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비에 물들다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인연과 소소한 사건들을 저자의 영적 섬세함 으로 아름답게 풀어낸 사목 수필.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구상 시인은 <오늘>이라는 시를 통해 영원으로 이어지는 오늘 하루의 숭고한 의미를 조명했다.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오늘’을 산다. 누군가에겐 결전의 날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겐 상처 받은 아픈 날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빛나는 날일 수도 있다. 나의 오늘은 어떤 날일까?

오늘은 그냥 그렇게만 반복되는 하루가 아니라 신비로움이 가득한 날이다. 인간 영혼 안에 깃든 영안(靈眼)으로 그 신비를 알아볼 수 있다면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 일어나는 사건, 나를 둘러싼 자연 만물 안에 신비로움이 담겨 있다는 직관적인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신비에 대한 역사적·신학적 해설이나 가톨릭 성인들의 종교적 체험을 다루고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평범한 삶의 소품들이지만 신비스러움이 담긴 이야기다. 그래서 일상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을 인연, 이별, 사랑, 벗, 신비라는 제목 안으로 모았다.

50여 가지의 일화들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시적(詩的) 감수성을 깨우는 시들을 만난다. 잠시 천천히 음미하며 시상에 잠긴다. 나뭇잎 물들듯, 꽃향기 퍼지듯 어느새 내 마음이 곱게 물들어 간다.

그림(김지은) 또한 책 제목과 어울릴 만큼 이국정서의 느낌과 신비로운 매력을 풍긴다.

나와 너의 만남이 없다면 나와 너의 존재 또한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이 세상 수억 명의 사람들이 씨줄과 날줄이 만나듯 인연을 맺고 세상을 엮어간다고 할 때, 그 가운데 나와 너의 만남은 얼마나 신비스러운가?

벌은 꽃을 만났기에 꿀을 딸 수 있으며, 꽃은 벌을 만났기에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밤하늘은 별을 만나 외롭지 않으며, 별은 밤하늘에서 더 반짝인다. 인간은 인연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고, 자신의 존재를 충만히 실현한다. 오늘 내가 누군가를 만났다면 그것은 은혜롭고 신비스런 일이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만나 은혜롭고 신비스럽다면 하느님은 당신의 얼굴을 나와 너에게 드러낸 것이다.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_본문 중에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며 이별하는 그 모든 것이 신비롭다. 삶은 역동적이며 다채롭다. 그 순간순간에 하느님이 섭리하신 신비로운 선물이 담겨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삶을 소중히 엮어 가길 바라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신비스런 존재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 책은 특별히 병과 내적 상처로 고통 받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개를 숙이고 한숨밖에 쉴 수 없는 이에게 푸른 바다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이 여기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하느님의 손길이 자신을 떠났다고 여기는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 하찮은 노력일 수도, 별 볼 일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나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하고 공허한 마음을 온기로 채워줄 수 있다면 나 역시 신비로 물들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낸 이유다. 

특별하지 않아서 더 특별하고 기적 같지 않아 더 기적 같은 이야기.

오늘 나의 하루를 가만히 안아주는 책을 만났다.

 

http://www.pauline.or.kr/bookview?code=18&subcode=05&gcode=bo1005248&c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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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라 하신 주님!
당신 뜻을 따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복음선포를 위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이 당신을 향한 사랑의 마음으로
한결같이 불타오르게 하시고,
그들을 만나는 이들마다
복음의 기쁨을 알고 주님을 뵙도록 은총을 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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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서 주님의 자리는 어디쯤일까요?


 ‘젊은이, 신앙과 성소 식별’이라는 주제로 올해 10월 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주교 시노드에 맞춰 출간된 이 책은, 아메데오 첸치니 신부가 2015년에 ‘성소와 거룩함: 아름다움과의 접촉’이라는 주제로 제38차 심포지엄(이탈리아 성소사목 전국위원회 주관)에서 강의한 ‘지고의 아름다움이신 분과 그분을 찾아가는 긴 여정에 대한 성찰’의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첸치니 신부는, 지고의 아름다움이신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부르심이란, 부르심을 받은 이들 각자의 작고 유한한 삶 안에서 무한한 아름다움을 재생산해 내라는 부르심이며, 성소를 증진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그 표징을 알아차리는 것을 배우고, 지고의 심미가이신 분과 함께 미적 일치를 이루는 아름다움으로의 여정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부르심’이라는 용어는 직접적으로 사제·수도자의 삶을 준비하는 이들을 지향하고 있으므로 많은 경우에 ‘성소’라는 용어로 번역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사제·수도 성소의 길을 준비하는 이들과 특히 그들의 여정을 돕는 양성자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부분에서는 우리를 어느 한 방향으로 이끄는 ‘아름다움의 길’에 대해, 둘째 부분에서는 그 길을 어떻게 걸어갈 것인지 ‘아름다움에 대한 교육’에 대해, 마지막 부분에서는 특별히 부름 받은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인지 ‘부름 받은 이를 위한 아름다움에 대한 교육’에 대해 다룬다. 


진리와 선, 아름다움을 향한 하느님의 부르심은 사제나 수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부르심이다. 이 책은 자기 자신의 삶을 궁극의 아름다움이신 분께 합치시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아름다움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 안내한다. 또한 매일의 삶과 모든 관계에서, 말과 행동, 또 일과 휴식 안에서 그들이 지고의 아름다움이신 분을 퍼뜨리도록 부름 받았다는 것과, 그들의 삶이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아울러 아름다움의 특성을 이해하고 자신 안에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되짚어 보면, 본당마다 성소자들이 한두 명 많게는 네다섯 명까지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은 위기감마저 느낄 정도로 성소자들이 줄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위기의 본질은 신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만큼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가? 일상의 힘겨운 일을 겪을 때 하느님께로부터 힘을 얻는가?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믿는가? 

각자 자신에게 물어보자. 앞서의 물음들에 선뜻 ‘예’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제 내 삶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어디쯤 있는지, 첫째 자리가 아닌 둘째, 셋째, 어쩌면 훨씬 더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저자는 이 글을 통해서 이러한 물음에 본질적인 답을 준다. 곧 우리가 신앙을 첫자리에 두고 살아가는 이유,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유는 그럴 때 우리가 아름다워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의 여정이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향한 갈망으로 이루어질 때, 오늘날 현실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회는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하느님의 아름다움’과 ‘부르심 자체의 아름다움’과 ‘부르심에 응답하는 여정의 아름다움’이 교회를 구원한다.


우리 삶에는 우리가 즉시 파악하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금방 깨닫지 못하고,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그 아름다움을 즐기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어서야 발견하게 되는 아름다움 말이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나이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아름다움의 위대한 신비가 아우구스티노의 고백처럼.


자신 안에 예수님이 지니셨던 마음을 간직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곧 그분과 함께 살고 그분과 함께 죽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존재에게 가장 아름다운 일이다.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신다는 것은 내가 하느님께 중요한 존재이고, 하느님의 시선과 말씀이 나를 향해 있으며, 나에 대해 갖고 계신 당신의 생각을 알려주신다는 아름다움의 표지가 아닐까? 

소명,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 일...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소명은 무엇이고, 그 부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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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이신 주님!
저희에게 사제들을 보내시어 거룩한 성사를 통하여
당신의 현존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사제들이 세상의 온갖 유혹과 어려움 앞에서도
신앙으로 더욱 굳세어지며 당신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당신의 빛과 은총으로 그들을 보호하시고, 이끌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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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울어줄 사람… 있으신가요?
이기헌 주교의 삶과 신앙 수필로 엮은 묵상집 「함께 울어주는 이」

가톨릭평화신문 2018. 07. 15발행 [1473호]

  
▲ 「함께 울어주는 이」




“오래전부터 사목자다운 수필을 쓰고 싶었습니다. 사목 현장에서 만난 착한 사마리아인 사람들의 이야기며,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며 우시던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사목자로서의 삶과 신앙, 추억의 조각들을 기워 낸 묵상 수필집 「함께 울어주는 이」(바오로딸)를 펴냈다.

쉬는 날이나 긴 연휴가 주어지면 ‘책을 볼까, 글을 쓸까?’ 망설이다, 글을 쓰기로 결심한 날들이 안겨준 선물 같은 책이다. 의정부교구 사목월간지 ‘나무그늘’에 기고했던 글, 시대 상황에 맞게 목자로서 목소리를 낸 글, 영적인 생각에 대한 단상, 교구 주보에 실었던 글을 모았다.

책 제목은 본당 주임 신부로 사목했던 시절, 유럽 성지순례로 본당을 비워야 해 동창 신부에게 본당을 맡기고 떠났을 때의 일화에서 따왔다.

“여행을 마치고 본당에 돌아온 후, 걱정했던 자매님 한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매님에게는 두 아들과 남편이 있었는데, 비신자인 남편이 어찌나 고집이 센지 오랫동안 성당에 가자고 졸라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무척 속상해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이 주일미사에 나왔습니다.”(51쪽)


이 주교가 자리를 비운 동안, 동창 신부는 그 자매의 집을 방문해 병자 영성체를 해주고, 병자성사를 주는 등 자매의 임종을 지켜보며 눈물을 함께 흘리며 슬퍼해 줬다. 동창 신부의 눈물이 남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예수님이 ‘우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신, 참 행복의 의미가 와 닿았습니다. 고통을 받고 우는 사람, 어렵고 힘든 사람을 찾아가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사제들이고, 신자들이지요.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바오로딸 출판사 수녀님들이 정해주신 제목으로 마음에 드는데, ‘내가 그렇게 살았나’ 하는 반성이 듭니다.”(웃음)

수필집에는 평생 자녀들이 하느님 자녀로 살아가기를 기도하신 어머니, 묵주기도의 추억, 일본 교포 사목, 성체조배의 은총, 사제로서 정체성과 외로움이 닥쳤던 시간, 성사의 아름다움 등 주교가 살아온 삶의 아름다운 궤적이 녹아있다.

이 주교는 1947년 해방 직후 평양에서 태어난 피난민이자, 북에 두 명의 누나를 두고 있는 이산가족이다. 그래선지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짙은 애절함도 담겨있다.

“북에서 넘어왔기에 어렸을 때 피난민이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지요. 그래서 난민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제주의 난민들도 그렇고, 교회는 삶의 위기에 있는 난민들을 따뜻하게 돌봐줘야 합니다. 새터민들도 난민이지요. 새터민과 이주민들에게 형제애를 실천해야 한반도에 평화가 오지 않을까요?”

평소 영적 독서를 즐기는 이 주교는 “영적 독서를 하는 시간은 아깝지가 않다”며 최근에 읽은 책 두 권을 추천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성인들」과 「황혼의 미학」이다.

이 주교는 “글을 쓰는 시간은 살아온 날들을 꺼내보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조용한 시간을 통해 삶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글을 써서 교우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기사 원문 : http://www.c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726959&path=201807






「함께 울어주는 이」 펴낸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타인의 아픔에 눈물 흘려본 적 있나요?

사목 현장서 겪은 체험 수필로
해방 직후 태어난 실향민으로서 민족화해에 대한 깊은 애정 보여
“새터민·난민 형제애로 보듬어야”

가톨릭 신문 2018-07-15 [제3103호, 13면]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책 제목이 함께 울어주는 이인데, 내가 과연 그렇게 살았는지 반성도 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울어준다는 것은 참된 행복을 의미합니다. 고통받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사제입니다.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울면서 서로의 아픔에 공감할 때 그 의미가 더 커지겠지요.”

‘함께 울어준다는 것’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따뜻한 책이 출간됐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집필한 「함께 울어주는 이」(이기헌 지음/160쪽/1만1000원/바오로딸)다. 이 책은 사목자로서 걸어온 이 주교의 삶의 체험을 수록한 묵상 수필집으로 가족, 성소, 기도 등 다양한 영성적 주제를 실었다. 이 주교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에 대한 잔잔한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이 많아 마음을 이끈다.

그는 “글을 쓰면서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물론 글을 쓰는 것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즐거운 부담이다”라며 “이 책을 통해 신자들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신앙생활의 소중함과 더불어 하느님 말씀을 통해 삶의 가치를 깨닫기를 바란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특히 ‘민족화해’에 대한 이 주교의 생각은 신자들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선사한다. 그는 스스로를 ‘한반도가 분단된 상태에서 태어나 분단 속에서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저는 해방 직후 1947년 분단된 한반도에서 태어났습니다. 내가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피난민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지요. 그러다 보니 난민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주도 난민에 대해서도 많은 걸 느낍니다.”

이 주교는 교회는 삶의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터민’ 역시 난민이라며 한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이들을 형제애를 가지고 대할 때, 마음에 평화의 씨앗이 심겨 마침내 한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저서 「함께 울어주는 이」에서도 그가 각별히 생각하는 평화와 민족화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드러난다. ‘사그라들어도 잊을 수는 없는’이라는 글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볼 때면 말할 수 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저 역시 이산가족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더 그렇겠지요”라고 말한다. 그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북한 방문을 했을 때를 설명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소식을 전하자 어머니와 누나가 눈물을 쏟았다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했다.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경제적 실리와는 무관한 인간 본연의 인륜에 대한 호소”라며 이산가족 상봉의 절실함을 짚었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 교포사목을 할 당시, 서툰 한국어로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던 연로한 사제의 이야기 등 마음에 훈기를 채우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신자들은 「함께 울어주는 이」를 통해 이 주교가 말하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다. 또 그가 이 책을 “그간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의 한 단편을 정리한 글”이라고 설명한 만큼 오랜 시간 사목자로 살아온 삶의 체험과 신앙에 대한 깊은 묵상을 나눌 수 있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

기사 원문 :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97162


아버지 하느님,
교황과 교회의 모든 사제, 신자들을
당신께 맡겨드리며 청하오니,
그들이 모두 방황하고 혼란한 이 세상에
당신 진리 말씀의 성실한 증거자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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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신 주님, 
당신을 따르기 위해 성직과 수도 삶에 투신한 이들이
당신과의 더욱 친밀한 일치 속에서 
기쁨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당신께서 주신 평화로 그들의 마음을 온유하게 하시어
세상의 아픈 이들을 어루만지고 
상처를 끌어안는 당신의 제자로서 충실히 살아가도록 빛과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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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직의 모범을 보여주신 예수님,
당신을 따르려는 모든 사제들에게
당신께 대한 오롯한 사랑의 마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 할 수 있게 하시고,
늘 당신과의 친밀함 속에서 기쁨을 누리며
사람들에게 잘 봉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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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하느님,
교황과 교회의 모든 사제, 신자들을
당신께 맡겨드리며 청하오니,
그들이 모두 방황하고 혼란한 이 세상에
당신 진리 말씀의 성실한 증거자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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