 수녀 * 유 글라라 수녀님 블로그 '바람 좋은 날'에 실린 글입니다. '바람 좋은 날' 바로가기 2012.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