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만남] 자서전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펴낸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씨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4-11-09 [제2918호, 16면]


화려한 무대 뒤로 하고 아프리카 ‘마미’로…
예순에 선교사 결심… 말라위서 생활 중
뮤직센터 건립 등 아동 위한 활동 펼쳐

“나로 인해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라죠”


 ▲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김청자씨는 “내 영혼의 고향 아프리카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완전한 사랑을 만났다”고 전한다. 

나이 쉰쯤 되었을 때, 자신에 관해 글로 옮길 만한 멋진 이야기들이 많지 않았다. 예순쯤 되어서도 ‘내가 이렇게 살았노라’고 자랑할 만한 일이 있는가 되묻게 됐다. 다시 한참이 지난 후, “나이 일흔이 되어서야 감히 내 삶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메조소프라노 김청자(아녜스·70)씨는 최근 자신의 인생 여정을 통째로 쏟아 부은 책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을 펴냈다. 

6·25 한국전쟁을 겪으며 성장한 어린 시절부터, 간호조무사로서 일하러 갔던 독일에서 기적처럼 음악원에 들어가고,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섰던 일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직을 내려놓자마자 전 재산을 모아들고 선교사로 나선 여정 등 ‘나의 인생’을 풀어낸 책이다. 

특히 스스로 ‘내 영혼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아프리카 말라위에서의 삶을 넘치도록 담아냈다. 한 줄 한 줄에 얹은 이야기들은 30여 년간 써온 일기를 바탕으로 엮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김씨는 “저의 삶을 짧게 말해보라고 한다면 ‘사랑으로, 사랑을 위해, 사랑을 향하여 살아온 삶’이라고 말할 것”이라며 “아프리카에서 제 마지막 여정인 ‘영혼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이곳에서 제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완전한 사랑을 만났다”고 전한다.

김씨가 이 책에 담은 목소리는 ‘나에게 항상 최상의 것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난 이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는 신앙고백과 다를 바 없다. 

“난 평생 성악가로서 차고 넘치도록 누렸다. 명성과 인기도 얻었고 과분한 사랑도 받았다. 그 감사함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2004년 12월 28일 내 나이 예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밤새워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김씨가 10여 년 전 썼던 일기의 한 부분이다. 당시 고민은 아프리카 잠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면서 풀렸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잠비아 어린이들이 매미처럼 찰싹 붙어 안기는 순간, 그는 화려한 음악인생을 뒤로하고 아프리카 선교사로서 살 뜻을 떠올렸다고. 

2010년부터는 말라위 카롱가 루스빌로 마을에서 ‘마미’, ‘마마’로 살고 있다. 모든 재능과 시간, 물질 등을 온전히 쏟아붓는 삶이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큰 다리로 자리 잡은 ‘루수빌로 뮤직센터’ 설립과 운영 이야기도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김씨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와 기숙사, 미션센터를 짓고, 아이들이 한국에 유학을 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은 꿈도 나누고 있다. 말라위 추장이 그에게 지어준 이름, ‘루세케로’(행복을 가져다 주는 여인)와 같은, 더욱 많은 ‘루세케로’들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필요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말라위 전체를 행복하게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나로 인해 조금 더 행복해지고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한편 바오로딸출판사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알베리오네센터에서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북콘서트를 연다. 참가비는 1만 원.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63641


아프리카 선교 떠난 성악가 김청자 씨 "용서와 인내 배워"


발행일 : PBC뉴스 2014-10-29


[앵커]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섰던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씨가 아프리카에서 평화와 사랑의 길을 찾은 이야기를 엮은 책이 나왔습니다.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발표회를 김항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프리카 말라위의 오지 카롱가에서 자신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김청자 씨.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에서는 아프리카에서의 김씨의 삶과 더불어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풍경과 말라위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담은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명동 바오로딸 서원에서 열린 신간 발표회에서 김청자 씨는 “아프리카 여행을 하던 도중 깊은 감명을 받아 선교활동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고 고백했습니다.

< 녹취 : 김청자 씨>
“하느님께서 저를 부르셨고 남아공에서, 잠비아에서 어린 아이들이 저에게 달려들 때 그 때 저는 그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하고 나를 사랑하는 구나 내가 이 사랑을 너희에게 주노라하고 약속을 하고 돌아와서...”

김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교수생활을 마치고 난 뒤 집을 팔아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를 만들고 아프리카 말라위로 떠났습니다.

그녀는 아프리카에서 고아들을 위해 음악학원을 세우고, 배움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유학의 기회를 주고자 혼신의 힘을 쏟았습니다.

김씨는 “아프리카에서의 삶을 통해 용서와 인내를 배웠다”며 “아프리카는 나에게 영적으로 끝나지 않는 피정을 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 녹취 : 김청자 씨 >
“하느님께서 기쁨과 좌절을 주지만 기쁨이 더 많아요. 보람이 있고 그들이 행복해 하는 것이 드러나니까 그런 것을 통했을 때 다른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지잖아요.”

다음 달 15일 성바오로딸수도회 알베리오네센터에서는 김씨의 북 콘서트도 예정돼 있습니다.

P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혼의 고향 느끼며 말라위 고아들 돌봐”

발행일 : [문화일보 2014.10.23]

자서전 ‘…아프리카 사랑’ 펴낸 김청자

김청자(70) 씨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선 메조소프라노로 잘 알려져 있다.(문화일보 2010년 3월 17일자 ‘사랑·희망 전령사 릴레이 인터뷰’ 참조)

지난 1963년 외국 신부의 도움으로 독일 간호조무사로 가게 된 그는 사실 ‘음악 공부’가 꿈이었다. 돌보던 환자를 통해 현지에서 음악계 은인을 만난 것은 기적이었다. 그의 도움으로 독일에 간 지 다섯 달 만에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하게 됐고, 1970년 스위스 베른오페라단과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김 씨는 이후 독일 카를스루 국립오페라단 단원 생활을 비롯해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16년간 이름을 날렸고 뒤셀도르프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중앙대와 연세대를 거쳐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런 그가 2010년 예순여섯의 나이에 돌연 아프리카로 떠났다. 김 씨가 최근 펴낸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바오로딸출판사)은 어린 시절부터 최근 아프리카에서의 생활에 이르기까지 그의 일생을 담은 자서전이다. 특히 책은 그가 아프리카로 떠난 이유와 그곳에서 음악학원을 설립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제2의 인생’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앞서 김 씨는 2005년 안식년을 맞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프리카 사람들이 춤과 노래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마지막 ‘내 영혼의 고향’은 이곳”이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성악가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이 사랑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런 연유로 김 씨는 정년퇴임을 하자마자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를 만들었고 홀로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현재는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돌보면서 음악학원을 통해 한국 유학의 길을 열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의 추장은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여인’이란 뜻의 ‘루세케로’란 이름을 지어줬다.

김 씨는 책 출판을 기념해 음악학원의 제자들과 함께 한국에 와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열리는 ‘희망을 노래하라’다. 제자들의 공연단 이름 또한 루수빌로(희망) 밴드로, 현지 음악콩쿠르에서 1등을 할 만큼 실력을 갖췄다. 김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 때문에 관객이 별로 없을까봐 걱정된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프리카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02301032530109002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출간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김청자(70) 씨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섰던 유명한 메조소프라노였다.

1963년 외국 신부의 도움으로 독일 간호조무사로 가게 된 그는 "내 꿈은 음악 공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돌보던 환자를 통해 기적처럼 음악계의 은인을 만났고, 독일에 간 지 다섯 달 만에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 공부를 시작했다.

독일 카를스루 국립오페라단원 생활을 비롯해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16년간 이름을 날리면서 뒤셀도르프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뉴욕,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등에서 독창회도 열었다. 

1973∼1978년 중앙대와 연세대 음대 성악과 교수, 1994∼2010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렇게 '잘 나가던' 성악가였던 김 씨는 최근 펴낸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바오로딸출판사)에서 왜 모든 것을 버리고 돌연 아프리카로 떠났는지 털어놓는다.

그가 처음 아프리카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나이 예순이던 2005년.

안식년을 맞아 은퇴 후 삶을 준비하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 그런 환경에서 춤과 노래를 잃지 않는 아름다운 삶을 보면서 "이곳이 내 영혼의 고향이 될 것"이라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

2010년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년퇴임 하자마자 '김청자의 아프리카 사랑 후원회'를 만들었고 그해 9월 혼자 아프리카로 날아갔다. 

말라위에서 고아들을 돌보면서 그들을 위한 음악학원을 세우고 한국 유학의 길을 열어주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은 그를 '마미', '마마'라 부른다.

화려한 조명을 받는 메조소프라노 가수가 아니라 사랑과 화해, 감사의 삶으로 새로운 무대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에게 말라위 추장은 '루세케로'란 이름을 지어줬다. 행복을 가져다주는 여인이란 뜻이다. 

김 씨는 30여 년 동안 써온 일기를 토대로 책을 써내려 가면서 아프리카 생활뿐 아니라 인생 전반을 돌아본다.  

"이 나이에 40도의 불볕더위와 온갖 불편함을 참아내며 이곳에 살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달려온 길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완전하고도 영원한 사랑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그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328쪽. 1만5천원.  

공병설기자(kong@yna.co.kr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0/20/0200000000AKR20141020072000005.HTML?from=search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차연옥 수녀(알로이시아, 성바오로딸수도회)



광주대교구 김양회 신부의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책 한 권을 받았다.

요즘 사도직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지만, 책 제목이 맘에 들고 저자 신부님의 사진과 글을 <야곱의 우물> 잡지에서 본 터라 구미가 당겼다.

그러고 보니 6년 전쯤일까, 「한겨레신문」에 아프리카 앙골라의 수도 르완다에 학교를 짓기 위해 마련한 사진전에 ‘숨겨온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는 김양회 신부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책 속에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카메라를 통해 피사체를 보는 눈 역시 마음의 눈이다. 남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자연과 인물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마음이 아름다운 목자의 시선을 통해 책갈피의 사진들, 사립문, 대문, 대청문, 들창 등으로 표현된다. 빼꼼 열린 대문 사이로 장독대가 보이고, 문틀 너머 맑은 초록 풍광이 우표처럼 보이고, 사립문 돌담 너머 초록 대나무 숲, 사랑채 추녀 아래서 춘설 맞은 안채가 보이는 식이다. 문고리, 빗장 열린 정겨운 대문, 메주, 멍석, 단풍 등 ‘문’을 둘러싼 사진에서 신부님의 애정 어린 시선과 따뜻함이 느껴진다. 저자는 "눈을 뜨고 있을 때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보기 싫은 것은 외면한다."며 "눈을 감으면 오히려 세상뿐 아니라 사람 마음까지도 볼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음”을 말한다.


한 본당사제의 인간적이고 소박한 걸음이 담겨져 있는 생활수필에서 말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노력과 자기 성찰이 돋보인다. 국내와 아프리카에서의 사목활동을 하며 체험한 김양회 신부님의 삶은 적지 않은 감동과 동시에 어떤 모습으로든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작은 결심을 하도록 부추겨 주었다. 고전음악을 사랑하고 자연과 벗하는 저자의 글에서, 순수하고 겸허한 자세로 예수님을 따르는 모습에서 저자의 깊은 연민과 순수한 사랑을 맛보았다.


나에게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사랑하는 양회 신부에게”다. 이런 솔직한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또 있을까?

우리의 일상에 새로움이 느껴지지 않을 때 소중한 이의 이름을 불러보고 하늘을 올려다보자. 새로운 일상이 이미 곁에 와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 7,12)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한 저자의 삶이 숭고하다.

 

광주대교구 김양회 신부,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은경축 사제의 진솔 담백한 삶 고백
직접 찍은 사진 속에 일상의 단상 담아

 

발행일 : 2013-07-07 [제2853호, 17면]

   

  ▲ 책에는 김 신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삽입

됐다. 위 사진은 ‘열린 문’.

은경축을 맞은 사제의 진솔하고 담담한 고백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고백의 주인공인 김양회 신부(광주대교구 해남본당 주임)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자 했던 순간들을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사진·글 김양회/147쪽/8000원/바오로딸)에 조용히 풀어놓았다.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 시소를 가지고 시작한 이야기는 점차 사제로 살면서 겪었던 부끄러운 경험이나 통렬히 느꼈던 감정들에 대한 회상으로 이어진다. 마치 사진을 보며 소중한 추억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듯하다. 순간을 기록해 영원으로 남기는 사진처럼 김 신부는 자신이 잊지 말아야 할 순간들을 이 책에 영원으로 담아주고 있다.

글을 시작하며 김 신부는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보다 ‘어떻게’를 생각하면서 찍으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언급한다. 책에서 다루는 인간적이고 소박한 순간들은 결코 저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은 아니다.

그러나 그 기억들을 돌이켜보며 주님과 연관짓는 순간, 마치 더 멋진 구도를 찾아 인내하고 집중한 사진작가가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 듯 그 일상은 오롯이 그리스도인의 삶이 된다.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진들은 김 신부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글을 읽다 만나는 순간 고요하고 부드러운 적막감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를 건네준다.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흑백의 사진들 중 자주 보이는 ‘열린 문’들은 김 신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초대장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사진전을 열고 후원을 받아 아프리카 아이티와 모잠비크에 학교를 건립하고, 동기 신부들과 함께 생활비를 아껴 모은 돈을 모잠비크 기숙사를 건립하는데 후원하는 등 봉사를 위해 살아왔다. 그런 저자가 책 곳곳에서 ‘완벽한 것처럼 사는 것이 얼마나 마음 불편하고 무거웠는지’ 고백한다. 그리고 믿는다.

“굳이 꾸미고 더하고 감출 필요도 없고 잘난 체 할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살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그대를 불러주신 주님께서 모두 채워주실 것이네.”(144쪽)

이런 믿음에서 기도가 나온다.

“오늘도 바보같은 저는 제대로 바보가 되지도 못하면서 바보인 것을 누구라도 알까 보아 또 이렇게 후회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주님, 저를 가엾게 보시고 내일은 제대로 된 바보가 되게 해주십시오.”(94쪽)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6278&ACID=5&S=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윤동주 님의 <길>이란 시입니다.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를 찾아 떠나는 방랑자인가 봅니다. 한 조각을 찾기 위해 이가 빠진 동그라미처럼 데굴데굴 길 떠나는...

오랜만에 '나'를 마주하게 하는, 잉크빛 감성이 묻어나는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

 

 

광주대교구 김양회 신부의 글과 사진을 실은 이 책은 화선지 위 수묵화를 보는 것처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합니다. 꼼틀꼼틀 감성을 깨우는 문장에 가던 눈길이 멈춰 섭니다. 사진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윽합니다. 잠시나마 머리와 눈을 쉬게 하고 싶을 때, 덕지덕지 앉은 일상의 더께를 폴폴 털어 버리고 마음이 맑아지고 싶을 때, 나도 모르게 자꾸만 손이 갑니다.

카메라를 손에 들면 더없이 행복하다는 신부님은 하느님께서 주신 이 탈렌트를 통하여 아프리카를 돕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2006년 말로만 들었던 아프리카의 실체를 직접 보고 나서 17년 동안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자신의 사진 작품으로 첫 번째 아프리카 돕기 사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 나눔의 열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밤하늘을 쳐다보았다. 칠흑 같은 밤하늘에 별들은 유난히도 반짝이고 있었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작은 별들이 꿈을 꾸고 있었다...커다랗게 반짝이던 아이들의 눈은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속삭임 같았다...지금은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밤하늘에 반짝이던 별들이 생각난다. 까만 피부에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던 그 예쁜 아이들이 생각난다...어두웠던 아프리카의 밤하늘에는 유난히도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 아이티·모잠비크 현지 청소년 위한 학교 세운 광주대교구 김양회 신부 - 사제가 쏘아올린 ‘희망’의 공,

  <가톨릭신문> 2011. 12. 18자 참조

 

“교회의 본질은 ‘나눔’입니다. 그리고 그 나눔에 ‘우리’라는 선을 그어서는 안 됩니다. 나보다 높은 곳을 찾아가긴 쉽지만, 나보다 낮은 곳을 들여다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할 때에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격과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제게 주어진 소명에 충실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 모잠비크에 학교 설립한 김양회 신부 “고통 받는 아프리카 이웃에게 희망의 둥지를”,

  <가톨릭신문> 2012. 10. 14자 참조

 


 "주님, 부르면 희망이 되는 당신 이름을 되새기며 오늘은 기필코 당신을 만나 뵙겠습니다."

김양회 신부의 이 말처럼 '부르면 희망이 되는 이름'을 만나러 길을 나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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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홍보팀 제노베파가 씁니다. 


 

 

 http://www.pauline.or.kr/book/detail?isbn=9788933111345





바오로딸, 영어성경 307권 아프리카로

바오로딸출판사가 [The New American Bible-Revised Edition 2011]출시 기념으로 아프리카의 형제들에게 영어성경을 보내는 행사로 모두 307권을 아프리카로 보낸다.

바오로딸은 이 행사를 2011년 성서주간(11월 20일)부터 성탄절까지 벌였으며, 많은 이들이 5권 판매될 때마다 1권(판매대금의 20퍼센트)를 아프리카로 보내는 이 행사에 참여했다.

바오로딸은 이 행사로 모두 307권을 모아 지난 1월 초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에게 전달했다. 이 책들은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이 진행하고 있는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차풍 신부 담당)을 통해 아프리카 부룬디, 잠비아, 케냐 등지로 보내게 된다. 이미 1차로 부룬디의 작은 도서관에 영어성경 일부가 전달됐다.

바오로딸은 “자신의 책을 구입하면서 추가로 더 구입하여 아프리카로 보내 달라고 하거나 송금을 통해 직접 기부금을 보내기도 했고, 캄보디아에서 근무하는 한 신자가 3백만 원을 송금하여 100권 이상을 기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로 보낼 [The New American Bible-Revised Edition 2011]은 50여 명의 학자들이 17년간 성경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살려 가장 현대적인 영어로 번역한 최신 개정판 영어성경으로, 바오로딸이 판권을 사들여 편집과 인쇄를 해 수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급중이다.

바오로딸은 “영어성경 나눔 행사에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책 나눔 행사’를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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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printed from CathNews Korea: http://www.cathnewskorea.com

URL to article: http://www.cathnewskorea.com/2012/01/19/bitsandbites-120119/

바오로딸 출판사 아프리카에 영어성경 선물

의정부교구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 통해 총 307권 전달키로

- 성바오로딸수도회 관계자들이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를 예방, 아프리카로 보낼 영어성경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장희경 수녀(의정부 바오로딸서원), 전화용 수녀(의정부 바오로딸서원 책임자), 이기헌 주교, 박명기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 사목국장), 차풍 신부(의정부교구 청소년 사목국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 담당).

복음말씀을 나누고자 하는 작은 정성이 아프리카 신자들에게도 영어성경을 선물하는 결실을 맺었다.

바오로딸 출판사는 미국 주교회의가 펴낸 「The New American Bible-Revised Edition 2011」 한국 출시를 기념해 성경 5권이 판매될 때마다 1권을 아프리카 신자들에게 보내는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해 성서주간부터 예수성탄대축일까지(11월 20일~12월 25일) 이어진 이 이벤트에는 뜻있는 신자들의 기부금도 합해져 총 307권의 새 성경을 아프리카 신자들에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바오로딸 출판사는 6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를 예방, 영어성경을 전달했다. 이 성경들은 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이 진행 중인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담당 차풍 신부)를 통해 아프리카 잠비아와 케냐 등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아프리카 부룬디 작은 도서관에는 영어성경 일부를 보낸 바 있다.

「The New American Bible-Revised Edition 2011」 은 미국 주교위원회가 번역, 개정하고 한국 바오로딸 출판사가 편집, 디자인한 새 성경이다. 특히 이 성경은 50여 명의 전문가들이 17년간 성경 원문의 의미를 살리는 것과 동시에 가장 현대적인 영어로 다듬은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바오로딸 출판사는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영어성경을 국내에서 직접 편집, 인쇄함으로써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의 성경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바오로딸 출판사 홍보담당 주 벨라뎃다 수녀는 “이벤트 기간 동안 성경 구입을 통해 기부에 나선 신자들 외에도 추가로 성경을 더 보내달라며 기금을 보내온 분도 계셨다”며 “이벤트에 참가한 신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덕분에 앞으로도 다양한 ‘책 나눔 이벤트’를 기획할 힘을 얻게 됐다”고 전했다.

< 주정아 기자 >


원문 보기: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32672&S=바오로딸

바오로딸출판사, 아프리카에 307권 보내

▲ 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들이 6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에게 영어 성경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장희경(의정부 바오로딸 서원), 전화용(의정부 바오로딸서원 책임) 수녀, 이기헌 주교, 박명기(의정부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차풍 신부.

   사랑과 나눔의 마음이 담긴 「영어 성경」이 아프리카에 전달된다.

 바오로딸출판사는 지난해 「영어 성경」 최신 개정판(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 발행을 기념하며 11월 20일 성서주간부터 성탄절까지 '아프리카 신자를 위한 성경 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기간에 판매된 책 금액의 20%를 모은 것. 그 결과 모두 890만여 원이 모여 「영어 성경」 307권(권당 가격 2만 9000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벤트에 참여한 신자들은 성경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데 더 보태고 싶다"며 출판사에 별도 기부금을 보내왔다. 캄보디아에서 일하는 한 신자는 성경 100권에 해당하는 돈 3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성경 전달은 의정부교구 청소년국이 아프리카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 담당 차풍 신부를 통해 이뤄진다. 출판사는 6일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에게 「영어 성경」을 전달했다.

 출판사 측은 "성경 나눔 이벤트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성경이 귀한 아프리카에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최신 개정판 「영어 성경」은 전 세계 신학자, 성경학자, 언어학자 등 50여 명이 17년 간 성경을 연구한 결실로, 성경 원문의 의미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가장 현대적 영어로 번역된 성경이다. 성경 각 권에 대한 입문, 병행구절, 주석과 함께 성경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행적을 표시한 지도를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원문 보기: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01597&path=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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