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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2

오늘의 기도(2.16) 김수환 추기경 10주기에 부쳐 어린이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라시며 하얀 솜사탕을 드시고 싶다던 추기경님 살아생전의 소박한 소원을 천국에선 이루셨나요? 그 따뜻한 불꽃이 여전히 교회 안에서 그리고 저희 가슴 속에서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격동의 세월을 온 마음으로 받아 안으시고 교회와 사회의 맨 앞자리에서 고통 받는 약자와 가난한 이들, 불의에 내몰린 이들을 감싸시느라 뒤척이던 불면의 밤 움푹 꺼진 이마 위 두 개의 뜸자리가 눈물자국처럼 남은 그 수척하던 얼굴이 오늘따라 더 많이 그립습니다. ‘사랑하라, 그래도 사랑하라.’ 하신 추기경님의 한 마디가 여전히 보채며 저희의 영혼을 일깨우시니 감사합니다. 한없이 부족하고 불완전한 저희는 사방에서 밀려드는 세상의 혼란 속에서 더욱 더 당신의 목소리가 그립.. 2019. 2. 16.
예수님을 닮은 바보 지난 금요일 저녁, 길음동성당에서 연극 을 보았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셨더라구요. 가톨릭 문화기획 IMD가 제작, 기획한 작품으로 2011년 1월 24일 故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 기념공연이 첫 무대였답니다. 그 이후로 지금껏 2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하네요. 연극은 사경을 헤매는 추기경님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장엄한 성가와 생생한 실루엣, 배우들의 다급한 외침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어서 추기경님이 간병 수녀, 신문사 기자를 만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야기들은 슬프면서도 담백하고, 웃기면서도 짠해서 좀처럼 한눈을 팔 수 없었지요. 가난한 집 막내아들이었던 수환은 장사꾼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그에게 신부가 되라고 하지요. 결국 등 .. 2011.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